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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카카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영주는 복수를 원한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우카카
작품등록일 :
2023.04.02 05:39
최근연재일 :
2023.06.25 06:00
연재수 :
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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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884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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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18,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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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1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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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7화

DUMMY

원정은 생각보다 여유로웠다.

데미안을 부담스러운 짐짝처럼 내심 생각했던 고참 병사들.

그들은 데미안의 진면목을 마주했다.


서걱!


데미안의 발검이 시작되었고.


"꾸웨에엑!"


나머지 오크 한 마리도 그대로 비명횡사했다.

놀랄 만큼 빠른 반응속도.

그보다 더욱 빠른 판단력.

더욱 놀라운 점은 강골 중의 강골인 오크가 마치 볏짚처럼 사선으로 갈라져 이등분되었다는 점이다.


깜짝 놀랐다.

그 베어지 단면을 지켜보며 고참 병사는 경악했다.


'볏짚을 한칼에 반으로 가를 수 있는 병사들도 5할이 채 안 될 텐데, 두터운 근육과 강뼈로 무장한 오크를 단검에 베어냈다고? 도대체 내가 뭘 본 거지?'


하지만 더욱 놀랄 일이 벌어졌다.

옆에서 괴성이 들렸다.

베이런이었다.


"주군! 위험합니다!"

"안 위험해!"

"아닙니다-아-앗!"


파앗!


이제는 살이 좀 붙었다만은 서생같이 영 못 미덥게 생긴 어린 녀석.

기사라는 이름이 아까울 정도로 빈약한 약골 베이런이 그런 소영주의 뒤를 따랐다.


그리고 보인 신기.


스릉.


예리한 검날이 햇빛이 반사된 푸른빛을 내뿜으며 호선을 그렸다.


서걱!


털썩!

또 다시 이등분된 오크 한 마리.

이번에는 무려 조약하지만은 레더 아머를 입은 견장갑 오크였다.

갑옷 채로 반으로 갈라진 오크가 내장을 흩뿌리며 쓰러졌다.


"!?"

“엑!?”

".....!"


모두 쩍하니 입을 벌리고 돌처럼 굳었다.

데미안 소영주야 원래부터 귀족이니, 특유의 가전비술이 있다고 치더라도.

저 서생출신 기사 녀석은 검 한번 잡은 경력이 없다고 들었다.


아니, 겉모습만은 아직도 서생에 불과하다.

검술 훈련은 기초훈련으로 몇 번 잡아본 게 전부였고, 교관도 이렇게 기초가 없는 경우는 처음이라고 했으니까.


그런데 오크를 한번에 갈라낼 만큼 괴력과 기예를 보유했다고?

아니, 기예 이전에 저건 괴력이다.


'얼마 전까지 비틀대며 연병장을 뛰던 애송이가 맞나?'


그 독기만은 인정할 만했지만, 기본 자질은 꽤나 부족해 보였다.

하지만 그것은 노병의 착각이었다.


저 괴력.

그리고 저 기예라니.


서걱!


다시 한번 검을 휘둘렀다.


아래에서 위로 그어지는 직선.

비록 그의 검은 기사급은 아닐지 몰라도, 그 특유의 검술은 너무나 유려하고 또 담백했다.


처음에는 데미안 소영주가 함부로 가문의 비전을 전수해준 것으로 이해했다.

하지만 저 검격은 노병의 눈에도 생소한 것.

그 어느 유파에도 속하지 않은 독문의 검술이라는 이야기다.


‘미친 재능이군.’


저 베이런이란 기사는 분명 북부에서 손안에 꼽히는 강자가 될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더욱 분명한 사실은...


서걱!


"뀌에에에엑!"


그런 놀랄 만한 재능의 사내보다 더욱 뛰어난 기량을 보이는 자.


바로 데미안 소영주였다.


재수 없게 마주친 오크 5마리의 운명.

그것은 채 20초도 되지 않아 끝났다.

단 두 명의 전사에 의해.


오크 한 마리를 사냥하기 위해 병사 두셋이 달라붙어 격전을 벌여야 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

산술적으로 생각해보아도 지금 데미안과 베이런은 이미 오십인대장 이상의 기량을 보유했다는 의미다.


‘이번 원정. 어쩌면 성공적으로 끝날 수도 있겠군.’


노병의 경험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



“휴식이다!”

“30분간 휴식!”

“식수는 십인대장이 개별적으로 보급하도록!”


전투가 끝난 후. 휴식시간.

벌써 다섯 번의 크고 작은 전투가 있었고, 사상자는 사실상 0명.

발목을 살짝 접지른 신병 하나만 배면 피해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커다란 화강암 바위 위에 앉아 휴식을 취하던 데미안은 자신을 찾아온 어린 병사 하나를 확인했다.

오십인대장으로서 부상병의 상세를 파악하는 것은 꼭 해야하는 의무니까.

하지만 지금 데미안이 하는 행위는 그 기준을 훨씬 넘어선 것이었다.

압박붕대를 펼쳤다.

이윽고.


휘익.

휘익.


적당히 싸한 냄새가 나는 상비연고를 직포에 치덕대고.

병사의 발목에 붙여줬다.


녀석이 얼떨떨한 얼굴로 새하얗게 질렸다.


“여, 영주님. 직접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일개 병사의 발을 직접 만지시다니요!”

“아니, 여기 제대로 된 의료지식을 아는 놈이 하나도 없다. 이거 잘못하면 평생 발목을 절게 될 거다.”

“히익.”


틀린 말은 아니다.

용병대 시절에도 가벼운 부상으로도 다리를 절단한 놈들이 흔했으니까.

이런 건 아는 놈이 직접 해주는 게 낫다.


“크흡. 소영주님. 평생 받들어 모시겠습니다.”

“그래, 그래.”


지껄이는 말을 대충 받아주며 멘톨과 진통제도 발라줬다.

곧 알싸하고 시원한 느낌에 녀석의 얼굴이 풀린다.

한결 나은 얼굴이다.


“가, 감사합니다. 소영주님. 아니, 오십인대장님!”

“그래. 가거라 존.”

“헉!? 제 이름은 어떻게?”

“당연히 알고 있지. 멍청한 녀석아. 네 녀석이 홀로 여동생을 키우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는데, 더 놀라지나 마라.”

“헉!?”

“이번 원정이 끝나면 작게나마 봉급외 상여금을 쥐어줄 테니, 그걸로 네 동생 약값에 보태면 되겠군.”

“가, 감사합니다!”


녀석이 허리를 90도로 숙였다.

이윽고 천천히 걸어갔다.

처음 데미안에게 발목을 보일 때는 제대로 걷지도 못할 정도였는데, 어느 정도 행군에 함께할 수 있게 되었다.


놀라운 신기.

주위의 눈이 경악에 잠겼다.


“의예에도 조예가 깊으셨군요? 다행입니다. 데이비스 기사단장이 짠 이번 병력 편제에 이상하게 의무병이 없어서 너무나 걱정하던 차였습니다.”


노병 하나가 이채가 서린 눈빛으로 데미안을 향해 다가왔다.

데미안이 물었다.


“자네, 이름이 그레인이라고 했던가?”

“예. 십인대장 그레인입니다. 호오. 그런데 제 이름도 알고 계셨습니까?”

“말단 병사도 이름을 알고 있는데 무려 30년을 복무한 베테랑 십인대장 이름을 모르면 말도 안 되지 않겠나?”

“껄껄걸. 그건, 그렇지요. 그나저나 제 복무연수까지 알고 계시다니, 공부를 많이 하셨군요.”

“공부랄 거까지 있겠나. 오십인대장으로서 당연히 부하들의 신상을 알고 있을 수밖에 없지.”

“흐음. 역시. 변하셨군요.”

“그런가?”

“예. 예전에는 백인대장들 이름도 모르지 않으셨습니까?”

“하하. 그때 얘기는 하지 말자구.”


그랬던가?

하긴.

회귀 전에는 기사들 이름만 알았지, 나머지 병사들 이름은 알지도 못했다.

참 바보 같은 때였다.


‘병력을 지휘하는 자로서 병사들이 무조건적인 상명하복을 기대하는 것만큼 바보 같은 짓이 없지.’


용병대로 밑바닥에서부터 구르면서 안 사실.

지휘권과 병권은 그냥 주어지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그것은 일종의 거래다.

병사들은 자신의 생존과 이득을 가져줄 대장의 뒤를 쫓기 마련이고.

그 어떤 것도 줄 수 없이 무조건적인 명령만 내리는 대장은 등뒤에 칼을 맞는 법.


압도적인 실력과 경험. 그리고 카리스마. 마지막으로 정당성까지.

이 여러 요소들이 결점 없이 존재해야 병사들은 대장의 명령에 복종한다.


사실 용병대에서는 결점이 없다고 하더라도, 이득에 따라 용병들이 용병대장의 명령을 거부하는 것도 흔했다.

약탈을 거부했든가, 사지로 뛰어들자던가, 기타 등등.


하지만 영지의 병사들은 그런 용병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계급적이고 또 절대적인 충성을 자랑한다.

용병대의 논리로 굴러가지만은 않는다.

하지만.


‘문제는 내가 그것도 못할 정도로 능력이 부족했다는 점이지만.’


회귀 전.

데미안은 정당성만 있었지 나머지 필요조건은 빵점이었다.

검 하나 휘두르지 못하는 무능한 소영주의 명령은 그만큼 위험한 것이었다.

그러니 위기 상황에서 병사들은 데미안의 명령을 따르길 거부했고.

우왕좌왕하며 영지의 혼란 때 병력은 분산되고 결국 멸망했다.


하지만 지금의 데미안은 달랐다.

오크를 일검에 도륙하고, 또한 지닌 병력운용지식이 상당하다.

거기다가 의예에 조예가 깊은 분대장은 병사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는다.

이것은 용병대에 직접 구를 대로 구른 데미안의 경험이자, 용병대원들의 절대적 지지를 얻은 또 하나의 비법이었다.


지금의 데미안이 당근과 채찍을 효율적으로 다뤘다.


그리고 고참병은 그 당근 중의 하나가 무엇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지금 데미안이 굳이 허리를 굽히고 말단 병사의 발목을 치료한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고, 손수 신경써주는 오십인대장이라.

심지어 미래의 영주가 그렇게까지 하면 병사들로서 데미안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바치기 마련이다.


‘아랫것들은 윗분들의 사소한 관심 하나만으로도 충성을 바치는 게 흔하니까.’


그 사실을 고참병 그레인은 경험적으로 알고 있었다.

그리고 놀란 것은 그 사실은 데미안이 그 ‘경험적’으로 알 사실을 이미 능숙하게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돈 한 푼 안 들이고 사기를 드높이고, 충성을 얻어내는 방식.

그것이 너무 노련해서 노병 그레인도 깜짝 놀랐다.


예전의 소영주라면 더러운 발목을 만지기는커녕, 보기도 싫었을 터.

그레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소영주님. 의예가 깊으시다면, 혹시 이것 좀 봐주실 수 있으십니까?”

“뭔가?”

“제가 데리고 있는 병사 하나 중에 이상한 현상을 보이는 녀석이 있어서 말입니다.”


예전의 데미안이면 몰라도, 지금의 데미안이면 혹시나 들어줄지 모른다.

그런 생각에 노병은 자신의 치부를 드러냈다.


그리고.


“음!?”


데미안은 깜짝 놀랐다.



***



발목 주위로 푸른 반점이 보였다.

초승달 모양의 반점이 연속적으로 허벅지까지 이어져있다.


순간, 데미안이 긴 한숨을 내쉬었다.


"푸른 하늘의 저주에 당했어."

"저주요?"

"아니, 그 독초의 이름이 푸른 하늘의 저주란 말이다."

"아하! 그런데 그런 독초도 있습니까?"

"검은 산맥에 자생하는 허브류 중 하나인데, 6-8월 사이에 꽃을 피우고, 9월부터 11월까지 순차적으로 열매를 맺는 식물이지. 보통 붉은 열매가 맺히는데 그 열매를 먹으면 이런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지. 네 녀석은 그거에 당한 거다."

“히익! 그런 거 먹은 적 없는뎁쇼?”

“아니, 먹었어. 잘 생각해 봐.”

"그, 그건 그렇고 이제 전 어떻게 되는 겁니까?"

"보통은 3일 내로 환각과 광증을 일으키면서 고열에 시달리며 죽게 되지. 지금 알러지 반응은 초기 증세라고 볼 수 있지."

"히이이익!"


데미안의 설명에 온몸에 알 수 없는 붉은 반점을 달고 있던 병사의 얼굴이 새하얘졌다.

원정까지 나온 마당에 죽을병에 걸리다니.

억울해 팔짝 뛰고 싶은 심정이었다.


"흐윽. 흑. 내성 병사로 뽑혔을 때, 하늘이 날아가도록 기뻤는데, 이렇게 죽을 순 없습니다, 으허헝. 영주님. 제가 죽으면 저희 홀어머니와 제 여동생은..."


순식간에 산파에 빠지던 녀석.

그 옆의 고참병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이 녀석아. 소영주님께서 치료법도 없으신데, 그렇게 상세히 병증을 알고 계실 수 있겠느냐."

"헉! 그, 그런가요?"


울다가 우뚝 멈췄다.

데미안은 그런 어린 병사를 보며 씨익 웃었다.


"때마침 내가 옆에 있던 걸 다행으로 여기도록. 해독제가 여기 있다. 갈닢 엉겅퀴란 녀석인데, 검은색 뿌리만 즙을 내서 식후에 30ml씩 사흘 복용하면 씻은 듯이 나을 거다."

"저, 정말요?"


설명을 듣던 소년병 데인은 순간 믿을 수 없다는 듯 두 눈을 껌뻑였다.


그리고 데미안이 건낸 약병.

그것을 받고서 한참을 망설였다.


솔직히 믿을 수 없었다.

원정과 동시에 시작된 알러지 증세.

온몸이 미친 듯이 가렵고 붉은 반점이 서서히 전신으로 올라왔다.

처음에는 설사를 동반하기에 물갈이인 줄 알았다.

그런데 그런 데인을 지켜봤던 데미안 소영주님이 독에 당했다고 했을 땐, 얼마나 놀랐던가.


하지만 다른 것은 몰라도 독에 관해서는 솔직히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약초사들도 모를 만한 희귀 독을 소영주님께서 아신다고? 어째서? 그리고 해독제는 또 어떻고!'


데미안 소영주님은 이제 이 오십인대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을 정도의 최고의 지휘관이다.

하지만 약초학은 지식적인 영역과 더불어 경험적인 요소가 중요하다.


소영주님은 이제 약관을 넘었다.

지금 저 말이 진실인지, 허풍인지 도저히 분간이 안 갔다.


하지만.


"믿기 싫으면 안 먹어도 된다."

"아, 아닙니다!"

"그리고 이거 즉효성이라 먹자마자 바로 통증이 가라앉고 반점이 사라질 거다."


그 말과 함께 녀석이 벌컥벌컥 건낸 약병을 음용했다.

오래 지나지 않아 녀석의 발에서 푸른 빛이 사라졌다.

다행이다.

데미안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윽고 병사를 데미안에게 내어보인 그레인이 조용히 데미안의 옆에 남았다.


“치료할 수 있는 것이 맞습니까?”

“그래. 중독이 초기 증세라 다행이지. 십인대장이 잘 찾아줬어. 하마터면 전투도 못하고 큰일 날 뻔했군.”

“흐음. 그렇다면 말입니다....”


어렵게 말을 꺼낸 그레인이 조심히 입을 열었다.


“중독된 병사들이 스물이 넘어도 혹시 치료가 가능하겠습니까?”

“뭣!?”


데미안은 순간 깜짝 놀랐다.

중독된 병사가 스물이나 넘다니.

원정이 시작된 지 얼마나 된다고, 말도 안 되는 사건이다.


그리고 조용히 생각에 잠겼다.

이윽고 순간 치밀어오르는 분노에 앉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미친, 설마 데이비스 그 미친 기사놈의 새끼가?”


데미안의 물음에 그레인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식수에 독을 탄 것 같습니다.”


실패할 원정.

아니 실패해야 하는 원정.

오염된 식수로 부대가 허무하게 죽은 역사는 비단 과거의 일만이 아니다.


고블린 부락은 코앞이건만.

데이비스의 치졸한 손속은 이미 정도를 넘었다.


"후우. 오십인대 편제에서 의무병 하나 없는 게 이걸 노린 수였군. 전투 직전에 아무것도 못하고 병사들이 전멸하게 하려고. 그리고 이곳 북부에는 식수를 구하기 힘드니 미리 준비한 식수만 음용해야 한다는 사실도 한 몫했고."


분노가 깃든 긴 한숨을 내쉰 데미안은 곧 노병을 노려보았다.

이윽고.


"두려워할 것 없다. 이걸 증상을 보이는 병사들에게 음용시키게나."


준비된 약병을 노병에게 건내주었다.


"이건?"

"해독제. 방금 신병 녀석이 먹은 거랑 똑같은 거다."

"아니, 어찌 이걸 이렇게 미리 많이 만들어놓으셨습니까?"

"혹시나해서."

"혹시나?"

"그래. 그 치졸한 기사 녀석이 쓸 수가 그리 많지 않았거든."


데미안은 그 말과 함께 씨익 웃었다.


예전의 데미안이라면 몰라도 지금은 달랐다.

약초의 달인.

데미안은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용병왕이었다.

이 따위 위기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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