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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카카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영주는 복수를 원한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우카카
작품등록일 :
2023.04.02 05:39
최근연재일 :
2023.06.25 06:00
연재수 :
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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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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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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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9화

DUMMY

솔직히 말해서 눈앞의 광경은 꽤나 당혹스러웠다.

이 영지가 썩어가고 있다고 생각은 했지만, 이건 좀 심하지 않은가.

데미안은 얼굴을 와락 구겼다.


“뭐야. 저런 삼류 왈패들이 왜 영지 안에 있는 거지?”

“죄송합니다, 소영주님.”

“아냐, 아냐. 혼잣말이다, 혼잣말.”


그레고리가 죄송한 듯 황급히 고개를 숙였지만, 어차피 제 얼굴에 침뱉기다.

이렇게 개판이 난 가장 큰 이유는 데미안 자신에게 있었으니.


'치안에 꽤나 공백이 있다고는 알고 있었는데, 이 정도까지였나?'


그럼에도 이 정도 상황을 예상하지 못한 건 이곳은 카를로스 영지의 중심가였기 때문이다.

그것도 영주성 인근의 규모 있는 마을 어귀였다.

물론, 환락가니, 뭐니. 홍등가니, 뭐니. 거리의 질은 조금 떨어질 수 있어도, 대놓고 깡패들이 활보하고 다니다니.

영지의 질서가 무너져도 진즉에 무너진 상황이다.


그리고 당황스러운 건 또 하나 더 있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왠지 저기 누워서 한창 밟히고 있는 놈.

얼굴이 익숙하다.


‘아니, 베이런이잖아. 이 놈은 여기서 이런 놈들한테 왜 쳐맞고 있는 거냐.’


외팔 검사 베이런.

한때 함께 전장을 날뛰었던 동료랄까.

아니, 데미안보다 아득히 높은 경지를 이루었던 검성(劍聖)이자 연합군의 제2군단장이었다.


한 때는 검제 이상이라고도 평가받았지만, 외팔이라는 한계.

그 때문에 언제나 본인의 재능과 실력보다 저평가 받았던 고수다.


그 독종 녀석이 지금 왈패들한테 당해서 땅바닥을 구르고 있다니.


회귀 전의 명성을 떠올려보면 말도 안 되는 상황이다.

심지어 데미안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오른팔 근맥이 당장 끊길 판이니.

말 다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하는 순간.

뇌리가 번뜩였다.


‘잠깐. 오른팔!?’


그 순간.

데미안의 사고가 정지했다.


‘아니, 잠깐만. 오른손이 아직 멀쩡하다고?’


데미안은 두 눈을 비비며 다시 확인했다.

진짜였다.

지금 보니 외검술로 명성이 자자했던 베이런의 양팔이 성히 달려있다.


어째서?

어떻게?

아니, 그런 것인가.


뒤늦게 알아차렸다.

지금이 바로 베이런의 인생의 분기점이라는 것을.


말수가 없었던 베이런은 어린 시절 자신의 여동생을 잃고, 자신의 팔마저 잃었던 무력했던 과거를 저주했다.

그땐 왜 그러나 싶었는데.

지금 보니 충분히 그럴 만했다.

베이런은 오늘 이곳에서 한쪽 팔이 잘릴 운명이었던 것이다.


‘운이 좋군.’


베이런에게도 그렇고.

데미안에게도 그렇다.


그 순간.

베이런의 여동생이 눈물범벅인 채로 애원했다.


“거, 거기 귀공자님! 콜록. 우, 우리 오빠 좀 살려주세요. 어디 가서 제발 경비병을... 콜록.”


양손이 구속된 앳된 소녀.

하지만 그 미모는 이미 물이 올랐다.

경국지색까진 아니더라도, 닳고 닳은 데미안으로서도 쉬이 보지 못할 미모다.


그녀의 외모.

그리고 베이런이 처한 상태를 확인한 순간, 모든 것이 이해됐다.


'협박과 강탈로 여동생을 창기로 팔아치우려는 속셈이군.'


얼굴이 반반한 평민여성의 삶이 어떤지는 용병대에서 구르고 구르면서 배울 만큼 배웠다.

그래서 알 수 있었다.

앞으로 베이런과 그 여동생이 겪게될 일을.

하지만 뒷골목 세계에서는 흔한 일이다.

문제는 그게 데미안의 영지 안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지.


데미안의 얼굴이 와락 구겨졌다.

이곳은 그의 영역이었다.


과거와는 달리, 무조건 지켜야하는 데미안의 영역.

데미안이 막 검을 뽑으려는 사이.

희희덕거리던 왈패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호오. 옷차림이 꽤 고급이잖아?"


녀석들의 눈에 이채가 서린다.

데미안의 행색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거기에 집사까지 대동한 거 보게? 진짜 도련님인 거 같은데?"

"헤헤헤. 생긴 것 좀 봐. 흰 피부도 그렇고, 생긴 게 꼭 계집애 같잖아. 흐흐흐. 마침 저런 녀석을 원하는 적절한 업소가 있긴 한데 말인데 말야."


녀석들의 눈에 탐욕이 깃들었다.

그런 녀석들을 지켜보던 데미안이 대꾸했다.

저 여인은 물론이거니와 자신조차 팔아넘긴다는 말.

쉬이 넘길 수 없는 얘기다.


"카를로스 영지에서 인신매매를 한다는 말은 또 처음 들어보는군. 인간을 사고 파는 건, 대륙법으로 금지되어 있는 건 알고 있나?"

"헤에? 진짜, 보아 하니 상단의 도련님으로 보이는데, 모르는 척하지 말라고? 여기 카를로스 남작령처럼 편하게 노예를 사고 팔 수 있는 데가 어딨다구."

"히히히. 맞아, 맞아. 사실상 카를로스 영주도 허락한 일인데, 감히 네 녀석같은 애송이가 법을 논해? 우습구나, 우스워."


데미안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다른 말은 몰라도, 마지막 말은 꽤나 재미있는 말이다.

데미안의 눈이 호선을 그리며 물었다.


"영주가 허락해?"

"그래. 무려, 성안의 높으신 분이 우리의 뒷배란 그 말이지, 흐흐흐흐. 알았으면 알아서 돈은 다 꺼내고 이쪽으로 오시지. 네 녀석은 특별한 방식으로 이뻐해 줄 테니까."

"흐음... 역시, 그런 건가"


데미안이 확신에 차 고개를 끄덕였고, 그 사이 성질 급한 왈패 하나가 외쳤다.


“포위해!”


사사삭.


그 명령과 동시에 이미 제압된 베이런을 땅바닥에 팽개쳤다.

곧 왈패 수십여 명이 데미안의 주위를 둘러쌌다.


불린한 지형이다.

이곳은 외길.

양옆이 커다란 벽으로 가로막혔고, 앞뒤는 왈패들이 완전히 막았다.

금시에 데미안의 출로가 막혔다.


"흐음."


일촉즉발의 상황.

하지만 데미안은 여유로웠고, 그레고리만이 애타는 심정으로 주위를 살폈다.


스릉.


집사장이 데미안의 앞을 가로막으며, 호신용 검을 뽑았다.


“이만 물러가시죠, 도련님. 어차피 뒷골목의 일입니다. 크게 상관하실 바가 아니지요.”

"그래야한다고 생각하나?"


데미안이 차가운 분노를 드러내며 물었다.


하지만 그레고리 집사장은 단호했다.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눈앞의 소년의 목숨보다 주인의 안위였으니까.

다시 한번 설득했다.


“굳이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다는 말이지요. 오늘 우선 돌아가시고, 후에 병사들을 파견하시지요. 중과부적입니다. 저 혼자 소영주님을 지키며 싸울 수는 없습니다.”


집사장이 기억하는 데미안은 망나니 기질은 다분했다.

겁 많은 어린 아이.

그것이 데미안의 담력이었다.

물론 최근에 꽤나 두각을 나타내긴 했지만, 그것은 학문의 영역.

절대 이런 폭력이 난무하는 상황은 아니었다.


"숫자가 늘어나는군요. 이젠 거의 쉰을 넘겼습니다. 어서, 결단을."


2대 50의 상황.

평소의 데미안이라면 진즉 오줌이라도 적셨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아니, 일반적인 소년이라도 마찬 가지다.

왈패 수십을 앞에 두고 가슴을 펼 소년은 세상 어디에도 없을 테니까.

집사장은 데미안이 겁에 질려 얼른 영주성으로 돌아가길 사정할 것이라 확신했다.


하지만 그런 집사장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데미안이 씨익 웃으며 말했다.


"그레고리 집사장. 뒤로 물러나야할 건 자네야."

"예!? 그, 그게 무슨."


그레고리 집사장이 마저 묻기 전, 데미안은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말했다.


"덤벼라, 애송이들."

"애송이? 지금 우리를 말한 거냐?"

"그래. 뒷골목에서 삥이나 뜯는 하류인생들이 애송이가 아니면 뭐지?"

"이, 이익!?"


곧 참지 못한 왈패 하나가 데미안을 향해 단도를 빼어들고 달려들었다.


징벌의 순간이 다가왔다.

다만, 모두의 예상과 달리, 이것은 눈앞의 왈패들을 향한 징벌.

바로 데미안의 징벌이었다.




***



데미안은 웃었다.

즐거웠다.

감히 자신을 향해 시비를 걸다니.

이런 경우는 회귀 전으로 최소한 10년 이상을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추억이다.


휘귀 전, 데미안은 용병왕이었다.


용병왕.

말 그대로 모든 용병들의 왕이라 불렸고, 그 만큼 많은 경험과 공적을 쌓았다.

데미안의 위로는 수많은 마나 유저가 있었지만, 그 아래로는 그보다 더욱 많은 수백 배의 일반 병사들이 있었다.


그런 그들이 데미안을 바라보는 시선.

그것은 공포에 젖은 눈빛이었다.


당연했다.

데미안 개인도 이미 초급이지만은 마나 유저였고.

무엇보다 그런 데미안의 뒤에는 수천의 용병들이 있었으니까.

그런 데미안에게 있어 이런 원초적이고도 단순무식한 도발은 꽤나 인상적이었다.

뭐랄까.

회귀를 한 실감이 나는 순간이랄까.


하지만 그런 기꺼움이 상대방들은 아니었나보다.


“이 꼬맹이가 쪼개!?”


어느 단체나 성질 급한 다혈질은 있는 모양이다.

자신을 무시한다 생각했는지, 얼굴이 시뻘게진 왈패 한 마리가 데미안에게 달려 들렀다.


파앗!


“조심하십쇼!”


그레고리가 다급히 외쳤다.


빠르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기세는 좋지만, 기세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이런 뒷골목 싸움뿐이다.

데미안의 눈이 녀석의 발과 허리 중심을 순식간에 훑었다.


엉성한 스텝.

부족한 완력.

거기에 몸의 중심축이 과하게 상체로 쏠려있다.

역시 길거리 출신답게 제대로 된 훈련 따위는 기대할 수도 없는 솜씨다.


전형적인 숫자만 믿고 덤비는 스타일.

데미안은 적의 스텝 하나만으로 녀석의 성향과 수준을 완전히 알아차렸다.

용병대에서 구르고 구른 경험이 모든 것을 말해줬으니까.


오히려 일대 일을 강조하는 이런 좁은 골목은 데미안과 같은 강자에게 있어 더욱 유리하다.


아니, 그걸 떠나.

데미안은 필살기가 있었다.


찰나의 순간.

데미안의 뱃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이 있었다.

콩알만한 크기지만, 그 존재 자체로 한 인간의 격을 초월하게 하는 것.

바로 마나 코어다.


우우우우우우웅.


마나가 전신의 기맥을 타고 흐른다.

안력에 활기가 돋으며 더욱 감각이 세밀해진다.

녀석의 움직임이 더욱 느린 것만 같은 착각이 들었다.

이윽고.

오른손을 왼쪽 허리춤으로 가져갔다.

회귀 전, 수억 번은 반복했을 동작.

바로 발검의 자세다.

롱소드의 폼멜의 차가운 감각이 오른손바닥으로 전해졌다.

그 순간.


스릉.


발검의 소리.

검이 검집에서 매끄럽게 빠져나오는 차가운 검성이 울렸다.


동시에.


서걱.


검이 살을 베는 차갑고도 날카로운 검격의 소리가 들렸고, 동시에 검은 마치 처음부터 검집에 있었던 것처럼 납검(納劍)되었다.


발검(拔劍)과 납검(納劍)가 한 번의 동작에 이루어지는 것.

실로 완벽한 발검술이다.


데미안의 발검은 마나 유저 사이에서도 귀신 같이 빠르다는 평을 받았다.

그만큼 갈고 닦은 기술.

겨우 왈패들을 향해 사용할 기술은 아니지만, 초원의 사자는 한낱 생쥐를 잡을 때도 최선을 다하는 법이다.


“커억!”


그 검이 사선으로 그어지며 눈앞의 왈패를 완벽히 이등분했다.


털썩.


단발마 비명과 함께 왈패가 쓰러졌다.


일검(一劍).

단 한번의 검격.

그것만으로 눈앞의 한 인간의 살과 근육. 그리고 내장과 뼈가 단숨에 반으로 갈라졌다.


하지만 눈앞에 시체가 굴러다니지만 데미안은 침착했다.

시체와 피는 익숙하다.

아니, 오히려 전장에 있는 것 같아 마음이 고요히 가라앉았다.

그 자세 그대로였다. 검도 그대로 검집으로 돌아갔고, 데미안의 복장도 정갈하기 그지없다.


"어, 어어....!"


폭력에 익숙한 왈패들이라지만, 이 정도의 피와 살육은 익숙하지 않다.

달려드려던 왈패들이 순간 몸이 멈췄다.

적막한 공포가 스물스물 감돈다.


그 꼴을 보던 제이슨이 황급히 외쳤다.


"젠장! 모조리 한꺼번에 덤비라고, 어서!"


그 말과 함께 포위한 왈패들이 한번에 덤벼들었다.

하지만.


"지형은 내 편이지."


데미안의 말은 사실이었다.

이곳은 일자형 골목.

도망치기에는 불리하지만, 적들을 상대할 때는 눈앞의 두 명. 그리고 뒤의 두 명만 신경쓰면 될 뿐이다.


그리고 등 뒤에는.


"뒤는 제가 지키겠습니다."


정신을 차린 그레고리 집사장이 검을 치켜 들며 데미안의 등에 자신의 등을 붙였다.

훌륭했다.

등 뒤를 맡길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동료.

지금의 그레고리 집사장이었다.


그런 그를 바라보며 데미안은 씨익 웃었다.

과거, 항상 그릴 지키기만 했던 집사장이지만, 지금은 오히려 데미안이 집사장을 지키고 있었다.

그 묘한 만족감과 함께 데미안의 검이 다시 한번 발검했다.


스릉.

서걱.


단 일초도 안 되는 순간.

다시 한번 눈앞의 왈패가 반으로 도륙났다.


"대, 대장!"

"미, 미쳤습니다. 저 애송이 녀석 귀신들린 것처럼 검을 쓴다구요!"

"어떻게 좀 해보시라구요, 젠장할!"


말도 안 되는 검술.

첫 번째는 몰라도 두 번째는 우연이 아니다.

실력.

눈앞의 소년의 실력인 진정 놀라울 정도였다.

순간, 전직 경비대장이자 이 거리의 주인인 제이슨은 경악했다.


"마, 말도 안 돼! 단 둘일 뿐이다! 우린 오십이 넘고 쟤들은 단 둘일 뿐이라고! 우리가 당하는 게 말이 되냐 이거야!"


그의 지저분한 턱수염이 파르르 떨렸다.

뒤늦게 깨달았다.


제이슨.

그는 이 거리의 주인이기 전에 한 명의 검사였고, 또한 검술에 일가견이 있는 실력자였다.

그렇기에 알 수 있었다.

데미안의 발검술이 얼마나 대단한 경지인지.

설마했는데, 우연이 아니었다.


‘발검과 참격, 그리고 납검이 한 번에 일어났다!’


그것은 한번의 동작에 세 가지 동작을 압축한 실로 놀라운 검술이었다.

순간 그의 몸이 돌처럼 굳었다.


하지만 더욱 놀랄 일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자, 잠깐! 저 노인 설마!?"


익숙한 얼굴.

길거리 왈패들은 모르겠지만, 한때 내성에서 경비대장을 맡았던 제이슨이다.

그래서 늦게나마 알 수 있었다.


검을 들고 어린 소년의 등뒤를 지키는 자가 누구인지.


"그, 그레고리 집사장!"


하얗게 질린 제이슨이 외쳤다.

눈앞의 노인이 정녕 그레고리 집사장이라면, 그가 주인으로 모시는 자의 정체는 너무나 확연한 것이었다.


"데미안. 데미안 소영주!"


제이슨의 비명같은 말에 데미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드디어 돼지새끼가 자기 주인이 누구인지 알아보는군."


그리고 그 말과 함께.


스릉!

서걱!


일검.


스릉!

서걱!


이검.


스릉!

서걱!


삼검.

사검.

오검.


"으, 으악!"

"사, 살려줘!"

"도, 도망쳐! 젠장!"


섬뜩한 발검의 소리와 함께 비명성이 이어졌다.

환락가의 핏빛의 재앙이 시작되었다.

그것을 지켜보던 이 거리의 주인, 제이슨은 하얗게 질려버렸다.


"마, 말도 안 돼."


눈앞의 소년은 괴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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