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우카카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영주는 복수를 원한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우카카
작품등록일 :
2023.04.02 05:39
최근연재일 :
2023.06.25 06:00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90,885
추천수 :
1,821
글자수 :
218,850

작성
23.04.13 09:50
조회
2,998
추천
62
글자
15쪽

13화

DUMMY

데미안을 마주한 데이비스는 한바탕 소동을 일으켰다.

아니, 일으키려고 했다.


“소영주님!”


고성과 함께 빨라지는 걸음.

이번만은 단단히 따질 생각이다.

데이비스가 데미안의 앞에 다가간 순간.


‘흐음!?’


순간 데이비스의 걸음이 급속도로 멈췄다.


'어, 언제 이렇게 달라졌지?'


놀라웠다.

겨우 방탕한 소년에 불과했던 소영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데이비스 앞에서 덜덜 떨며 제대로 된 명령조차 내리지 못하던 애송이였다.

그런데 지금 눈앞에 선 데미안은 데이비스와 눈을 똑바로 마주쳤고.

또한 강렬한 살기를 내뿜으며 조용히 데이비스를 압박했다.


‘마, 말도 안 돼.’


순간 숨이 멈춘 것은 데미안이 아닌 데이비스였다.

데이비스는 기사.

그것도 베테랑기사였다.

눈앞의 소영주는 몬스터 한 마리 제대로 잡아본 적 없는 애송이였고.


그런데 어째서 데미안의 앞에서 위축되는 것은 자신인지.

데이비스는 알지 못했다.

그런 그를 향해 데미안이 다시 먼저 입을 열었다.


“날 찾았다고 들었는데, 왜 말이 없는가?”

“그, 그것이....”


원래의 계획대로라면 어째서 기사단과 자경단에게 일언반구도 없이 일을 벌였냐 따졌을 테지만. 그리고 함부로 영지 내에서 혈겁을 일으켰냐고 또 따졌을 테지만.

평소와는 전혀 다른 데미안의 모습에 데이비스는 그저 말을 더듬으며 할 말을 찾을 뿐이었다.

그런 데이비스를 향해 데미안은 나직히 경고했다.


“조심하게.”

“예!?”

“내가 뭘 조심하라는지 알텐데. 자네의 방종한 태도도 언제까지 봐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


일방적인 경고다.

그것과 동시에 더는 들을 것도 없다는 듯 데미안은 고개를 획돌리며 자리를 떠났다.

그런 그의 등을 바라보며 데이비스는 숨을 꿀꺽 삼켰다.


‘뭔가 달라졌다고 생각은 했는데, 이렇게 달라졌단 말인가.’


데이비스는 불끈 쥔 두 주먹을 펴보았다.

땀이 흥건했다.


그리고 확신과 함께 결심이 섰다.


데이비스.

이 영지를 먹어치우려고 작정한 기사의 반란이 조금 더 빨라졌다.



***




데미안은 베이런과 엘리스를 영주성 안으로 들였다.


영주성.

그리고 그 안의 내성.

넓고 넓은 카를로스 영지에서 영주성이 가지는 의미는 단순히 안정된 거처만을 의미하지 않았다.


북쪽의 몬스터의 습격은 신경 쓰지 않아 안전을 보장받고.

거기에 최소한 카를로스 남작가의 중추를 맡고 있는 일원임을 방증한다.


존슨 가의 환경과는 차원이 다른 곳.

카를로스 영지의 지배자와 함께 거처한다는 것은 그런 의미였다.


굳게 닫혀 도개교를 주위로 해자가 뺑 둘렀다.

그 위로 병사들이 눈에 띄었다.

데미안과 눈을 마주친 병사가 외쳤다.


“소영주님께서 오셨다!”

“성문을 열어라!”


드르르르르륵.


문지기의 외침과 함께 웅장한 소리와 함께 도개교가 올라가고.

영지민들에겐 굳게 잠겨 있던 내성이 눈앞에 펼쳐졌다.


베이런과 엘리스의 두 눈이 동그래졌다.


“우-와-아!”


아무리 낙후된 북부의 남작가라지만, 홍등가가 즐비한 존슨 가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법.

둘의 명랑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저, 저희가 정말 이런 곳에 살아도 되는 거예요!?”

“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주군!”


털썩.


모두가 지켜보는 앞에서 베이런이 다시 한 번 한쪽 무릎을 꿇었다.


“그만 해라. 다들 보는데, 뭐하는 짓이냐.”

“아닙니다. 제가 평생 보은하며, 충성을 바치겠습니다. 크흡.”


다시 한 번 머리를 조아리는 베이런을 지켜보며 데미안은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원래 이놈이 이런 스타일이었나.’


데미안이 기억하는 베이런. 그는 언제나 세상의 짐이 마치 자기것인 것처럼 과묵하고 말 수가 없었다.

잔혹한 손속을 자랑하는 독검의 사나이였는데, 이제는 심심하면 무릎을 꿇고 충성을 맹세한다.

만약 베이런이 수인족이었다면, 지금쯤 살랑살랑 꼬리라도 치고 있었을 거 같은데 말이지.


‘어쨌든 앞으로 부려먹을 거 생각하면, 오히려 좋은 일이려나.’


그 광오한 황제마저 베이런을 길들이기를 포기했는데.

알아서 발아래 기는 녀석을 보니 데미안은 내심 쾌재를 불렀다.

만족스러운 미소와 함께 데미안이 베이런의 양 어깨를 다잡았다.


“어서, 일어나. 그래야 안으로 들어가지.”

“옙! 헤헤헤.”


순진한 녀석 같으니라고.

밝은 미소를 짓는 베이런을 일으킨 데미안은 내성으로 들어섰다.


때 마침.

집사장이 마중 나와 있었다.


“오셨습니까, 소영주님.”

“오, 집사장. 그나저나 베이런이랑 엘리스는 어디에 기거하면 되려나?”

“비어있는 내빈실이 있습니다. 아마 거기를 조금 손보면 될 것 같군요.”

“음. 좋아. 아, 참! 의원도 불러주고.”

“의원이요? 어디 다치셨습니까?”


무표정한 집사장의 두 눈이 동그래졌다.

그 모습에 데미안이 인상을 찌푸렸다.


무슨 애도 아니고 뭔 걱정은.

데미안의 시선이 베이런의 옆에 선 엘리스를 향했다.


“내가 아니라 저 녀석.”

“저 계집은...?”

“알잖아. 베이런의 여동생. 주군 된 입장으로 그냥 내버려둘 순 없지.”

“....! 크흠. 저 아이도 내성에 들이시는 겁니까?”


집사장은 차갑게 굳은 얼굴로 베이런과 엘리스를 향해 눈길을 훑었다.


아직도 베이런과 엘리스를 영 마땅찮아 하는 얼굴이다.

베이런의 실력은 두 눈 뜨고 확인했지만, 아무래도 엘리스는 영 마음에 들지 않겠지.

아무래도 그 미색도 곱고 출신조차 좋지 않으니 더더욱.

괜히 소영주를 홀리는 건 아닌가 싶은 걱정 때문이다.

아니, 이미 홀린 것인가!


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카를로스 영지 사람 치고 존슨 가 출신을 좋게 보는 자는 아무도 없으니까.

이 정도 반응이면 솔직히 성내 신하들 치고는 양반이다.

적어도 면전에서 인상은 찌푸리지 않으니.


잠시 망설이던 그레고리가 푹하니 한숨을 쉬고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어쨌든 다치신 일이 없으니 다행이로군요. 제가 빠른 시일 내에 영험한 의원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부탁해.”

“예, 누구 명령인데요.”


데미안이 명령하고.

집사장이 단언한 그 말에 베이런은 순간 눈물까지 삼키며 몸을 떨었다.


“크흐읍.”


베이런은 눈물까지 삼키며 온몸을 떨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주군!”


털썩.


다시 무릎을 꿇는다.

이제 좀 지겨울 지경이다.


그렇게 베이런과 엘리스가 감동에 전율하고 있는 동안.

집사장은 데미안에게 현실적인 문제를 상기시켰다.


“저기, 소영주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그래. 무슨 일이지?”

“예. 아마 이번 일로 데이비스를 위시한 기사들의 불만이 상당한 것 같습니다.”

“재미있군.”

“재미있을 일이 아닙니다. 만약 데이비스를 위시한 기사들은 카를로스의 검과 방패입니다. 군권을 쥔 그들 입장에서 새로운 기사의 영입은 반갑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도 저런 어리고 검증되지 않은 아이라면 더더욱.”


기사 데이비스.

영지 내 기사 중에 꽉 막히기로 유명했고, 전통과 신분을 중시하는 양반.

그리고 얼마 되지 않은 기사들의 단장을 맡고 있는 정통파 기사다.


충성심은 글쎄.

정통파 치고는 믿기 어려운 존재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영지가 함락될 때, 가장 먼저 고든 자작과 손을 잡고 배신한 인간이지.’


전황이 불리하게 돌아가고.

영주성이 포위된 결정적인 순간.


데이비스는 휘하 스콰이어와 병사들을 이끌고, 고든 자작과 손을 잡았다.


배신.

그것으로 가까스로 버티던 병사들의 사기가 바닥을 쳤다.

예상치 못한 배신이었기에 병사들의 동요가 클 수밖에 없었다.


그 동요가 들불처럼 소요로 번졌다.

일련의 사건 이후.

영주성의 도개교가 열린 것은 순식간이었다.

그것을 끝으로 카를로스 영지는 멸망했다.

허무한 최후였다.


‘그러고 보니 지금은 그 녀석이 한창 위세를 떨칠 때군.’


충성심은 바닥이었지만, 그 실력만은 정평이 난 녀석이었다.


쳇.

데미안의 얼굴이 험악하게 구겨졌다.

그 빌어먹을 작자.

뒤늦게 복수의 칼날을 갈고, 그 일가를 찾았지만.

결국 데미안이 용병대장이 되기 전까지 천수를 누리다 편안히 세상을 떠났다.


어쩌면 지금도 고든 자작과 손을 잡고 있는지도 모르고.

이미 데미안이 알고 있는 미래가 그들 손에서 척척 진행되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데미안은 웃음기가 가신 얼굴로 물었다.


“베이런의 출신을 문제 잡는 거겠지?”

“예. 아시다시피 존슨가 출신이니까요. 아마 ‘자격’을 증명하라 할 것입니다.”

“자격이라.... 내가 기사를 임명한 건데, 무슨 자격을 논하는지, 참 웃기는군.”

“그 녀석뿐만이 아닙니다. 어쩌면 소영주님의 ‘자격’ 또한 의심할 수 있습니다.”

“그게 무슨 소리지? 이 영지의 주인인 내게 자격을 논하다니!”


데미안이 임명한 기사의 자격을 의심하는 것과 영주의 자격을 의심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보는 관점에 따라선 반란으로 여길 수도 있는 것.

선영주가 병석에 눕기 전까지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아무리 녀석의 건방이 하늘을 찌르더라도 이 정도까진 아닐 텐데.

이렇게 세게 나오는 이유는 하나밖에 없다.


첫 번째.

제이슨의 죽음. 그것은 전직 경비대장이자 자신의 숨겨진 혈육인 관계가 엮여있다.

두 번째.

이 영지의 군권을 완전히 장악했다는 것. 이미 철옹성처럼 이 영지의 군권을 입맛대로 사용하는 시점에서 제3자의 개입은 반갑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그렇게 대놓고 개길 만큼 대단한 힘과 권위를 얻었다는 것.


데미안은 마지막 세 번째를 의심했다.

아무리 데이비스가 이전부터 경우를 넘었다고 하더라도 이 정도까지 막나갈 수 있는 것.

카를로스를 버리더라도 다른 영지에서 귀이 쓰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이라.


데미안의 미간이 좁혀졌다.


“설마 마나를 각성한 건가?”

“아마, 그런 것 같습니다.”

“흐음. 그러면 그럴 수 있겠지.”


마나 각성.

입문 수준이라도 이 벽지에서 마나 유저가 된 것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다.

기사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기세가 등등할 수밖에 없다.


‘어쩌면 이 영지를 노리고 더한 욕심을 낼 수도 있겠고.’


집사장이 걱정스런 얼굴로 데미안을 응시했다.

어린 나이에 영지의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한 힘싸움을 겪을 가능성 때문에.


잠시의 침묵 뒤.

그가 조언을 전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번엔 조금 몸을 사릴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같은 가신이라도 문관들과 기사들은 다르니까?”

“예. 조금 있으면 추수제가 끝나고, 대대적으로 몬스터들의 침공이 있을 겁니다. 기사들의 힘이 적극적으로 필요한 상황이지요.”

“배신의 가능성까지 염두해두라는 말이군.”

“예. 불충한 자들이지만, 그런 그들이라도 필요한 상황이니까요.”

“글쎄. 걔들 손이 필요하다고? 과연 그럴까?”

“예!?”


무능하고 유약했던 과거에는 그런 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그들의 모든 요구를 용납하며 과하게 포용했지만.

지금은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다.


이미 데미안은 그 다섯 기사들을 대신할 검을 구했고.

과거와 달리 더 이상 유약하지 않았으니까.


“조심스럽게 용병과 접촉해서 새로운 세력을 키우는 것은 어떻습니까? 마침, 베델 녀석이 블랙 다이아몬드를 채굴하기 시작했습니다.”

“흐음. 그 돈으로 용병을 사자?”

“예.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기사들 또한 함부로 나설 수 없을 것입니다.”

“재미있군. 용병이라. 그런데 말이지. 세상에 용병만큼 믿을 수 없는 작자들이 있던가?”

"예!?"


전직 용병왕으로서 할 말은 아니었지만, 그만큼 합리적인 생각이었다.

용병은 충성과 충실과는 거리가 먼 자들.

영지전이나 정치적 사건에 개입된 용병들은 때론 돈 몇 푼에 고용주를 배신하는 것도 흔했으니까.

아니, 오히려 필요한 순간에 출병 대신 돈을 요구하며 협박하는 경우도 흔했다.

특히나 이렇게 힘이 약한 데미안 입장에서는 오히려 불리했다.

데이비스와 손을 잡고 오히려 이 영지를 먹어버릴 가능성도 있었으니까.


“불허한다.”

“예!?”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 이 군권과 관련된 싸움은 내가 직접 나서야 의미가 있어. 이 영지의 진정한 주인이 누구인지 모든 이에게 각인시키는 게 중요하니까.”

“....타당하신 말씀입니다. 그러면 천천히 힘을 모으는 방향으로 해야겠군요. 장기전. 가신들과 십인대장부터 차근차근 포섭해 나가는 방향으로 전략을 잡겠습니다. 그것이 정도(正道)입니다.”

“정도라(正道).....”


피식 웃은 데미안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천천히 할 필요가 있겠나?”

“예, 그, 그게 무슨. 설마...!”


성질 급한 데미안은 장기전 따윈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레고리 집사장은 일 년, 이 년 뒤의 훗날을 말하지만, 지금 이 영지에 떨어진 불똥은 그때까지 기다려줄 수 없으니까.

이 영지는 망한다.

확정적으로.

조만간.


그 전에 데미안은 모든 군권을 쥘 생각이다.

그것도 그레고리가 말하는 정도(正道)의 방식으로.


“속전속결이지. 지금 당장 데이비스가 있는 연병장으로 들지. 이제 '그것'을 준비할 때가 왔어.”

“지, 지금 말입니까?”

“그래. 지금 당장.”

“말도 안 됩니다!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끌고 천천히 나가는 방향으로.... 소영주님의 달라진 모습과 위엄이 그들을 설득할 때까지.”


거기까지였다.

데미안은 그레고리 집사장의 걱정은 그냥 걱정으로 남겨놓았다.


“내가 그들을 설득해야 하나?”


데미안이 차가운 기세로 물었다.

그레고리가 침착한 어조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닙니다.”

“난 설득하지 않네, 그레고리 집사장. 나는 명령하고 또 군림할 뿐이지. 그리고 자네 잠깐 잊은 거 같구만.”

“무엇을....!?”

“자네가 걱정하는 게 뭔지 알아. 그 녀석은 이 영지의 가장 강한 기사. 녀석이 순간 다른 뜻을 품으면 내 신위가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겠지. 하지만 그것 아나? 내 검은 그 녀석의 검보다 약하지 않아.”


그 말과 함께 데미안은 자신의 숨겨둔 힘을 개방했다.


우우우우웅.


데미안의 주위로 청명하고도 은은한 마나의 향기를 풍겼다.

과거와 다른 힘.

데미안은 단순히 지도자의 리더십과 기세만 변한 것이 아니다.


기사로서의 힘.

그 격 또한 달라졌다.


예전이면 몰라도 겨우 초급도 되지 않는 입문 수준의 마나 유저를 두려워한다고?

그럴 필욘 없었다.


데미안은 이미 지금도 엄연한 강자였으니까.

그 달라진 위상을 더 이상 감출 필요는 없었다.

데미안은 걸음을 옮겼다.


“소영주님께서 납시었습니다!”


연병장에 데미안이 나타났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회귀영주는 복수를 원한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4월 24일 화요일 예약글 오류가 있었습니다. 23.04.25 145 0 -
공지 연재시간이 평일 18시로 변경됩니다. 23.04.14 2,023 0 -
34 1212 +3 23.06.25 396 3 1쪽
33 31화 +7 23.06.22 560 9 2쪽
32 25화 +2 23.06.19 660 11 8쪽
31 24화 +2 23.06.19 707 11 15쪽
30 30화 +3 23.04.28 1,957 48 15쪽
29 29화 +1 23.04.27 1,772 44 13쪽
28 28화 23.04.26 1,976 53 16쪽
27 27화 +2 23.04.25 2,067 49 15쪽
26 26화 23.04.24 2,355 49 16쪽
25 25화 23.04.23 2,479 59 15쪽
24 24화 23.04.23 2,534 56 15쪽
23 23화 +2 23.04.22 2,541 53 18쪽
22 22화 +3 23.04.22 2,620 53 15쪽
21 21화 +1 23.04.21 2,683 54 17쪽
20 20화 +3 23.04.20 2,736 52 18쪽
19 19화 23.04.19 2,653 57 11쪽
18 18화 23.04.18 2,677 57 13쪽
17 17화 23.04.17 2,757 54 15쪽
16 16화 +4 23.04.16 2,873 59 15쪽
15 15화 +1 23.04.15 2,899 61 15쪽
14 14화 +3 23.04.14 2,916 56 16쪽
» 13화 23.04.13 2,999 62 15쪽
12 12화 23.04.12 3,048 65 13쪽
11 11화 +2 23.04.11 3,092 66 14쪽
10 10화 +5 23.04.10 3,138 62 16쪽
9 9화 +4 23.04.09 3,088 64 14쪽
8 8화 +2 23.04.08 3,295 58 16쪽
7 7화 +2 23.04.07 3,393 71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