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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님의 서재입니다.

퇴마하는 작가님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이상한하루
작품등록일 :
2023.10.23 09:05
최근연재일 :
2024.03.15 19:00
연재수 :
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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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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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71,835

작성
24.03.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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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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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방송출연, 영혼탐정(3)

DUMMY

그때 밖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누군가 천천히 서성이며 걸어 다니는 소리와 밧줄 같은 게 끌리는 소리였다.


스으윽~ 스으윽~ 스으윽~


나는 김혜연의 기억 속에서 지금 밖에서 들리는 저 소리와 똑같은 소리를 들었다.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자 장 법사가 말했다.


“밖에 무슨 소린지 확인 좀 해봐요”.


그러자 카메라맨이 방을 나갔다. 잠시 후 카메라맨이 방으로 들어왔다. 카메라맨은 카메라를 들고 있는 팔을 아래로 축 늘어뜨렸고 눈빛의 초점은 흐릿했다. 카메라맨이 마치 인형처럼 방으로 걸어 들어오더니 붙박이장으로 걸어갔다. 그러고는 거기 매달려 있는 올가미에 자신의 목을 집어넣었다.


장 법사가 카메라맨을 보며 말했다.


“너 지금 뭐하냐?”


그러나 카메라맨은 말없이 목에 올가미를 걸었고 갑자기 몸을 빙빙 돌리며 꼬기 시작했다. 카메라맨이 몸을 빙빙 돌리자 목에 걸려있던 올가미도 새끼줄처럼 꼬이며 카메라맨의 목을 조이기 시작했다.


“쟤··· 재 왜 저래?”


다른 카메라맨들은 물론이고 장 법사도 뜻밖의 광경에 어찌할 바를 몰라 당황하는 모습이 보였다. 카메라맨은 목이 조여서 고통스러울 텐데 멈추지 않고 계속 몸을 돌리며 밧줄이 자신의 목을 조이도록 만들었다.


지금 카메라맨의 모습이 김혜연의 기억 속에서 봤던 김혜연과 똑같았다. 자신의 의식 없이 뭔가에 의해 조종되는 느낌이랄까. 계속 놔두면 스스로 자신의 목을 졸라 죽음에 이르게 될 것 같았다.


내가 앞으로 나서서 카메라맨의 몸이 돌아가지 않도록 붙잡았다. 근데 소용이 없었다. 얼마나 힘이 센지 내가 붙잡아도 카메라맨은 자신의 몸을 계속 빙빙 돌리며 올가미로 목을 조여갔다.


게다가 카메라맨의 몸에서 흐릿하게 귀기가 흘러나오는 게 보였다. 카메라맨이 악귀에게 조종을 받고 있다는 증표였다.


“다들 뭐해요? 빨리 와서 붙잡아요! 어서!”


장 법사와 카메라맨들이 달라붙어 제지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장 법사가 소리쳤다.


“밖에 나가서 다른 사람들 좀 불러와.”


카메라맨 둘이 밖으로 달려나갔고 잠시 후 둘이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 근데 둘 다 카메라를 든 손을 아래로 축 늘어뜨리고 있었고 눈빛에는 초점이 보이지 않았다.

둘 다 앞의 카메라맨이 그랬던 것처럼 인형 같이 부자연스러운 동작으로 붙박이장을 향해 걸어갔다. 그리곤 약속이나 한 것처럼 올가미를 목에 걸었다. 카메라맨들이 똑같이 몸을 돌리며 올가미로 자신의 목을 조이기 시작했다.


너무나 기괴한 광경에 이수연이 비명을 지르며 뒷걸음질을 쳤다. 이제 남은 카메라맨은 단 한 명. 그조차도 겁에 질린 듯 어쩔 줄 몰라하며 장 법사에게 물었다.


“법사님 어떻게 해요?”

“그, 그게··· 나도 이게 어떻게 된 건지···”


장 법사는 완전히 넋이 나가서 정신줄을 놓은 것처럼 말조차 하지 못했다. 카메라맨이 말했다.


“안 되겠어요. 전 여길 나갈래요.”


내가 소리쳤다.


“안돼요. 밖이 더 위험해요!”


하지만 카메라맨은 내 말을 듣지 않고 방을 뛰쳐나갔다. 이수연도 겁에 질려 방을 나가려고 뒷걸음질을 치는 걸 내가 붙잡았다.


“여기 있어요. 지금은 밖이 더 위험해요.”


이수연이 겁에 질려 물었다.


“밖에··· 뭐가 있는데요?”

“그건...”


그때 밖으로 도망쳤던 카메라맨도 팔을 늘어뜨린 채 방안으로 들어섰다. 카메라맨은 올가미에 목을 걸고 몸을 빙빙 돌리는 다른 카메라맨들과 똑같이 자신의 목에 불가미를 걸었다.

그걸 본 장 법사가 소리쳤다.


“니들 지금 뭐하는 거야? 몰래 카메라야?”


내가 이수연에게 말했다.


“수연씨는 지금 저쪽 구석에 가서 눈을 감고 내가 됐다고 말할 때까지 절대 눈을 뜨지 말아요. 이유는 설명할 수 없지만 그렇게 해야 여기서 무사히 빠져나갈 수가 있어요. 알았죠?”.


겁에 질린 이수연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구석으로 가서 눈을 감았다. 그사이 맨 먼저 목에 올가미를 걸고 몸을 뒤틀던 카메라맨의 입에서 거품이 개어져 나왔다. 이제 방에는 우릴 촬영하는 카메라맨이 아무도 없었다.


내가 장 법사의 어깨를 짚으며 말했다.


“부적 가진 거 있나요?”

“부적이요?”

“네. 악귀를 퇴마할 부적 말입니다.”

“부적이 있긴 있는데···”

“저 사람들 악귀한테 홀려서 저러는 겁니다.”

“악귀한테 홀려서 그렇다구요? 그걸 어떻게 알아요?”

“지금 분명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저 사람들 몸에서 귀기가 흘러나오고 있어요.”


내 말에 정법사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귀기라고요? 내 눈에는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일단 장 법사님이 부적을 이용해서 저 사람들의 몸에서 귀기를 빼내세요. 저는 제 방식대로 현혹된 저 사람들을 도울 테니까. 어서 서둘러요!”


내가 급하게 맨 먼저 목에 올가미를 걸었던 카메라맨에게 다가갔다. 부적을 떠올리자 손안에 노란색 제압부가 쥐어졌다. 제압부를 카메라맨 이마에 대고 파지옥진언을 읊었다.


파지옥진언은 ‘부처님의 진리로 지옥의 문을 깨뜨린다´는 뜻의 진언으로 이 진언을 세 번 읊으면 악의 힘을 밀어내는 항마력이 생기는 진언이다.


“옴 가라지야 사바하~ 옴 가라지야 사바하~ 옴 가라지야 사바하~”


진언을 모두 읽자 카메라맨의 입에서 꺼억하고 귀기가 토해져 나왔다. 가까스로 눈을 뜬 카메라맨이 어리둥절하게 날 바라봤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요?”

“아까 밖에 나갔을 때 60대 노인의 형상을 한 악귀와 마주치지 않았나요?”


잠시 기억을 더듬던 카메라맨이 화들짝 놀라며 대답했다.


“네. 맞아요. 마주쳤어요. 그리곤 아무런 기억이 없어요.”


말을 하면서도 카메라맨은 계속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아직 귀기에 오염된 여운이 가시지 않은 탓이다.


“조금 전에 정신을 잃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건 기억나요?”

“예. 기억납니다.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악귀에게 현혹됐기 때문이에요. 지금 여기 누워서 눈을 감고 있어요. 악귀와 눈이 마주치면 다시 현혹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눈을 뜨면 안 됩니다.”

“아, 알겠습니다.”


카메라맨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내가 말한 것처럼 바닥에 드러누워 눈을 감았다.

옆을 돌아보니 장 법사도 부적을 카메라맨의 이마에 대고 필사적으로 항마진언을 읊고 있는 게 보였다. 하지만 카메라맨의 몸에서는 쉽게 귀기가 토해서 나오지 않았다. 악귀의 귀력에 비해 장 법사의 영력이 훨씬 약하기 때문이다.


장 법사가 한 번에 귀기를 토해내게 만드는 내 모습을 보고는 놀라운 듯 말했다.


“작가님은 영을 보기만 하는 게 아니라 퇴마술까지 시전을 하시는군요. 영력이 엄청나신 것 같은데···. 제가 그 앞에서 모르는 걸 아는 체하고 오도방정을 떨었네요.”

“지금은 다른 건 신경 쓰지 마시고 이곳에서 아무도 다치지 않고 무사히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해요.”

“알겠습니다, 작가님.”


장 법사가 다시 부적에 집중하며 진안을 읊었다. 난 나머지 카메라맨들에게도 똑같이 부적을 대고 진언을 읊어 몸속의 귀기를 토해내게 만들었다. 다른 카메라맨들 역시 귀기가 밖으로 빠져나왔음에도 곧바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들도 바닥에 누워 눈을 감고 있도록 당부했다.


내가 카메라맨 세 사람의 몸에서 귀기를 모두 다 빼낸 다음에야 장법사도 가까스로 카메라맨 한 명의 몸에서 귀기를 빼냈다.


카메라맨들이 모두 삼켰던 귀기를 토해내자 밖에서 뭔가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밧줄 같은 것을 끌면서. 장 법사가 겁먹은 음성으로 말했다.


“대체 저 바깥에 뭐가 있는 겁니까?”

“사람을 홀리는 악귀가 있습니다.”

“사람을 홀리는 악귀요?”

“네. 눈을 쳐다보면 악귀한테 흘리니까 마주치더라도 눈을 보지 마십시오.”

“어떤 악귀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부적과 진언으로 상대하면···”


내가 고개를 흔들었다. 이럴 땐 솔직하게 말해주는 게 낫다.


“밖에 있는 악귀는 법사님의 상대가 아닙니다. 자칫 악귀에게 현혹되면 돌이킬 수 없는 위험에 빠질 수도 있어요.”


아마 평소라면 자존심이 상해 내게 쌍욕이라도 했을 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 장 법사는 카메라맨의 육신에 들어간 귀기를 단번에 토해내게 만드는 내 영력을 목격했고 또한 이곳을 지배하는 악귀의 귀력이 얼마나 강력한지도 온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알겠습니다. 그럼 전 어떻게 하면 되는 겁니까?”


마음 같아서는 나 혼자 악귀를 상대하는 게 오히려 홀가분하고 편할 것 같은데 창 법사의 입장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제가 악귀를 상대하는 동안 법사님은 수인을 맺고 진원을 암송하면서 절 지원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혹시 부동명황의 항마주를 알고 계십니까?”

“당연히 알고 있습니다.”

“그럼 됐습니다. 제가 악귀를 상대하는 동안 뒤에서 부동명왕의 항마주를 읊어 주시면 악귀가 저를 현혹시키지 못할 겁니다.”


정 법사가 비장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혼신을 다해서 작가님을 지원하겠습니다.”


그 사이에도 밖에서는 악귀가 서성거리며 걸어 다니는 소리와 밧줄 끌리는 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왔다. 마치 우리에게 어서 밖으로 나오라고 재촉하는 것 같았다.


장 법사에게 설명 후 방문을 밀고 밖으로 나갔다. 이젠 촬영을 하는 카메라맨도 없었기 때문에 딱히 거리낄 일은 없었다. 어두컴컴한 복도 반대편에 시커먼 형체가 제자리를 걸어 다니며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보였다.


악귀가 날 발견하고 천천히 걸어오기 시작했다. 침침한 불빛에 악귀의 모습이 드러났다. 김혜연의 기억 속에서 봤던 바로 그 60대 남자의 형상을 한 악귀였다. 목에 걸린 올가미에서 밧줄이 바닥에 길게 늘어져 있었다.


악귀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그 밧줄이 바닥을 쓸며 스윽~ 스윽~ 소리를 냈다. 악귀가 날 보며 보일 듯 말듯 입을 달싹거리는데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이상한 게 보였다. 입에서 귀기가 흘러나오고 있었던 것이다.


저주였다. 악귀가 입으로 귀기를 뿜어내며 들릴 듯 말 듯한 낮은 소리로 저주의 주문을 읊고 있었다. 악귀의 입에서 나온 귀기가 공기를 타고 소리 없이 흘러와 내 입과 코를 통해 들어오려고 얼굴을 휘감아왔다.


하지만 내 육신은 이미 호신강기의 주술로 보호를 받고 있기에 그런 정도의 저주는 통하질 않는다. 게다가 내 등뒤에서 장기호 법사가 부동명왕의 항마주를 반복적으로 읊으면서 귀기가 흐트러뜨려서 응집하지 못하게 만드는 효과를 만들었다.


“나모 싯디 싯디 수싯디 싯디 가라 라자아 쿠엔 사마 마스리 아자마 싯디 사바하~”


비록 장 법사의 영력이 미약하지만 부동명왕의 항마주를 집중해서 읊으니 기대 이상으로 도움이 됐다. 악귀가 당황한 듯 귀기 섞인 소리로 말했다. 소리는 바깥이 아닌 머리 속에서 울렸고 소리가 울릴 때마다 주변 공기가 흔들렸다.


[나는 760년째 인간세계를 떠돌며 너희 인간의 영혼을 무수히 잡아먹은 그슨새님을 모시는 영가다. 저항하지 말고 곱게 그슨새님의 세상으로 들어와라.]


‘그슨새라고?’


살터 할아버지의 기억이 밀려들었다. 그슨새는 그림자 귀신이라고도 불리고 주로 제주도에 기생하던 요마의 한 종류. 그슨새는 사람을 홀려서 스스로 자살하게 만들고 그 영을 잡아먹고 자신의 힘을 키운다.


그래서 그슨새에게 홀린 사람은 주위에 밧줄부터 찾아 올가미로 만든 후 자신의 목에 걸어 자살을 하게 된다.


그러고 보니 지금 눈앞에 있는 60대 남자의 형상을 한 악귀 역시 그슨새의 조종을 받는 허수아비인 모양. 보통 그슨새는 현장에 나타나지 않고 멀리서 자신의 꼭두각시에게 자신의 힘을 투영시켜서 자신의 뜻을 이룬다.


따라서 여기서 당장 그슨새를 퇴마하는 건 불가능하다. 그슨새는 박쥐처럼 하늘을 날아다니면서 어둡고 습한 공간에 똬리를 틀고 저주의 힘을 키워가는 존재다. 다만 그슨새의 꼭두각시를 재령하면 그 충격이 그슨새에게도 전해져서 한동안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눈앞의 꼭두각시를 제령하려면 무엇보다 남자의 이름을 알아야만 한다.


“당신은 그슨새를 신으로 모시는 영가인가?”

[그렇다.]

“그럼 당신의 이름은 뭔가?”


다행히 영이 주저없이 자신의 이름을 밝혔다.


[내 이름은 이영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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