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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님의 서재입니다.

퇴마하는 작가님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이상한하루
작품등록일 :
2023.10.23 09:05
최근연재일 :
2024.03.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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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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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방송출연, 영혼탐정(1)

DUMMY

5화가 끝나고 변함없이 조혜린 실장의 카톡이 왔다.


[작가님. 5화 시청률 17.6프로 나왔어요. 이러다가 20프로 넘어갈 수도 있겠어요.]

[회사 광고영업부에 광고 문의하는 전화가 쏟아지고 있대요. 회사에서 작가님한테 선물 보내려고 하는데 주소는 이전 옥탑방 주소로 보내면 되죠?]

[아참, 제가 깜빡했네요. 앞으로는 이런 연락은 보조작가 희정씨한테 할게요.]


내가 지난번에 조혜린 실장한테 당분간 희정이 내 매니저 역할도 같이 하기로 했으니까 사소한 연락은 희정이한테 하라고 얘기를 해 두었던 것이다.


지이이잉~~


내가 카톡에 대답하기도 전에 조혜린 실장한테 전화가 왔다.


“네, 실장님.”

[죄송해요 작가님. 제가 지금 너무 정신이 없어서 중요한 얘기를 깜빡했네요. 지금 통화 괜찮으세요?]

“네, 괜찮습니다.”

[웬만한 건 희정씨하고 얘기할 텐데 이건 작가님하고 직접 상의해야 할 것 같아서요.]

“무슨 일인데요?”

[혹시 영혼탐정이라고 너튜브 방송 보신 적 있으세요?]

“그 귀신 찾아다니는 방송이요?”


영혼을 찾아다니는 방송이라고 해서 얼마 전에 너튜브에서 잠깐 본 적이 있다. 매주 연예인을 게스트로 초대해 귀신이 나온다는 핫스팟을 함께 찾아간다는 컨셉의 방송.

근데 방송을 보다 보니 거기 나오는 퇴마사나 연예인들의 리액션이 너무 오버스러워 왠지 주작의 의심이 들었고 이후로는 다시 보지 않았는데···


[맞아요, 작가님. 연예인을 게스트로 초대해서 귀신 나오는 핫스팟 찾아다니는 방송이에요. 근데 그 방송이 요즘 워낙 인기가 많아서 연예인들도 서로 출연하려고 경쟁할 정도거든요. 특히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거나 드라마가 방영 중인 경우에는 홍보를 위해 출연진이 영혼탐정에 출연하는 게 요즘 거의 국룰이에요.]


내가 볼 때는 그 정도로 인기가 많은 것 같지는 않았는데 그 사이에 구독자가 엄청나게 늘어난 모양.


[요즘 저희 드라마가 핫해서 그런지 영혼탐정 쪽에서 먼저 출연 섭외가 온 거예요. 그래서 마정한 배우님한테 연락했더니 자기는 진짜로 귀신 무서워해서 그런 프로에 못 나간다고 하고···]


마정한 선배는 실제로 귀신을 무서워한다고 내게 몇 번이나 고백했기에 거짓말이 아닐 테고.


[송현우 배우님은 지금도 영혼 역할을 맡고 있어서 귀신 나오는 곳에는 가기 싫다고 하네요.]


송현우 선배는 얼마 전에 악귀한테 빙의를 당했던 사람인데 그런 방송에 나가고 싶겠냐고. 물론 조혜린 실장은 그런 사정을 모르니까 제안을 했을 테지만.


[그래서 수연씨한테 물어봤는데 수연씨는 적극적으로 출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어요···]


이수연은 당연히 적극적으로 출연하고 싶어 할 것이다. 드라마 홍보도 될 수 있지만 아직은 무명이라서 인지도를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일 테니까.


[문제는 영혼탐정 측에서 저희 <보이지 않는 사랑> 쪽 출연자가 적어도 두 명은 출연해줘야 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작가님 얘기를 했더니 그쪽에서 의외로 엄청 좋아하는 거예요. 제작발표회 때 작가님 영상을 봤대요. 박희선 기자가 작가님이 영혼 본다고 했던 것도 본 것 같아요. 작가님 생각은 어떠세요?]


지금 분위기가 나 말고는 딱히 출연할 사람이 없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찜질방에서 당장 급하게 대답을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제가 그 방송 좀 보고 말씀드려도 될까요?”

[네. 근데 지금 시간이 좀 촉박해서요. 이번에 영혼탐정에 출연하기로 했던 게스트 한 팀이 펑크를 냈나 봐요. 그래서 저희한테 급하게 연락이 온 거라서 오늘 밤까지 답변을 줘야 하거든요. 한번 고민해 보시고 바로 연락 주세요.]


조혜린 실장과 통화를 끝내고 나는 바로 영혼탐정 채널을 찾아 들어갔다.


‘헐~ 구독자가 150만 명을 넘었네?’


내가 방송을 봤을 때만 해도 구독자 30만을 겨우 넘겼던 것 같은데.


‘그 사이에 이렇게 구독자가 빠르게 늘었으면 무슨 일이 있었나?’


게다가 각 회차 조회수도 기본이 70-80만. 이러니 연예인들이 먼저 출연문의를 할 수밖에 없지.


갑자기 왜 이렇게 구독자가 늘었는지 검색을 해보니 두 달 전에 보이그룹 스윗 보이즈의 리더인 김혁이 방송에 출연했는데 귀신한테 빙의를 당해서 한바탕 난리가 났었던 모양이다. 궁금해서 당시 영상을 찾아보니 지금은 동영상이 삭제되어 채널에서 볼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당시 상황을 정리해 놓은 너튜브 영상이나 블로그 글을 찾아서 읽었다. 자료를 종합해보면 방송팀이 어느 흉가에 들어갔는데 김혁이 몸을 부르르 떨며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하고 이상한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증상만 보면 전형적인 빙의 현상이다.


그때 프로그램 진행자이자 퇴마사인 장 법사가 나타나 김혁의 몸에 부적을 붙이고 주문을 읊었는데 그 과정이 방송에 나왔다는 것이다. 이후 정신을 차린 김혁은 당시 자신이 했던 소리와 행동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고 하고.


그 사건 이후로 방송이 더 유명해졌으며 폭발적으로 구독자수가 늘어난 듯했다. 게다가 호기심 많은 연예인들이 먼저 출연하고 싶다는 문의가 쏟아졌다고 한다


‘내가 볼 땐 주작인 것 같았는데. 그럼 정말 장 법사란 퇴마사가 퇴마술을 하는 건가?’


또 다른 영상을 찾아보니 이번에는 1군 걸그룹 파스타의 멤버 두 명과 장 법사가 귀신이 나온다는 어느 건물에 들어가는 내용이었다. 장 법사가 그곳에서 혼령과 소통하겠다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나왔다.


난 실제인지 주작인지 보려고 화면을 뚫어지게 바라봤다. 근데 실제로 화면 속 장 법사의 앞쪽에 귀기처럼 보이는 검은 기운이 뭉치는 게 보였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바닥에 물건이 저절로 움직이는 현상도 일어났다.


그러자 걸그룹 2명 이 비명을 지르고 나중에는 눈물까지 흘리며 혼비백산 도망치는 영상이 이어졌다. 흉가에 혼자 남은 장 법사는 그곳의 영혼과 접촉을 했다면서 영혼을 천도하는 광명진언을 읊는 모습이 영상을 탔다.


화면으로 보는 것이라 확실치는 않았지만 장 법사가 광명진언을 읊자 귀기로 보이는 검은 기운이 스르르 사라지는 모습도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내 눈에만 보이는 현상이지만.


‘그럼 정말로 흉가에 귀신이 나타나고 장 법사는 영혼을 볼 뿐만 아니라 퇴마술까지 쓴다는 얘긴데?’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나한테는 최고의 방송이 될 수도 있다. 드라마 홍보도 하고 귀기 보상을 얻기 위해 굳이 귀신이나 악귀를 찾으러 다니지 않아도 되니까.

그때 송현우의 카톡이 왔다.


[작가님. 조혜린 실장님 연락 받으셨어요? 저는 작가님이 영혼탐정에 출연하시는 거 무조건 찬성합니다. 오히려 작가님 같은 분이 그런 프로그램에 나가야 하는 거 아닌가요?]


송현우는 내 비밀을 알고 있기에 그런 카톡을 보낸 것이다.

나는 <보이지 않는 사랑>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시청자 반응을 살피고 있는 희정에게 어떻게 할지 물었다. 어쨌든 지금은 내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으니까.


“너 영혼탐정 많이 봤지?”

“당연히 많이 봤지. 내가 그 방송 열혈구독자잖아. 근데 왜?”

“아니··· 영훈탐정에서 나한테 방송에 출연해달라고 문의가 왔나 봐. 근데 거기 출연을 해야 할지···”


희정의 입에서 갑자기 돌고래 울음소리가 흘러나왔다.


“미친. 그런 걸 왜 고민해? 무조건 출연해야지. <보이지 않는 사랑>이 진짜 인기가 있긴 있는 모양이네. 영혼탐정에서 먼저 출연 섭외가 올 정도면. 오빠 거긴 진짜 톱연예인 아니면 못 나가는 곳이야. 거기는 인지도 없는 연예인은 수천만 원씩 출연료를 내고 나가야 하는 곳이라고. 가만··· 오빠도 영혼 볼 수 있다고 했지? 그럼 완전 찰떡인데?”


희정의 대답을 들어보니 딱히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을 듯했다. 난 바로 조혜린 실장에게 답장을 보냈다.


[네. 출연할 게요.]


*


드림온에서 차량과 임시 매니저를 보내줬다. 영혼탐정 출연이 드라마 홍보에 엄청난 도움을 줄 것이기에 그 정도 편의는 당연히 제공해주는 모양.


어제 조혜린 실장이 보내준 영혼탐정 대본은 대본이 아니라 큐시트에 가까웠다. 형식적인 프로그램 구성과 촬영지에 대한 간단한 정보만 있을 뿐 정해진 대사조차 없었다. 말하자면 프로그램 진행자인 장 법사에게 모든 걸 일임하는 구조.


‘그렇다면 출연자와 짜고 방송하는 주작은 아닌 것 같은데?’


대신 출연자에게는 방송에서 겪게 되는 모든 심령사고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묻지 않으며 그 위험성에 대해서도 인지했다는 내용의 서약서에 사인을 해야만 출연이 가능했다. 공중파나 케이블이라면 그런 식으로 계약하고 진행하는 방송이 불가능했을 텐데 역시 너튜브라 가능한 듯.

들리는 말로는 방송이 워낙 인기가 많아 조만간 유명 OTT인 나플렉스에 들어간다는 얘기도 들려왔다


‘그렇다고 해도 연예인 데리고 귀신 나오는 핫스팟을 찾아다니는 건 너무 위험한 컨셉 아닌가? 대체 장 법사는 어떤 사람이야?’

.

검색을 해보니 본명은 장기호. 나이는 40대 중반. 장 법사는 어느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무당이고 본인도 신내림을 받을 팔자였지만 박수무당이 되기 싫어 퇴마사가 됐다고 말했다.

차가 촬영현장에 도착했다.


오늘 촬영하는 곳은 최근 귀신을 봤다는 제보가 많이 들어온다는 구성동에 있는 한 흉가. 어둠이 내린 흉가 앞에는 이미 많은 스태프가 촬영준비를 하고 있었고 한쪽에는 편집장비가 있는 벤까지 대기하고 있었다.

먼저 도착해서 스태프와 얘기를 나누던 이수연이 날 발견하고 반갑게 달려왔다.


“작가니임~”


근데 이 방송은 리허설이고 뭐고 없는 모양. 이수연과 함께 바로 카메라가 따라붙어 날 촬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미 영상에서 여러 번 봤던 장 법사가 걸어와 인사했다.


“아이고, 안녕하세요. 허동수 작가님.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영혼탐정 장 법사라고 합니다.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네, 안녕하세요? 허동수 작가라고 합니다.”


눈을 가늘게 뜨고 뭔가를 읽으려는 듯 가만히 날 보던 장 법사가 물었다.


“<보이지 않는 사랑> 제작발표회 때 박희선 기자가 작가님이 영혼을 본다고 하던 장면이 있던데 정말 영혼을 보시나요?”


내가 선뜻 대답을 하지 않자 장 법사가 재빨리 말했다.


“불편하시면 굳이 대답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차피 흉가에 들어가면 자연히 알게 될 테니까.”


장 법사가 카메라를 보며 오프닝 멘트를 했다.


“오늘은 예고해 드린 대로 구성동에 있는 한 흉가를 탐방해보겠습니다. 오늘 함께할 게스트 두 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요즘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 <보이지 않는 사랑>의 주연배우 이수연씨와 드라마를 집필하신 허동수 작가님 두 분 모셨습니다.


이수연이 앞으로 나서서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이수연입니다. 방송에 불러 주셔서 감사해요. 오늘 마음껏 놀라고 비명을 질러보겠습니다. 화이팅.”


기존의 영혼탐정 게스트들은 인사말을 할 때부터 다들 예능 톤으로 호들갑을 떨었다. 흉가에 들어가서도 과하다 싶게 오버해서 놀라는 리액션을 보여줬고. 근데 이수연의 인사말은 너무 차분해서 그런지 장 법사가 살짝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나 역시 예능에는 소질이 없기에...


“안녕하세요, 드라마 <보이지 않는 사랑>을 집필한 허동수 작가라고 합니다. 오늘 영혼탐정 법사님과 함께 구성동 흉가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열심히 추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장 법사가 ‘오늘 재미없겠네’하는 심드렁한 표정을 지으며 화제를 돌렸다.


“자 그럼 오늘의 촬영지인 ‘구성동 흉가’ 한번 비춰주실까요?”


카메라가 어둠에 잠긴 2충 전원주택을 비추자 장 법사가 특유의 오버하는 음성으로 말했다.


“지금까지 다녔던 다른 흉가와 마찬가지로 이 구성동 흉가 역시 귀신 출몰에 대한 제보가 쏟아진 흉가입니다. 귀신에 대한 소문으로 집이 팔리지 않자 집의 주인이 저희 영혼탐정한테 무슨 일인지 알아봐 달라고 의뢰를 하셨어요..”


카메라가 장 법사를 비추고···


“그래서 영혼탐정인 제가 우리 게스트 두 분과 함께 이 집을 살펴보고 심령조사를 해보려고 합니다.”


장 법사가 눈을 가늘게 뜨고 흉가를 가만히 보다가 말했다.


“지금 여러분의 눈에는 보이지 않겠지만 제 눈에는 집을 휘감고 있는 귀신의 기운, 즉 귀기라고 부르는 검은 기운이 보이거든요. 지금 1층 창문에서 흘러나온 귀기가 2층 창문으로 다시 들어가면서 움직이고 있어요. 한 마디로 영이 있다는 얘기죠.”


나 역시 아까부터 집을 휘감고 있는 귀기를 보고 있었는데 장 법사도 똑같이 그걸 봤다니 적어도 사이비나 주작은 아닌 듯했다. 다만 귀기의 크기나 농도가 심상치가 않았다. 단순한 영이 아닌 악귀에 가까운 정도의 귀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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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방송출연, 영혼탐정(3) +2 24.03.12 1,632 61 12쪽
61 방송출연, 영혼탐정(2) +3 24.03.11 1,687 60 13쪽
» 방송출연, 영혼탐정(1) +2 24.03.10 1,800 6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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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제작발표회(2) +1 24.03.04 1,977 67 12쪽
52 제작발표회(1) +3 24.03.03 2,049 6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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