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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님의 서재입니다.

퇴마하는 작가님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이상한하루
작품등록일 :
2023.10.23 09:05
최근연재일 :
2024.03.15 19:00
연재수 :
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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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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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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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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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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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난 시스템으로 봤던 미래영상과 눈앞에서 펼쳐지는 모니터용 화면 속 실사를 비교하는 기분으로 촬영현장을 지켜봤다. 놀라운 건 미래영상과 모니터용 화면 속 영상이 놀라울 정도로 일치한다는 것. 하긴 미래영상도 김욱 감독이 연출한 영상이니 당연한 건가.


아내의 생일케이크를 찾는 나영찬과 케이크를 예쁘게 다시 데코해서 건네는 이한영의 연기가 이어지고. 나영찬이 케이크를 들고 급하게 나가면 잠시 후 쾅! 사고가 나고 놀란 이한영이 빵집을 뛰쳐나가는 장면까지 촬영이 이어졌다.


첫 촬영이라 아직은 삐걱거리는 부분이 있고 몇 차례 엔지가 이어졌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다들 기름칠을 하듯 각자의 마음가짐과 움직임을 현장에 맞춰 나갔다. 송현우와 마정한 역시 최고의 배우답게 금방 현장 분위기에 적응해서 빠르게 오케이 사인을 받아냈다.

송현우와 마정한이 감독 자리로 와서 모니터링 화면으로 방금 촬영한 영상을 체크했다.


“정한 선배님, 빵집 사장님 캐릭터 너무 잘 어울려요.”

“그래? 막 무섭고 그러진 않아?”

“여태까지 정한 선배 영화보면서 귀엽다는 생각 든 거 이번이 처음이에요.”

“그, 그래?”


이수연의 말에 마정한이 귀까지 빨개지며 입꼬리가 올라갔다.


“이게 다 작가님 덕분이지. 어떻게 나한테서 귀여운 면을 생각할 수 있냐고?”


그건 나도 신기했다. 아마 예지력으로 이한영 역할을 마정한이 맡게 된다는 걸 몰랐다면 절대 상상하지 못했을 듯. 가볍게 연기하면 되는 마정한과 달리 무거운 연기를 해야만 하는 송현우는 다음 촬영을 위해 혼자 따로 떨어져서 감정에 몰입하는 중이다.


다시 시작된 촬영. 영혼이 된 나영찬이 빵집 문을 그대로 뚫고 들어오는 장면이다. 그 장면은 C.G로 합성을 해야만 하기 때문에 C.G 제작팀과 협의하며 촬영을 이어 나갔다.

스태프가 카메라 앞에 슬레이트를 대고 탁 치며 빠르게 말했다.


“씬4의 3에 1.”


송현우는 불과 두세 달 전만 해도 배우생활 은퇴까지 생각했기에 이 현장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고 있다. 무엇보다 악귀를 물리치고 동생 희연의 영혼과 재회하게 해준 허동수 작가의 기대에 보답하고 싶어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연기에 임했다.


송현우는 영혼이 된 나영찬이 빵집주인 이한영을 붙잡고 애원하는 지금의 장면이 <보이지 않는 사랑>의 1화 시청률을 좌우할 중요한 장면이라고 판단했다. 이 장면에서 시청자들이 나영찬의 심정에 공감한다면 이 드라마를 끝까지 볼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그를 위해서는 나영찬의 절박한 심정을 얼마나 시청자에게 잘 전달하느냐가 관건.


“레디~ 액션!”


영혼이 된 나영찬이 빵집주인 이한영에게 매달린다.


“사장님··· 방금 전에 나 봤죠? 나··· 보이죠? 아까 눈 마주쳤잖아요! 나 보이면 제발 좀 도와줘요! 우리 애하고 집사람이 VIP 단골이라면서요?”


나영찬의 영혼을 애써 외면하던 이한영이 근엄하게 말한다. 동네 빵집주인이 아니라 저승차사나 되는 것 같은 톤으로. 대본에 저승차사처럼 근엄한 톤으로 말한다고 지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안타깝지만 이승의 삶은 끝나신 것 같습니다. 장례절차 끝나면 조용히 하늘나라로 올라가셔서···”

“싫어··· 싫다고!!! 이렇게··· 이렇게 내가 존재하는데 왜··· 왜!!!!”


나영찬이 오열하며 울부짖으면 카메라가 이한영을 비춘다. 이한영은 흐느끼는 나영찬의 영혼을 담담한 시선으로 지켜본다.


대본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이한영은 어린 시절부터 영혼을 보는 이상한 능력을 가졌기에 지금껏 수많은 영혼과 그들의 사연을 접했다. 따라서 이런 영혼이 처음이 아니다.

다만 지금 눈앞의 나영찬을 매정하게 내치지 못하는 건 죽기 직전까지 자신과 얘기를 나누던 사람이고 아내와 아들이 빵집의 최고 단골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 마정한에게 충분히 설명을 했다. 덕분에 내가 상상한 바로 그런 이한영의 표정이 모니터링 화면에 가득 펼쳐졌다. 이한영은 귀찮으면서 안타깝기도 한 그런 복잡미묘한 눈빛으로 오열하는 나영찬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어차피 바뀌는 건 없습니다. 미련 버리고 저승으로 넘어가세요.”


이한영의 대사가 끝나자 김욱 감독이 소리쳤다.


“컷, 오케이!”


이제부터 촬영할 장면은 가벼운 코믹을 곁들인 시퀀스.

방금 전까지 오열하는 연기를 했던 송현우가 코믹이라는 완전히 극단의 감정을 연기해야만 한다. 보통의 배우라면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일 텐데 송현우는 어느새 스태프들을 상대로 장난을 치고 농담을 쏟아내고 있었다. 그만큼 감정의 처리가 빠르다는 것.


“숫 들어갑니다~”

“레디~ 액션!”


다시 이어진 촬영은 나영찬의 영혼이 귀찮아 하는 이한영에게 도와달라고 집요하게 매달리고 이한영은 뿌리치는 몽타주 씬.


‘이 씬에서의 이한영은 마정한 선배님이 이전 스릴러 영화에서 보여주던 원래의 험악한 표정으로 연기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내가 그 말을 했을 때 마정한이 고개를 갸웃했다.


‘그럼 너무 무서울 텐데?’


촬영이 시작되자 이한영이 잔뜩 미간을 찌푸린 채 날카로운 눈으로 대사를 했다. 대신 대사는 감정을 넣어 세게 하지 말아달라는 내 요구를 그대로 반영했다.


“아니 귀신이 자꾸 앞에 얼씬거리니까 사물이 두 개로 보이잖아. 이 아저씨가 진짜··· 걸리적거리지 말고 옆으로 비켜요! 몇 번을 얘기해? 아저씨는 이제 이승사람 아니라니깐! 자꾸 집착이나 미련 같은 거 가지면 서로 힘들어져. 훠이~ 훠이~ 저리 가, 가라~”


파리라도 쫓는 것처럼 험악한 표정으로 손을 휘젓는 마정한의 애드리브 연기가 더해지면서 코믹한 재미가 확 살아났다. 김욱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들의 입꼬리가 실룩거렸다.


‘방금 내가 요구했던 연기에 마정한의 애드리브까지 더해져서 미래 영상에서 봤던 것보다 지금 촬영한 영상이 오히려 더 재미있어졌어. 내가 요구한 연기와 애드리브는 대본에 없던 건데··· 가만··· 그렇다면 시청률이 변할 수도 있다는 얘기 아닌가?’


“컷, 오케이!”


감독의 힘찬 오케이 사인이 떨어지자 이수연이 감탄하듯 말했다.


“와, 정한 선배님 방금 그거 애드리브였죠?”

“응, 맞아.”

“드라마 방영되면 방금 그 애드리브, 밈으로 뜰 것 같지 않아요? 너무 재밌는데요? 게다가 무서운 조폭 같은 얼굴로 저런 대사와 애드리브를 치니까 완전 반전 매력이 확 살아나요. 정한 선배한테 이런 세밀한 연기본능과 유머 감각이 있는지 몰랐어요.”


하지만 이수연은 마정한의 그런 디테일한 연기를 내가 지도해서 나왔다는 걸 알지 못했다. 송현우 배우한테는 딱히 뭔가를 요구할 필요가 없었지만 마정한의 경우는 기존과 전혀 다른 이미지로 변신을 해야 하기 때문에 내가 일일이 디테일하게 연기 톤을 조절해주는 게 중요했다. 그렇지 않으면 예전 김욱 감독하고 삐걱거렸던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들 재미있어 하는데 나만 왜 계속 아쉬운 기분이 드는 걸까? 그동안 작품을 보는 내 안목이 높아져서 그런가? 뭔가 더 좋은 아이디어가 막 맴도는데 분명하게 떠오르질 않아. 하긴 미래 영상을 보고도 생각하지 못한 쌈박한 아이디어를 갑자기 현장에서 생각해낸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 그냥 넘어가자.’


김욱 감독도 이 정도면 됐다고 생각하고 이번 씬의 촬영을 마무리하려는 순간 갑자기 서늘한 느낌이 들었다.


‘미래의 시청률 27%가 미래영상과 똑같이 찍는다고 저절로 나오는 수치가 아니라면···?’


아까 마정한 배우의 연기는 내가 따로 지도한 것이고 애드리브도 새롭게 추가된 것이다. 즉 현장에서는 대본과 다른 상황이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 마정한의 애드리브가 온라인에서 밈으로 만들어져 퍼지면 엄청난 파급효과가 생길 수도 있고.


그 말은 시청률 27%는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수치란 소리다. 어쩌면 내가 예지력으로 이미 미래를 봤기 때문에 오히려 미래가 변할 가능성이 높아졌을 수 있다.


‘차라리 그때 미래를 보지 말 걸 그랬나? 아냐. 만약 미래를 보지 않았으면 송현우 선배와 마정한 선배를 캐스팅할 생각을 아예 못했겠지.’


미래 시청률이 정해진 게 아니라 변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자 갑자기 마음이 불안해졌다. 나는 연출부가 이동을 위해 장비를 챙기는 모습을 보며 왠지 이 씬에서 더 재미있는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은 강한 예감을 받았다.


‘뭐지? 뭔가 있는 것 같은데?’


이건 막연한 예감이 아니라 마치 숨은 그림을 찾는 것처럼 시스템이 알려주는 확신 같은 느낌이었다.

그때 번뜩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내가 장비를 철수하려는 연출부를 향해 다급하게 소리쳤다.


“잠시만요! 장비 철수하지 마시고 잠깐만 기다려줘요.”


내 말에 밖으로 나가려던 김욱 감독도 의아한 얼굴로 돌아섰다.


“감독님. 나영찬이 계속 말로만 이한영을 귀찮게 하고 매달리니까 좀 심심한 것 같은데 임팩트 있는 장면을 하나 넣어보면 어떨까요?”

“임팩트 있는 장면? 지금도 괜찮은 것 같은데··· 뭐 좋은 아이디어 있어요?”

“나영찬은 영혼이니까 모습도 금방 금방 바꿀 수 있잖아요.”

“그래서요?”

“지금 이한영이 계속 나영찬을 상대해주지 않으니까 화가 난 나영찬의 영혼이 핏빛의 무서운 모습으로 짠하고 나타나면 어떨까요? 말하자면 코믹에 자극적인 공포 분위기를 살짝 넣자는 거죠.”

“공포 분위기를 넣자···?”


김욱 감독이 내 의견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기다리는데···


“그거 재미있을 것 같은데? 그렇지. 영혼이니까 자기 모습을 바로바로 마음대로 바꿀 수 있을 테고 살짝 무서운 장면이 들어가면 영혼의 느낌도 살고 분위기도 확 바뀌니까 괜찮겠는데? 수연씨는 어떨 것 같아?”


이수연이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저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도 재미있었는데 거기에 공포적인 요소가 과하지 않게 들어가면 훨씬 더 몰입도도 생기고 재미가 생길 것 같아요.”


김욱 감독이 갑자기 송현우와 마정한을 불렀다.


“작가님이 방금 아이디어를 하나 냈는데 재미있는 것 같아서... 작가님이 설명하시죠.”


두 배우도 눈빛을 반짝이며 내 얘기를 들었다.


“이한영이 그냥 영혼은 무서워하지 않는데 피가 묻은 영혼은 엄청 무서워한다는 설정을 넣어주면 이런저런 재미있는 반응이 나올 것 같아서요.”


배우들의 반응을 기다리는데 송현우가 바로 반응을 보였다.


“그 설정 이한영 캐릭터에 엄청 도움이 되겠는데요? 산적처럼 우락부락한 정한이가 피투성이 영혼을 보고 무서워하는 장면을 생각하니까 벌써부터 웃음이 나오는데요? 그렇게 되면 이한영의 반전 캐릭터 매력도 훨씬 잘 살아나고 시청자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마정한도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뭐, 제가 이번 작품은 무조건 망가지자고 작정을 했기 때문에 뭐든 괜찮습니다. 최대한 찌질하게 망가뜨려 주십시오. 근데 저 사실 평소에도 귀신 엄청 무서워하거든요. 공포영화도 잘 못 봐요.”


그러자 송현우가 놀리듯 말했다.


“귀신 무서워하는 연기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네.”


김욱 감독이 말했다.


“오케이. 그걸로 다시 가보자고.”


난 그 자리에서 노트북을 꺼내 쪽지대본을 빠르게 작성해서 연출부한테 줬다. 연출부가 급하게 인쇄를 해서 복사한 쪽지대본을 감독과 배우, 스태프들에게 나눠줬다. 송현우가 핏빛의 분장을 하고 빵집으로 들어오자 여기저기서 놀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봐도 섬뜩한 모습이다.

마정한이 그런 송현우의 모습을 보자 기겁을 했다.


“아니 무슨 분장을 그렇게 무섭게 해? 아니, 적당히 해야지.”


마정한은 정말로 무서운 듯 등을 돌린 채 송현우와 눈도 마주치지 못했다. 드라마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온몸이 근육질인 마정한이 무서워서 쩔쩔매는 모습은 그 자체로 재미가 있었다


‘그래. 아무리 힐링 드라마라도 저렇게 임팩트 있는 장면이 중간에 들어가야 늘어지지 않고 재미가 생기는 거야.’


촬영이 시작되자 송현우와 마정한의 브로맨스 케미가 제대로 폭발했다. 대본에도 없는 대사와 애드리브가 마구 쏟아졌고 귀신이 무섭다며 울부짖는 마정한의 연기는 실제인지 연기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


이전까지 파리를 쫓는 것처럼 나영찬을 상대도 하지 않던 이한영이 피투성이 나영찬의 영혼을 보고는 거꾸로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장면은 1화의 하이라이트로 써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재미있었다.


“오, 오지 마. 나 피공포증 있단 말야! 제바아아알!!!”

“그럼 날 도와줘.”

“어차피 당신은 죽은 사람이란 말야! 어서 저승으로 넘어가라고!”

“난 억울해서 그렇게 못해. 만약 도와주지 않으면 이 얼굴로 영원히 당신 곁에 붙어서 못살게 굴 거야.”


마정한이 눈물까지 글썽이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애원했다.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난 그냥 빵집 사장일 뿐이라고!!!”


김욱 감독이 웃으면서 소리쳤다.


“컷, 오케이! 이게 훨씬 낫네.”


두 배우의 열연에 여기저기서 웃음과 박수가 쏟아졌다. 김욱 감독이 말했다.


“1화에 임팩트가 확 생겼어. 이 장면 없었으면 아주 아쉬울 뻔했어.”


그리고 그 순간 허공이 흔들리며 메시지가 나타났다.


[최종 시청률 27%가 유지됩니다. 최종 시청률 27%를 달성한 후 귀기 100을 모으면 새로운 능력이 발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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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새로운 능력(2) +5 24.03.14 1,481 67 12쪽
63 새로운 능력(1) +4 24.03.13 1,567 62 12쪽
62 방송출연, 영혼탐정(3) +2 24.03.12 1,632 61 12쪽
61 방송출연, 영혼탐정(2) +3 24.03.11 1,687 60 13쪽
60 방송출연, 영혼탐정(1) +2 24.03.10 1,800 64 13쪽
59 시청률(3) +5 24.03.09 1,853 67 13쪽
58 시청률(2) +6 24.03.08 1,868 70 12쪽
57 시청률(1) +4 24.03.07 1,936 68 13쪽
56 첫 방송(3) +2 24.03.06 1,927 69 13쪽
55 첫 방송(2) +1 24.03.06 1,889 65 12쪽
54 첫 방송(1) +5 24.03.05 1,970 61 13쪽
53 제작발표회(2) +1 24.03.04 1,977 67 12쪽
52 제작발표회(1) +3 24.03.03 2,050 6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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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몽글빵집의 혼령(2) +1 24.02.29 2,148 66 12쪽
48 몽글빵집의 혼령(1) +1 24.02.28 2,208 7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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