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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님의 서재입니다.

퇴마하는 작가님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이상한하루
작품등록일 :
2023.10.23 09:05
최근연재일 :
2024.03.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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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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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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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첫 방송(3)

DUMMY

“알았어.”


내 말에 희정이도 휴대폰을 내려놓고 다시 드라마에 집중했다. 촬영장에서 수없이 본 장면인 데도 숨도 쉬지 않고 화면에 집중하게 만드는 몰입감이 느껴졌다. 김욱 감독의 밀도 있는 연출로 캐릭터들의 감정이 화면을 통해 그대로 시청자에게 전달된 덕분이다.


‘일반 시청자들도 나와 같은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는데···’


멍하니 장례식장에 앉아있는 혜정과 진호의 모습과 자신의 영정사진을 보고 나영찬의 영혼이 오열하는 장면에서는 나도 감정이입이 되어 마음이 울컥거렸다. 힐끗 옆을 보니 희정도 눈물을 훔치고 있고.

그렇게 내 첫 번째 드라마 <보이지 않는 사랑> 1화가 끝이 났다.


*


조혜린 실장은 드림온 본사에서 하성진 본부장을 비롯해 컨텐츠 기획팀 직원들과 함께 1화를 시청했다. 윤성희 팀장은 <보이지 않는 사랑> 1화와 동시간대 방영된 <과거의 문> 3화의 시청률을 계속해서 비교하며 확인했다.


<과거의 문>은 지난 1화 시청률이 14.2%였고 2화 시청률이 14.1%로 오히려 1화보다 시청률이 조금 낮아진 상태로 3화를 시작했다. 3화 시작할 때 <과거의 문> 시청률은 14.2%로 지난 주와 거의 동일했다.


<보이지 않는 사랑> 1화의 오프닝이 시작되고 나영찬이 몽글빵집으로 들어와 이한영한테 아내의 케이크를 부탁하는 장면. 이한영이 특유의 덤덤한 표정으로 나영찬의 아내와 아들이 VIP라서 케이크를 공짜로 주겠다는 장면이 나오자 본부장이 물었다.


“얼마 나왔어?”


하성진 본부장의 물음에 조혜린 실장을 비롯한 모든 팀원들이 초조하게 윤성희 팀장을 바라봤다.


“오프닝 시청률 4.2프로에서 시작했습니다.”


여기저기서 낮은 탄식과 탄성이 교차했다. 기대보다 낮다고 생각한 사람도 있었고 나쁘지 않다고 판단하는 직원도 있었다. 하성진 본부장은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고 조혜린 실장은 다소 낮아서 아쉬운 탄식을 쏟아냈다.


4.2프로면 결코 낮은 시청률이 아니지만 어쨌든 한류배우 송현우 복귀작인 데다 그동안 입소문으로 제법 홍보가 됐다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한류스타 송현우라도 그동안 쉬었던 시간 때문에 생각보다 초반 관심이 적었다는 느낌. 계속 지켜봐야 하겠지만 뒷부분이 재미있어도 오프닝 시청률이 너무 낮으면 시청률 올라가는 게 더디다.


이어서 나영찬이 몽골 빵집을 나서고 자동차 사고가 나고 나영찬의 시신에서 영혼이 빠져나오는 장면이 이어졌다. 나영찬의 영혼을 알아본 이한영이 빵집으로 들어가면 나영찬의 영혼이 쫓아가서 자기가 보이냐고, 도와달라고 애원하는 장면이 이어졌다.

시청률을 지켜보던 윤성희 팀장이 말했다.


“지금 막 6프로 넘었어요.”


순간 팀원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울렸다. 이미선 피디가 시청자 게시판과 커뮤니티에 올라온 반응들 중에 공감이 많은 반응들만 골라 카톡으로 공유했다.


[와씨. 드라마가 남주부터 죽이고 시작하네. 쌈박하다 ㅋㅋ]

[송현우님 오랜만에 드라마에서 보니까 넘 행복해요.]

[전개 빨라서 좋음. 과거의 문보다 재밌을 듯]

[빵집 진짜 예쁘네. 어디 있는 빵집임?]

[나 영혼 나오는 드라마 좋아하는데 재밌겠당 ㅎ]


대부분 긍정적이고 앞으로의 스토리를 기대하는 반응들. 반면에 <과거의 문>은 시청률 14% 안팎을 오르내리며 박스권에 갇힌 느낌이다. 게시판에 올라오는 시청자 반응도 <보이지 않는 사랑>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적고.


나영찬의 영혼이 자신의 아파트를 찾아가는 장면이 이어진다. 자신의 생일 케이크를 사 오길 기다리는 혜정과 진호의 옆에서 흐느끼는 나영찬의 영혼.


“여보··· 나 왔어. 진호야, 아빠 왔어··· 엄마 케이크는 못 가지고 왔어··· 으흐흐흑···”


숨 죽이듯 울음을 삼키며 흐느끼는 송현우의 절절한 연기가 이어지고 나영찬의 사고 소식이 집으로 전해진다. 사고현장으로 달려 나와 오열하는 혜정과 아들 진호의 모습을 바라보며 함께 오열하는 나영찬의 영혼.

그동안 슬픔을 삼키던 나영찬의 영혼이 아내와 아들이 오열하는 모습을 보며 함께 울부짖으며 소리치는 장면이 이어진다.


“여보 나 안 보여? 나 여기 있다고! 진호야, 아빠 봐봐. 아빠 여깄어! 아빠 목소리 안 들려?”


나영찬의 영혼이 진호의 눈앞에서 흐느끼며 소리친다.


“진호야, 아빠잖아! 아빠 여기 있잖아!!!”


나영찬의 영혼이 아내와 아들을 끌어안으려고 팔을 허우적거리지만 투명인간처럼 그대로 육체를 통과하고 만다. 아내와 아들 옆에서 팔을 허우적거리며 오열하는 나영찬의 영혼. 이 장면에서 송현우는 온몸을 던져 열연했다.


송현우의 연기는 컨텐츠 기획팀 직원들의 마음까지도 먹먹하게 만들었다. 다들 숨을 죽이고 드라마에 몰입할 때 윤성희 팀장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지금 막 8% 넘었어요.”


직원들이 주먹을 불끈 쥐며 술렁이기 시작했다.

하성진 본부장이 물었다.


“<과거의 문>은?”

“현재 10프로 내외로 오프닝보다 1프로 떨어졌어요.”


하성진 본부장이 조혜린 실장을 돌아보고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이러다가 우리 진짜 <과거의 문> 잡는 거 아냐?”


바로 대답하진 않았지만 조혜린 실장 역시 조심스럽게 희망을 품기 시작했다. <보이지 않는 사랑>은 탄탄한 대본을 바탕으로 뒤로 갈수록 더 흥미로운 이야기가 준비되어 있기에.


아내와 아들을 보며 오열하던 나영찬의 영혼이 원망스럽게 몽글빵집을 바라본다. 행여라도 나영찬의 영혼이 귀찮게 달라붙을까 봐 급하게 몽글빵집을 정리하고 돌아서는 이한영의 눈앞에 피투성이 나영찬의 영혼이 쾅! 나타난다.


동공이 지진을 일으키고 비명을 지르며 그 자리에 주저앉는 이한영. 나영찬의 피투성이 영혼을 보고 숨이 넘어갈 것처럼 어버버하는 이한영.


나영찬의 영혼이 부탁모드에서 협박모드로 바꿔 이한영을 압박한다. 도와주지 않으면 영원히 괴롭히겠다고. 그 과정에서 지금껏 한 번도 보지 못한 마정한의 코믹하고 찌질한 연기가 본격적으로 쏟아진다.


컨텐츠 기획팀 직원들 중에 오늘 처음 드라마를 보는 직원들은 여태 보지 못한 마정한의 새로운 모습에 웃음을 터뜨렸다.


윤성혜 팀장이 흥분한 음성으로 말했다.


“시청률 9프로 넘어서 10프로로 달려가고 있어요.”


딱 봐도 마정한의 반전 캐릭터에 시청률이 올라간 것. 이미선 피디가 커뮤니티의 실시간 반응을 찾아 카톡으로 공유했다. 예상대로 커뮤니티 반응의 대부분은 마정한 캐릭터 변신에 대한 얘기였다.


[뭐야? 마정한 맞아? 개웃기네.]

[와, 마정한한테 저런 코믹한 모습이 있었다고?]

[마정한 왜케 웃김? ㅋㅋ]

[마정한 귀신보고 무서워하는 모습 진짜 개웃겨. 내가 알던 마정한 맞음?]

[미친. 마정한이 귀여워보여. ㅋㅋ]

[전개 진짜 빠르네. 시간 순삭~]


조혜린 실장한테 광고영업부의 연락이 왔다. 통화를 마친 조혜린 실장이 하성진 본부장에게 말했다.


“지금 광고영업부에 기업들의 광고문의가 쏟아지고 있대요.”


*


난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진한 여운 속에 잠겨 바로 빠져나오지 못했다. 희정도 마찬가지로 잠시 말이 없다가 잠긴 음성으로 입을 열었다.


“오빠··· 너무 재밌다. 진짜 내 오빠라서가 아니라 대본 정말 재밌게 잘 썼네. 캐스팅도 진짜 찰떡이고. 이거 장담하는데··· 대박 난다.”


그때 휴대폰이 울렸다.


지이이잉~!!!


조혜린 실장이었다.


“네, 실장님!”


휴대폰에서 흥분한 조혜린 실장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작가님 첫방 봤죠?]

“네, 방금 봤어요.”

[첫방 평균시청률 몇 프로 나왔는지 아세요?]


예지력으로 최종시청률 27프로는 알고 있지만 첫방 시청률은 알지 못한다. 대충 10프로 정도 예상하고 있지만 일부러 엄청 낮게 잡아서 말했다.


“한 5프로요?”

[놀라지 마세요. 9프로 나왔어요!]

“9··· 프로요?”


나는 짐짓 놀라는 시늉을 했지만 내가 예상한 시청률보다는 오히려 낮게 나온 수치. 최종 시청률 27프로가 나오려면 1화에서 적어도 10프로는 넘겨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희정도 옆에서 입모양으로 ’9프로?’라고 말하고는 대박이라고 좋아했다. 하긴 최종시청률이 얼마인지 모르는 사람들은 9프로만 해도 대박 시청률이다. 요즘 같이 채널도 많고 드라마가 쏟아지는 시대에 제작비도 적은 편이고 출연진도 스타라고 해봐야 송현우가 전부인데.


조혜련 실장도 상기된 음성으로 말을 이어갔다.


[작가님. 1화 시청률 9프로면 진짜 대박이에요. 저희가 내부적으로 최대 7프로까지 예상했거든요. 근데 그걸 가볍게 뛰어넘은 데다 더 고무적인 건 드라마 시작할 때 시청률이 4프로였는데 뒤로 갈수록 계속 높아졌다는 거예요. 드라마 후반부 시청률은 11 프로까지 올라갔어요. 그 말은 시청자가 중간에 계속 유입이 됐고 빠져나간 시청자가 거의 없다는 얘기예요. 믿어지세요?]


조 실장의 말대로 평균시청률보다 중요한 건 시청률의 추이다. 똑같은 시청률이라도 초반에 높은 시청률로 시작해서 뒤로 갈수록 시청률이 떨어지는 것과 그 반대는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


처음 시청률 9프로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살짝 실망했는데 드라마 후반부 시청률이 11프로까지 올라갔다는 말에 마음이 설렜다. 그 말은 곧 2화는 시청률 11프로대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니까.


조혜린 실장이 말을 이어갔다.


“<과거의 문>은 뒤로 갈수록 시청률이 조금씩 떨어져서 13프로 겨우 방어했어요. 들리는 얘기에 의하면 지금 이야기숲은 완전 비상상태라고 하네요. 자기들 시청률도 문제지만 저희 작품을 오늘 처음 봤는데 완성도에 상당히 놀랐다고 해요. 지금 추세대로라면 우리가 <과거의 문>을 잡는 기적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랬으면 정말 좋겠네요.”

“작가님이 대본을 재밌게 써 주신 덕분이죠. 그리고 나영찬 영혼 피 분장은 정말 신의 한 수 였어요. 그 장면 나오면서 순간 시청률이 2프로 이상 올라가면서 후반부 시청률도 함께 올라갔거든요.”


조혜린 실장과 통화를 끝낸 후 기쁨이 밀려왔다. 후반부 시청률이 잘 나온 것도 기쁘지만 피 분장이 시청률을 끌어올렸다는 말에 감동했다. 피 분장은 귀기의 도움을 받지 않은 온전한 내 아이디어였기 때문이다.


커뮤니티에 들어가 반응을 살피던 희정인 연신 싱글벙글.


“거봐, 내가 뭐라고 했어? 이거 대박 난다고 했지? 지금 커뮤니티 반응 장난 아냐. 특히 마정한 배우님 코믹 버전 때문에 완전 인기 폭발했어, 반응 진짜 좋네. 악플이 없어. 그리고 SNS에도 대부분 <보이지 않는 사랑> 얘기야. <과거의 문> 얘기보다 훨씬 많아.”


휴대폰으로 자축하는 카톡들이 이어졌다.

송현우, 마정한, 이수연, 장기태 배우를 비롯한 배우들의 카톡에 이어 김욱 감독까지.


‘어? 하연수 배우도 카톡을 보냈네?’


생각보다 긴 카톡이 와 있었다.


[작가님, 저··· 저희 드라마 안 보고 보이지 않는 사랑 봤어요. 작가님이 쓴 드라마가 어떤 내용일지 너무 궁금했는데··· 지금 말이 안 나와요. 너무 재밌네요. 작가님 정말 신인작가 맞아요? 다음 작품은 정말 작가님 작품에 출연하고 싶어요. 작품도 제가 너무 좋아하는 분위기고.]


다들 캐스팅을 하지 못해서 안달인 하연수가 먼저 이렇게 얘기를 해주니 정말 세상을 얻은 듯 든든했다. 물론 지난 번에 퇴마를 해줬을 때도 비슷한 얘기를 했지만 그땐 그저 인사치레라고 생각했다.


근데 이번엔 <보이지 않는 사랑>을 직접 보고 한 말이니 분명 작가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하는 말일 것이다. 하연수와 송현우 투톱이면 투자 받을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배우님이 재밌게 봤다니 저도 기분좋네요. 저 역시 과거의 문도 재밌게 보고 있어요.]


내가 카톡을 보내자마자 하연수가 뾰루퉁한 이모티콘과 함께 답장을 보내왔다.


[작가님, 앞으로는 그냥 호칭 편하게 하기로 했는뎅~]

[아, 맞다. 죄송요., 연수씨.]


하연수가 활짝 웃는 이모티콘을 보내왔다.


[그럼 잘 자요, 작가님.]

[네. 연수씨도.]


그때 옆에서 카톡을 보던 희정이 돌고래 소리를 냈다.


“아, 미췬!!! 오빠, 하연수랑도 알아? 아니, 카톡 내용 보니까 아는 정도가 아니라 완전 친한 사이잖아. 대체 하연수랑은 또 어떻게 이렇게 친해진 거야? 송현우 배우님에 이어서 하연수까지. 와~ 다이몬드 인맥이야. 완전 미쳤네, 미쳤어.”

“그냥 우연히 알게 된 거야.”

“아니, 송현우나 하연수가 우연히 알만한 사람들이야? 빨리 이실직고해. 오빠 나한테 뭐 숨기는 거 있지?”

“아니, 그게 아니라···.”


내가 변명을 하다가 입을 다물었다.

희정의 등뒤 옥탑방 문틈으로 검은 귀기가 스며 들어오고 있었던 것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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