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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님의 서재입니다.

퇴마하는 작가님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이상한하루
작품등록일 :
2023.10.23 09:05
최근연재일 :
2024.03.15 19:00
연재수 :
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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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389
추천수 :
4,750
글자수 :
371,835

작성
24.02.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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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글자
13쪽

염매(2)

DUMMY

“크르르르르···”


뒤를 돌아보니 남자가 마치 맹수처럼 눈에서 노란 빛을 뿜어내며 날 노려보고 있었다. 온몸에서 무시무시한 귀기가 피어오르고 있었고 언제라도 바로 달려들 기세. 남자가 몸을 잔뜩 웅크렸다.


‘지금까지 사람들한테 빙의된 악귀를 여러 차례 제령했지만 저런 건 처음 보는데?’


확실히 이번 악귀는 무시무시한 위협이 느껴졌다. 걱정을 하는 찰나 남자가 짐승처럼 바닥을 박차고 튀어 올랐다.


‘호신강기!’


주문을 읊으며 눈앞으로 달려드는 남자를 향해 사인검을 휘둘렀다. 급하게 한손으로 허겁지겁 휘두른 검이다. 남자는 허공에서 몸을 비틀며 검을 피했다. 남자의 몸에서 촉수 같은 귀기가 뻗어 나와 내 목덜미를 낚아챘다.

익숙한 느낌이 찾아 들었다.


‘이건 싫은데!’


몸이 거칠게 들려졌고 엄청난 힘으로 벽에 집어 던져졌다.


쾅!


온몸에 충격이 전해졌고 정신을 차릴 사이도 없이···.


휘리리릭~


여학생의 손에 들려 있던 칼이 눈앞으로 날아왔다. 몸이 저절로 반응하며 칼을 피했다. 하지만 칼은 아슬아슬하게 팔을 베고 지나갔다. 호신강기로 몸을 보호했음에도 팔에 통증이 느껴졌고 피가 베어 나왔다.


‘호신강기가 몸을 완전히 보호해주는 게 아니었어? 칼을 정면으로 맞았으면 어쩔 뻔. 호신강기도 너무 강한 귀기 앞에서는 몸을 완전히 보호하지 못하는 건가? 진짜 정신 차려야겠네! 이제 막 성공하는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는데 여기서 죽으면 이런 게 다 무슨 소용이 있냐고!’


나는 바로 검을 고쳐 잡고 주신인 부동명왕의 존상을 떠올리며 스물일곱 글자의 퇴마진언을 읊었다.


“건강정 곤원영 일월상···”


진언을 읊자 검손잡이에서 푸르스름한 검기가 뻗어 나왔다. 남자가 귀기를 뿜으며 벽을 타고 움직였다. 남자는 영화의 점프 컷처럼 순식간에 이쪽 벽에서 저쪽 벽으로 공간이동을 했다.


숙~ 슥~ 슥~


빙의된 남자가 노란 눈알을 번뜩이며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은 기괴하기 짝이 없었다. 어느 순간 남자가 몸을 날려 눈앞으로 달려들었다. 남자의 입이 요괴처럼 찢어지며 커다랗게 벌어졌다. 내 머리를 통째로 삼키고도 남을 정도의 거대한 입이다.


‘세상에. 무슨 파충류도 아니고.’


남자의 입안은 검은 귀기로 가득했다.


“크악!!!”


난 단전에서 끌어올린 영력을 실어 사인검으로 호를 그었다. 사인검에서 항마력이 분수처럼 뿜어지며 달려드는 남자의 얼굴을 벴다.


화아아악!


사인참사검은 영적인 검이기에 검으로 베어도 악귀에게만 작용하고 사람의 육신에는 작용하지 않는다. 다만 영적인 후유증을 남길 수 있기에 사람에겐 신중하게 사용해야 하지만 지금은 그럴 겨를이 없다.


사인참사검에 의해 남자의 머리가, 아니 악귀의 귀기가 베어지며 괴성이 터져 나왔다.


“끄아악!”


남자의 몸에 들어가 있던 두 갈래의 귀기가 퍽하고 터지며 밖으로 흘러나왔다. 악귀의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허공으로 흩어지는 귀기를 흡입했다. 근데 악귀에 대한 정보가 떠오르지 않았다.


‘어떻게 된 거지?’


그때 공기가 흔들리며 메시지가 떴다.


[요마정보가 파악되었습니다]


나는 눈을 휘둥그레 뜨고 다시 허공을 바라봤다. 원래라면 ‘악귀정보가 파악되었습니다’라고 메시지가 떠야 하는데 요마라니. 이건 처음 보는 형태의 메시지다.


[요마정보가 파악되었습니다]

이름 : 알 수 없음

성별 : 알 수 없음

이승 나이 : 알 수 없음(사망 당시)

영혼 나이 : 알 수 없음

종류 : 염매

보고서 : 이 염매는 이름도 출생도 알려지지 않았다. 최소 300년 전 악독한 주술사가 쌍둥이를 납치했다. 주술사는 겨우 생명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음식만 주고 쌍둥이를 굶겨서 극도의 고통을 줬다.

주술사는 배고픔에 고통받는 쌍둥이를 맛있는 음식이 있는 죽통으로 유인했다. 주술사는 쌍둥이가 죽통 안으로 들어가자 죽인 후 뚜껑을 막았다. 쌍둥이의 몸과 혼은 죽통 안에 갇혀 염매가 됐다. 그렇게 탄생한 쌍둥이 염매는 누군가를 저주하거나 해하는 악귀로 이용되었다.

쌍둥이 염매는 주술사에게 이용당하다가 결국 주술사마저 죽였다. 쌍둥이 염매는 그렇게 지난 수백 년 동안 구천을 떠돌며 악한 마음을 가진 인간의 육신에 빙의해 무수한 살인과 악행을 저질렀다.


악귀에 대한 정보가 떠오르지 않았던 이유가 있었다. 수백 년 동안 구천을 떠돌았는데 자신에 대한 기억이 남아있을 리가 없다.


‘주술사라는 인간은 어떻게 그렇게 악독할 수가 있냐?’


어쨌든 당시 쌍둥이는 불쌍한 아이들이었지만 지금 눈앞의 염매는 인간의 기억조차 잃은 무시무시한 악의 화신이다. 흩어졌던 염매의 귀기가 허공에서 다시 뭉쳐지고 있었다..


[캭캭캭캭!!!]


염매가 기이한 웃음을 흘리며 양쪽에서 교란하듯 날 정신없게 만들었다. 그러다 갑자기 반대편에서 귀기 한 줄기가 달려들었다. 사인검을 들어올리기도 전에 귀기가 순식간에 내 팔을 휘감았고 그 순간...


“으악!”


팔이 불에 데인 것 같은 끔찍한 통증이 전해졌다. 팔을 보니 검은 귀기가 아까 칼에 베인 상처를 비집고 몸안으로 파고 들어오는 중이다.


‘미친!’


난 황급히 귀기가 더 들어오지 못하게 다른 팔로 팔을 붙잡으며 주문을 읊었다.


“사바하!”


손에서 항마의 기운이 베어 나와 올라오는 귀기를 막았다. 하지만 그로 인해 손에서 사인검이 사라졌다. 무방비인 내 목을 다른 귀기가 휘감았다.


“커억!”


당장 귀기를 막을 손도 무기도 없었다. 살터 할아버지의 기억이 밀려왔다.


‘푸르바는 혼자서도 악귀와 싸울 수 있는 무기라고?’


주문을 읊자 단검 푸르바가 기운이 뭉치며 허공에 나타났다. 보통은 내 손 안에 나타나는데 이번엔 스스로 싸우는 푸르바를 떠올렸는데 허공에 형태가 나타났다.


‘푸르바에 봉인되어 있는 악령들과 교감하라고?’


단검 푸르바에 봉인된 악령들을 떠올리자 귀가 아플 정도로 무시무시한 괴성이 사방에서 들려왔다. 나는 허공에 떠 있는 푸르바 속 악령들을 떠올리며 주문을 읊었다. 단검 푸르바가 울부짖는 소리를 내며 저 혼자 허공을 휘돌며 귀기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기기기기깅~]


푸르바와 귀기가 쫓고 쫓기는 싸움을 벌이는 모습을 넋을 놓고 보는데 팔에서 꿈틀하고 귀기가 느껴졌다. 귀기가 어떻게든 팔을 타고 내 안으로 들어오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었다.


“오대존명왕부!”


주문과 함께 허공에 다섯 장의 부적이 둥실 떠올랐다. 다섯 장의 부적에서 동시에 항마의 기운이 뿜어졌다. 중앙의 부적인 부동명왕과 오대명왕의 법력이다.


[키악!!!!]


내 팔에서 버둥거리던 귀기가 괴성을 지르며 빠져나갔고 푸르바와 싸우던 귀기도 이곳에서 도망치려고 몸부림을 쳤다. 하지만 오대존명왕부는 공간에 결계까지 치는 법력이 있다. 염매는 결계에 갇혀 어디로도 도망칠 수가 없다.


오대명왕의 법력에 힘을 잃은 염매를 푸르바가 벴고 그들의 귀기가 흩어졌다. 난 푸르바를 소환한 후 그들의 귀기을 봉인시키는 주문을 읊었다.


“마하반야바라밀!”


염매들의 귀기가 푸르바에 빨려 들어가며 봉인되자 요동치던 주위의 공기가 잔잔해졌다. 절로 안도의 한숨이 흘러나왔다.


“후우. 이번엔 진짜 무서웠다.”


허공에 메시지가 나타났다.


[요마가 제령되었습니다. 귀기 ‘50’이 보상으로 주어집니다.]


‘귀기보상이··· 50이라고? 악귀가 쌍둥이라 그런 건지 요마라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엄청난 귀기가 보상으로 주어지니 득템한 기분이네.’


그때 문득 이상한 기억 하나가 떠올랐다.


‘이건 누구의 기억이지? 헉···’


아까 악귀의 귀기를 흡입할 때 함께 빨려 들어온 기억. 어떤 남자가 벽돌로 여자를 살해하는 기억이다. 돌아보니 그 남자는 악귀에게 빙의 당했던 조상일이다. 조상일은 악귀한테 빙의된 상태에서 살인을 저질렀다.


보통의 경우라면 억울하게 살인자가 됐다고 생각했을 텐데 조상일의 다른 기억을 살펴보니 꼭 억울하다고 생각할 수가 없다.


‘조상일은 악귀한테 빙의되지 않았어도 충분히 살인을 저지를 수 있는 인물이었어. 악귀한테 빙의되기 전에도 먼저 여자에게 폭행을 가했고 평소 술에 취해 아내와 딸을 무자비하게 폭행했거든’


그런 조상일이 바닥에 드러누운 채 고통스럽게 몸을 비틀었다. 조상일의 딸 현지가 불안한 시선으로 날 바라봤다. 보통 이런 경우 딸이 아빠를 걱정하는 눈빛이어야 하지만 현지는 조금 달랐다. 현지가 조상일을 바라보는 시선은 싸늘하기 짝이 없었다.

내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아빠가 걱정되니?”


현지가 고개를 저었다.


“만약 아빠가 사람을 죽여서 감옥에 들어가도 괜찮아?”


현지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너무 좋을 것 같아요. 그렇게만 된다면 아빠한테 맞을 걱정하지 않고 엄마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 테니까.”


현지의 눈에 눈물이 글썽거렸다. 현지의 마음을 충분히 알았다.


“이따가 경찰한테 연락이 올지도 몰라. 그래도 놀라지 마?”


현지는 내게 아무것도 묻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희미하게 웃었다.


*


난 조상일의 기억을 거꾸로 되짚어서 사건이 일어난 현장을 찾아갔다. 몇 분쯤 걸어가자 멀리 어둠 속에 쓰러져 있는 흐릿한 형체가 보였다. 인적이 드문 후미진 길이라 아직 아무도 여자를 발견하지 못한 모양.


쓰러진 여자에게 다가가자 머리에서 흘러내린 피가 도로를 흥건하게 적시고 있었다. 그리고 등뒤에서 서늘한 기운이 느껴졌다. 돌아보니 죽은 여자와 똑같은 모습을 한 여자의 영혼이 겁먹은 얼굴로 서있었다.


허공에 메시지가 나타났다.


[영혼정보가 파악되었습니다]

이름 : 김영혜

성별 : 여성

이승 나이 : 27세(사망 당시)

영혼 나이 : 1일차

종류 : 혼령

사망보고서 : 김영혜는 회사에서 일을 마치고 곧 결혼할 남자친구를 만나러 가다가 요마에게 빙의된 조상일에게 살해당했다.


‘곧 결혼할 예정이었다니. 너무 안타깝네.’


김영혜의 영혼이 조심스럽게 말을 걸어왔다.


[저기요··· 혹시 제가 보이시나요?]

“네. 보입니다.”

[저··· 죽은 거 맞죠?]

“··· 안타깝지만··· 그렇습니다.”

[흐흑.]


영혼의 입에서 낮은 흐느낌이 흘러나왔다.


[저 이제··· 어떻게 되는 건가요? 어디로 가는 건가요?]


악귀를 퇴마하고 영을 천도하기도 하지만 나 역시 정확하게 영혼이 어디로 가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그저 이승과 비슷한 사후세계로 넘어간다는 살터 할아버지의 기억으로 어렴풋이 짐작만 할 수 있을 뿐.


“보통 무거운 한이 없는 경우는 하늘에서 빛이 내려와 이승과 비슷한 사후세계로 데려간다고 알고 있습니다.”

[근데 왜 저한테는 빛이 내려오지 않나요?]

“아마도 김혜영씨는 자연사가 아니라 살해를 당했기 때문에 한이 남아있는 것 같아요. 아마도 범인이 잡히는 걸 보면 승천할 수 있을 겁니다.”


범인이라는 말에 김혜영이 몸을 웅크렸다.


[그 사람··· 그 사람이 제 머리를 벽돌로 쳤어요.]

“제가 범인을 알고 있으니까 걱정마세요.”

[감사해요. 근데 부탁 하나만 드려도 될까요?]

“네, 말씀하세요.”

[제가 결혼하기로 한 그 사람한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거든요.]


영혼이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데 무조건 들어줘야지.


[그저께 둘이 결혼식장 문제로 상의하다가 그 사람한테 너무 가난하다고 짜증을 냈거든요. 그 말이 너무 마음에 걸려요. 그 사람 많이 상처받았을 거예요. 제 진심이 아니었다고 사랑한다고 꼭 전해주세요.]

“알겠어요. 그렇게 전할 게요.”


내 말을 들은 김혜영의 영혼이 비로소 희미하게 웃었다.


‘그나저나 이걸 어떻게 신고하고 영혼의 말은 또 어떻게 전해줘야 하나?’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이번에도 박치곤 형사한테 전화를 걸었다. 박치곤 형사가 마치 친한 동료의 연락이라도 받은 것처럼 반갑게 전화를 받았다.


[아이고~ 허동수씨. 오랜만이에요. 그동안 왜 그렇게 연락이 뜸했어요? 자주 좀 연락하시지.]

“잘 지내셨죠? 제가 형사님한테 연락 드릴 때는 한 가지 이유 밖에 없습니다.”

[알죠, 알아. 그래, 오늘은 어떤 예지몽을 꾸셨나?]


나는 살인이 일어난 상황과 살인이 일어난 장소를 설명한 후 말했다.


“조상일은 살인을 저지른 후에 술에 취해 자신의 집인 대운빌라 307호로 들어갔습니다. 현장에 살인에 사용한 벽돌을 보면 조상일의 지문이 있을 테고 조상일의 옷에도 김혜영의 혈흔이 묻어 있을 거예요. 그리고 김혜영씨의 영혼이 자신과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에게 이 말을 꼭 전해달라고 했어요. 가난하다고 했던 거 진심이 아니었고 사랑한다고. 다 받아 적으셨죠?”

[다 녹음했으니까 걱정 말아요. 남자친구한테 그대로 전해줄 게요.]

“이번에도 저에 대한 얘기는 빼 주셨으면 합니다.”

[그것도 걱정 말아요. 익명의 시민이 제보했다고 할 테니까. 허허.]


내가 전화를 끊고 돌아서자 김혜영의 영혼이 고개를 숙였다.


[감사합니다.]


그러자 어디선가 빛이 쏟아졌고 김혜영의 영혼이 그 빛속으로 빨려 들어가듯 서서히 사라져갔다. 이어서 공기가 흔들리더니 허공에 메시지가 나타났다.


[영혼 김혜영의 원한이 풀어졌습니다. 귀기 ‘10’이 보상으로 지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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