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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님의 서재입니다.

퇴마하는 작가님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이상한하루
작품등록일 :
2023.10.23 09:05
최근연재일 :
2024.03.15 19:00
연재수 :
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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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7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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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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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시청률(1)

DUMMY

희정의 등뒤에서 검은 귀기가 꿀렁거리며 서서히 형태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놀라는 내 표정을 본 희정도 뭔가 이상한 기분을 느꼈는지 등뒤를 돌아봤다. 물론 희정의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질 않았다.


“내 뒤에 뭐 있어?”


귀기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일단은 희정을 내보내는 게 좋을 것 같다. 자칫하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고 위험한 영이 아니라고 해도 나의 낯선 모습을 희정에게 설명하려면 여간 피곤한 일이 아닐 테니까.


“넌 이제 그만 오피스텔로 돌아갈 시간이 된 것 같아.”


희정이 뚫어지게 내 얼굴을 보다가 히죽 웃고는 말했다.


“오빠 지금 꼼수부리는 거지? 그래봤자 소용없어. 괜히 꼼수 부리지 말고 빨리 솔직하게 얘기해. 내가 볼 때 오빠는 분명히 나한테 뭔가를 숨기고 있어, 하연수이랑 어떻게 만났어? 대화 내용 보니까···”


희정의 뒤에서 귀기가 서서히 영의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이럴 땐 어쩔 수 없이 효과가 직방인 방법을 쓰는 수밖에.


“너 계속 이렇게 말 안 들으면 보조 작가 계약취소야. 오피스텔도 계약취소 할 거고.”


희정이 갑자기 동작이 정지된 로봇처럼 얼어붙은 채 눈만 꿈뻑거리다가 말했다.


“오빠.”

“왜?”

“나 치매인가 봐. 현재 오빠와 나의 갑을관계를 자꾸 망각하는 것 같아. 미안해. 앞으로 귀찮게 하지 않을 테니까 계약 취소한다는 둥 그런 소리는 하지 마. 가족 간에 그런 무서운 소리하는 거 아냐. 그리고 자료조사 같은 거나 귀찮은 일 있으면 개의치 말고 시켜.”

“오늘은 시킬 거 없고 너네 집에 가서 잠만 자면 될 것 같아.

“알았어, 그럼 나 간다?”


희정이 뭉쳐지는 귀기를 뚫고 쏜살같이 옥탑방을 나갔다. 귀기가 뭉쳐지더니 마침내 영이 모습을 드러냈다. 영혼의 모습을 확인한 내 입에서 저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이 흘러나왔다.

영혼은 다름 아닌 조정현의 스타일리스트 이지현이었다. 이지현의 영혼이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어떡해요, 작가님? 제가 너무 불쑥 찾아와서 작가님을 곤란하게 만들었나 봐요. 제가 원래는 이렇게 경우 없는 사람은 아닌데··· 영혼이다 보니 미리 전화로 연락을 할 수도 없고···]


<보이지 않는 사랑>에서 나영찬의 영혼이 이한영의 앞에 불쑥불쑥 나타나는 것도 그가 영혼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나영찬의 영혼처럼 이지현의 영혼이 피투성이라거나 흉측한 모습이 아니라는 것.


“충분히 이해하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근데 어쩐 일로?”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려고요.]

“네?”

[아직 모르시는군요. 휴대폰으로 정현이를 검색해보세요. 제 친구이자 신인배우 조정현이요.]


난 휴대폰으로 조정현을 검색했다. 속보로 기사들이 연이어 올라와 있었다. 제목은 대체로 비슷했다.


[조정현, 탱크 영호와 연인 관계 아닌 것으로 판명!]

[신인배우 조정현, 마녀사냥의 희생양으로 밝혀져!

[조정현의 스타일리스트 이 모씨, 억울한 누명을 벗다!]

[연예부 기자의 일탈, 경찰 수사로 이어지나]

[조정현 소속사, ‘오늘연예’ 박희선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


제목은 제각각이지만 기사의 내용은 대부분 비슷했다.

‘오늘연예’ 박희선 기자가 조정현의 스타일리스트 이 모씨와의 인터뷰내용을 왜곡 보도한 것에 대해 양심고백을 하였다는 내용. 이 모씨가 조정현과 탱크 영호는 연인관계가 아닌 친구 사이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특종을 위해 의도적으로 거짓보도를 했다고 고백한 것. 더불어 박희선 기자는 그로 인한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다는 내용도 전했다.


이지현의 영혼이 말했다.


[작가님이 아니었으면 제가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를 뻔 했어요. 작가님 말씀대로 이젠 억울한 누명도 벗었고 정현이도 다시 자신의 꿈을 키워 나갈 수 있게 되었어요. 저승으로 넘어가기 전에 감사인사 드리려고 찾아온 거예요.]

“그랬군요. 다행입니다. 저승으로 넘어가서도 음··· 뭐랄까···”


딱히 내가 저승에 대해서 아는 게 없으니 뭐라고 말을 하기가 좀 애매했지만···.


“좋은 곳에서 행복한 삶을 살길 바래요.”

[감사해요 작가님. 그리고 보이지 않는 사랑 1화 너무 재밌게 잘 봤어요.]

“어? 그걸 어떻게 봤어요?”

[영혼이 편한 게 뭔지 아세요? <보이지 않는 사랑>이 나오는 곳이면 아무 곳이나 들어가서 그냥 보면 되거든요.]

“아···”

[제가 들어간 집에서는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드라마를 봤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재밌게 보더라구요. 아마 대박나실 거예요.]


영혼과 이런 얘기를 나누고 있으니 좀 이상하긴 하다. 이지현의 영혼이 마지막으로 인사를 하자 스르르 모습이 흐려졌고 내 마음도 뭉클해졌다.

허공에 메시지가 나타났다.


[영혼 이지현의 원한이 풀어졌습니다. 귀기 ‘10’이 보상으로 지급됩니다.]


‘헐~ 내가 딱히 한 것도 없는데 이것도 보상이 주어지네.’


난 허공에 대고 말했다. 어쩌면 이지현의 영혼이 내 얘기를 들을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이지현씨 일부러 와서 인사도 해주고 보상도 줘서 고마워요.”


*


<보이지 않는 사랑> 1화가 방송된 후 <과거의 문>을 압도할 정도로 많은 기사들이 쏟아졌다. 기사의 내용은 대체로 다음과 같았다.


[뜻밖의 선전, 시청률 9프로로 출발!]

[시청자들을 불러모은 촘촘한 드라마의 힘.]

[베일을 벗고 보니 의외의 복병!]

[송현우가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

[신인 허동수 작가의 만만치 않은 내공]


나는 모든 기사를 하나도 빠트리지 않고 읽었다. 이전까지는 주로 작품 외적인 내용으로 기사가 나왔다면 이젠 작품에 대한 기사들이 주를 이루었다. 예상대로 시청자들이 가장 재미있게 본 장면은 피투성이 나영찬의 영혼이 나타났을 때 이한영이 겁에 질려 울부짖던 씬이었다.


‘시스템의 도움을 받지 않고 내가 낸 아이디어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다니.’


나는 한참동안 감격한 기분으로 기사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오랫동안 구애만 하던 짝사랑한테 처음으로 응답을 받은 기분이랄까.


*


갑작스럽게 쏟아진 언론의 관심 덕분에 촬영이 이루어지는 몽글빵집 앞에는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인파와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덕분에 제작부 스태프들은 인원을 통제하느라 애를 먹을 정도.


드라마에 대한 반응이 좋아 벌어진 일이니 다들 힘들지만 눈빛엔 의욕이 넘쳐난다. 특히 마정한은 입이 귀밑에 걸려서 연신 싱글벙글이다. 내가 캐릭터에 대해 설명하고 매번 연기에 대한 주문을 할 때만 해도 반신반의하던 마정한이 지금은 아주 사소한 것조차 내 의견을 물어보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마정한에게 연기에 대한 주문을 하려고 하면 살짝 쫄리는 기분이 있었는데 지금은 편하게 내 의견을 표현한다. 오늘 몽글빵집에서 촬영할 씬이 있는 이수연이 옆으로 다가왔다.


“작가님 저한테도 연기에 대한 팁 좀 주세요. 맨날 마정한 선배님하고만 얘기하시고···”

“수연씨한테는 아직 딱히 해줄 얘기가 없는데요? 아참, 1화 방송되고 사람들이 알아보지 않아요? 1화에서 절규하는 나영찬과 대조적으로 조용히 슬픔을 삼키는 수연씨 연기가 상당히 좋았는데···”

“저 이제 길가면 알아보는 팬들이 꽤 있어요. 너무 신기해요.”

“배우는 당연히 그래야죠.”

“맞아요. 이제야 조금 연예인이 된 기분이 들어요. 참, 작가님이 일하던 편의점 있잖아요? 거기 새로 온 알바생도 이전에는 절 못 알아봤는데 1화 방송되고 바로··· 보이지 않는 사랑에 나오셨던··· 이러는 거예요.”

“이젠 추리닝에 슬리퍼 신고 동네 못 다니겠네요?”

“그러니까요.”


그 사이에 이한영이 다시 대본을 들고 눈치를 보며 다가왔다


“작가님. 잠깐 얘기 나눌 수 있을까요?”

“그럼요.”


이수연이 질투하듯 말했다.


“마정한 선배님 1화 방송되고 캐릭터 변신한 것 때문에 완전 인기 폭발이예요.”


마정한이 투박한 웃음을 머금고는 말했다.


“그러게 말야. 우리 소속사에도 갑자기 나 찾는 전화가 불티나서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란다. 이전에 죽어라 강력계 형사하고 연쇄살인마 할 때는 아무도 안 찾더니···”

“선배한테 숨겨져 있던 매력을 작가님이 찾아내 주셔서 그렇죠. 두분 말씀 나누세요.”


이수연이 멀어지자마자 마정한이 대본을 펼치고는 물었다.


“작가님, 사실 제가 눈물이 많은 편이라서 현우 형이 이번 씬 연기를 하면 분명히 눈물이 나오려고 할 텐데 어떡하죠? 지금 대본 보면 작가님은 이한영이 분위기 확 깨는 코믹연기를 원하시는 것 같은데···”


이한영이 물어본 장면은 송현우가 울먹이며 절규한 다음에 이어지는 이한영의 대사와 연기에 대한 부분이다. 그 장면에 ‘살짝 코믹한 느낌으로’라는 지문을 넣은 것이 혼란을 준 모양. 근데 그건 이한영의 연기에 대한 얘기가 아니다.


“아, 이 지문은 이한영 연기에 대한 부분이 아니고 감독님과 나머지 스태프들이 참고하도록 넣은 지문이에요. 그러니까 선배님은 느낀 감정대로 그대로 연기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분위기가 절대 코믹한 분위기는 아닐 것 같은데?”

“네, 상관없습니다. 다른 사람이 연기하면 몰라도 배우님이 연기하면 절대로 무거운 분위기로 안 갈 거예요. 다시 말하지만 배우님이 진지하게 슬퍼하셔야 이 씬이 무겁지 않고 밝아질 수 있어요.”

“내가 슬프게 연기할수록 이 장면이 코믹스러워진다는 말인가요?”

“일 테면··· 뭐 비슷하죠.”


마정한이 영 믿기지 않는다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뭐··· 작가님 말이 틀린 적은 없었으니까··· 그럼 전 제 감정에 충실해서 갈게요.”


열심히 촬영장을 뛰어다니며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내가 전날 얘기한 사항들을 전달한 희정이 옆으로 왔다.


“오빠, 어제 얘기한 내용 다 전달했어.”

“수고 했어.”


희정이 모니터링 화면을 보며 말했다.


“난 마정한 배우님이 이 장면을 어떻게 연기할지 상상이 안 되네.”

“너도 앞으로 글 쓸 거면 이번 씬 잘 봐 둬. 똑같이 슬픈 장면이라도 어떤 배우가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그 장면이 무거울 수도 있고 오히려 가벼워질 수도 있어. 흔히 웃픈 모습이라고 하잖아. 아마 마지막 선배님의 슬픈 연기는 딱 그런 모습일 거야”.


이런 장면은 현장 경험이 부족한 신인 작가들은 설명을 해줘도 정확한 감을 잡기가 어렵다. 물론 나도 신작가이긴 하지만 이미 미래 영상을 통해 수없이 반복해서 영상을 봤기에 오히려 웬만한 사람보다 현장 경험이 쌓였다.


비록 결혼해서 아들을 키워본 적은 없지만 이번 씬의 대본을 쓸 때는 미래영상을 보며 나도 몇 번이나 울컥해서 눈물이 났다. 아마 송현우 배우의 절절한 연기라면 미래 영상보다 훨씬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어놓을 것이다.


“씬 31의 1에 1.”

“카메라 롤~”

“레디~ 액션!”


제빵실 안에서 빵을 만들고 있는 이한영. 그리고 그 옆에 힘없이 앉아 있는 나영찬의 영혼을 카메라가 잡고 있다. 나영찬의 영혼은 피 분장을 지운 상태.

이한영이 힘줄이 도드라지는 굵은 팔뚝을 드러낸 채 열심히 밀가루 반죽을 치대며 대사를 한다.


“그렇게 버티고 있어 봤자 달라지는 건 없어요. 얼른 저승으로 건너가요.”

“우리 진호 혼자 남겨두고 나 혼자 어떻게 저승을 가요?”

“아니··· 자식 혼자만 키우는 것도 아니고··· 사고 당해서 일찍 저승 가는 사람이 진호아빠 한 사람도 아닌데 뭘 그렇게 별나게 그래요?”

“그러게요. 남들도 겪는 일인데 나만 왜 이렇게 힘들까요? 다른 영혼들은 쉽게 저승으로 넘어가나요?”


이한영이 그런 나영찬의 영혼을 힐끗 돌아본다.


“제가 휴일에는 우리 진호하고 같이 운동장에 가서 축구를 했거든요. 근데 어제는 진호 혼자 축구공을 가지고 운동장에 가는 거예요.”


담담하게 시작했던 나영찬의 대사가 점점 촉촉해진다.


“진호가 혼자 공을 차고 있는 걸 보는 것도 마음이 아픈데 운동장에 5학년 녀석들이 우리 진호 공을 빼앗아서 자기들끼리 노는 거예요.”


얘기를 하는 나영찬의 목소리가 어느새 울먹임으로 변해간다.


“그렇게 공을 빼앗긴 우리 진호가··· 진호가··· 운동장 구석에 혼자 앉아 울면서···. 아빠 보고 싶다면서··· 우는 거예요.··· 이제 초등학교 3학년인데··· 앞으로 아빠 없이 살아갈 진호를 생각하니까...”


나영찬의 영혼이 끝내 울음을 터뜨리며 흐느끼기 시작한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이한영. 카메라가 이한영의 얼굴로 줌인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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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이한영의 과거 +8 24.03.15 1,215 64 12쪽
64 새로운 능력(2) +5 24.03.14 1,480 67 12쪽
63 새로운 능력(1) +4 24.03.13 1,566 62 12쪽
62 방송출연, 영혼탐정(3) +2 24.03.12 1,632 61 12쪽
61 방송출연, 영혼탐정(2) +3 24.03.11 1,687 60 13쪽
60 방송출연, 영혼탐정(1) +2 24.03.10 1,799 64 13쪽
59 시청률(3) +5 24.03.09 1,852 67 13쪽
58 시청률(2) +6 24.03.08 1,868 70 12쪽
» 시청률(1) +4 24.03.07 1,936 68 13쪽
56 첫 방송(3) +2 24.03.06 1,926 69 13쪽
55 첫 방송(2) +1 24.03.06 1,889 65 12쪽
54 첫 방송(1) +5 24.03.05 1,970 61 13쪽
53 제작발표회(2) +1 24.03.04 1,977 67 12쪽
52 제작발표회(1) +3 24.03.03 2,049 64 12쪽
51 크랭크인(2) 24.03.02 2,109 69 14쪽
50 크랭크인(1) +2 24.03.01 2,198 68 12쪽
49 몽글빵집의 혼령(2) +1 24.02.29 2,148 66 12쪽
48 몽글빵집의 혼령(1) +1 24.02.28 2,207 72 12쪽
47 몽글빵집 +12 24.02.27 2,282 68 12쪽
46 대본리딩(2) +2 24.02.26 2,318 69 13쪽
45 대본리딩(1) +4 24.02.25 2,399 70 15쪽
44 오디션(2) +6 24.02.24 2,393 66 12쪽
43 오디션(1) +1 24.02.23 2,406 70 13쪽
42 염매(2) +4 24.02.22 2,423 7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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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마지막 퍼즐(2) +2 24.02.20 2,628 75 12쪽
39 마지막 퍼즐(1) 24.02.19 2,702 7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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