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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박 님의 서재입니다.

톱스타 떡잎 줍는 괴물 신입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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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박
작품등록일 :
2024.05.0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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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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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3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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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화 벌써 잊으신거 아니죠?

DUMMY

'[단독] 핑크케미 초은, 그토록 선망하던 홍슬기 만났다, 캠터뷰 출격, 녹화 완료'

'[화제의 인터뷰] 요즘 대세 고유라, 캠터뷰 진짜 힐링 느낌, 홍슬기 덕에 실제 내 모습 나와'

'[기획특집] 스타들은 왜 홍슬기의 캠터뷰에 나가는 걸 좋아할까?'


요즘 너튜브에서 핫한 콘텐츠가 있다.

바로 배우 홍슬기가 진행하는 '캠터뷰'라는 사서 고생하는 토크쇼 형태의 콘텐츠이다.

캠핑 숙련자인 홍슬기가 게스트와 함께 캠핑을 즐기며(?) 다양한 주제로 얘기를 나누는데, 별것 아닌것처럼 보이는 이 콘텐츠가 너튜브 생태계에 큰 반향을 주고 있다.


'라온하제 은채'를 첫 게스트로 르세른 소나, 핑크케미 초은, 배우 고유라 등, 소위 말해 요즘 핫한 대세 연예인들이 연이어 출연하며 평균 5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 인프라가 닿지 않는 오지 산간에서 고된 노동도 해야 하고, 불편한 점이 한둘이 아닐 텐데 왜 스타들은 그런 리스크를 안고서 '캠터뷰'에 나가려고 하는 걸까?


너무 궁금해서 첫 게스트였던 라온하제 은채에게 ‘직접’ 물어보기로 했다.


기자: 요즘 여기저기 물어보면 지상파 예능 나가는 것보다 캠터뷰 나가는걸 더 선호한다고 하던데 '캠터뷰'가 인기 있는 이유가 뭘까요? 몸이 편한 콘텐츠도 아닌데.


은채: 어···. 음. 일단 제가 여기저기 열심히 홍보하고 있구요 헤헤, 캠터뷰의 매력이라···. 바쁜 스케쥴 속에서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을 보내다가 공기 좋은 데 가서 삽질도 해보고, 도끼질도 해보고 그러면 스트레스가 완전 풀리거든요! 그리고 저녁에 멍하니 모닥불 바라보면서 이런저런 얘기 하다 보면 이상하게 속에 있던 얘기가 툭 나오고, 그러다 보면 저라는 사람에 대해 좀 더 알아가게 되는 그런? 아무튼, 여러모로 유익한 점이 너무 많은 프로그램입니다.


기자: 캠터뷰 진행자인 홍슬기의 가장 큰 매력은 뭘까요?

은채: 슬기 언니요? 아···. 이건 대답하기 너무 곤란한데...


기자: 네?

은채: 한 두 가지가 아니라서···. 일단 얼굴 이쁘죠? 착하고 배려심있죠? 고민 상담 완전 잘해주죠? 삽질 잘하죠? 도끼랑 칼 기가 막히게 던지죠? 이건 뭐···. 매력 덩어리에요 매력덩어리. 우리 매덩 언니 나만 알았으면 좋겠다 정말.


기자:······.

은채: 근데 그런 건 언니 매력의 일부분일 뿐이고, 제가 생각하는 슬기 언니는 일단 어른스럽고 생각이 깊어요. 어려서부터 배우 생활을 해서 그런지 연예계 생활하면서 겪는 고충에 대해서도 잘 알고, 위로도 잘 해주고 그러니 행복, 감동, 재미 전부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언니의 진심 어린 위로에 보시는 시청자분들도 마음이 따듯해지는 것 같아요. 대신 위로받는 느낌? 아무튼, 우리 슬기언니 완전 매력 부자이니 많이 사랑해주세요!



***


"이게 이렇게 된다고?"


연신 두 눈을 비비며 모니터를 쳐다보던 팀장님의 고개가 삐끄덕 돌아갔다.


"정규 편성된 건 들으셔서 아실거고, 가장 이슈가 됐던 라온하제 은채 편은 벌써 조회수가 1,100만이 넘었습니다."

"처, 천 백만!? 그게 벌써 그렇게나 됐어?"


"라온하제 팬덤이 어떤지 잘 아시잖아요."


팀장님이 수긍하듯 말 끝을 흐렸다.


"아 맞다. 거기 글로벌 그룹이지···."


실제로 100만 명 관객 규모의 초대형 월드투어 개최를 확정 지은 라온하제는 한국의 아이돌을 넘어서서 글로벌 뮤지션으로의 비상을 앞두고 있었다.


"하긴, 오은채 사생 사건 터진 후로 회사 시끄러웠던 것만 생각하면···. 어후"


학을 뗐다는 얼굴로 팀장님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캠터뷰에 출연한 오은채가 사생으로 인해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었다는 충격 고백은 어마어마한 후폭풍을 일으켰다.


우선 QW엔터는 즉시 법적인 조치를 취하며 범인에게 인생은 실전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일깨워줬다.

뿐만 아니라 라온하제 공식 팬클럽은 사생으로 보이는 인물이나, 그렇게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이들에 대한 특별관리에 들어갔고, 혹여 문제가 생길 조짐이 보이면 팬클럽 차원에서 강도 높은 제재에 나섰다.


결정적으로 오은채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준 홍슬기에 대한 고마움으로 어마어마한 선물과 감사의 편지 등이 회사로 쏟아져 팀장님이 애를 먹었다고 들었다.


"어후, 안 되겠다. 놀란 가슴 진정이 안 되네. 옥상 가서 담배나 한 대 피고 오자."


직장인들에게 옥상이란 공간은 그야말로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곳.

팀장님이 유독 좋아하는 안식처이기도 했다.

아래를 내려다보며 담배를 뻐끔 피어대던 팀장님이 흘러가듯 말했다.


"양심 고백 하나 하자면 솔직히 나 이거 망할 줄 알았다."

"네?"


"몇 화 만들다가 아무 반응 없어서 그대로 엎어질 줄 알았다고. 네가 잡아 온 캠터뷰 그거."


아래를 향하던 팀장님의 시선이 하늘로 향했다.

맑은 하늘 위에는 하얀 구름이 작은 솜처럼 동동 떠 있었다.


"내가 꼰대라서 그런가, 웹 예능? 그거 그냥 애들 장난아냐? 뭐 그런 생각도 있었거든. 물론 이번에 대가리 제대로 깨졌지만."


무슨 말을 하고 싶으신 걸까 싶어서 팀장님 얼굴을 힐끔 쳐다봤다.

그러자 씨익 미소 지은 팀장님이 내 어깨를 툭툭 쳤다.


"잘했다고 인마. 내가 요즘 너 보면서 배우는 게 많다. 짬밥을 뒷구녕으로 처먹은 기분이야. 무식한 놈이 신념을 가지면 무섭다고, 업계에서 나름 굴렀다고 어느새 나도 쓸데없는 똥고집만 생겼나 보다. 해보지도 않고 안될 거라고 지레 짐작부터 하는 꼬락서니를 보니 말이야."


"에이,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그냥 운이 좋았을 뿐이라는거 팀장님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거짓은 아니었다.

대복(大福)이 들어온 PD를 우연히 만나 그 기회를 움켜잡았을 뿐이니깐.


"짜샤. 그래도 대단한 건 대단한거야. 그 운도 결국 움직이는 놈이 잡게 되어있는거거든. 가만히 있으면 0인데 뭐라도 하면 0.01%는 되는 거잖냐. 그걸 니가 이번에 입증했고. 나도 처음 입사했을 땐 그랬던 적이 있었던 것도 같은데···. 지금은 왜 이렇게 된 건지······."


자조 섞인 미소를 내보인 팀장님이 멍하니 허공을 바라봤다.


"뭐···. 이제부터라도 바뀌면 되지. 근데 물이 대차게 들어왔는데 노를 그렇게 시원찮게 저어서 괜찮겠냐?"


캠터뷰의 뜨거워진 인기와 더불어 홍슬기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도 그야말로 떡상을 했다.

가장 고무적인 성과는 첫 광고를 찍게 됐다는 것.

그것도 무려 아웃도어 브랜드 광고였다.


그 외에도 잡지나 지면 인터뷰 요청은 쇄도하는 수준이었고, 예능 게스트 섭외 요청 역시 빗발을 쳤다.

그리고 나는 팀장님과 상의하여 예능 출연은 전부 고사하기로 했다.


"잘 아시겠지만 여기서 예능에 더 노출되는 건 별로 득 될 게 없습니다. 자칫하면 쓸데없는 이미지가 생길 가능성도 있고요."


"그래 알지. 근데 지금 한참 잘 나가고 있는데 여기서 그만두면···. 아깝지 않겠어?"


입맛을 다시는 팀장님을 향해 싱긋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아깝지 않습니다. 목표는 충분히 이뤘으니까요. 아니, 이제는 너무 넘쳐서 부담스러울 정도이니 뭐···."


삐쭉 솟은 턱수염을 만지작거리던 팀장님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요즘 젊은 애들 중에 우리 슬기 모르는 애들이 없다지? 근데 배우 홍슬기로 기억하는 게 아니라, 도끼좌, 수리검좌 뭐 이런걸로 기억한다던데 이거 괜찮은거 맞냐?"


"그래서 지금이 적기라는 겁니다. 여기서 더 나아갔다간 자칫 배우 이미지에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그랴, 씨부랄탱. 박수 칠 때 떠나는게 맞지. 에효. 또 본부장한테 신나게 뚜드려 맞겠네."


머리를 벅벅 긁어대던 팀장님이 주머니에서 담배 한 개비를 더 꺼내 들었다.


"본부장님이 아직도 뭐라고 하십니까?"

"말도 마라. 예전에는 무능하긴 했어도 터치는 거의 없었는데, 요즘은 아주 그냥 사사건건 지랄이야. 아니, 까놓고 말해서 슬기 처음에 캠터뷰 들어간다고 했을 때 눈에 쌍심지를 켜고 반대했던 게 누구냐? 본부장이야. 근데 프로그램 잘되고 정규편성까지 받으니깐 인제 와서는 뭐? 미친것도 아니고 그걸 왜 그만두냐고? 나 참 어이가 없어서."


고개를 내저은 팀장님이 깊은 한숨을 토해내자 한 뭉텅이의 담배 연기가 퍼져나갔다.


"괜찮으시겠습니까?"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나중엔 사실이지만, 내가 하고자 하는 방향이 회사의 방침과 맞지 않을 때가 많았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든든한 탱커 역할을 해준게 바로 이기백 팀장님이셨다.

나는 그런 사실도 모르고 이제껏 우리 회사가 직원 개개인의 의사를 존중해주는 되게 자유로운 회사인 줄로만 알았다.


"당연하지 새꺄. 그런 거 하라고 앉혀놓은 게 팀장 나부랭이야. 너도 인마 나중에 직급 오르고 부하 직원 거느릴 때 되면 똑같이 해주라고. 아! 물론 아무나 그렇게 하라는 건 아니고, 너처럼 알아서 일도 물어오고 성과도 만들어내는 그런 놈한테만. 낄낄낄 알겠냐?"


아재 같은 웃음을 흘린 팀장님이 재떨이에 담뱃재를 툭툭 털었다.


처음에는 뭐랄까···. 공사판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날 것의 꼰대 이미지가 있던 사람이었는데, 표현하는 방식이 투박해서 그렇지 직장 상사로서는 무척이나 나이스한 사람이었다.

나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든든한 우군인 셈이었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나는 왜 그 말이 '더 빡세게 사고치고 다니겠습니다!' 뭐 이렇게 들리냐?"


둔한듯하면서 은근히 촉이 좋은 팀장님이시다.


"그나저나 캠터뷰 마지막 게스트는 누구냐? 혹시 들은 거 있어?"

"오 PD님이 귀뜸해주긴 했는데···. 장화윤이 될 가능성이 높답니다."


순간 팀장님의 고개가 꺾일 듯 돌아갔다.


"뭐!? 누구? 장화윤? 내가 아는 그 장화윤?"


여자 연예인 하나 가지고 뭐 저렇게 호들갑 떠나 싶을 수 있지만 장화윤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때는 바야흐로 6년 전, 아이돌 그룹이 판치던, 그야말로 가요계 전체가 아이돌 세상이던 시절.

통기타 하나 메고 홀연히 나타나 데뷔 무대를 가졌던 소녀가 있었다.


기계음으로 떡칠 된 노래밖에 없던 당시 가요계에서 특유의 맑고 고운 목소리는 가요계의 썩은 물을 정화하는 듯 거대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더 놀라운 점은 그 모든 곡들이 본인이 직접 작사 작곡한 곡이라는 것이었다.

이후, 그녀가 앨범을 발매하면 음원 차트 상위권은 모조리 장화윤의 곡들로 채워지는 게 당연시되게 되었다.


그러다가 장화윤은 잠적이라도 하듯 모든 매체에서 모습을 감추게 된다.

소속사 측은 아티스트 개인 사정에 의해 휴식기에 들어갔다고 공표했을 뿐, 장화윤 본인은 그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6년이 흐른 지금, 기나긴 칩거를 깨고 뜬금없이 너튜브에서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이었다.

그것도 홍슬기의 캠터뷰에.


"허허, 장화윤이라니. 지금 사람들 전부 장화윤 새 앨범만 기다리고 있는데···. 드디어 컴백하는건가?"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이네요."



"이야···. 하필 컴백 첫 예능이 슬기가 하는 예능이라니···. 될 놈은 뭘해도 되는건가? 이거 오피셜 뜨면 반응 장난 아니겠는데?

"엄청나겠죠."


"근데 그게 마지막 촬영이라니. 갑자기 왜 그만두냐고 폭동이라도 일어나는 거 아냐?"


팀장님의 농담 아닌 농담에 나는 덤덤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쉽게 납득은 못할 겁니다. 시청자 입장에선 뜬금없이 하차하는 모양새로 비춰질 수 있으니."

"그럼 괜히 이미지만 나빠지는 거 아냐? 책임감 없이 빠진다고?"


"그러니 그걸 역이용해야죠."

"역이용···? 뭔 소리야?"


"벌써 잊으신 거 아니죠. 곧 '독화'가 개봉하지 않습니까?"

"아···!"


그렇다. 예상치 못한 웹예능의 인기몰이 때문에 잊고 있었지만, 정작 홍슬기가 지난 몇 개월간 영혼을 갈아 넣은 것은 바로 그녀가 초린 역으로 나오는 '독화'였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캠터뷰가 종영하는 바로 다음 날이 ‘독화’의 개봉일이기도 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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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9화 굴러 들어온 복 +12 24.06.03 16,431 333 13쪽
28 28화 맹목적 믿음 +8 24.06.02 16,599 341 12쪽
27 27화 시궁창에도 별은 뜬다 +8 24.06.01 16,651 371 12쪽
26 26화 물이 쏟아져 들어온다 +10 24.05.31 16,674 369 12쪽
» 25화 벌써 잊으신거 아니죠? +11 24.05.30 16,818 371 12쪽
24 24화 충격고백 +13 24.05.29 16,813 377 13쪽
23 23화 심상치 않은 게스트 +8 24.05.28 16,690 365 12쪽
22 22화 귀인이 나타났거든요 +13 24.05.27 16,729 351 12쪽
21 21화 조금 이상한 미팅 +11 24.05.26 16,742 351 12쪽
20 20화 올게 왔구나 +10 24.05.25 16,808 378 13쪽
19 19화 너도 같이 오래 +8 24.05.24 16,869 334 11쪽
18 18화 야동 아임다 +8 24.05.23 17,024 331 12쪽
17 17화 맨땅에 헤딩 +8 24.05.22 17,236 325 12쪽
16 16화 포텐터진 날 +8 24.05.21 17,261 350 11쪽
15 15화 뺏기지 않을거에요 +11 24.05.20 17,330 342 11쪽
14 14화 그쪽 정말 대단하네요 +13 24.05.19 17,359 350 13쪽
13 13화 어떻게 아는 사이죠? +9 24.05.18 17,536 368 14쪽
12 12화 부담스러운 관심 +19 24.05.17 17,559 355 11쪽
11 11화 제가 감이 좀 좋습니다 +9 24.05.16 17,780 356 13쪽
10 10화 진짜 미친년 아냐? +16 24.05.16 18,065 357 15쪽
9 9화 오빠는 내 운명 +11 24.05.15 18,203 349 12쪽
8 8화 진짜 미친년 +10 24.05.14 18,148 362 11쪽
7 7화 그녀의 대운 +16 24.05.13 18,833 360 11쪽
6 6화 이능과 업보 +8 24.05.12 19,330 391 13쪽
5 5화 이상한게 보인다 +8 24.05.11 19,984 380 11쪽
4 4화 간택당하다 +16 24.05.10 20,314 403 12쪽
3 3화 단기속성과외 +15 24.05.09 20,729 407 11쪽
2 2화 삿된 것이 씌였다 +29 24.05.08 23,311 41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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