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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박 님의 서재입니다.

톱스타 떡잎 줍는 괴물 신입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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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흠박
작품등록일 :
2024.05.08 10:45
최근연재일 :
2024.07.0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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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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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6화 이능과 업보

DUMMY

놀란 마음에 나도 모르게 버럭 소리를 질렀다가 빠르게 표정을 수습했다.

분위기가 요상해졌다는 걸 인지했기 때문이었다.


'아뿔사. 나도 모르게 그만.'


시나리오 하나 골라잡았을 뿐인데 느닷없이 안 된다고 소리를 버럭 질렀으니 누군들 이상하게 보지 않겠는가.

실제로 팀장님은 날 무슨 정신병원에서 갓 탈출한 놈쯤으로 보고 있었다.

상황을 수습할 필요성을 느꼈다.


"죄송합니다. 잠깐 딴 생각하다가 헛소리가 튀어나왔습니다."


겸연쩍은듯 머리를 긁적이는 나를보며 팀장은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를 내뱉었다.


"어제 잠 제대로 못 잤냐? 아직 일은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 그렇게 얼타면 어떡해 인마."

"죄송합니다. 사고 후유증이 아직 좀 남아 있나 봅니다."


불리할 땐 역시 아픈 척이 최고였다.

더구나 촬영장에서 당한 사고가 아니던가.

이기백 팀장의 표정이 단번에 미안함으로 바뀌었다.


"아직 그러냐? 하긴···. 나도 대충 들었다만 작은 사고는 아니었다며? 며칠 더 쉬어야 하는 거 아니냐?"

"그 정도는 아닙니다. 병원에서도 별문제 없다고 하고 가끔 멍할 때는 있는데 아프거나 그런 건 없어요."


혹시나 뇌에 이상이 있나 싶어 CT까지 찍어봤지만, 전혀 이상 무.

나에게 벌어진 이상 현상을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지 답답함을 느껴 무당에게까지 찾아갔지만, 기가 허해 보인다고 부적 권유만 할 뿐, 내 변화를 눈치채진 못했다.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왜 홍슬기 머리 위에 저게 보이냐고!?'


두 눈을 비비고 다시 홍슬기를 쳐다봤다.

정확히 말하자면 정수리 바로 위쪽.


[殺]


그녀의 머리 위에서 두둥실 떠 있는 한자를 보니 애써 진정시켰던 마음이 다시 한번 꿀렁였다.


'미치겠네.'


나는 저게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

정만수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기현상이었으니깐.

당연히 왜곡된 망상일거라 생각했다.

그게 아니면 저 초자연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럼 저게 가진 능력도 진짜라고···?'


정체불명의 저 문자는 채홍사 정만수가 가진 특별한 능력으로 일종의 초능력과 같은 것이었다.

어미가 무당이어서 출신도 비천했고, 가진 부도 없던 정만수가 채홍사로 발탁되어 연산군의 신임을 얻게 된 것은 저 능력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저게 실존하는 거였다니···.'


부정하려 해도 보란 듯이 둥둥 떠 있는 황금빛 문자를 보면 믿지 않을 수도 없었다.


"저···. 죄송한데 잠깐 바람 좀 쐬고 와도 되겠습니까? 갑자기 머리가 좀 어지러워서···."


화들짝 놀란 이기백 팀장이 격하게 손을 내저었다.


"어어 그래. 다녀와. 아니면 이참에 퇴근할래? 슬기는 내가 데려다줘도 돼."

"그래요. 오늘은 일찍 들어가요."


"아닙니다. 진짜 괜찮습니다. 잠깐 바람만 쐬고 오겠습니다."


그렇게 퇴근을 종용하는 두 사람을 뒤로하고 옥상으로 향했다.


한창 바쁠 시간대라 다행히 옥상에는 사람이 없었다.

때마침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과 얼굴에 맞닿자 뜨거웠던 머리가 다소 진정되는 듯했다.

옥상 난간에 기대어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봤다.


'일단···. 인정할 건 인정하자. 이건 현실이야. 왜 이런 일이 나에게 벌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나 꿈이나 환각 같은 게 아닐까 의심하며 뺨도 내리쳐보고 냉수마찰도 해봤지만 바뀌는 건 없었다.

이건 분명 나에게 벌어진 현실이었다.

그것도 어디 가서 얘기했다가 미친놈 소리 들을 게 뻔한 초현실적인 이야기.


"아까 홍슬기한테 봤던 한자는 분명···."


[殺] (죽일: 살)


초딩시절에 잠깐 발 담갔던 붉은펜 학습지 이후로 한자와의 인연은 없었지만, 정만수의 기억 덕분에 한글 보듯 이해할 수 있었다.


"문제는 저런 살벌한 글자가 왜 튀어나왔냐는 거지."


정만수의 기억을 더듬어 봤을 때 저 정체불명의 한자는 아무 데나 튀어나오는 게 아니었다.

운의 흐름이 바뀌는 시기에, 알 수 없는 조건이 갖춰지게 되면 오직 정만수의 눈에만 보이는 것이었다.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대운(大運)이라는 것이 무조건 행운을 뜻하지는 않는다.

기존의 운의 흐름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는 시점을 뜻하는 것일 뿐이지 잘못하면 대운의 흐름이 악운으로 바뀔 수도 있는 것이었다.


"골때리는 건 저걸 어떻게 해석하냔데···."


저 글자가 의미하는 바를 당장에 파악하긴 힘들었다.

허나, 정만수의 기억에 따르면 대복(大福)이 들어오는 방향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글자에서 발하는 빛은 들어오는 운의 종류를 뜻했고.

이게 무슨 말이냐.


운(運)은 시시때때로 변하는 날씨와 같다.

대기의 변화에 의해 사계절이 수시로 변하는 것처럼 사람의 운도 이와 비슷하다.

예측 불가능해 보이는 날씨가 정해진 자연의 법칙에 따라 규칙적으로 변하는 것처럼 사람의 운(運) 역시 일정한 주기와 법칙, 순서에 따라 규칙적으로 변화한다.


용한 역술가나 점쟁이들이 이런 법칙을 겉핥기라도 읽으면서 조금이나마 운을 예측하는 것이다.


운(運)의 종류에는 길운과 흉운이 있는데 길운은 말 그대로 나에게 득이 되는 운이고, 흉운은 나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운이다.


그리고 나는, 아니 정만수는 이런 복잡한 운의 방정식을 계산하지않고 곧장 답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어떤 조건으로 발현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주 드물게 떠오르는 저 한자는 들어온 운의 종류와 흐름을 알려주는 잣대가 되었다.


떠오르는 문자의 색이 황금빛이면 길운을 뜻했고, 검은빛이면 흉운을 뜻했다. 그리고 한자가 품은 뜻은 운이 흐르는 방향 알려줬다.


정만수는 이 능력을 신안(神眼)이라 불렀다.


아, 물론 그렇다고 모든 사람의 대운을 볼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이 눈의 소유자와 보이지 않는 인연의 끈이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달려 있었다.


결과적으로 정만수는 이 능력으로 재기가 뛰어나면서 대복(大福)이 들어오는 여인들만 골라 뽑을 수 있었다.

지랄맞고 포악한 성정의 연산군에게 총애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정만수의 인생 업적 중 하나가 연산군의 사랑을 독차지한 장녹수를 발탁한 일이 아니던가.


세간에는 장녹수가 제안대군에게 발탁되어 온갖 기예를 전수받고 조선 최고의 기녀로 우뚝 선것으로 알려졌지만, 미천한 노비 신분에 애 딸린 유부녀이자 창기(娼妓)였던 장녹수를 발탁한 것은 다름 아닌 정만수였다.

실제로 그녀의 외모는 무척이나 평범한 것이었지만 눈치가 빨라 연산군이 원하는 것을 귀신같이 알아챘고, 특유의 교태로 비위를 잘 맞추는 능력이 있었다.


"하아···.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그리고 그런 정만수의 능력이 나에게 전이되었다.

물론 이런 사기적인 능력이 생겼으면 기뻐서 팔짝 뛰어야 하는 게 아니냐 물을 수 있겠지만 세상 이치가 그렇게 쉽게 흘러가진 않는다.


"문제는···. 젊은 나이에 요절하게 생겼다는 거지."


깊은 한숨을 한번 내쉰 나는 설마하는 심정으로 셔츠 단추를 하나씩 풀었다.

살짝 떨리는 손으로 셔츠를 살짝 들어내자 왼쪽 가슴에 못 보던 그림 하나가 박혀있었다.


"아오씨! 미치겠네! 증말로다가!"


뿔이 6개나 달린 기괴한 생김새의 소 문신.


놀랍게도 넘어온 건 정만수의 이능뿐 아니라, 그가 쌓아왔던 업보(業報)까지 함께였다.

그 업보의 종착역은 단명(短命).

한마디로 채 10년도 못가서 저세상으로 간다는 소리였다.

참고로 업보를 상징하는 동물이 바로 소였다.


"하···. 이 무슨···."


기가 막혀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생전 알지도 못한 남이 쌓은 악행 때문에 내 명이 짧아진다니.

친절하게도 정만수의 기억에는 이 업보를 청산할 수 있는 정보도 함께 들어있었다.


" 한(恨)을 풀어주면 된다라···."


한(恨)이란 결국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분노, 아쉬움, 서러움 등이 응어리져서 만들어진다.


정리하자면 쌓은 업보만큼 사람들의 한(恨)을 풀어주면 그만큼 업보도 청산되는 것이었다.


"하···. 이거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불행 중 다행이라면 연예계에선 그런 한(恨) 쌓인 인간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것이었다.


"이 능력이면···. 가능할 수도."


과거 조선 시대에서 광대나 기녀들은 천하디천한 신분이었지만, 현대 사회는 다르다.

아이돌 혹은 톱스타로 불리며 사람들이 우러러보고 있고, 막대한 부를 손에 쥘 수도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런 자질이 있는 사람들을 골라내어 키워낼 수 능력을 갖게 됐다.


"재능은 있는데 운(運)이 따르질 않는 인간들의 한을 풀어주기만 하면 된다는 거지···?"


나아가야 할 방향이 확고해졌다.

동시에 복잡했던 머리도 탄산수로 씻어내기라도 한 듯 개운해졌다.


"설마 벌써 작품을 정해버린 건 아니겠지?"


나아가야 할 노선이 정해지자 마음이 조급해졌다.

지금 홍슬기는 대운이 바뀌는 시기였고,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향후 미래가 결정된다.


후다닥 옥상에서 벗어난 나는 다시 회의실로 들어섰다.

나누던 이야기가 끝이 났는지 두 사람이 막 몸을 일으키려는 순간이었다.


"너 인마. 이제 좀 괜찮아?"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나저나 얘기는 끝난 거에요?"


"어. 그래. 아마 차기작은 김민희 작가 신작인 [멜랑꼴리한 로맨스] 이걸로 가지 않을까 싶다. 주인공 친구 역인데 캐릭터가 나쁘지 않아. 슬기 이미지랑도 잘 맞고."


팀장님의 말을 듣고 홍슬기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저···. 슬기씨? 차기작에 관해서 저도 같이 얘기 나눠도 될까요?"


내 제안에 홍슬기의 동공이 살짝 커지더니 이내 싱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죠. 오히려 환영이에요.“


그 모습을 지켜보던 이기백 팀장이 픽 웃음을 터트렸다.


"고놈 의욕 하나는 넘치네. 나 입사했을 때 보는 것 같구만. 그럼 두 사람은 여기서 얘기 좀 더 나눠. 나는 다음 회의가 잡혀 있어서."


그렇게 회의실에는 나와 홍슬기 두 사람만 남아 있게 됐다.


"슬기씨는 김민희 작가 작품이 제일 마음에 들던가요?"

"음···. 제일 마음에 든다기보다는 받은 시나리오 중에서는 제일 괜찮아 보였다는 게 맞겠네요."


아마도 가장 무난한 선택지를 고른듯했다.


"저도 시나리오들 좀 잠깐 읽어봐도 될까요? 오래 걸리진 않을 겁니다."

"얼마든지요."


테이블 위에 쌓여있는 시나리오를 손에 들고 빠르게 훑어나갔다.

홍슬기의 눈에는 읽는 둥 마는 둥 보였겠지만 내가 찾는 건 따로 있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손에 들려있던 마지막 시나리오를 내려놓고선 홍슬기를 쳐다봤다.

초롱초롱 빛나는 눈을 보니 내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지 궁금해하는 눈치였다.


"일단···. 저는 '멜랑꼴리한 로맨스' 그 작품은 반대입니다. 아니, 이제 이런 작품은 더는 하면 안 됩니다."


너무도 강경한 어조에 당황한 홍슬기가 반문했다.


"어째서죠?"


순간 말문이 턱 막혔다.

그 작품을 하면 당신에게 운이 들어오지 않아! 라고 말하면 똘아이 소리 듣기 딱 좋지 않겠는가.


"작품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만 배역이 홍슬기씨와 어울리지 않습니다. 아니 정정하죠. 어울리지 않는다기보다는 그런 배역은 이제 우리가 멀리해야 합니다."

"그렇게까지요?"


"홍슬기씨는 현재 배우로서의 과도기에 서 있습니다. 냉정히 말해서 배우 생활을 더 해나갈 수 있을지, 그저 그런 배우로 기억 속에 잊혀질지 정해질 시기죠.“


촌철살인과 같이 날 선 멘트였지만 의외로 홍슬기는 의외로 담담한 기색이었다.


"잘 알고 있어요. 제게 남은 기회가 얼마 있지 않았다는걸."


체념한 것 같기도 하고, 목소리에 답답함도 묻어있었다.


"이제껏 그런 비슷한 역할만 해왔을 겁니다. 왜? 대중들은 그 옷이 슬기씨와 제일 잘 맞는다고 생각할 테니까요.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다른 옷 입는 것보단 그나마 어울리는 옷을 입어야 조금이라도 눈길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을 테죠."


연분홍 입술을 지그시 깨문 홍슬기가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역 때부터 만들어진 이미지였으니까요. 그리고 사람들은 익숙한 맛을 계속 찾는 법이구요."


"익숙한 맛을 찾는 게 아니라, 새로운 신선한 맛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같은 맛을 요구한 겁니다. 그리고 이제는 신선을 넘어 파격적인 맛을 보여줄 때입니다."


"파격적인 맛···."


내 말을 곱씹듯 중얼거리는 홍슬기.


"그래서 송 매니저님이 생각하는 파격은 무엇인가요?"


나는 기다렸다는 듯 시나리오 하나를 홍슬기에게 내밀었다.


"이건···."

"정대윤 감독의 신작 [독화]. 홍슬기씨는 이 작품에서 초린 역을 반드시 따내야 합니다."


고개를 갸웃한 홍슬기가 이내 경악을 내뱉었다.


"잠깐만! 초린이라면···?"

"네. 맞습니다. 잔혹하기 이를 데 없는 인간 도살자. 한마디로 제대로 미친년이죠.


이 배역이 바로 내가 판단한 홍슬기의 대운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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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7화 맨땅에 헤딩 +8 24.05.22 17,231 325 12쪽
16 16화 포텐터진 날 +8 24.05.21 17,254 350 11쪽
15 15화 뺏기지 않을거에요 +11 24.05.20 17,319 34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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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3화 어떻게 아는 사이죠? +9 24.05.18 17,529 368 14쪽
12 12화 부담스러운 관심 +19 24.05.17 17,554 355 11쪽
11 11화 제가 감이 좀 좋습니다 +9 24.05.16 17,775 35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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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8화 진짜 미친년 +10 24.05.14 18,138 361 11쪽
7 7화 그녀의 대운 +16 24.05.13 18,827 360 11쪽
» 6화 이능과 업보 +8 24.05.12 19,322 391 13쪽
5 5화 이상한게 보인다 +8 24.05.11 19,976 380 11쪽
4 4화 간택당하다 +16 24.05.10 20,306 403 12쪽
3 3화 단기속성과외 +15 24.05.09 20,718 40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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