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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박 님의 서재입니다.

톱스타 떡잎 줍는 괴물 신입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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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흠박
작품등록일 :
2024.05.0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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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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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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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4화 충격고백

DUMMY

어두운 밤을 수 놓은 별의 바다,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따듯한 불길,

누군가와 마시는 달큰한 술 한잔은 단단히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기도 한다.


"무슨 일인데? 응? 그냥 마음 편히 털어놔봐."


홍슬기가 울먹이는 오은채의 등을 조심스럽게 두드렸다.


"흡, 언니...제가요오. 악플이나 이런 거는 이제 별로 상처 안 받거든요? 어떻게 보면 악플도 관심인 거잖아요. 근데에...매일매일 쫓아다니면서 못살게 구는 사람 때문에 정말...못 살겠어요. 으헝헝."


갑작스러운 상황 전개에 라온하제 매니저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누가? 어떤 놈이 우리 은채 못살게 군 거야?"

"흑···. 저도 잘 몰라요. 언젠가부터 스케쥴 없는 날에도 계속 저를 따라다니더니···."


오은채의 말은 이러했다.

어느 날, 짧은 휴가를 받고 인천에 있는 본가로 간 오은채는 자신의 SNS로 짧은 라이브 방송을 키게 된다.

그리고 그 짧은 소통이 인생을 지옥의 구렁텅이로 빠뜨리게 될 줄은 오은채 본인도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그거 잠깐 켰다고 집을 알아냈다고?"


놀란 토끼 눈이 된 홍슬기가 눈을 치켜떴다.

라이브 방송에서 자신의 방을 소개해주면서 창문 밖으로 몇몇 건물들이 노출된 게 화근이었다.


집요한 사생팬 하나가 그 건물이 어디 동네에 있는 어떤 건물인지를 알아내서, 카메라 구도상의 위치와 높이를 분석하여 오은채의 집이 어디인지 특정해낸 것이었다.


"대체 어디서 찍는건지 모르겠는데... 집에서 쉬고 있는 제 모습을 카메라로 찍어서 제 DM으로 보내기 시작한거에요. 너무 놀라서 커튼을 치고 별짓을 다해봤는데 소용없었어요···. 흐흑, 그때부터였어요. 어딜가도 그 사람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무서워지기 시작한게···."


근래 활동도 잘 안 하고, 초췌한 모습을 보였던 이유가 밝혀진 순간이었다.


"흐흑. 너무 무서웠어요.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나서 절 해코지 할 것 같았어요. 언제나 절 지켜보고 있을 것 같았어요. 처음에는 집 화장실도 제대로 못 갔어요. 혹시 몰래 들어와서 카메라 같은 거 설치했을까 봐."


절망이 깃든 얼굴로 고개를 떨구는 오은채를 보며 홍슬기가 할 말을 잃었다.

오은채 느끼고 있는 공포와 공황의 감정이 그대로 전해졌기 때문이었다.


"엄마아빠한테 떼까지 쓰면서 이사도 갔어요. 근데 소용없더라고요. 제 발악을 비웃듯이 똑같이 어디선가 찍은 제 사진을 보내왔어요. 언니···. 흐흑. 저 어떡해요? 아이돌은 어릴때부터 제 꿈이었는데···. 진짜 모르겠어요. 이제는 저를 좋아해 주시는 팬들까지 미워지고···. 너무 괴로워요. 살고 싶지가 않아요. 이제는 그냥 편안해지고 싶어요. 흐흐흑."


소녀의 오열에 현장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았고, 라온하제 매니저의 얼굴은 돌처럼 굳었다.


"회사에다가는 얘기 안 해봤어?"

"못했어요. 말하는 순간 가지고 있는 사진을 다 뿌려버린다고 해서···."


기본적으로 대중의 관심을 먹고 사는 아이돌은 정신적 스트레스가 상당한 직업군이다.

열성 팬이 많은 만큼, 음습한 악의를 지닌 이들도 적지 않다.

기사에 악플을 남기는 건 애교 수준이었고, SNS의 DM으로 직접적인 인신공격, 욕설, 협박도 서슴지 않는다.


하지만 그 악플보다 더 지독한 이들이 바로 사생팬이었다.

공식 스케쥴은 그렇다 치더라도, 지극히 사생활에까지 집요하게 따라붙는다.

심한 경우에는 집안으로 무단 침입까지 한다고 하니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무릎에 얼굴을 파묻고 흐느끼는 오은채를 꼬옥 안아준 홍슬기가 흐르는 눈물을 닦아줬다.


"네 잘못이 아냐. 그리고 용기 내줘서 고마워."

"제가 왜 여기서 이 얘기한지 아세요? 저 팀 탈퇴 할거에요···. 이제 더 못 버티겠어요...흑"


"헙···."


오은채의 탈퇴 선언에 누군가의 헛바람 집어삼키는 소리가 들려왔다.

요즘 제일 잘나간다는 탑 아이돌 그룹 멤버의 탈퇴.

그 발언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았다.


"네가 왜 탈퇴를 해? 네가 뭘 잘 못 했는데? 잘못한 건 그 사생팬···. 아니, 팬이라는 이름도 아깝다. 아무튼, 가해자는 따로 있는데 왜 피해자가 도망가야하냐구. 은채 너 아이돌이 꿈이었다며? 꿈을 이루고 이제 더 날아오를 일만 남았는데 겨우 그런 저급한 인간 하나 때문에 꿈을 접어? 그럼 너를 좋아해 주는 그 수많은 팬은? 그 사람들은 어떻게 하라고?"


"그 사람은···. 절대 떨어지지 않을 거예요. 아무도 없는 곳으로 제가 숨지 않는 이상···."


공포에 질린 병아리처럼 가냘픈 육신이 애처롭게 떨렸다.

반평생 연습실에서만 지내다가 이제 막 성인이 된 어른 아이에게 어떤 한 인간의 집요하면서, 음습한 집착은 삶을 무너뜨릴 정도로 공포스러운 것이었다.


"나도 그럴 때가 있었다? 물론 지금 네 상황과는 다르지만 나도 사람들의 손가락질 때문에 도망치고 싶었던 적이 있었어. 아니, 도망치려고 했어. 근데 우리 매니저 오빠가 그러더라고. 지금 도망가면 평생 후회하게 될 거라고. 이제 삽 몇 번만 더 뜨면 보석을 발견할 수 있는데 정말 그만둘 거냐고. 나 자신을 못 믿으면 본인을 한번 믿어보라고 얘기하더라고."


순간 홍슬기의 시선이 나에게 닿았다.


"그러니깐 은채 너도 네 주변을 돌아봐. 무서워? 도망가고 싶어? 그럼 주변 사람한테 기대. 혼자 그렇게 끙끙 앓는 건 아무런 문제 해결이 안 돼. 절대 떨어져 나가지 않을 거라고? 너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 꼴을 가만히 보고 있을 것 같아? 아니, 그런 저열하고 더러운 인간들은 환하게 빛을 내는 사람들을 보면 도망치게 돼 있어. 그러니 너를 못 믿겠으면 네 주변 사람들을 한번 믿어봐."


절절한 진정성이 전해지는 조언에 오은채가 홀린듯 중얼거렸다.


"내 사람들···."


텅 빈 동공으로 말없이 꺼져가는 불길을 눈에 담은 오은채.

거의 꺼지기 직전의 모닥불에 홍슬기가 장작 몇 개를 집어넣었다.

그러자 언제 그랬냐는 듯 장작들이 불꽃을 너울대며 훨훨 타들어 갔다.


타닥타닥


오은채의 눈동자는 빨갛게 타드는 장작불에 고정되어 있었다.


"오늘···. 여기 오기 잘 한 것 같아요."

"응?"


그녀의 까만 눈동자에서 빛이 반득거린다.


"탈퇴를 결심하니깐 스케쥴 나가는 것 자체가 꺼려졌거든요. 그게 너무 길어지다 보니 사실 반쯤 어거지로 나온 건데···. 하, 저 정말 멍청하죠? 왜 혼자 모든 걸 짊어지려고 한 거지?"


깨달음을 얻은 고승처럼 오은채의 분위기가 메마른 겨울에서 꽃피는 봄으로 바뀌어갔다.

그러더니 홍슬기의 양손을 덥석 붙잡은 오은채.


"언니 말이 맞아요. 내가 도망치면...그 이상한 사람은 의기양양해져서 또 다른 사람을 괴롭힐 게 뻔하잖아요. 절대 그렇게 둘 순 없어요. 저도 언니처럼 도망치지 않고 당당히 맞설게요."


단단해진 눈빛의 오은채를 빤히 바라보던 홍슬기가 배낭에서 흰 종이 하나를 꺼내왔다.

그러더니 볼펜으로 사람 얼굴 형상을 그리더니 그 안에 무언가를 적었다.


[변태 스토커 새끼]


"언니 이건···?"

"우리 은채 동생이 큰 용기를 냈는데 언니로서 그래도 뭔가 보여줘야 할 것 같아서."


수줍은 미소를 지은 홍슬기가 종이를 쥐고 총총 걸어가더니 나무 그루터기에 종이를 이쁘게 걸쳐놨다.


오은채 뿐 아니라 스텝 모두 홍슬기가 뭘 하려는지 몰라 고개를 갸우뚱하던 중.


바지 건빵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뭔가를 꺼내었다.

날카로운 눈빛으로 전방을 주시하던 홍슬기가 왼발을 앞으로 내밀더니 오른 팔을 위에서 아래로 내리쳤다.


퍽!


"헙!"


둔탁한 파열음과 함께 모두의 시선이 향한 곳은 나무 그루터기.

걸쳐있던 종이는 나이프에 꿰뚫려 있었는데 정확히 사람의 미간에 해당하는 부위였다.

눈치를 살피던 작가 하나가 오 PD에게 조심스럽게 말했다.


"저거 괜찮겠······. 히익!?"


퍽!


이번에는 홍슬기 손에서 날아간 도끼가 아예 종이 자체를 찢어발겼다.


그 모습을 보고 입을 떡 벌린 오은채가 홀린 듯 중얼거렸다.


"개 멋있어···."


멋쩍은 듯 입술을 긁적인 홍슬기가 수줍게 입을 열었다.


"아빠한테 배운 건데 가끔 던지고 놀면 스트레스 완전 풀려. 은채 너도 알려줄까?"

"저, 정말요? 저도 할 수 있을까요?"


"요령만 익히면 생각보다 쉬워. 언니가 알려줄게. 일단 장갑부터 끼고. 어떻게 하냐면 자세를 이렇게 잡고···."


그렇게 청순가련 이미지의 여배우 홍슬기가 대세 아이돌인 오은채에게 나이프 투척술을 가르쳐주는 기상천외한 광경이 펼쳐졌다.

그 장면을 지켜보던 오필수는 남몰래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건 무조건 된다!"


나름 십 년 동안 예능 판에 굴렀던 PD의 촉이 말해줬다.

이번 화의 반응이 결코 가볍지 않으리라는 것을.


***


'홍슬기의 달콤살벌한 캠터뷰' 라온하제 은채 편이 공개되는 날.


근래 거의 개인 활동을 하지 않은 오은채였고, 그만큼 신비감이 있는 멤버였기에 예고편부터 많은 팬들의 관심을 불러모았다.

그리고 마침내 너튜브에 '캠터뷰' 2화가 업로드되었고 그 반응은.


"조, 조회수 100만? 세 시간 만에?"

"조회수도 조회수인데 댓글 갯수 한번 보세요. 벌써 만개가 넘었어요."


입이 떡 벌어진 이기백 팀장을 보며 홍보팀 차미옥 팀장이 손가락으로 모니터 한 부분을 가리켰다.

그동안 오은채가 사생팬에게 당해왔던 피해들을 정리한 댓글이었다.

이를 본 이기백이 잔뜩 인상을 찌푸렸다.


"어후. 이 정도면 그냥 범죄자아냐? 저런 거 보면 진짜 아이돌도 할 짓 못돼. 이제 막 스무 살 된 애한테 뭐 하는 짓거리야 쯧쯧."


"그래도 나름 잘 대처했네요. 듣자 하니 QW 쪽에서 완전 이를 갈았던데요? 이미 경찰 수사도 들어간 것 같고."

"그렇겠지. 한참 주가를 달리고 있는 황금알을 낳는 그룹인데 그게 깨질 뻔했으니, 눈깔 돌만도 하지."


별안간 영상을 보던 이기백의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그려졌다.


"그나저나 슬기한테 저런 재주가 있는지 몰랐네. 이 정도면 사람 인생 하나 구한 수준 아냐?"


차 팀장도 수긍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사생팬 욕하고 오은채 위로하는 댓글이 대부분이지만, 우리 홍 배우 칭찬하는 글도 적지 않아요. 한번 보세요."


ㄴ 와, 홍슬기 ㄹㅇ 다시 봄. 원래 성격이 저랬나? 조고조곤하게 상담 되게 잘해주네.

ㄴ ㅇㅈ 과하지도 않고, 되게 사람 말 잘 들어주는 듯.

ㄴ 예쁜데 소심한 애들 둘이 나와서 꽁냥꽁냥 캠핑하는 모습 보니깐 리얼 힐링된다...

ㄴ 근데 보면 볼수록 홍슬기 매력 터지지 않음? ㅋㅋㅋ 갑자기 칼 던지는거 보고 식겁했네.

ㄴ 칼은 그렇다치고 도끼까지 던지는거 보고 얘는 찐이다 싶었음. 대체 어디서 배운거임?

ㄴ 홍슬기 아빠가 특수부대 출신이라서 어릴때부터 이것저것 배웠다고 들음.

ㄴ 딸래미한테 칼 던지는거 알려주는 아빠는 처음 봄. ㄹㅇ 딸바보이신듯.


ㄴ ㅋㅋㅋㅋ 은채한테 칼 던지는거 알려주는데 점점 잘해지는 것도 갸웃김 ㅋㅋ 1타 강사 인정.


실시간으로 불타는 댓글 창을 확인한 이 팀장의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그려졌다.


"세상 오래 살고 볼 일이라더니. 이런 걸로 관심받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네. 송주포 이 깜찍한 자식. 사고 한번 제대로 쳤구만."


"송주포? 아! 그 팀장님네 막둥이요? 그 까칠한 문 대표님도 관심을 보인다는?"


"슬기가 저기 들어간 것도 막둥이가 혼자 해낸 거야."

"네?"


놀란 차 팀장이 내려앉은 안경을 치켜세웠다.


"혼자 예능국 쳐들어가서 피디랑 쇼부보고 슬기 집어 넣은 거라고."

"그 친구....이제 1년차 로드 매니저 아니었나요? 내가 잘못 알았나? 경력직이었어요?"


"아니, 1년차 맞아. 그러니깐 내가 어이가 없는 거지. 내 참. 이 바닥에 있으면서 별의별 놈 다 봤다고 생각했는데 그놈은 다른 의미로 별난 놈이야. 뭐, 아무튼, 지금 이 상황이 슬기한테는 호재겠지?"


"당연하죠. 라온하제 팬덤이 얼마나 쎈지 아시잖아요. 홍 배우가 무슨 그룹의 구세주 같은 이미지가 되가지고 자기들끼리 홍세주, 갓슬기라고 부르면서 난리도 아니에요."


"크흐흐, 홍세주? 별명 한번 기깔나게 잘 지었네. 이참에 어디 기깔나는 배역도 하나 안 들어오나? 주연급으로."

"그러면 너무 좋겠지만 어차피 이런 이슈는 단발성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그래도 인지도 하나는 확실히 올라갈 것 같으니 그게 어디에요."


홍보팀 차 팀장이 가볍게 웃으며 손을 내저었다.


그러나 한 치 앞도 예상 못 하는 것이 인생이라 했던가.


나비의 날갯짓이 거대한 태풍을 일으키기도 하듯, 라온하제 은채 편이 불러온 화제의 여파는 이제 시작일 뿐이었다.


작가의말

추천, 선작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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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7화 시궁창에도 별은 뜬다 +8 24.06.01 16,655 371 12쪽
26 26화 물이 쏟아져 들어온다 +10 24.05.31 16,678 370 12쪽
25 25화 벌써 잊으신거 아니죠? +11 24.05.30 16,823 371 12쪽
» 24화 충격고백 +13 24.05.29 16,823 377 13쪽
23 23화 심상치 않은 게스트 +8 24.05.28 16,696 366 12쪽
22 22화 귀인이 나타났거든요 +13 24.05.27 16,733 351 12쪽
21 21화 조금 이상한 미팅 +11 24.05.26 16,747 351 12쪽
20 20화 올게 왔구나 +10 24.05.25 16,813 378 13쪽
19 19화 너도 같이 오래 +8 24.05.24 16,876 334 11쪽
18 18화 야동 아임다 +8 24.05.23 17,028 331 12쪽
17 17화 맨땅에 헤딩 +8 24.05.22 17,243 325 12쪽
16 16화 포텐터진 날 +8 24.05.21 17,267 350 11쪽
15 15화 뺏기지 않을거에요 +11 24.05.20 17,335 342 11쪽
14 14화 그쪽 정말 대단하네요 +13 24.05.19 17,364 350 13쪽
13 13화 어떻게 아는 사이죠? +9 24.05.18 17,538 368 14쪽
12 12화 부담스러운 관심 +19 24.05.17 17,565 355 11쪽
11 11화 제가 감이 좀 좋습니다 +9 24.05.16 17,786 356 13쪽
10 10화 진짜 미친년 아냐? +16 24.05.16 18,069 357 15쪽
9 9화 오빠는 내 운명 +11 24.05.15 18,209 349 12쪽
8 8화 진짜 미친년 +10 24.05.14 18,153 362 11쪽
7 7화 그녀의 대운 +16 24.05.13 18,837 360 11쪽
6 6화 이능과 업보 +8 24.05.12 19,334 391 13쪽
5 5화 이상한게 보인다 +8 24.05.11 19,988 380 11쪽
4 4화 간택당하다 +16 24.05.10 20,319 403 12쪽
3 3화 단기속성과외 +15 24.05.09 20,734 407 11쪽
2 2화 삿된 것이 씌였다 +29 24.05.08 23,321 41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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