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다
유난히 구름이 많은 여름날
손에 닿을 듯 그림처럼
피어오른 새하얀 구름에
작은 마음 담아 본다.
날 저물고 하루의 끝이
보일 때 작은 마음
어디쯤 가고 있을지
고갤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면
마음 잘 도착했는지
연분홍 빛 붉게 물들었다.
이른 밤 달빛 머금은 구름에게
내일은 어딜 떠돌 것인지 묻는다.
혹, 그대가 있는 곳에 갈 일이 있다면
담아 둔 마음 잘 전해달라 속삭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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