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그대여!
그대의 세월 어딘가쯤에는
저와의 추억이 묻어 있었나요.
긴 세월 그대와 함께 하는 동안
제 인생의 많은 곳에는
그대의 흔적이 남아 있네요.
이른 아침 눈을 뜨고
늦은 저녁 눈을 감을 때까지
가는 곳곳마다 그대의 향이 깊이
배어있음을 느낄 수 있어요.
세월의 흔적이 풍파 되어
깎이고 벗겨졌을지언정
그대는 여전히 그곳에 있네요.
비록
더 이상 그대와 함께 할 수는 없지만,
무심히 흘러가는 세월 속
곳곳에 묻어 있는 그대의 흔적들이
여전히 저와 함께 하고 있어요.
그대의 세월 어딘가쯤에 있는 저는
그대에게 어떤 존재였을까요?
제 세월 속 손을 흔들고 있는
그대에게 물어보면 될까요?
그대여!
이젠 그대를 깊은 곳 안식의 세월로
보내주어도 되겠죠. 함께 해서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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