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워지다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만진다.
빠르게 손을 움직여
너에게 질문을 하나 한다.
영원할 것 같은 일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억겁의 시간이라도 되는 것 마냥
초조하게 답을 기다린다.
초조함을 설렘으로 만드는 너는
나에게 질문을 던졌고
설렘으로 가득해진 나는
너에게 묻고 싶은 게 아직도 많다.
짧은 시곗바늘이 달리고 달려
방안의 달빛은 기울어졌고
각자의 공간에서 대화를 하고
노란색 박스와 하얀색 박스가
번갈아 쌓여 갈수록
우리의 거리는 조금씩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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