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 사랑에 물음표를 붙이다.

마음

마음은 시간을 쓰는 것이다.

마음을 갖기 위해선 자주 보며

시간을 들여 좋아하는 것이다.

좋아한다는 것은 아낀다는 것이다.

좋아하기 때문에 계속 보고 싶고

계속 보고 싶기 때문에

사라지지 않도록 아낀다.

아낀다는 것은 사랑이다.

무엇을 혹은 누군가을 아끼려면

자신이 상처 받아도 참아야 하고

자신을 바쳐야 할 때도 있는 법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마음 한켠을

내어주는 것이다.

나로 가득 차 있는 내 마음에

들어올 수 있도록 작은 방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결국 사랑한다는 것은

시간을 들여 좋아하고

보기 위해 아끼며 사랑하고

마음을 내어주는 것의 반복이다.

그러니 사랑한다면 어느 것 하나

소흘리 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