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휴재를 진행한 이유는 현재의 119~124화를 전면 수정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내용 전개에서 너무 쳐진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울러 정말 원하던 내용이었나 하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본래는 해당 부분을 수정해 아예 새로운 이야기를 낼 생각이었지만, 당연하게도 뒤의 이야기를 고치기 위해선 당연하게도 앞부분도 건드리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생각보다 손 볼 내용이 많았고, 작업 역시 예상보다 훨씬 많아져 더뎌지게 되었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스스로 한계에 부딪친 상태입니다.
건강 상의 문제로 장시간 작업을 하지 못하게 된 것도 있지만, 결정적으로 제가 새로운 원고를 쓰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대로 전개해도 이게 재미있는 내용인지, 내가 쓰고 싶었던 건지, 독자님들께 보여주고 싶었던 이야기인지 스스로 납득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완결까지 달린다는 기조에 변함은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제가 그냥 시간에 맞춰서 분량만 채우자는 식으로 작업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다다랐습니다.
이 상태에서 추가 원고를 올린다 한들 변함이 없을 것이고, 기다리는 독자님들께도 계속 '하루만 더 기다려주십시오.'하는 기약 없는 약속만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과 끝을 읽었을 때 '이 작가가 그래도 성장이란 걸 했구나'하는 걸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그 욕심을 위해 부득이하게 이런 휴재를 하고 있고, 원하는 만큼의 속도가 나오지 않아 스스로 답답하고, 기다리는 독자님들께 죄송할 따름입니다.
현재 109~115화까지의 수정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뒷부분은 커다란 줄기, 그러니까 싸우는 상대에 변함은 없겠지만 전개를 간결히 하고 전개에 수정을 가하고자 합니다.
이번주부터 수정을 위해 휴재로 들어가며, 차후 전체 수정이 완료되면 공지를 올리겠습니다. 수정이 완료된 이후엔 정상 연재 재개하겠습니다.
재미있는 글, 읽고 싶은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기다리게 만들어 죄송합니다.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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