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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반토템 님의 서재입니다.

EX급 칭호로 나 혼자 무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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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반토템
작품등록일 :
2022.10.26 16:38
최근연재일 :
2023.05.19 20:56
연재수 :
1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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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78,215

작성
23.04.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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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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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08화 - 강적 출현 (수정됨)

DUMMY

“너는······.”


한참 동안 나를 관찰하듯 뜯어 살피던 마족이 내게 질문했다.


“인간인가?”


그 말에 전장에 있던 마족들의 시선이 일제히 내게로 향했다. 날 쳐다보는 녀석들의 얼굴엔 당혹감이 어려 있었다.


‘저게 인간이 아니라면 대체 뭐란 말입니까?’라는 질문을 하고 싶어 하는 표정들.

보통 저러면 한 놈 정도는 눈치 없이 입을 여는 게 정석이겠지만, 그 누구도 입을 여는 일은 없었다.


얼굴에 띤 당혹감 아래 여전히 남아 있는 공포의 감정. 함부로 입을 놀렸다간 어떻게 될지 잘 아는지 녀석들은 입에 자물쇠라도 단 듯 침묵을 이어갔다.


“당연히 인간이지.”


내 대답을 들은 마족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기뻐서라기 보단 흥미롭다는 쪽에 가까운 반응이었다.


“그러한 존재가 되고서도 자신을 인간이라 하는 건가?”

“말이 좀 그렇네. 내가 인간이 아니라면 뭐 같은데?”

“말 돌릴 필요 없네. 자네가 단순히 인간이라 불릴 만한 존재가 아니란 건 진즉에 파악했으니.”


마족이 오른손을 하늘을 향해 치켜들었다.


“그리고 이 안에서 가장 먼저 제거해야 할 대상이란 것도.”


그 말과 함께 마족이 빠르게 손을 내렸다.


의미를 알 수 없는 행동. 유하늘과 제자들, 심지어 아이린조차 저게 뭔지 건지 이해하지 못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나 역시 이해하진 못했다. 이성으론 알 수 없었지만, 본능은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인페르날 드래곤의 브레스를 사용한다!”


[칭호 ‘드래곤 마스터’의 효과가 발동합니다.]


메시지와 함께 상당한 양의 마나가 빠져나갔다. 그와 함께 내 앞에 붉은빛 마법진이 모습을 드러냈다.

가운데에 용의 형상이 그려진 마법진. 불꽃처럼 일렁이며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던 마법진이 빛을 발했다.


“──────!”


전장을 가득 메웠던 고요를 깨부수는 우렁찬 포효. 그와 함께 마법진에서 드래곤의 머리가 튀어나왔다.

불꽃보다 짙은 붉은색 비늘을 갑옷처럼 뒤덮은 인페르날 드래곤이 모습을 드러냈다. 등장과 함께 내지른 함성에 주변의 공기가 순식간에 뜨거워졌다.


-“저, 저 드래곤은······!”

-“심홍의 화산에 잠들어있던 녀석 아닌가!”

-“고대의 존재 중 하나라 불리던 그 드래곤 말인가?!”

-“말도 안 된다! 그런 존재가 어째서 저런 인간의 말을 따른단 말인가!”


침묵을 깬 마족들이 경악에 가까운 표정으로 외쳐댔다. 원래라면 저런 반응을 즐겼겠지만, 지금은 그럴 시간이 없었다.


“그롸아아아아!”


인페르날 드래곤이 입을 크게 벌렸다. 날카로운 이빨 사이로 일렁이던 푸른 화염이 하늘을 향해 토해졌다.


화산 폭발을 연상케 하는 화염의 불기둥이 하늘 높이 치솟았다. 그와 동시에 마족의 머리 위에 떠 있던 구름에 커다란 구멍이 뚫리며 검은 광선이 모습을 드러냈다.


어두워지기 시작한 하늘보다도 어두운 빛을 띤 거대한 칠흑의 빛기둥. 폭은 10m 정도로 그리 큰 편은 아니라 할 수 있었지만, 그 안엔 엄청난 질량의 마나와 마기가 응축되어 있었다.


“저, 저 위력은 대체······!”


믿을 수 없다는 듯 외치는 아이린. 그녀는 뭔가 더 말하고자 했지만, 마기의 광선과 화염의 파도가 격돌하며 일어난 굉음에 들리지 않았다.


검은 빛무리와 푸른 화염이 부딪치며 격하게 요동쳤다. 서로 밀릴 듯 말 듯 하며 힘겨루기를 하던 두 힘이 한 점에서 폭발했다.


어둠 속에서 빛난 푸르른 폭발. 흡사 항성의 최후를 연상케 하는 거대한 폭발과 함께 불어온 광풍에 비행기가 크게 요동쳤다.


“저 자식 대체 뭐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유하늘의 짜증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소리가 들려온 왼편으로 고개를 돌리자 반구의 형태를 한 청록빛 장막이 펼쳐져 있는 게 보였다.

바람의 정령의 힘으로 만들어진 견고한 보호막. 아직 불어오는 후폭풍에도 끄떡없는 장막 안엔 유하늘만이 아니라 다른 일행들도 있었다.


각기 다른 위치에 있던 녀석들이 한군데에 모여 있었다. 아마도 방금 일어난 바람에 휩쓸려 날아갈 뻔했고, 그걸 수진이 급히 바람의 정령을 이용해 데려와 모두를 지켜낸 모양이다.


“아무런 준비 동작 하나 없이 저런 마법을 갈긴다니, 어지간한 마법사도 저런 건 못한다고!”

“그리고 방금 그 공격, 저희를 노린 게 아니었어요.”


수진이 내가 있는 쪽을 쳐다봤다.


“얼핏 보면 쌤을 노린 것처럼 보이지만, 잘 보면 공격이 향한 곳은 비행기의 정중앙이었어요. 만에 하나라도 쌤이 반응하는 게 늦었다면······.”

“비행기는 두 동강이 났겠지.”


나는 하늘을 올려다봤다.


싸움이 시작된 이래로 나는 전장 곳곳에 기감을 펼쳐두고 있었다.

비행기에 단 하나의 공격도 허용하지 않아야 하는 이상, 다른 녀석들에게 맡기지 못할 정도로 위험한 게 온다면 바로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아까 나타난 마족 역시 내 탐지 범위 안에 있었다. 만일 녀석이 그런 마법을 사용하려는 낌새를 보였다면, 나는 마법이 완성되기 전에 바로 대응했을 거다.


하지만 방금 녀석에게선 마법을 사용할 때 나오는 마나나 마기 특유의 움직임이 없었다. 손을 내린다는, 지극히 평범한 움직임만이 있었다.


의문은 금방 풀렸다.

가능한 한계치까지 펼친 기감에 걸린 마법진들. 당장에 걸리는 것만 해도 열 개가 넘었다.


‘왜 지금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나 했더니 다 이걸 위해서였나?’


귀찮게 되었다.

마법진이 있다는 건 앞으로도 공격이 몇 개는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것도 아무런 전조 없이 말이다.


그 마법이 우리를 노릴지, 우리가 타고 있는 비행기를 노릴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둘 다 지켜내야 하는 이상, 우리는 좋든 싫든 그 공격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


“영악한 녀석 같으니.”


수가 제법 줄였다고 하지만 아직 마족들은 상당히 많이 남아 있었다. 거기다 저 마족 무리의 진짜 통솔자로 보이는 그 녀석까지 가세한 이상, 녀석들의 공세까지 신경 쓰며 비행기를 지키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뭔가 좋은 수가 없나?’


지금 가진 아이템 중 비행기를 안전히 지킬 수 있는 건 없었다. 그렇게 된 이상 결계를 칠 수 있는 인원이 필요했다.


그런 걸 할 수 있는 건 나를 제외하면 아이린과 수진이 정도다.

하지만 수진이는 아직 힘을 회복하는 중이고, 아이린 역시 내색하진 않지만 제법 지쳐 보였다.


“뭔가 고민하는 얼굴이네요.”


마땅히 좋은 수가 떠오르지 않아 고민에 잠겨있는데 옆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장막 안에 있던 아이린이 어느샌가 내 곁에 다가와 있었다.


“그래 보입니까?”

“네. 그리고 무슨 고민을 하는 건지도 잘 알 것 같고요.”


아이린이 하늘을 올려다봤다.


“비행기를 지키면 되는 거죠?”

“어떻게 알았습니까?”

“아까부터 그렇게 비행기만 쳐다보고 있는데, 모르는 게 이상한 거죠.”


아이린이 살짝 미소 지었다.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한 것이었겠지만, 살짝 떨리는 입꼬리는 그녀가 얼마나 긴장하고 있는지 알려주었다.


“가능합니까?”

“네. 제가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게 되긴 하겠지만, 확실하게 지켜낼 수 있어요.”


확신에 찬 목소리. 단순히 안심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말 해낼 수 있다는 자신에 찬 대답에 답해주려던 그때.


“쏴라.”


폭발과 함께 생겨난 검은 구름 너머에서 들려온 목소리와 함께 구름에 구멍이 뚫렸다. 여기저기 뚫린 구멍에서 검은 마기의 화살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어지간한 창과 맞먹는 크기의 마기 화살 수십 개. 어째 잠잠하다 싶었더니, 저런 걸 준비하고 있어서였군.


브레스로 요격하기엔 화살들이 너무 광범위하게 떨어졌다. 브레스의 속도까지 감안하면 전부 막아내는 건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걱정은 없었다.

아이린이 이미 막아낼 준비를 마친 상태였으니까.


“황금별의 방패!”


청명한 외침과 함께 눈앞에 반투명한 육각형의 방패가 나타났다.

방패에서 터져 나온 황금빛의 결계가 비행기 전체를 뒤덮었다. 신성함마저 느껴지는 찬란한 황금빛 방패 위로 살의가 가득 담긴 마기의 화살들이 퍼부어졌다.


쾅! 쾅! 쾅!


방패와 부딪힌 화살이 터지며 폭발이 일었다. 하나하나가 다이너마이트 몇 개 급의 위력이었지만, 방패는 그 충격에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저 방패는 또 뭐야!”

-“공격을 계속해라!”

-“저런 커다란 걸 계속 유지할 수는 없을 거다! 부서질 때까지 퍼부어라!”


전열을 가다듬은 마족들이 쉬지 않고 화살을 퍼부어댔다. 장대비처럼 쏟아지는 화살 세례에도 방패는 굳건히 제 역할을 해냈다.


“마음대로 놔둘 것 같아!”


외침과 함께 유하늘과 준성이가 도약했다. 둘은 하늘에서 쏟아지는 공격을 피하며 앞을 가로막는 마족들을 처리해 나갔다.


그 모습을 보던 나는 이상한 점을 깨달았다.


‘그 녀석, 어디 갔지?’


마기 화살들이 터지며 일어난 폭연에 일순 모습을 놓쳤는데, 폭연이 걷혔을 때 녀석은 어디론가 사라진 뒤였다.

탐지를 시도했지만,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마법 공격 때문인지 탐지가 정확하지 않았다.


불길한 예감에 나는 날개를 꺼내 방패 위로 날아올랐다.

최대한 기감을 정렬해 녀석의 위치를 탐지하던 그때.


“드디어 잡았다.”


아래쪽에서 들려온 불길한 목소리에 고개를 내렸다. 황금빛 장막 아래에 모습을 드러낸 마족이 마법진을 전개하고 있었다.


“젠장!”


나는 드래곤의 날개를 펄럭였다. 날렵한 형태로 비행에 최적화된 에메랄드빛 날개가 펄럭이며 나를 단번에 아이린 앞으로 데려다줬다.


촤라라라락!


검 보랏빛을 띤 마법진에서 다섯 개의 검은 쇠사슬들이 튀어나왔다. 쇠사슬들은 방패를 전개하고 있어 움직일 수 없는 아이린을 향해 쇄도했다.


“큭······.”

“최선호 헌터!”


아이린을 붙잡으려던 쇠사슬들이 그 앞을 가로막은 내게 달려들었다.

기분 나쁜 보랏빛 마기를 머금은 쇠사슬들은 내가 대응할 틈도 없이 휘감겨왔다. 순식간에 두 손과 두 다리, 그리고 목을 감싼 쇠사슬들에 나는 미간을 찌푸렸다.


“지금 당장 풀어줄게요!”

“전 괜찮습니다! 걱정하지 말고 방패에 전념해요!”


그렇게 말한 나는 힘을 줘 쇠사슬을 끊어내려 했다.

하지만 쇠사슬들은 힘을 줄수록 더 강하게 내 몸을 조여왔다. 안간힘을 썼지만, 얼마 못 가 나는 쇠사슬에 완전히 움직임을 봉쇄당했다.


이 정도 사슬을 끊어낼 수 없는 게 이해가 가지 않던 나는 다른 문제가 있음을 깨달았다.


‘힘이 빠져나가고 있어?’


쇠사슬을 풀어내고자 끌어내던 힘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쇠사슬을 휘감고 있던 마기가 한층 더 강한 빛을 뿜어냈다.

마기가 강해질수록 쇠사슬들이 조여오는 힘 역시 강해졌다. 유압 프레스에 짓이겨지는 것 같은 고통에 미간이 저절로 찌푸려졌다.


“역시 자네 말이 맞았어.”


마족이 내게 다가왔다.

멀리서 봤을 땐 조금이라도 인간을 닮았다 생각했지만, 가까이서 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분칠이라도 한 듯 새하얗다 못해 창백하기까지 한 피부, 생명의 기운이라곤 느껴지지 않는 썩은 동태 눈깔, 핏빛 머리칼 사이로 보이는 뾰족한 귀, 그리고 이마에서 위를 향해 돋아 있는 한 쌍의 뿔.


이걸 인간이라 말하기엔 그 자체가 어폐였다.


“위기의 순간에서 자신을 기꺼이 희생하는 그 모습. 그건 확실히 인간의 것이야.”

“그래서 뭐. 내 말이 진실인 걸 확인했으니 이걸 풀어주기라도 할 거냐?”

“그럴 수는 없지. 난 잡은 먹잇감을 놔줄 만큼 자비롭지 못해서 말이야.”


마족이 들고 있던 지팡이에 마기를 불어 넣었다. 새하얀 뼈로 만들어진 지팡이 끝에 달린 검붉은 보석에서 심연 그 자체를 연상케 하는 검은 빛을 뿜어냈다.


“당장 멈추지 못해!”


위에서 내려쳐진 유하늘의 칼이 마족의 머리에 닿기 직전, 나와 녀석을 중심으로 반구 형태의 검은 결계가 펼쳐졌다.

외부의 소리가 완전히 단절된 반투명한 검은 결계. 당혹스러워하는 유하늘의 목소리도, 방금까지 휘몰아치던 바람의 소리도 들려오지 않는 결계 안엔 오로지 적막만이 가득했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결계가 완전히 펼쳐진 걸 확인한 마족이 나를 쳐다봤다. 녀석의 입꼬리는 살짝 올라가 있었다.


“그럼 어디, 이야기를 한 번 나눠볼까.”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용 일부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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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124화 - 괴이의 본모습 23.05.19 196 4 11쪽
124 123화 - 서로의 전장 23.05.17 153 5 11쪽
123 122화 - 괴이의 마왕 23.05.15 174 5 11쪽
122 121화 - 괴이와의 조우 (3) 23.05.12 175 4 12쪽
121 120화 - 괴이와의 조우 (2) 23.05.10 178 4 11쪽
120 119화 - 괴이와의 조우 (1) (수정됨) 23.05.08 216 3 13쪽
119 118화 - 반나절의 휴가 (2) (수정됨) +1 23.05.05 232 5 14쪽
118 117화 - 반나절의 휴가 (1) (수정됨) 23.05.03 228 6 13쪽
117 116화 - 함께 (수정됨) 23.05.01 252 8 13쪽
116 115화 - 인정과 각오 (수정됨) 23.04.28 256 6 14쪽
115 114화 - 소란의 마무리 23.04.26 250 6 11쪽
114 113화 - 시끄러웠던 사건의 전말 23.04.24 266 7 15쪽
113 112화 - 등장은 역시 소란스러운 23.04.17 305 8 13쪽
112 111화 - 마침내 도착한 (수정됨) 23.04.14 294 9 14쪽
111 110화 - 이제 시작일 뿐 (수정됨) 23.04.12 301 8 11쪽
110 109화 - 노리고 있는 것 (수정됨) 23.04.10 300 8 11쪽
» 108화 - 강적 출현 (수정됨) 23.04.07 313 10 12쪽
108 107화 - 증명의 시간 +1 23.04.05 334 11 16쪽
107 106화 - 불청객을 맞이하는 방법 (수정됨) 23.04.03 323 10 14쪽
106 105화 - 평화로운 여행은 없었다 (수정됨) 23.03.31 344 13 15쪽
105 104화 - 다시 모이다(수정됨) 23.03.29 381 12 12쪽
104 103화 - 최종 준비 (4) 23.03.27 370 13 12쪽
103 102화 - 최종 준비 (3) [수정됨] 23.03.16 509 11 11쪽
102 101화 - 최종 준비 (2) 23.03.15 519 14 13쪽
101 100화 - 최종 준비 (1) +1 23.03.14 492 1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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