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반반토템 님의 서재입니다.

EX급 칭호로 나 혼자 무한 성장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반반토템
작품등록일 :
2022.10.26 16:38
최근연재일 :
2023.05.19 20:56
연재수 :
125 회
조회수 :
315,840
추천수 :
6,318
글자수 :
678,215

작성
23.04.17 18:21
조회
304
추천
8
글자
13쪽

112화 - 등장은 역시 소란스러운

DUMMY

존 F. 케네디 공항.

뉴욕시 퀸스에 자리한, 뉴욕주 최대의 국제공항.

미국 내에서 국제선이 가장 많이 드나드는, 미국으로 들어가는 최대의 관문이라 불리는 장소.

그 명성은 세상이 바뀌었음에도 변함이 없는 모양이었다.


“사람 진짜 많네.”


입국 수속을 마치고 나오자마자 유하늘이 꺼낸 말.

녀석의 말대로 공항은 말 그대로 인산인해였다.

어디에 시선을 두어도 거기엔 사람이 있었다. 바삐 걸음을 옮기는 사람들의 모습은 거대한 파도와도 같았다.


“저걸 뚫고 가는 것도 일이겠는데?”

“그래도 이 정도면 한가한 편이에요. 진짜 붐빌 때는 지나갈 엄두도 안 날 정도니까요.”

“농담이죠?”

“농담처럼 들리셨나요?”


유하늘의 말에 아이린이 싱긋 웃어 보였다. 입은 웃고 있었지만, 그녀는 떠올리기 싫은 기억이라도 떠올린 건지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있었다.


“가시죠. 여기서 조금만 가면 마중이 나와 있을 거예요.”


아이린의 말에 가드들이 앞으로 나섰다. 길을 트기 위해 앞장선 두 사내를 본 사람들이 주변에서 수군거리는 게 들려왔다.


“야야, 저 사람들 덩치 좀 봐봐.”

“와. 어지간한 농구 선수들 저리 가라 할 정도인데.”

“검은 선글라스에 정장, 그리고 귀에 끼고 있는 무선 이어폰이라. 경호원들인가?”

“그렇다면 저 뒤에 있는 사람들이 그들의 보호 대상인 건가?”

“그런데 저 사람들 가슴팍에 저 문양, 미국 헌터 협회 것 아니야?”

“어라. 그렇네?”

“그렇다는 건 헌터들인가······?”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목소리들.

영어뿐만 아니라 처음 들어보는 외국어도 여럿 있었다. 원래는 통역이 없다면 알아듣지 못했을 테지만, 그들이 목소리는 내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한국어로 바뀌어 들리고 있었다.


당연하겠지만 공부 같은 걸 한 건 아니고, 아이템을 끼고 있어서 그런 거다.


나를 비롯한 일행들의 손에 끼워져 있는 연두색 반지. 마나에 감응해 은은한 빛을 뿜어내는 이 녀석이 사람들의 말을 번역해주고 있었다.


A급 아이템 소통의 연결고리.

저장된 언어라면 무엇이든 듣고 말할 수 있게 해주는 아이템.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되었음에도 그 기술과 세공에 들어가는 비용을 해결하지 못해 상당히 비싼 아이템에 속했다.


“진짜 신기하네요. 이렇게 다 들릴 줄은 몰랐는데.”


유경험자인 나와 유하늘과 다르게 준성이는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여기저기를 두리번거리며 한마디라도 더 들으려는 모습은 천진난만하게까지 보였다.

수진이도 말은 안 하고 있지만 신기하다는 듯 귀를 어루만지고 있었다. 이따금 말을 해보려다가 누군가 들을까 입술을 다무는 것까지. 서로 다른 반응을 보니 웃음이 나왔다.


‘이런 걸 보면 둘 다 아직 애란 말이지.’


헌터라는 직업에 잊어버리기 쉽지만, 녀석들은 아직 사회 초년생이었다. 둘 다 사회의 쓴맛이란 쓴맛은 있는 대로 맛보고 왔으니 그렇게 불리는 걸 싫어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이는 그랬다.


이따금 녀석들을 헌터라는 일에 끌어들인게 잘못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긴 했다.


헌터란 직업은 언제나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일이다. 실컷 잘나가다가도 어디선가 한 번 잘못 걸리면 그대로 생을 마감하게 되는, 아주 위험한 일이다.

동료인지 적인지 모를 존재의 피를 보고, 사방에서 진동하는 피비린내에 구역질도 하고, 자기 몸에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남기도 한다.


만일 저 둘에게 최소한의 지원만 해주면서 헌터가 아닌 삶을 살게 했다면, 조숙하지 않은 평범한 대학생들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그랬다면 어땠을까 하는 지나간 가능성에 대한 잡념일 뿐이다.


내가 선택지를 주었음에도 저 둘은 이 길을 택했다. 과거의 내가 그러했듯, 저들도 자신들의 의사로 헌터라는 일을 선택했다.


그러니 그 선택을 부정해서는 안 된다. 기왕 발을 들이게 한 이상, 어떻게든 좋은 끝을 맺게 해주는 게 도리인 거다.


“뭘 그렇게 골똘히 생각하고 있어?”


옆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바짝 다가온 유하늘이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무슨 고민이라도 있어?”

“고민이라기보다 그냥 생각.”

“생각이라······ 그보다 넌 긴장 안 돼? 난 거기서 괜히 떨지 않을까 걱정되는데.”

“긴장해서 좋을 게 뭐 있다고. 너도 너무 힘주지 말고 평소처럼 있어.”

“그럴 수 있으면 좋겠네요.”


아직 회의장엔 도착하지도 않았는데 유하늘의 두 어깨엔 기합이 들어가 있었다. 한껏 힘이 들어간 녀석의 어깨를 가볍게 풀어주었다.


잠깐 딴 길로 생각이 샜지만, 지금 우린 각국의 S급 헌터들이 모이는 곳에 가는 거였다.

국가 원수, 어쩌면 그보다 강한 존재들이 모이는 자리. 거기서 나를 찾는 사람이 많다는 건 여러 의미로 심경이 복잡했다.

마냥 좋아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기합이 잔뜩 들어가선 또 무슨 소리를 들을지 모른다.


거기다 한 가지. 아직 완벽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도 있었다.


내가 마왕임을 밝히는 것.


일단 정체를 밝히는 건 확정했다. 박강수 협회장이나 다른 길드장들에겐 미리 언질 줬으니 뭔가 문제가 생기면 나서줄 거다.


하지만 말하는 것과 받아들이는 건 별개의 문제였다.

그도 그럴 게, 인간이었다 마왕이 된 안 좋은 선례가 있었으니까.



마왕 무스카.

마신의 총애 아닌 총애를 받은 인간. 한때 인류의 편에서 싸웠던 자가 마왕이 되었다는 사실은 여러 헌터들 사이에서 트라우마로 남아 있었다.

미국에선 말해선 안 되는 것 중 하나였다. 만에 하나라도 미국인 앞에서 그 이야기를 꺼내면, 그 자리에서 싸움이 벌어진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였으니까.


이런 상황에서 내가 마왕이라고 밝히는 게 정말 옳은가 하는 의문은 있었다.

하지만 비행기에서 이야기했듯 영원한 비밀은 없다. 마족들이 이걸 멋대로 이용해 우릴 분단시킬 가능성도 있는 이상, 오해가 생기기 전 먼저 말하는 게 중요했다.


‘아이린이 자기한테 맡겨달라고 하긴 했지만······.’


긴 이야기 끝에 아이린이 뭔가 해보겠다며 자리를 비웠었다. 시간이 지나 돌아온 그녀는 엄지를 치켜들었지만, 일이 안 풀릴 가능성도 생각해야 했다.


“그러는 너야말로 긴장 풀어. 그런 얼굴로는 뭔 이야기를 해도 안 믿어주겠다.”


생각에 잠겨 있으니 유하늘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 녀석은 두 손을 뻗더니 내 입꼬리를 위로 올렸다.


“걱정하지 마. 분명 잘 풀릴 거야.”


확신에 찬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는 녀석. 언제나 응원해주던 녀석이 이렇게 말해주니 정말 그렇게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때였다.


“아이린!”


군중 속에서 터져 나온 외침. 앞에서 들려온 젊은 사내의 목소리에 주변에 지나가던 사람들의 시선이 소리가 들린 쪽으로 향했다.


“아이린! 어디 있습니까, 아이린!”

“이 목소리는······.”


연신 자신을 불러대는 목소리를 들은 아이린이 앞으로 달려 나갔다. 갑자기 뛰어간 그녀를 따라 걸음을 옮긴 우리는 정장 차림의 사내 무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우리를 안내한 가드들과 같은 차림을 한 열다섯 남짓한 수의 사내들. 체격도 비슷비슷해서 도플갱어라 해도 믿을 정도인 모습의 사내들 사이에 전혀 다른 모습을 한 청년이 서 있었다.


아이린과 비교하면 갈색이 섞여 탁한 빛을 가진 금발을 한 사내. 깔끔하게 자른 머리와 방금 꺼낸 듯 각진 네이비 색 정장을 차려입은 그는 공항이 떠나가라 아이린의 이름을 연신 외쳐대고 있었다.


“올리버!”


아이린의 외침에 사내가 고개를 돌렸다. 그녀와 눈이 마주친 사내가 우리를 향해 달려왔다.


“여기 있었군요, 아이린!”

“올리버. 공항 입구에서 기다리기로 한 거 아니었어요?”

“그게 사정이······.”


뭔가 말하기를 망설이던 사내와 눈이 마주쳤다. 나를 본 그는 기겁하며 뒤로 물러나 고개를 숙였다.


“마, 마,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최선호 헌터님! 미국 헌터 협회 소속 올리버 데이비스입니다!”

“반갑습니다. 최선호입니다.”

“뒤, 뒤에 계신 분들은······.”

“같이 오기로 했던 길드원들입니다.”

“모두 만나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아, 네······.”


잔뜩 기합이 들어간 인사에 제자들이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유하늘은 무반응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녀석은 가벼운 인사를 나누고는 올리버에게 물었다.


“그래서 무슨 일인 거죠? 아이린의 말대로라면 여기서 이러고 있으면 안 되는 거잖아요.”

“그, 그게······ 말씀드려야 하는 데 지금 이 상황에선 말씀드릴 수는 없는 이야기라서······.”

“말해봐요, 올리버. 대체 무슨 일이죠? 설마 협회에서 문제라도 생긴 건가요?”

“아, 아이린 양. 제발 부탁이니 목소리를······.”


압박 면접이라도 하듯 가까워진 유하늘과 아이린의 시선을 받은 올리버가 뒤를 쳐다봤다. 눈이 마주친 가드들이 살짝 고개를 끄덕이더니 우리를 에워쌌다.

그와 함께 우리 주변에 마나가 일렁였다. 뭔가 덧씌워지는 감각이 스쳐 지나간 뒤에 나는 그 정체를 알 수 있었다.


“방음벽?”

“마, 맞습니다. 아이템으로 만든 거라서 지속 시간은 짧지만, 소리 차단 효과는 확실하죠.”


어쩐지 마법을 쓰지 않고 만들었다 했더니 아이템인가.

주변을 둘러보니 가드들의 손목에서 마나가 흘러나오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마나의 양으로 보아 C급 정도 되는 아이템인 것 같다.


올리버의 말대로 성능은 확실했다. 밖에서 들려오던 사람들의 발소리나 대화 소리가 조금 전부터 전혀 들리지 않게 되었으니까.


방음이 완벽해진 걸 확인한 올리버가 숨을 골랐다. 옷매무새를 고쳐 잡은 그가 입을 열었다.


“그럼 이제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떻게 된 일이냐면······.”


올리버는 방금까지 말을 절던 사람과 동일인이 맞나 의심될 정도로 빠르게 상황을 설명했다.

핵심적인 부분만 전달하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설명이 끝났을 때, 우리는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말 그대로 맹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하아.”


아이린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뭔가 예상했던 일이 터졌다는 느낌의 반응이었다.


“S급 헌터들이라고 해서 뭔가 좀 다를 줄 알았는데. 결국엔 다들 헌터였나······.”


유하늘은 약간의 실망과 함께 어딘가 진저리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어째 잔소리하기 직전의 학창 시절 선생님이 떠오르는 모습이었다.


준성은 말이 없었다. 정말 하고 싶은 말이 없는 거겠지만, 녀석의 손은 약하게 떨리고 있었다.

아, 저건 그거다. 지금 상황이 어이 없는 건 둘째치고, 거기서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직접 보고 싶다는 표정.


“그거 상당히 위험한 거······ 아니에요?”


수진이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질문을 받은 올리버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튼 그렇게 되어서 차량으로 이동하는 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렇게 갈 겁니다.”


올리버가 품에서 스크롤을 꺼냈다. 얼핏 봐도 고급스러운 재질로 된 스크롤에선 상당한 양의 마나가 잠재되어있는 게 느껴졌다.


“이건······.”

“귀환 주문이 담긴 스크롤입니다. 만에 하나의 상황에 대비해 가져왔던 건데, 이렇게 쓰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이 귀중한걸······.”


착잡한 표정으로 말하는 올리버를 본 아이린이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 깊은 분노가 느껴지는 한숨을 내쉰 그녀를 본 올리버가 말했다.


“그럼, 이동하겠습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스크롤이 빛을 발했다. 스크롤에서 쏟아져 나온 빛이 우리를 감싸더니 순식간에 주변 풍경이 바뀌었다.


공항이었던 주변 풍경은 어느 회의실로 바뀌어 있었다. 가지런히 놓인 책상과 의자들, 그리고 연설대가 있는 방을 둘러보는 것도 잠시.


쿠구구구궁!


엄청난 소리와 함께 바닥이 요동쳤다. 넘어질 정도는 아니었지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었다.


“장소는 어디죠?”

“총회의장입니다!”

“이 사람들이 잘도 거기서······.”

“아이린.”


한껏 열을 올리던 아이린이 나를 쳐다봤다. 내가 뭘 할지 알아챈 그녀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저, 정말로 그렇게 갈 생각이예요?”

“네. 이것저것 생각해봤는데, 이보다 좋은 기회는 없을 것 같아서요.”


내 말에 아이린이 잠시 고민에 빠졌다. 이내 답을 내린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대신, 함께 껴서 난장판 만들지 말고, 절대 아무것도 부수지 말아주세요.”

“노력해보죠. 올리버, 안내해주세요.”

“아, 알겠습니다!”


몸을 돌려 문을 연 올리버가 뛰쳐나갔다. 그 뒤를 따라가며 나는 조용히 칭호를 발동시켰다.


어디, 한번 시끄럽게 가보자고.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중간 내용 일부 수정되었습니다. 짤막한 수정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EX급 칭호로 나 혼자 무한 성장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수정 진행 상황에 관한 안내 및 금주 휴재 안내입니다. 23.05.31 125 0 -
공지 연재 주기 변경에 대해 말씀드리려합니다. 23.03.17 100 0 -
공지 연재 관련 공지입니다. 22.11.30 683 0 -
공지 제목이 변경되었습니다. (12/08) 22.11.18 399 0 -
공지 연재 시간은 월/수/금 오후 6시입니다. [3/17 수정됨] 22.11.01 3,098 0 -
125 124화 - 괴이의 본모습 23.05.19 196 4 11쪽
124 123화 - 서로의 전장 23.05.17 153 5 11쪽
123 122화 - 괴이의 마왕 23.05.15 173 5 11쪽
122 121화 - 괴이와의 조우 (3) 23.05.12 174 4 12쪽
121 120화 - 괴이와의 조우 (2) 23.05.10 177 4 11쪽
120 119화 - 괴이와의 조우 (1) (수정됨) 23.05.08 216 3 13쪽
119 118화 - 반나절의 휴가 (2) (수정됨) +1 23.05.05 232 5 14쪽
118 117화 - 반나절의 휴가 (1) (수정됨) 23.05.03 228 6 13쪽
117 116화 - 함께 (수정됨) 23.05.01 252 8 13쪽
116 115화 - 인정과 각오 (수정됨) 23.04.28 255 6 14쪽
115 114화 - 소란의 마무리 23.04.26 249 6 11쪽
114 113화 - 시끄러웠던 사건의 전말 23.04.24 266 7 15쪽
» 112화 - 등장은 역시 소란스러운 23.04.17 305 8 13쪽
112 111화 - 마침내 도착한 (수정됨) 23.04.14 294 9 14쪽
111 110화 - 이제 시작일 뿐 (수정됨) 23.04.12 301 8 11쪽
110 109화 - 노리고 있는 것 (수정됨) 23.04.10 300 8 11쪽
109 108화 - 강적 출현 (수정됨) 23.04.07 312 10 12쪽
108 107화 - 증명의 시간 +1 23.04.05 334 11 16쪽
107 106화 - 불청객을 맞이하는 방법 (수정됨) 23.04.03 322 10 14쪽
106 105화 - 평화로운 여행은 없었다 (수정됨) 23.03.31 344 13 15쪽
105 104화 - 다시 모이다(수정됨) 23.03.29 380 12 12쪽
104 103화 - 최종 준비 (4) 23.03.27 370 13 12쪽
103 102화 - 최종 준비 (3) [수정됨] 23.03.16 509 11 11쪽
102 101화 - 최종 준비 (2) 23.03.15 518 14 13쪽
101 100화 - 최종 준비 (1) +1 23.03.14 492 12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