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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호기심 님의 서재입니다.

마검사로 다시 시작한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샤프호기심
작품등록일 :
2020.12.07 20:50
최근연재일 :
2021.01.01 22:37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7,079
추천수 :
56
글자수 :
149,987

작성
20.12.3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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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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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3쪽

처단(3)

DUMMY

25화


'이건 대체.. 이곳에 온 이후로 지금 가장 큰 위험이 도래했다.'


-두우둥!


바닥에 떨어뜨리어 졌던 마검 율리우스가 공중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샤인도 아직 불길한 기운의 정체는 알 수 없었다.

방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모든 아티팩트들의 특성을 알 리가 없던 것이다.


그러나 불길한 기운만을 또렷이 감지하고 있었다.

풀풀 차분하면서 차가운 살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대마왕의 군주에 비견할 순 없지만.

흡사 그들의 군단장 중에 하나가 갖는 살기를 뿜어낸 것이다


마검율리우스가 공중에서 빙그르르 돌았다.


-우우웅웅

공중에서 자체의 마력으로 떠서 울려대었는데.

그것만으로도 대지가 함께 울렸다.


"어어. 이게 뭐야."


샤롯이 덜덜 떨리는 손으로 마검을 가리켜들고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처음 겪어보는 위용.

살기를 두르고 덤비는 어느 흑마법사와는 다른 압도적인 살기에

그는 몸이 떨려왔다.

처음 겪는 공포였다.

지금까지와는 질적으로 완연히 다른 고밀도의 공포였다.


-쿵


폴은 검을 지면에 박아 넣고 마검의 검풍을 버텨냈다.


주위의 시체들의 핏방울들이 동시에 떠올랐다.


-피융퓽


핏방울들이 천천히 검 주위를 돌기 시작했다.

점점 속도를 내기 시작하였다.

이윽고 마검 주위는 핏방울이 휘몰아치며 맴돌았다.


소용돌이가 생성되니 검풍이 사방으로 몰아쳤다.


샤인은 바람에 감겨지는 눈을 막기 위해

한 손으로 들어 얼굴 앞을 막아내면서 상황을 살폈다.


"마검인가."


최상급. 희귀한 마법 도구 아티팩트인 것이 분명하다.

그 중에서 드물고 드믄 유니크 아티팩트다.

최고위 아티팩트는 영웅을 만들기도 하고, 최강의 악당 빌런을 만들어낸다.


마도구 혼자서 자의식을 갖고 살기를 뿜어냈다. 아니 그냥 살기가 아니었다.

당장이라도 이 공간에 모든 것을 삼켜버릴 거대한 죽음의 기운이었다.


'일단...둘을 살린다.'


샤인은 잠깐의 망설임을 제쳐버렸다.


어차피 이곳에 올 때부터 각오한 일이었다.

누구의 희생도 만들지 않을 것이란 결연한 각오.

자신이 모든 짐을 지어내기로 했다.

한 번 죽은 인생.

아무것도 두렵지 않았다.


"하인스를 부탁한다."


결연한 표정의 샤인이 동료들을 바라봤다.

희미한 미소로 배웅을 하였다.


"어? 뭐라고 지금 분명"


샤롯이 심상치 않은 샤인의 표정을 읽었다.


"이 곳으로 돌아오지 말고 곧장 하인스로 달려간다. 알았나!"


샤인이 고함을 쳤다.


"알았나 말이다!"


시간이 없다.

목소리가 더 커졌다.


"어..어"


샤롯은 처음 보았다.

샤인이 저리도 화를 내는 모습이.

무슨 뜻인지 알지 못했지만,

마지못해 대답한 것이다.


샤인의 손에서 쥔 마나를 사방으로 흩뿌렸다.

그의 손에서 빠져나온 빛이 두둥실 떠오르더니


샤롯과 폴을 감쌌다.


[위치교환마법]


순간이동보다는 하위마법이다.

마나가 부족한 지금 쓸 수 있는 가성비 좋은 탈출 마법이었다.


위치도 근방에 지정하면 필요한 마나가 더 적다.

악연지사 이곳을 쳐들어오기 전에 입구에 마법으로 위치를 지정하고 왔다.

감당할 수 없는 위기에는 적절한 도움이 되리라.


이 둘과 밖의 꽃과 위치를 교환할 것이다.

지금 저 마검을 이겨낼 힘이 샤인에겐 없었다.

저 이글거리는 검풍의 기운은 여기 모두를 잡아먹을 것이다.

피에 굶주린 악.

그러면서도 욕망에 충실한 식탐의 기운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가랏"


마법 캐스팅이 완료되었다.


-휘리릭


빛을 하얗게 번져나갔다.


-촤아아악


마법이 완료되었다.

방금 전까지 샤롯과 폴이 있던 자리에는

꽃 두송이만 남겨졌다.


'언제까지 기다리게 할 것이냐. 이제 둘이서 대화를 할 수 있는 것인가'


머릿속에서 마검의 음성이 똑똑하게 들려왔다.


"뭐?"

샤인이 놀라 반문하였다.


마검 율리우스는 형체만 있을 뿐 표정을 지을 순 없다.

사람이 아니기에 얼굴이 없는 건 당연한 일.

낮게 깔린 목소리만으로 그의 감정이나 의중을 싶게 파악하기 힘드렁ㅆ따.


"왜 그리 놀라느냐. 내가 말을 할 수 있단 사실이 고작 놀랄 일이더냐. 마법사여"


샤인은 놀랐던 가슴이 진정되었다.

그래 유니크 마도검이 자의식을 가졌다는 것은 그리 놀랄 일이 아니잖은가.


"그래. 대화를 원하는 가."


샤인이 자리에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경계를 풀어낸 것이다.

분명 저 마도검은 자신을 기다렸다.

둘이 남게 되는 상황도 애견한 것이다.

물론 저 마검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폴과 샤롯을 해치우고서라도

대화를 시도하려고 했을지는 알수가 없다.


"크크크. 그래 담력이 좋은 자구나. 방금 전 먹잇감..아니...주인이었던 자는

담력도 작고 볼품이 없었지."


샤인은 마검을 노려보며 별 대답을 하지 않았다.

마검이 자의식을 갖고 말을 하는 것보다

그가 생각보다 저열하고 품격이 떨어지는 점이 마음에 내키지 않았다.

유니크 마검정도 되어서 고작 내뱉는 말투는 잡상인이라 여겨질 정도였다.


공간에 침묵이 잠시 흘러 지나갔다.


"좋아. 이 자리를 내 특별히 마련한 건...."


"까불지 말아라. 고작 생명도 없는 마물이.

고귀한 생명. 피를 취하여서야 간신히 의식을 붙들고 있는 날붙이 주제에!"


샤인이 일갈하며 마검을 호통 쳤다.


그래. 저 마검이 주인의 마력 마나 그도 아니면 생명력을 취하지 않고선 저렇게 움직이는 건 딱 하나만이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저 음침한 마검은 사람의 피를 취한다.

오랜 시간동안 주인의 마력을 받아들여 활동하면서 음흉한 속내로 자신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

원초적인 생명력. 정제된 힘이 아닌, 생명력의 원액. 피를 흡혈하는 요물이 된 것이다.


"크크큭 재밌군. 재밌어. 이 짧은 시간에 파악을 한다고. 젊은 애새끼 마법사치곤 꽤 머리가 돌아가는 구나. 내가 수많은 주인을 거느리고 활용해봤지만, 이렇게 빨리 알아채는 건 처음이었다."


주인을 모시는 것이 아니라 분명 거느리고 활용했다고 말하였다. 그는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는 것이다. 사람의 감정이 아니었다. 철저히 계산된 이기주의적인 마인드.

그러나 샤인은 지적을 하지 않았다.


분명, 저 것이 이렇게까지 시간을 들여, 생명력을 써가면서 대화를 이어나가는 건. 필요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짐작한대로 라면 저것은 내게 제안을 할 것이다.

그 제안도 훤히 보인다.


샤인의 예상대로 마검은 속내를 드러냈다.


"흡혈을 하려면, 아니 내가 살아나가려면, 아쉽게도 주인이 필요하다. "


그렇겠지.

샤인은 이를 바득 갈며 그의 말을 곱씹어냈다.

수많은 주인을 거쳐 갔다. 그들을 이용하고 살육을 즐기고선 옮겨다녀왔다. 저 것이 원하는 것은 딱 하나였다.


"네 주인이 되어달란 얘기냐?"


"그래. 간단한 얘기다. 넌 내 주인이 된다. 그리고 피를 공급한다. 그것이면 된다. "


검은 감정을 걷어내고 차분히 그가 원하는 것을 읊어 냈다.


샤인은 호기심이 일었다.


저 마검은 수많은 주인을 섬겼다. 무엇일까.

그가 제시한 달콤한 제안은.


수많은 사람들을 흔들어 놓은 유혹이 뭘까 궁금했다.

샤인은 지금은 어떤 것도 원하는 것이 없기에 조건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만으로 그 검의 제안에 귀 기울였다.

샤인의 침묵을 마검 율리우스는 잘 알고 있었다.

사람을 잘 이해한 것이 아니다.


무구한 역사 속에 수많은 주인을 거쳐 갔기 때문에

계약이란 것에 대해 훤히 알고 있었다.

단명하여 빨리 죽는 주인들은 안달하여 먼저 원하는 것을 제시한다.

그들의 욕망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주인이라 칭하지 못할 것들은 저 막 따끈하게 피를 바친 잠시 몸을 빌려 쓴 먹이들이다.


그리고 자신이 제시한 걸 듣자마자 욕망에 덤벼드는 자들은 꽤 오래 동안 주인으로 거느렸다.


"물론 네가 원하는 걸 들어주마. 네게 강력한 힘을 주마. 이 나라. 아니 이 대륙을 집어삼킬 수 있을 것이다.




그래. 됐어. 이번 주인은 거느릴 만하겠어. 몇 년은 버텨 줄 것 같다.

마검은 표정을 드러낼 수 없어, 마음껏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그런데 불길하다.

보통 계약을 원하는 인간들은 욕망에 휩싸인 눈을 봐왔다.

헛된 꿈에 물들어버린 눈을 갖고 있다.

욕망은 사람을 다급하게 만든다.


그런데 이 앞에 놓인 인간은...


그래. 몇백년 만에 한 번 만날까 만한 인간의 유형이었다.

거절. 혹은 무관심. 그마저도 속내를 알 수가 없었다.

그의 눈빛은 살기를 띄고 마검의 주위기운을 자세히 뜯어보고 있었다.


"이봐."

샤인이 싸늘한 목소리로 말하였다.

벌거벗겨진 기분이 일렁이자 당당하던 마검은 잠시 말을 멈췄다.


흠칫 놀라 당황하였지만, 표정을 지을 수 없기에 마검은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을 수 있었다.


"너 가짓게. 이 대륙을 쥘 힘을 줄 수 있다고? "

샤인이 되물었다.


분명하다. 저 자는 나 마검 율리우스님을 괄시하는 중이다.


"난 수 백년을 호령한 마검 율리우스다. 다시 말하지만 네가 원한다면 대륙을 호령할....수 있다."


샤인이 눈썹이 떨리더니 차분히 가라앉았다.

그리고 웃었다. 따스한 웃음도 아닌 다른 종류의 웃음이 새어나온 것이다.


실소.

비웃음을 내뱉었지만. 마검은 저 웃음의 의미를 알지 못했다.


마검의 계약 역사상, 처음 보는 인간의 반응이었기 때 혼란스러웠다.


"네가 비루스보다 강하다고 자부하는 것이냐."


샤인의 싸늘한 목소리가 마검을 두렵게 만들었다.


대마왕 군주의 창.

최감의 무기 비루스,

저 자가 이 순간에 비루스에 관해 꺼내들 줄이야.


"비루스도 못해낸 걸. 네가 감히 해낼 수 있다고 자부 하냐고 물었다."


마검은 계약을 새로 하리란 들뜬 마음이 차게 식어 내렸다.

마나가 사라진 지금 마나가 없어져 마법사를 겨우 만났다.


분명 마법의 길에 들어선 자는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갈 것이다.

핏빛으로 물든 길을 걸어낼 것이다.

운명은 마법사를 가만히 내두지 않는다.


이 자는 그런 냄새를 풍겨왔다.

마검은 입맛을 다셨다.


흑마법사들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힘이 약하여 쓸모가 없었다.

나약한 그들이 마음에 차지 않았던 것이다.


눈앞에 선 어린 마법사가 비루스가 못해낸 걸 해낼 수 있냐고 묻자 율리우스는 당황하였다.

설령 비루스에 대해 알고 있다고 해도. 실체를 직접 본 일을 없을 테니.


이제 잡아떼면 그만이다.


마검 율리우스는 자신이 가야할 방향을 정했다.

숨겨진 최강의 검이 바로 나다.


주눅 들지 않은 목소리. 당당하게 선포하여 그를 미혹할 테다.


"비루스 따위 감히 이 몸을 비교를 하느냐. 난.."

마검 율리우스가 선언했다.

그래 분명 난 비루스보다 강할 것이다. 아마 안 붙어봤으니 또 모르지 않을 텐가.


"아니! 넌 아니다. 먼저, 비루스보다 기운이 약하다. 존재감 자체가 급이 다르다. 그래 들어보자. 너의 능력을! 얼마나 대단한 숨겨진 능력이 있어서 비루스보다 존재가 낫다고 자부하는지 들어보잔 얘기다."


샤인이 이죽거리며 입꼬리를 비틀며 말하였다.

저토록 계약을 원하고 꼭 하려는 것이면 이 거래의 주도권의 칼자루는 샤인이 쥔 것이 분명하였다.


율리우스는 잠시 멈추었다.

공중에 부양해 주위에는 핏빛 소용돌이만 돌리고 있었다.

단언하던 그의 목소리는 소용돌이에서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시간이 없다. 선택해야 한다.

이 자를 설득해 주인으로 삼는 것과

다시 악연으로 돌아가는 것 두가지 길 밖에 남지 않았다.


지체 한만큼 생명력이 많이 남지 않았다.


돌아가기를 주저하는 이유가 율리우스에게 있었다.


악연의 흑마법사들을 몇 번 주인으로 갈아탔더니.

아무도 자신과 계약을 맺지 않으려 했다.

주인이 된 악마추종자들의 비참한 말로를 수 없이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이 종국에 선택한 방법은

마검을 방치하거나.

자신들의 부하를 내쳐서 사지에 몰아갈 때 사용한 것이다.


이번과 같이 이프텔을 이용해서 껄끄러운 상대들을 처리하려고 할 때만 이용하였다.

지금의 상황.


율리우스는 적을 처단하고 다시 악연으로 돌아가기를 반복했다.

이프텔과 같은 자들은 쉽게 전장에서 죽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들은 힘을 사용할 줄 몰랐다.


악연에서 쓰여 지는 상황은

자신의 의도에서 벗어났다.

일회용 주인을 만나는 건. 그에겐 괴로운 일이었다.

몇 년을 붙어먹을 주인이 필요했다.

마법사가 귀해진 만큼. 마검으로서 빛을 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었다.


'돌아가야 하는 것인가. 이 녀석은 왜 곧이곧대로 듣지를 안하는 거냐. 비루스를 만난 적도 없는데 왜 저리도 직접 보거나 부딪쳐 본 것처럼 확신에 차서 말한다 말이냐.'


율리우스는 혼란스러웠다.


저 녀석이 만약에 대마왕 군주 베르무트의 비루스를 실물로 본 적이 있다면.

거짓부렁은 통하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지금의 상황.

계약 전에 먼저 자신의 모든 능력을 설명해야한다니

퍽 자존심이 구겨지는 일이다.


다시 오랫동안 방치되고 악연에게 일회용으로 이용당하는 것이.

그러나 죽기보다 싫다.


악연에 돌아간다면

생명력을 흡혈 해 생명부지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그만큼 보검으로 인정을 해주며 자신을 떠받들어 준다.

악연이란 조직은 언젠가 마왕 군단장을 소환하면 자신과 계약을 맺게 해준다 했었다.

그러니 버틸 만 했던 것이다.

몇 해를 기다렸다. 분명 그들은..


어라?

나 지금까지 악연한테 길들여져서 이용당하고 있었던 건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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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검사로 다시 시작한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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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비밀공간 21.01.01 88 2 12쪽
26 마검 율리우스 20.12.31 74 2 12쪽
» 처단(3) +1 20.12.30 87 2 13쪽
24 처단(2) 20.12.29 87 2 13쪽
23 처단 20.12.28 105 1 12쪽
22 역습 20.12.27 112 1 13쪽
21 샤롯(2) 20.12.26 107 1 12쪽
20 샤롯(1) 20.12.25 131 1 12쪽
19 듀얼캐스팅 20.12.24 142 1 12쪽
18 공격대 20.12.23 168 1 13쪽
17 기습 20.12.22 173 2 13쪽
16 심문 20.12.21 185 1 12쪽
15 소탕 20.12.20 195 1 13쪽
14 재등장 20.12.19 215 1 12쪽
13 야영(2) 20.12.18 222 2 12쪽
12 야영 20.12.17 228 1 13쪽
11 인질 +2 20.12.16 267 1 12쪽
10 재정비 20.12.15 271 2 12쪽
9 결전(2) 20.12.14 304 1 12쪽
8 결전 20.12.13 330 2 12쪽
7 훈련(2) 20.12.12 362 2 13쪽
6 훈련 20.12.11 387 3 13쪽
5 취조 20.12.10 429 4 12쪽
4 대결 20.12.09 449 5 11쪽
3 검술시범 20.12.08 488 5 12쪽
2 새로운 곳 20.12.07 649 4 12쪽
1 대악마의 군주 20.12.07 809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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