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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호기심 님의 서재입니다.

마검사로 다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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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호기심
작품등록일 :
2020.12.07 20:50
최근연재일 :
2021.01.01 22:37
연재수 :
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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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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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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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9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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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재등장

DUMMY

“지금이라도 학교로 돌아갈까? 다시 받아주겠지?”


가니스가 조심스럽게 바닥에 널브러져 있던 지니에게 다가가 조심히 말을 이어나갔다.


“에휴. 나도 처음엔 좋았어. 야영도 하고 새로운 기분도 들었단 말이야. 그런데 이건 너무 하잖아. 아침부터 내내 강도 높은 훈련이라니...학교생활하고 비교도 안 될만큼 힘이...너무 들어.”


“말 많이 하지마라 지친다. 난 꿈쩍도 못하겠다.”

지니는 말할 기운도 없어 눈을 감고 있다.


“아니 그렇잖아. 저기 쟤네들을 봐 저 하인스에 남은 녀석들은 매번 보초만 서고서 놀고 있단 말이야. 저기 남았었다면 이렇게 힘들진 않았을 거야. ”


“맞는 말이다만..”

지니도 누운 채로 고개를 들어 올려 산비탈 아래에 위치한 학교를 바라봤다.


한가로이 공을 차는 친구들을 보니 울화통이 밀려왔다.


“왜이리. 샤인은 서두르는지 통 모르겠어. 지금 훈련은 너무 가혹할 정도야. 쉬고 놀 틈을 줘야지. 저 폴 봤어? 아까 훈련하다가 우리가 죽을 것 같은 표정을 지으니깐 글쎄 웃고 있더라니깐. 따지고 보면 쟤들은 선생도 아니잖아.”


가니스가 고된 훈련에 볼멘소리를 마구 쏟아내었다.


당장이라도 탈주해 저 학교로 돌아가면 이 지긋지긋한 훈련을 끝낼 수 있을 것이다.

목소리엔 이젠 간절함까지 묻어났다.


이곳에 온 뒤로부터 빈틈없이 타이트하게 짜여진 훈련이 끊없이 반복되자 지쳐버렸다.

이렇게 까지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할 정도였다.

간간이 나타난 마수들은 큰 적수가 아니었다.

검술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었다.

지금은 전쟁이라도 나갈 훈련을 받고 있었다.


“그런데 폴과 샤인은 신나서 훈련을 시키는 입장이라지만, 너네 누나도 대단한데? 우리보다 낫다니 믿기지 않아.”

지니는 말없이 쌍둥이 누이를 바라봤다.


리더인 샤인은 휴식시간에도 쉬는 틈 없이 다음 훈련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검술 훈련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보고있자니 혀를 내두를 정도로 대단하다.

폴이야 체력이 무한정인 괴물이니 논외였다.

그런데 비니까지도 모든 훈련을 충실히 받았다.

최소한 자신과 가니스만큼 지쳐서 널브러져 있지 않았다.


매번 열심히 훈련에하면서 쉬는 시간에도 다음 훈련을 준비하기까지 한다.

불평불만을 전혀 늘어놓지도 않았다.


아니. 궁금한 것이 생기면 샤인에게 질문 세례도 마다하지 않는다.

무엇이든 대충 하던 누이가 갑자기 변한 것이다.


‘아니 도대체 왜 저렇게 열심인 거야?’

지니는 누이의 변화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없었다.


“저기 샤인. 지금 며칠 째 반복되었다. 이제 익숙해졌으니 이만..”


망설이던 가니스가 용기를 쥐어짜 말하였다.


이제 쉴 때도 되었잖아.


숨 좀 돌리고 여유를 찾고 쉬었으면 싶어 권유한 것이다.

가니스의 말이 채끝나지 않았는데 샤인의 표정이 확 밝아졌다.


“역시. 좋은 의견이다. 지금의 반복되는 근육 훈련도 익숙해져 정체기가 온 것 같다. 이제 다음 훈련으로 넘어가자.”


“어?..어.어”

가니스가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떴다.


샤인이 큰 바위를 공증으로 띄어서 오는 걸본 후 가니스의 눈은 더 크게 떠졌다.


“고맙다. 정말 가니스”

옆에서 구경하던 지니가 이를 바득 갈아내며 나지막이 말하였다.


“샤인 고맙다는데? 마음에 드나봐 호호”

바람의 정령 아린이 그의말을 엿듣고선 큰소리로 전해주었다.


벌써 폴은 신나서 새로 가져온 거대한 바위를 붙들기 시작했다.


***


-타닥타닥


모닥불이 타올랐다.

야영지에서 하루를 마감하는 저녁시간이었다.

식사를 채 마치지 않은 샤인은 그릇을 내려놓고 근심에 빠져들었다.

하늘을 바라보곤 생각을 정리하고 있었다.


“무슨 일이니. 샤인 왜 이렇게 심각해."


‘요리한 멧돼지 스튜가 별론가.’

샤인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바니가 샤인을 따라 근심이 드리워졌다.


"내일이면 드디어 두 보름달이 뜨는 날이다."

한동안의 침묵을 깨고 샤인이 일어나며 말하였다.


-타닥타닥

모닥불주위에는 장작 타는 소리만 들려올 뿐 모두가 침목 하였다.


십 여 일 동안 야영에 모두가 제법 익숙해져 갔다.

불편하던 잠자리가 적응해 깊이 잠들 수 있었다.

쉴 틈 없이 훈련을 하여 몸이 고단하면서도 잠자리가 적응하였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마물들에 대한 경계도 아린이 성실히 해주었다.

바니의 요리실력도 늘어가고 있었다.

만족해 하며 야영 생활을 하는 중이다.

훈련의 성과도 있었다.

힘이 점점 불어나고, 검술도 체계화해서 훈련하면서 실력이 늘어났다,

그리고 활도 명중률이 점차 올라갔다.

비약적으로 강인해지고 있음을 학도들 모두가 느끼고 있었다.


결전의 날이 다가왔단 이야기에 급격히 자신감이 흔들리기 시작하였다.


앞으로 닥쳐올 위기에 모두가 긴장을 한 것이다.


“악마추종자들, 더러운 악연. 그들은 분명 이곳에서 악마군단장을 다시 소환하려 들 것이다.

내일 그들이 다시 찾아 올 것이다.”


샤인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귀티 나던 학도들은 군사훈련이라도 받고나서 점차 어린티를 벗어버리고 있었다.


검술학교생활동안 보다 얼마전에 벌어진 참사와 강도 높은 훈련들이 이들을 단기간에 성장시켰다.

작전에 임하는 이들은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만족할 만한 성과다.

샤인은 그러나 부족함을 느끼고 있었다.

내일은 그들이 하인스 학교로 분명 쳐들어올 것이다.

샤인은 그 점을 확신하고 있었다.


악연은 하인스 학교에서 제물을 받쳐 악마군단장을 소환하려 들 것이다.

그들에게 이곳은 중요한 장소임이 틀림 없다.

쉽게 포기하는 무리들이 아니다.

잔혹하면서 끈질긴 악의무리들은 한 번의 실패로 쉽게 물러나지 않는 것이다.


하인스 학교에 선생과 학생들 사이에도 미리 추종자를 숨겨놓는 치밀함을 보였다.

필히 이곳이 중요해 오랫동안 공을 들였단 얘기였다.


“굳은 각오가 필요해. 내일 잘 준비하자.”

***

다음날은 훈련을 하지 않았다.


해가 저물어가는 초저녁부터 경계를 놓치지 않았다.

산기슭에 위치해서 하인스 학교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린도 뱅글뱅글 돌며 정찰에 특별히 힘을 더 썼다.


"온다. 빅터 적은 12명이다."


하늘에서 정찰하던 아린이 뱅그르 돌아 샤인에게 날라 왔다.

적을 발견하고선 다급하게 외쳤던 것이다.


"12명? 그렇게나 많이 쳐들 온단 말이야? 우와."


가니스 얼굴이 공포로 뒤덮였다.


12명은 꽤 많은 숫자다.

예상보다 이곳이 훨씬 더 그들에게 중요한 것이었다.

어린 학도들을 상대로 확실히 이겨낼 준비를 한 것이다.


"한 사람이 한명씩 상대하면 되겠네. 내 몫은 지니가 해줄 거야. 그렇지 동생아 "

적이 침공해 옴에 다 긴장하며 얼어붙어있자 바니는 태연하게 키득거렸다.


"누나가 헤매는 걸 뒤에서 돕는 것은 익숙하니깐, 걱정마, "

-쿵

누이의 주먹은 말보다 빠르다.


말이 채 끝나기 전에 지니의 머리에 알밤을 때린다.


샤인은 먼저 횃불을 들어 올리고선 천막으로 가렸다 피는 것을 반복하였다.

학교를 향해 사인을 보낸 것이다.

그리고선 횃불을 꺼뜨렸다.


처들어 온 악마추종자에게 이쪽의 존재를 알릴 수 없으니.

수신호를 보냈다.


오기 전에 사린선생과 주고받았던 약속이었다.

떠날 때 오늘의 중요성에 대해 언질을 주었다.

미리 세심한 주의를 주었기에 저들도 경계를 하고 있을 것이다.


이제 샤인일행은 악연으로보부터 저들을 구하기 위해 협공을 시작한다.



***


"샤롯 저쪽에서 사인이 왔다. 악연이 이쪽으로 처 들어오고 있단 소리다.."


아직 부상이 완치가 되지 않은 사린 선생이 부상부위를 움켜쥐고 샤롯에게 다가가 말하였다.


"흥. 그 정도는 저도 알고 있습니다. 선생님은 뒤로 빠지시죠."


"너 여기서 리더인건 좋은데, 너무 융통성이 없..."


샤롯은 사린이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검을 빼들었다.


"아무리 선생이어도 주제 넘는 건 곤란해. 여긴 내가 리드한다."


-챙

사린이 눈을 부릅뜨며 자신의 검으로 샤롯의 검을 밀어내었다.


'왕가에서 멀어지면서 오히려 마음속으로 지배욕을 너무 키워버렸어. 쌓여 있던 욕망이 터져버린거야. 저렇게 삐툴어질 줄이야. 기회가 되면 다시 내가 끌고 가야해. 샤롯은 전체를 못 보고 있어.'

사린은 이를 갈면서도 물러났다.

지금 부상으론 샤롯을 제압하기에는 무리였다.


"피거! 다 나와서 전투 준비하라고 해"

샤롯의 목소리가 연무장을 뚫고 지나갔다.


"어? 어어!"

건물에서 급히 나온 피거는 온 몸에 멍이 들어있었다.


괴롭히던 자에게 무참히 깨진 후,

피거는 샤인에 대한 분노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둘이 분열하게 만들어 샤롯을 리더로 앞세웠다.

그 것까지는 그의 계획이 좋았다.


그의 바램대로 샤인일행이 이 곳을 떠난 것이다.


자신이 앞세운 리더,

샤롯가 이 곳을 통제하기 시작한다.

이제 피거는 이곳의 제2인자로서 편하게 생활할 줄 알았다.


그런데 피거가 미처 알지 못한 것이 있었다.

샤롯의 숨겨진 진짜 성격이 리더가 되자마자 드러났다.

그는 융통성도 없고 가혹적인 성격을 감추고 있었던 것이다.


모든 대전 훈련을 실전처럼 하기를 원하였다.

훈련을 하자 그의 눈빛은 살기를 내뿜었다.

손에 쥔 목검으로 사정없이 연습 상대를 후려치곤 했다.

덕분에 남아있는 자들은 그를 상대하느라 온 몸이 멍투성이가 되었다.


점차 잔혹해지는 그의 검술대련행동에 학도들은 두려워서 순순히 따르고 있었다.

그를 이길 자신도 없었다.


학도들은 긴장된 표정으로 진검을 들고 연무장으로 빠르게 모여들었다.


설마 악마추종들이 다시 온단 말인가.

선생들과 학도들을 무참히 살해했던 그들이 떠오르자 등골이 서늘해졌다.

등에 흐르던 땀이 식어나갔다.


과연 우리가 막을 수 있을까

아니 상대나 할 수 있을까

누가 나설 것인가.

적이 다가오자 의지할 자를 찾았다.


저번 침공을 막아낸 것은 샤롯이 아니었다.

큰 공을 세웠던 것은 다름 아닌 샤인이었다.



“샤인이 없는데 괜찮을까.”

“왜 그를 내보냈지.”

“큰일이다. 샤인의 마법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흑마법사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으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샤인을 쫓아낸 것이다.

쉽게 그를 내쫓은 것에 이제 후회가 들었다.


학도들의 수군거림이 들려오자 샤롯은 불쾌했다.

이 곳의 리더는 내가 아닌가.

그러나 여기서 분열은 전력의 큰 손해임을 알기에 대꾸를 하지 않았다.

나중에 그 점을 다시 짚어낼 것이다.


적이 온다면

이번기회에 보여주리라.

왕가의 피가 끓어오리기 시작했다.


"어? 뭐야 저기 온다"


바니스가 먼저 수상함을 감지했다. 당황해 앞을 가리켰다.

모두가 들을 수 있을 만큼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정말 쳐들어올까. 걱정만 했던 일이 현실이 되었다.


샤인의 당부가 맞았던 것이다.

두 보름달이 뜬 날 적들이 침공해 왔다.


사각지대를 노리고 기습을 올 것을 생각해 학교 주변을 빙 둘러 보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학도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적이 쳐들어온 방향은 학교 정문 쪽이었다.

기습을 택하지 않고 정면승부를 걸어온다.


악의 추종자들이 이번엔 무리를 이끌고 당당히 연무장으로 들어왔던 것이다.


"크크큭 제물들이 마중까지 나오다니 이거 수고를 덜었군. "


무리 중에 하나가 기괴한 웃음소리를 섞어가며 학도들을 바라봤다.

처 들어온 무리 중에 리더가 분명해보였다.


로브의 후드로 최대한 가리고 등장해 얼굴이 보이지는 않는다.


자신들을 향해 학도들이 검을 겨눠지고 맞서자 비웃음을 흘렸다.

"놀랐다. 설마 우리가 올 줄 알았단 얘기인가. 그런데도 이 숫자가 다야? 이 정도로 우리를 막을 생각이라니 크큭"

리더의 말에 악연들이 함께 웃기 시작했다.

검술을 배운다고 해도 어린 사내들뿐이었다.

방심하지 않는다면 쉽게 대업을 이룰 수 있을 거라 여겼다.

그들에겐 여유가 흘러넘치기 시작했다.


"저렇게 수가 많다니, 낭패다. 검술만으론 흑마술에겐 상대가 안돼."

멀리서 보던 사린이 이를 바드득 갈았다.

고개를 돌려 멀리 위치 한 산기슭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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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검사로 다시 시작한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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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비밀공간 21.01.01 88 2 12쪽
26 마검 율리우스 20.12.31 74 2 12쪽
25 처단(3) +1 20.12.30 87 2 13쪽
24 처단(2) 20.12.29 87 2 13쪽
23 처단 20.12.28 104 1 12쪽
22 역습 20.12.27 110 1 13쪽
21 샤롯(2) 20.12.26 107 1 12쪽
20 샤롯(1) 20.12.25 131 1 12쪽
19 듀얼캐스팅 20.12.24 141 1 12쪽
18 공격대 20.12.23 166 1 13쪽
17 기습 20.12.22 171 2 13쪽
16 심문 20.12.21 184 1 12쪽
15 소탕 20.12.20 194 1 13쪽
» 재등장 20.12.19 215 1 12쪽
13 야영(2) 20.12.18 222 2 12쪽
12 야영 20.12.17 227 1 13쪽
11 인질 +2 20.12.16 266 1 12쪽
10 재정비 20.12.15 270 2 12쪽
9 결전(2) 20.12.14 304 1 12쪽
8 결전 20.12.13 330 2 12쪽
7 훈련(2) 20.12.12 361 2 13쪽
6 훈련 20.12.11 386 3 13쪽
5 취조 20.12.10 429 4 12쪽
4 대결 20.12.09 449 5 11쪽
3 검술시범 20.12.08 488 5 12쪽
2 새로운 곳 20.12.07 649 4 12쪽
1 대악마의 군주 20.12.07 809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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