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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호기심 님의 서재입니다.

마검사로 다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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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호기심
작품등록일 :
2020.12.07 20:50
최근연재일 :
2021.01.01 22:37
연재수 :
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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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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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6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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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인질

DUMMY

11화


"자. 방해꾼들은 다 갔으니, 이제 네 얘기를 들어보자꾸나."

사린 선생이 경계를 늦추고 침대에 몸을 기댔다.


샤인은 멀찍이 거리를 두며 그녀가 불편하지 않게 배려를 해 앉았다.

자신은 그녀를 해할 뜻이 없다는 걸 보여 그녀가 심리적 안정감을 갖기 위한 것이었다.


"분명, 이 많은 선생님들을 해한 건 악마추종자가 이 학교에 잠입해서 저지른 일입니다. 그래서 지금시점에선 누가 아직 우리 편인지 신뢰할 수 없었습니다."

무표정으로 샤인이 선생이었던 사린을 결박해야 했던 이유를 설명하였다.


"그래. 화가 났지만, 사실은 알고 있었다. 왜 묶으라고 한 것은 바로 알았다. 이성적으론 알아챘지만, 감정적으론 화가 났던 거야."


그녀도 짐작을 하고 있었다.

샤인의 설명을 듣자 지금의 상황을 이해한 것으로 보인다.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에 잠기더니 곧 말을 이어나갔다.


"난 아니야. 악마추종자 따윈 결코 아니야. 그리고 내 상처를 봐 그들은 진심으로 날 죽일 생각으로 이렇게 찔렀지."

그녀는 자신의 상처를 내밀어보였다.


"네 그러나 그 상처로는 증거가 부족합니다. 상처는 다른 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 이죠"


"그래? 그런데 악마추종자가 아닌 걸 어떻게 증명하지? 난,,"

"제가 테스트 할 수 있습니다. 몸속에 생명력을 담았다가 빼냈었는지 만 확인하면 됩니다."


그녀가 골몰하자 샤인이 생각한 방법을 제시했다.


"어? 뭐라고? 그건 분명 흑마술을 쓰는 자 인 지 감지하는... 그래! 그 방법은 마을 써야하는 걸로 알고 있어. 악마추종자를 가려낼 때 쓰는 마법이잖아. 지금은 사라진.."


의아함이 표정에 묻어났다.

샤인이 제시한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그러나 지금은 아무도 쓸 수 없는 방법이지 않은가.


"...전 마법을 다룰 수 있습니다. "


샤인은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해봤지만, 그녀를 설득하기에는 모두 무리였다.


그녀가 악마추종자인지 확인함과 동시에 자신이 가진 능력을 보여줌으로서 사린에게 신뢰를 얻는 것을 택했다.


빅터화이트였던 전생자임을 알릴 수는 없지만,

어린 시절 발현된 마법의 힘을 숨기고 하인스에 들어온 것 정도로 얘기를 만들어 정리하였다.


악마추종자를 추려내는 마법엔 문제가 없었다.

전생의 삶속에서 끊임없이 왕국을 분열시키고 침공을 하던 악마추종자들을 처단한 일들이 왕왕 있어왔다. 그래서 그들을 잡아서 심문하고 정체를 밝혀왔기에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아까운 마나를 일부 써야겠지만.'

그녀의 판독도 놓칠 수 없는 과제였다.


"좋아. 그렇다면 테스트하면 둘 다 납득이 되겠군. 넌 내가 악마추종자인지 아닌지 알고 싶고, 네가 일을 수습하고 남은 학생들을 통솔하고 싶은 마음도 알겠어. 그리고 내가 가장 필요한건 그 테스트를 통해 확실히 검증을 받고 너의 감시에서 벋어나는 거겠지. 그래야 서로 제약이 없을 테니 좋아. 자 해봐. 어서."


그녀가 자신 있는 표정을 짓고 팔짱을 끼며 눈을 감았다.


샤인이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녀는 묵묵히 샤인의 행동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였다.


"이 정도면 하지 않아도 한 걸로 칠 수 있겠네요."


샤인이 입을 떼었다.

굳이 마나를 낭비할 필요가 없었다.

그녀는 샤인의 조건을 받아들이고 몸을 맡겼기 때문에 굳이 직접 테스트하지 않아도 검증이 된 것이다.


"왜? 검증하고 싶잖아. 뭐 이대로 날 믿어준다면 나로선 고맙지. 좋아 이젠 네가 마나능력자인걸 보여 봐. 단 흑마법이 아닌 일반 마법을 사용해 보여 해. 내가 마법엔 문외한이어도 알 수 있는 마법을 보여줘. 이제 내가 널 신뢰할 수 있을지 테스트할 차례야. 난 지금도 네가 마법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을 의심이 돼. 그렇잖아? 지금 마법이 없어진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고 마법사들은 다 사라졌어"


"네. 지금은 저도 힘이 약해져있어서 마나가 부족합니다. 그래서 악마추종자를 감별해내기위한 생명력 감지로 마나를 낭비하기보단, 저를 증명할 때 쓸 최소한의 마나를 쓰고 싶던 차였어요."


샤인이 손가락을 피고 불을 피워내 옆에 초에 붙였다.


초급 중의 초급 마법을 선보인 것이다.

이걸 마법이라고 누군가에게 펼쳐보였다면,

온갖 욕을 처먹어도 대꾸를 못할 것이다.

그만큼 마나의 길에 들어설 때 익히는 기초마법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다.

이 초급마법도 쓸 수 있는 자가 다 사라져버렸다.

확실한 증거다.

그리고 빛속성 마법은 흑마술사가 쓸 수 없는 분야였다.


그 효과는 실로 대단했다.

사린의 동공이 최대치로 확대되면서 지금껏 본 표정 중에 가장 놀란 표정을 지어보였다.


"어머 정말 쓸 수 있구나. 사라진 마법을."


리운 사람이라도 만난 듯 그녀는 순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마법사의 도움을 받았던 일이 떠오른 걸까.


"네. 그럼 서로 확인이 되었으니, 일단 선생님은 회복에 집중하세요. 제가 먼저 학생들에게 필요한 사항을 지시하겠습니다. 식사는 가져다 드릴께요. "


사린이 고개를 끄덕였다.

여러 오고 간 대화를 통해서 샤인의 나쁜 의도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지금의 상황에선 그는 꽤 듬직하였다.

어린 제자의 모습이 아니었다.

차분하면서 냉정하게 현재의 상황을 직시하고 필요한 사항을 준비하며 다음 단계로 차근히 향해나가고 있었다.


자신이라도 저 아이처럼 행동할 수 있을까?

잠시 상상해 보았지만, 자신이 없었다.

우왕좌왕할 자신의 모습이 그려졌기 때문이다.

잠깐 생각한 것만으로도 그녀의 얼굴이 달아올랐다.


샤인은 인사를 나누고 숙직실을 벗어날 때였다.


'크아악'


비명소리가 복도너머로 들려왔다.


적의 침공일까. 마수라도 나온 걸까.


샤인이 빠르게 소리 난 방향을 찾아 나섰다.

소란스러운 곳은 바로 식당이었다.

식당을 향해 달려가니.

학도들이 밀집해있었다.


꽤나 당황해 자리에 주저앉은 아이들이 눈에 먼저 들어왔다.

그 중앙에 검을 겨눠들고 서서 소란을 일으킨 자는


다인이었다.

평소 말도 별로 없이 있는 듯 없는 듯 존재감 없이 생활을 하는 자였다.


그는 쌍둥이 중 누나인 바니의 목에 검을 겨누고 있었다.

흡사 악마라도 쓰인 듯 사악한 표정을 담고 있다.


살기를 풀풀 뿜어낸다.

아니 살기가 아닌 마수들이 뿜어내는 마기에 가까웠다.


"제길. 소환이 완성되는 순간 망쳐버리다니! 내가 이 날만 기다려왔는데 마지막에 뒤엎어지다니 남은 나라도 이 과업을 완성 시킬 테다. 다 무기를 내려놔 어서! 너도!"


그는 식당에 막 들어선 샤인을 향해 고함을 쳤다.

학생들 모두 검을 내려놓으며 어쩔 방도를 찾지 못하고 있다.

샤롯은 주먹을 꽉 쥔 채 부들대고 있었으며, 폴 역시 자신의 힘으로 어쩌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동생인 지니는 울음을 터트리기 일보직전이었다.


"자. 여기"


샤인은 한손은 앞을 향해 뻗고, 다른 한 손은 검을 쥔 채 바닥을 향해 내려놓기 시작했다.


검을 내려놓고 몸을 일으키자, 다인은 흥분한 채로 다시 소리 질렀다.

"누구든, 움직여봐 바로 이 녀석 목을 날리고 다 쓸어버린다."


그의 손이 바들거리기 시작했다. 온 몸의 핏줄이 검붉게 돋아났다.


'젠장, 학생 중에도 악마추종자가 섞여 있을 줄이야.'


샤인은 생각이 미치지 못한 곳에서 일이 커지자 입술을 꽉 깨물었다.


아직은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저 녀석이 흑마술을 발동하기 전 찰나 그 빈틈을 찾아내야 한다.


샤인까지 검을 내려놓자 흥분한 다인의 가장 큰 경계대상은 힘이 무지막지하게 쎈 폴이었다.


폴이 자신을 향해 물건을 집어 던지거나 자신에게 돌격할 상황을 경계하였다.

그리고 다음으로 흑마술사들을 처단한 샤인이 다음 경계대상이었다.


"자 이제 너희 두 녀석은 저 맨 끝으로가 있어"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하는지 다인은 히죽거리기 시작했다.

폴과 샤인이 옆으로 나란히 서서 뒷걸음치면서 물러나기 시작했다.


이럴 때를 위해 펼칠 여러 마법이 있지만,

혹여나 있을 인질이 휘말려 다칠 것이 걱정이 들자 쉽게 손을 쓸 수가 없었다.


저 녀석보다 빨리 움직여야 한다.


자신이 마법을 쓴다는 것을 눈치 채지 못해야 한다.


샤인은 옆에선 폴의 등 뒤로 자신의 손을 감췄다.


[마법탄샷]


-슝

-쨍그렁!


폴에 의해 시야에 가려진 손으로 마법탄을 쏴 유리창을 깨버렸다.


갑자기 유리창이 깨지자 다인은 당황해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그리곤 자신의 인질을 확인하고 자신의 검을 바라보았다.


샤인은 다인이 주위를 두리번 거릴 때의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체인징메테리얼]


인질인 바니의 몸을 순간적으로 금속으로 둘렀다.


"어어?"

다인이 마법이 자신을 스치자 놀래서 들고 있던 검을 인질인 바니에게 찔러넣었다.


-팅

단검이 검에 튕겨 파열음을 내며 옆으로 미끄러졌다.

예상치 못한 감촉에 검이 미끄러지자 다인의 자세도 무너졌다.


그러자 다인에게 날라든 것은

핸드오브바인드, 샤인이 쏜 마법이었다.


-꽉

재빛 손이 날아와 다인의 목을 움켜쥐며 벽에 몰아붙였다.


'젠장, 마나가 얼마 안 남았다. 빠르게 끝낸다.'

이를 바득 갈아냈지만, 마나가 떨어진 것을 내색하지 않았다.

학도들이 보기엔 샤인은 분노하며 마법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일 뿐이었다.


샤인은 그를 공중에 묶어놓은 채로 주변을 살폈다.

학도들 하나하나 살펴보았다.


다른 악마추종자가 있다면 이 자를 구하거나 다른 행동에 나설 것이다.

틈을 내주었다.

잠시 동안 기다려 보았다.


그러나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푸욱!


적막을 깨고 움직인 것은 쌍둥이 남매 지니였다.


다인이 마법에 붙들려 움직이지 않는 걸 확인하자

바닥에 떨어진 검을 쥐고선 거침없이 다인의 배에 찔러넣었던 것이다.


"감히. 내 누이에게 손을 대다니. 감히! "


그의 손은 바들거리며 떨고 있지만, 목표를 놓치지 않고 계속 힘을 줘 상대의 배에 단검을 깊숙이 밀어 넣었다.


"크흐흑. "

다인의 배에는 붉은 피가 흘러내리며 그의 하반신과 바닥을 적셔나갔다.


"거의 다 왔는데..분하다. 제길."


그의 목이 축 늘어지자, 샤인이 마법을 거둬들였다.


-쿵


학생들 모두가 말이 없었다.


일순간에 벌어진 일.

자신의 급우 중에 하나가 변모한 모습에 적잖은 충격이었다.


연달아 일어난 사건이 이곳에 휘몰아쳤다.

스승의 배신에 더불어 급우까지 자신들을 해하려 들다니.

평화롭기만 하던 그들의 세계가 무너져 내리고 있음에

공포와 두려움이 밀려왔다.

격한 감정이 그들을 흔들어놓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검을 놓은 채 바닥을 치면서 분노하고 있는 지니를 향해

바니가 다가가 등을 다독여 주었다.


“괜찮아.”


다시 적막감이 감돌았다.

그런 학도들의 침묵을 깬 것은 샤인이었다.


"저 다인은 처분하고 마저 식사를 하자. 이제 밤을 대비해야 한다. 시간이 없어"


일어난 일은 어쩔 수 없다.

샤인은 해야 할 일들을 떠올리며 하나씩 해결하려고 나섰다.


"너! 너는 분명 마법을 썼어. 말이 안 되잖아 너도 저들과 한패지 너 흑마술사 아니야?"


피거가 거친 목소리로 살기를 띄우며 학도들 앞으로 나섰다.


샤인에게 있던 적대를 이 순간에 이용한 것이다.


학생들의 당혹감과 의심 그리고 분노가 샤인에게 향했다.


"좋아. 난 마법을 쓸 수 있어. 하지만, 흑마술이 아니야. 증명할 수도 있지, 흑마술이 쓸 수 없는 빛의 마법을 쓸 수 있기 때문이지."


사린에게 보인 것처럼 손가락에 불을 피워냈다.


"아니. 믿을 수 없어. 너는 분명 흑마술사야. 너의 말에는 따르지 않겠어."


"무슨 소리야. 샤인이 나서서 소환의식을 해결한 거라고. 저 악마술사를 물리치고 바니를 구한 것도 샤인이야. 악마술사가 같은 편을 목숨을 앗아내면서 싸운다는 게 말이 돼?"


지니가 울분을 토해내듯 피거를 향해 쏘아붙였다.


"샤인은 많은 걸 알고 있고 해결해 왔어. 그의 말을 따르는 게 맞다고 봐."


가니스도 일어나 샤인의 편을 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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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처단(3) +1 20.12.30 87 2 13쪽
24 처단(2) 20.12.29 87 2 13쪽
23 처단 20.12.28 104 1 12쪽
22 역습 20.12.27 111 1 13쪽
21 샤롯(2) 20.12.26 107 1 12쪽
20 샤롯(1) 20.12.25 131 1 12쪽
19 듀얼캐스팅 20.12.24 141 1 12쪽
18 공격대 20.12.23 166 1 13쪽
17 기습 20.12.22 171 2 13쪽
16 심문 20.12.21 184 1 12쪽
15 소탕 20.12.20 194 1 13쪽
14 재등장 20.12.19 215 1 12쪽
13 야영(2) 20.12.18 222 2 12쪽
12 야영 20.12.17 227 1 13쪽
» 인질 +2 20.12.16 267 1 12쪽
10 재정비 20.12.15 270 2 12쪽
9 결전(2) 20.12.14 304 1 12쪽
8 결전 20.12.13 330 2 12쪽
7 훈련(2) 20.12.12 361 2 13쪽
6 훈련 20.12.11 386 3 13쪽
5 취조 20.12.10 429 4 12쪽
4 대결 20.12.09 449 5 11쪽
3 검술시범 20.12.08 488 5 12쪽
2 새로운 곳 20.12.07 649 4 12쪽
1 대악마의 군주 20.12.07 809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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