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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호기심 님의 서재입니다.

마검사로 다시 시작한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샤프호기심
작품등록일 :
2020.12.07 20:50
최근연재일 :
2021.01.01 22:37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7,176
추천수 :
56
글자수 :
149,987

작성
20.12.13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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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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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결전

DUMMY

8화

"폴. 이런 훈련은 어떤가."


난 창고를 다 뒤져 철심을 박은 무거운 수련용 검을 창고에서 찾아왔다.

그리고 온 몸에 모래주머니를 달고 나타난 것이다.

간밤에 읽은 책의 고대 훈련을 참고해 만들어 보았다.


"괜찮은 훈련이다. 전신에 근육들이 더 커질 것이다. 너에게 질 수 없다, 난 너보다 더 무게를 늘려서 해볼 것이다. 힘으론 절대 안 진다."


폴이 반기며 웃었다.

샤인보다 두 배는 더 무거운 모래주머니로 온 몸에 둘렀다.


둘이 모래주머니를 온 몸에 두르고 무거운 칼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근육은 다시금 비명을 질러대었다.

검을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을 때까지 휘둘렀다.

부드럽던 손바닥은 피가 번지면서 살집이 터지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이 정도로 멈출 생각은 들지 않았다.

입에 단내가 흘렀지만,

이 것 또한 훈련 성과를 보고 있다는 신호일 것이다.


"악 근육바보 둘이 더 요상한 짓을 시작했어."


다시금 누군가 우릴 보고 외쳤지만, 둘은 그리 신경 쓰이지 않았다.

더 이상 악력이 쥐어지지 않을 때가지 훈련에 매진하였다.


며칠이 반복되었다.

성장기의 자신의 몸은 급속하게 근육이 붙어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식사량도 억지로 늘려나갔다.

단백질이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몸의 그릇을 만들며, 기초검술을 완전히 체득하기 위해 노력했다.


손에 쥔 검이 점점 익숙해져 갔다.

검에 더 익숙해지기 위해 거의 모든 시간을 검을 쥐고선 생활해나갔다.

검술학교의 수업도 모두 머릿속에 담겨졌다.


"요즘 왜 그렇게 갑자기 열심히 해?"

가니스의 물음에 사실 샤인도 꽤 놀라고 있었다.

지금의 반복되는 훈련에 자신도 진심으로 열심히 임하고 있었다.

놀랍게도 머릿속에 자리 잡았던 마법에 대한 걱정과 고민이 사라져 있었다.

검술훈련에 깊숙이 빠져있었던 것이다.


지금까지 삶과 정반대에 놓여 있는 지금.

전생에서 지켜내던 세상은 현재는 어떨지 궁금했다.

그로인해 답답한 마음도 일렁거렸다.


그 쓰린 마음을 부여잡기 위해

검술이라는 단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훈련에 빠져드는 것만으로 걱정과 근심이 사라졌다.


근육을 길러내서 육체의 힘을 키우고 싶다.

종국엔 검을 위력적으로 쓰고 싶다.

이 목표만을 바라보고 훈련에 매진하게된 것이다.

단순한 목표와 생각이 걱정과 근심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몸을 쓰니, 고단해져, 책을 읽다가 잠들기도 했다.

그 점은 놀라웠다.

생전에는 지금까지 그런 일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냥. 잡념이 없어져서 좋아. 그리고 강해지고 싶어."

지금의 솔직한 심정이었다.


평온한 날이 반복되었다.

주어진 과제만 성실히 수행하면 되니

어렵지 않았다

.

대마법사가 된 이후로 성가신 업무들이 줄 지어 기다렸다.

혼자서 깊이 연구에 몰두하고 싶었지만, 샤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느새 창설되어 빅터마법학파는 그를 바쁘게 매 몰았다.

업무들을 급히 처리하고서야 자신의 본업인 마법연구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었다.


'죽고 나서 보니, 참 쓸데없는 데에 시간을 많이 썼었군.'


지금은 검술로 과제가 바뀌었지만,

누군가 방해 없이 검술에 자신의 시간을 전부 할애하여 배울 수 있었다.

그 점은 마음에 들었다.


또 다시 수일이 지났다.

두 달이 보름달로 뜨는 밤이었다.

달이 각기 다른 모양으로 뜨고 변화하는 주기가 서로 다르다.

두 달이 동시에 보름달이 뜨는 날은 다는 날보다 특출 나게 마나가 충만하였다.

그래서 마법연구에 좋은 시간이었다.

달을 바라보니, 샤인은 옛 생각에 잠기게 한다.


공기가 스산하다.


"어 저계 뭐지?"


가니스가 연무장을 바라보다가 특이한 움직임을 발견하여 외쳤다.


"샤인, 저것 좀 봐 바"

가니스는 다시 책에 빠져 있는 샤인의 어깨를 마구 흔들었다.


독서를 방해하다니.

꽤 기분이 불쾌해졌다.

미간을 잔뜩 찌그러뜨린 후,

가니스가 가리킨 방향인 기숙사 창문너머를 마지못해 바라봤다.


"어 저건"


언제 만들었을까.

연무장에 복잡한 술식이 그려져 있다.

그리고 그 주위에 로브를 두른 누군가가 서서 서둘러 마법진을 완성하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큰일이다. 가니스, 내 생각이 맞는다면 큰일이다. 위험해. 모두를 불러 어서 적이다."


지금 내 머릿속을 헤집어 놓은 불길한 생각이 나만의 기우이길 바랬다.


생전 책에서나 접한 저 마법 진은 분명 소환술일 것이다.

그것도 암흑마법으로 만든 불길한 제사를 완성하기 위한 술식 이었다.


저 술식이 완성되는 걸 막아야 한다.


샤인은 진검을 빼어들고, 바로 연무장으로 뛰쳐나갔다.


'늦지 않아야 할 텐데'


자신이 저들을 막을 수 있을까 따위의 염려는 사치다.

시간과의 승부다.


한 발이라도 더 빠르게 움직여

늦지 않게 저 곳으로 당도하기만을 바랄뿐.

달려간다.


-타타탓


샤인은 로브를 쓴 자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러면서 허리 춤에 있던 검을 재빠르게 빼어들어 치켜들었다.


마법진 완성에 열중이던 소환술사가 샤인의 기척을 느낀 후 고개를 급히 돌렸다.

차디찬 얼음장 같은 암흑빛깔의 눈이 샤인을 쏘아보았다.

그의 입은 계속해서 주문을 외우고 있다.


샤인은 무방비로 마법 캐스팅을 하는 상대를 향해 거침없이 검을 베어 내렸다.


-서걱

-쏴아악


로브를 쓴 자가 사방으로 피를 흩뿌리며 무너져 내렸다.


지금은 누군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치 않다.

일단 이 소환술 마법진 완성만을 막아야 한다.

큰 참사를 막아야 한다.


-쩌저저정!


음습한 보랏빛 빛이 연무장에 그려진 마법진이 휘감겨져 빛나기 시작했다.

연무장을 가득 채우던 검보랏빛 연기가 뿔뿔 올라온다.


마법진 반대편에 로브를 두르고 있는 자가 기괴한 웃음을 날리기 시작했다.


"케에에케켁! 도래하라. 이 세상을 먹어치울 때다. 오너라"


"젠장 늦었어."

샤인은 한 발 늦었음을 깨닫고,

마법진이 그려진 반대편에 서 있는 기괴한 자를 노려보았다.


"무..무슨 일이야"

누군가 뒤에서 외쳤다.


"어 사람이 죽어있어"

"이 그림은 뭐야? 마법진?"


가니스가 급히 데리고 온 학도들이 연무장에 차례로 도착하였다.


-쿠콰카캉 콰르르

하늘에서 굉음이 나며 한줄기 빛의 섬광이 일더니 마법 진을 향해 내리꽂았다.


-콰아앙!


샤인은 간발의 차로 늦었음을 깨달았다.

저들을 물리적인 힘으로 막을 수 없다.

불길함이 엄습해왔다


말없이 검을 꽉 불 들고 연무장에 그려진 마법진을 노려보았다.


-촤아아앗

마법진의 빛이 점점 더 밝아지더니

그 빛은 연무장 주위를 휘감았다.


"먹어치워라. 여기 훌륭한 식사를 준비 해 놨다. 크하핫"

상대가 계속해서 목 놓아 소리를 질러댄다.

-착!

마법진이 일시에 섬광을 뿜어냈다.



"어. 뭐야 뭐가 일어나려는 거야."

샤인 곁으로 가니스와 폴이 다가왔다.


"마계 게이트를 생성하는 흑마법이다."

샤인은 입술을 지그시 깨물고 탄식했다.


빅터화이트시절에도 실물을 본적이 없는 금기 마법이 눈 앞에 펼쳐진 것이다.

책에 일부도식만 그려져 있어서 겨우 정체를 알아보았다.

그는 어떤 마법인지지 알 수 있었다.

악마의 세계 마계와 현계를 연결해 내는 마법.


-두웅두웅


검붉은 게이트가 바닥에서 모습을 들러냈다.

곧 악마들이 들이 닥칠 것이다.


"뭐? 무슨 마법?"


"이제 곧 소환이 끝난다. 마물들이 한 번에 뛰쳐나올 것이다 조심해."


샤인 말이 채 떨어지기 전이었다.

마법진이 안쪽바닥에서 모습을 드러낸 게이트가 문을 열어 젖혔다.

-쾅

-부아아악



"키게게킥"

마법진에서부터 들려 왔다.

그 기괴한 소리들은 처음 듣는 야수의 울음 소리였다.

곧 한 마리의 괴성 소리는 점차 다수로 늘어났다.

이제는 함성으로 바뀌어 주변 일대를 꽉 채웠다.


“케에기킥”

지옥에서 들려오는 듯한 저 끔찍한 괴성들은 기운을 앗아간다.

모든 털이 솟구치는 것 같다.

두려움이 모두를 지배한다.


한 순간 게이트에서 소환 되어진 수십 마리의 몬스터들이 연무장으로 쏟아져 나왔다

얼핏보면 인간들이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그것들은 큰 뿔, 긴 꼬리 커다란 발 그리고 작은 날개가 달려 형체가 사람과 달랐다.

날카로운 이를 드러내고 삼지창을 거머쥐었다.

사람보다는 작은 크기였다.

울퉁불퉁한 검붉은 몸과 머리에 솟아난 뿔. 붉은 눈동자는 지옥으로 끌고 갈 듯

살기를 풀풀 품어냈다.

흡사 악마의 형태를 갖춘 작은 몬스터들이 줄줄이 쏟아져 나온 것이다.

싸늘한 검은 마기로 점칠된 그들은 살육을 준비한다.


"세상에..."

"저..저건 뭐야"

"몬스터다. 일단 각자 한 마리씩 베어낸다."

샤인이 검을 높이 들고 소리를 질렀다.

당황한 이들에게 단기적인 목표를 던졌다.

다수가 생각이 멈추고 몸이 굳었을 때 효과적인 방법인 것이다.


샤인의 다급한 외침이 학도들 몇에게 닿았다.

왕실의 방계출신 하인스의 최우등생인 샤롯이 뛰쳐나갔다.

그는 선두에 서서 검을 제일 먼저 휘둘렀다.

눈 앞에 등장한 마수를 해치우려 몸을 날린 것이다.


평소 장난을 치던 쌍둥이 남매도 이 순간만큼은 조용히 검을 들었다.

각오가 얼굴에 서렸다.

그리곤 각자 검을 빼어들고 눈앞에 보이는 마물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가자"

“서둘러!”


샤인은 검을 든 채로 빠르게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직 움직이지 않는 자들을 훑었다.

그리곤 일일이 한명씩 호명했다.

"가니스! 지금 검을 들어 싸우는 거다. 폴! 네 힘을 이제 발휘할 차례다. 미스마! 가문의 이름을 알릴 때다. 지금이다 앞에 악마들을 해치운다. 돌격!"


머뭇거리던 자들은 자신의 이름들을 불리자자. 퍼뜩 정신을 차린다.

호명된 모두가 검을 들고 달려 나가기 시작한다.


그들의 뒷모습을 보며 샤인은 저 열려진 게이트를 닫을 방법을 궁리했다.


마법 진을 닫는 방법은 마법을 사용해 저 진을 깨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지금의 자신에겐 마나가 흐르지 않는다.

강력한 마법을 펼쳐 마법진이 쓰여 진 대지를 갈라버려서 깨버리는 방법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큭"


'가장확실하고 빠른 방법을 지금 해낼 수가 없다니"


모든 소환 수들을 처리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지금 첫 몬스터 웨이브도 학도들에게 버거울 것이다.

곧 다가올 두 번째 세 번째 웨이브를 막을 순 없다


마지막 방법이 떠올랐다.

지금 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


마법 리버스 연산.

대기에 펼쳐진 마나로 이워진 마법을 반대로 연산해 깨버리는 최후의 방법이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모든 술식을 파악해야한다.

누구도 쉽게 도전 못하는 방법이었다.


과거 자신이라면 불가능 하지 않았던 일이다.

이를 바득 갈아냈다.


그러나 지금 내겐 한줌의 마나가 없다.


조금 단 손바닥에 쥐어 질 조금의 마나만 있다면 도전할 수 있다.

많은 마나는 필요하지 않다.

마나를 흘려 넣어 감춰진 대기의 마나를 확인 한다.

공주에 펼쳐진 마법진의 술식을 뜯어보고

연산을 통해 파헤친 후

염동마법으로 대기의 마법술식을 하나씩 풀어 해 치면 될 것이다.


"마나가 없다는 게 애석할 뿐이다."


샤인은 건너편 암흑마법사를 노려봤다.

자신이 승기를 잡은 듯 기괴한 웃음을 흘리는 저 면상을 보니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


그렇다면 저자는 어떻게 이 마법진을 발동시켰단 말인가.

생각이 옮겨졌다.

마나가 없이 마법진을 그려내고 세팅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샤인은 혹시나 싶어 신속히 마나를 감지하여 보았다.

마나가 돌아온 것은 아닐까.

기대를 품고선.

그러나 역시 주위에는 마나 한줌도 흐르지 않는다.


그렇다면.

저자는 어떻게 한 것일까.

분명 다른 방법을 취한 것이다.

체내의 마법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과연, 흑마법인가."


저들은 마나 없이 악마를 소환하는 금기 마법 진을 만들어 이 일을 벌이고 있다.

분명 마법을 쓸 수 없는 지금,

흑마법을 발동한 것이 분명하다.

그렇게 지금의 마법진을 그려 넣고 이계를 연결한 것이었다.


흑마법은 마법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마법이 자연에서 흘러오는 기운, 마나를 사용한다면, 흑마법은 사람의생기 즉 생명력을 소모해 어둠의 힘을 끌어온다.

샤인은 과거 흑마법에 전혀 흥미를 갖지 않았다.


'굳이 외도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었지. 마법의 길은 넓고도 깊었기 때문에 다른 곳을 바라 볼 이유가 없었어.."

그런데 이제 그 이유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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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검사로 다시 시작한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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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비밀공간 21.01.01 90 2 12쪽
26 마검 율리우스 20.12.31 76 2 12쪽
25 처단(3) +1 20.12.30 88 2 13쪽
24 처단(2) 20.12.29 88 2 13쪽
23 처단 20.12.28 106 1 12쪽
22 역습 20.12.27 113 1 13쪽
21 샤롯(2) 20.12.26 110 1 12쪽
20 샤롯(1) 20.12.25 135 1 12쪽
19 듀얼캐스팅 20.12.24 144 1 12쪽
18 공격대 20.12.23 170 1 13쪽
17 기습 20.12.22 175 2 13쪽
16 심문 20.12.21 185 1 12쪽
15 소탕 20.12.20 199 1 13쪽
14 재등장 20.12.19 219 1 12쪽
13 야영(2) 20.12.18 228 2 12쪽
12 야영 20.12.17 231 1 13쪽
11 인질 +2 20.12.16 272 1 12쪽
10 재정비 20.12.15 275 2 12쪽
9 결전(2) 20.12.14 309 1 12쪽
» 결전 20.12.13 336 2 12쪽
7 훈련(2) 20.12.12 368 2 13쪽
6 훈련 20.12.11 392 3 13쪽
5 취조 20.12.10 436 4 12쪽
4 대결 20.12.09 454 5 11쪽
3 검술시범 20.12.08 491 5 12쪽
2 새로운 곳 20.12.07 655 4 12쪽
1 대악마의 군주 20.12.07 817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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