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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호기심 님의 서재입니다.

마검사로 다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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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호기심
작품등록일 :
2020.12.07 20:50
최근연재일 :
2021.01.01 22:37
연재수 :
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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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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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글자수 :
149,987

작성
20.12.0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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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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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검술시범

DUMMY

2화


"자. 자 주목."


훈련 중인 학도들을 향해 선생으로 보이는 자가 큰소리를 외치며 훈련을 종료시켰다.

그리고 지시를 내렸다.


"오늘은 우리 하인스 검무 학교에 특별한 손님을 모셨다. 검으로 일가견이 있는 바인씨다. 검무부에서 활약 중이시지. 우리를 위해 특별 대련을 선보여주실 것이다. 그 분의 무술을 직접 보는 건 특별한 영광이다. 잘 보고 훈련에 정진하도록. "


하인스 학도들이 연무장을 관람을 위한 대형으로 자리를 만들고 착석을 하였다.


이런 상황이 꽤 있었던 듯 질서정연하게 대열을 갖춰 앉았다.


소개받은 바인이라는 자가 천천히 등장하였다.


꽤나 검에 자신이 있는 모습이다


제복을 입고선 긴 검을 옆구리에 차고 걸어 나왔다.


'못 보던 제복이다. 여긴 카인드 왕국이 아니란 말인가.'


샤인은 군부대 전체를 통솔했었다.

전생의 기억으로 머릿 속에는 카인드 국가의 모든 제복이 다 들어있었다.


바인이 입을 열었다.

"소개받은 검무대장 바인이다. 자 검무를 보일 테니 잘 보도록."


그런데 상대가 없다

혼자 검을 휘두르다니 지금까지 검술훈련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그렇다면 소개의 거창한 설명과 달리 꽤 실전과 먼 훈련이다.

샤인은 궁금증을 자아내고 바인을 바라보았다.


"이거 놔 새끼들아. 여긴 어딘데 나를 끌고 왔어. 어? 다 죽인다"


누군가 포승줄에 묶인 채로 끌려나왔다.

눈에는 안대가 채워져 있어 자신이 어디로 온지조차 모르는 것 같다.


그 주위에는 여러 명의 제복을 입은 자들이 그를 포위하고 있다.

각자 진검을 빼어들고 돌발 상황을 대비하며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자. 이 자는 일급 살인죄로 체포된 자다. 이 자는 여러분들의 검술 훈련에 도움이 되고자 나의 대련상대로 특별히 모셔왔다. 그가 생애 마지막이라도 이렇게 나라를 위해 희생하가로 큰 결심을 했다. 바로 여러분들의 훌륭한 무술교부재가 되기로 하였다. 그의 뜨거운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 자 박수"


바인이 양팔을 끼고서 서 묵묵히 상황을 설명해나갔다.


-짝짝짝


안대가 벗겨진 범죄자는 놀란 표정으로 주위를 살폈다.

그리고 바인의 연설을 이해하려는 듯 잠시 멈춰 서서 상황을 파악했다..


"뭐..뭣! 미친 내가 언제 동의했다고 그랬어?"

이제야 그는 이 상황이 이해되었는지 버럭 고함을 쳤다.


사실 그의 동의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바인은 범죄자의 말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었다.


바인은 계속해서 자신의 말을 이어나갔다.


"자 훈련하는 학도들은 잘보고 배우도록, 이건 그리 흔치않은 기회다. 내가 직접 여러분들에게 검술을 보이는 건 학도들에게도 영광일 것이다. 한 동작도 놓치지 않고 지켜보길 바란다."


그는 꽤 검술에 자신이 있어 보였다.

흥분하지도 않았으며, 긴장도 하지 않아 보였다.

안정된 호흡을 내쉬며 대련이

그저 여흥에 지나지 않는 듯 보였다.

편안히 학도들에게 선보일 검술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럼 그 자에게도 칼을 건네주도록."

바이니 부하들에게 일렀다.


경비대 중 하나가 자신의 검을 뽑아들었다.

그리고 포승줄에 묶인 자에게 다가가 그의 손에 쥐어주고, 절도 있는 동작으로 뒤로 물러났다.


"자 시작"


"이익! 난 아직 줄에 묶여 있다고 이런 게 무슨 대련이냐. 비열한. 네 녀석은 이걸로 실력을 뽐낼 셈이냐. 너의 명예는 고작 이따위란 말이야"


죄수가 흥분하며 바인에게 아득바득 외치며 도발하였다.

공평한 대결을 이끌어내기 위한 몸부림이다.


"풀어주면 뭐가 다른가. 좋아 그 용기를 칭찬한다. 자 실력을 뽐낼 수 있게 특별히 내 도와주지."


바인이 입가에 미소를 띠었다.

자비와는 거리가 먼 차디찬 미소였다.

상대 쪽으로 서서히 다가가 칼을 상대에게 그어내렸다.

간결하면서 상당히 빠른 놀림을 선보였다.


-쫘악


상대의 포승줄이 두 갈래로 일시에 잘려나갔다.

그가 거리 조절에 실패했는지, 의도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살인자의 팔뚝에 상처가 생기며 피도 같이 줄과 함께 튀었다.


"크큭! 제길 너 잘 만났다. 내게 감히 칼을 주다니. 키킥 후회할 거다."


상대도 검술에 꽤 자신이 있는지 줄에 풀려나자 얼굴이 환하게 밝아졌다.

바인과 달리 꽤나 호흡이 거칠어 보인다. 흥분으로 휩싸여져 있다.

샤인의 눈엔 둘의 차이가 선명히 들어왔다.


"소원대로 풀어줬으니, 마음껏 날뛰도록. 만에 그럴 일은 없겠지만 날 이기면 특별히 목숨은 살려주마."


"좋아. 좋다고 이렇게 날 뛸 수 있다니. 얼마 만에 맛보는 칼부림이냐 크헤헬 너를 꼭 인질로 삼아주마"


살인자는 검을 앞으로 길게 내밀었다.

그는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오래간만에 상대를 죽일 생각에 흥분이라도 하는 것처럼 신나보였다.

그것도 자신을 가둬놓은 자와 결투라니

복수심이 그를 더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뭐해 한 수 접어줄 때. 어서 오도록. 말과 달리 꽤나 신중하구나."

바인도 검은 내밀었다.


그의 칼끝은 상대의 발을 향해 늘어뜨리며 그만의 독특한 검술 자세를 갖춰냈다.

목숨을 걸고 펼치는 검술대결이었지만,

모든 동작이 한 결 같이 여유롭다.

우아하면서 동작이 매끄럽게 이어졌다.


"이익."


살인자가 이를 악물고 달려 나간다.

한 수 접어준다니.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그는 서둘렀다.

칼을 움켜쥐고 지면을 박차며 저돌적으로 달려 나갔다.

한 방 먹이면 대련을 유리하게 이끌 것이다.


죄수가 달려 나가자

살인자와 바인과 간격이 좁아져갔다.

바인의 검이 번뜩인다.

그의 검이 한 줄기 섬광을 뿜어냈다.


-챙!

살인자의 칼이 일순간에 높이 들려져 올랐다


바인은 상대가 무방비 된 순간을 연출한 후 그의 빈 공간에 검을 신속으로 찔러 넣었다.


-푸욱


"커커컥"

칼끝이 정확히 살인자의 가슴을 찔러냈다.

피가 사방으로 튀겨나가지만, 바인은 멈출 생각이 없는 듯하다.


각혈을 토해내며, 자세가 허물어진 자를 향해 연속으로 칼로 찌르기 시작한다.


어렵게 구한 교부재가 아까운 걸까 아니면 이 상황을 즐기기라도 하는 걸까.

그는 미소를 지어보이며 여유롭게 대결,, 아니 학살을 즐기고 있었다.


한 번에 끝내지 않는다.

단 한 번에 처지하지 않는다.

그저 치명상을 만들지 않고 상대의 몸에 여러 성혼을 수놓았다.

서서히 무너뜨린다.


상대는 온몸이 피범벅이 된 채로 두 손을 떨구었다.

어떤 반격조차 하지 못하고

자신의 온몸을 지배한 고통에 몸을 부들거린다.


'혈을 찌르는 건가.'

지켜보던 샤인은 눈이 반짝이며 바인이 찌르는 부위가 하나하나가 읽혀졌다.


샤인은 마법사 시절에 전 세계의 마법에 관련된 책만을 탐닉하였다.


때때로 휴식시간에 머리도 식힐 겸 다방면의 책을 읽곤 했다.

그 중에서 인체에 관한 책을 접한 적이 있었다.

거기서 보았던 인체의 혈.

급소들이 머릿속에 모두 하나하나가 떠올랐다.


샤인이 살인자를 바라보자 급소들이 하얗게 빛나 보였다.


그래

저 곳들이 다 사람의 약점이자 급소, 바로 혈의 자리다.


학도들 중엔 아무도 눈치 챈 자가 없어보였지만, 샤인에게는 보였던 것이다.

바인이 상대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효율적으로 상대의 혈들을 찌르고 있었던 것이다.


명치를 세게 맞으면 말도 못하고 그 고통에 고꾸라지는 법이다.

그런데 일류 검사가 검으로 급소를 무자비하게 찔러 넣으니

그 위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죄수는 생과사의 벼랑길에 서버렸다.

몸부림쳐도 모자를 상황이었지만.

급격히 무너진 신체의 활동에 쥐고 있던 칼 한번 변변찮게 못 휘두르고

허망하게 생명이 깎여 나가고 있었다.

극심한 고통에 부들거리며 무력하게 당하고 있었다.


죄수는 자신도 모르게 훌륭한 교부재가 되어버렸다.


"그렇군, 몸의 급소, 혈에 검을 찔러넣으면 꽤 효과적이겠어."

샤인이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마법을 구사 할 땐 굳이 상대의 약점을 찾는 것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그럴 필요 따위를 못 느꼈다.

상대와의 전투 시

그가 가진 강력한 마법 한 방을 펼치면 그만이었다.

그러면 상대를 무력화 시킬 수 있었다.


마법을 캐스팅하고 마수나 상대의 머리만 일시에 날려버리면 되는 것이었다.

머리가 통째로 날아간 상대는 바로 죽음에 이르렀다.

그 것이 그가 알고 있는 효과적인 싸움의 전술이었다.

굳이 혈을 찾고 노릴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이제는 혈에 대해 새로운 관점으로 들여다보고 있었다.


바인은 점차 혈을 찌르며 상대를 허물어트리다가 이제 충분히 검술을 선보였다고 생각이 들었다.

검을 거두며 찌르기를 멈췄다.


"너 너 이 자식."


상대가 마지막 힘을 짜 내어 검을 다시 들어 바인을 향해 겨눴다.

그러나 그의 손은 고통에 점철되어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바인은 무기력한 상대가 달려드는 걸 바라보고선 검을 들어 거침없이 그어내렸다.


-촤아아악

바인의 검기로 살인자의 몸이 깊게 패이면서 삽시간에 무너져 내렸다.


'그렇군, 위에서 내리치는 게 칼의 무게와 중력이 더해져 검의 위력이 더 강하게 되는 군. 올려치는 것과는 다른 위력이야. 물론 한 방향으로만 내리치면 수를 읽힐 것이고'


샤인은 상대의 검무 하나하나 뜯어보면서 머릿속으로 돌려보기 시작했다.


"검술을 선보여 주신 바인 씨께 일동 박수"


-짝짝짝


무대가 마무리 되자 선생의 외침에 모두가 얼어나 환호의 박수를 날렸다.


바인은 고개를 까닥이며 학도들에게 답례의 인사를 전하였다.


"내년에 또 올 테니. 학도들은 끊임없이 검술에 정진하도록"


바인이 학도들에게 인사를 마치고 마차로 돌아갔다.

그가 인솔하는 부대는 쓰러진 범죄자를 끌 고가선 마차에 실었다.

절도 있는 동작을 선보이면서

하인스학교를 떠났다.


'좀 더 봤으며 좋겠는데'


샤인은 문득 검술에 관한 저서가 여기에 있을까 궁금해졌다.

처음이었다. 마법이외에 호기심을 갖게 된 것이.


지금의 상황이 나의 관심을 검술로 이끌었다.

마법만 연구하면 강해졌다.

어느 누구도 함부로 나에게 덤빌 수 없었다.

자신을 시기하는 자이거나 강력한 마수라도 나에겐 어려운 상대가 아니었다.

그러나 마법이 통째로 사라지자 마음속이 텅 비어버렸다.

그 자리에 지금 검술이 자리 잡으려고 하고 있다.


지금의 자신에게 필요한 것들이 차례로 머릿속에 정리되기 시작한다.


아침훈련이 끝나자 학도들이 흩어지기 시작하였다.


샤인에게 한 무리들이 다가왔다.


"너 이 자식. 따라와 그동안 덜 쳐맞았지."


아침훈련이 끝나자 피거 패거리들이 샤인에게 들러붙은 것이다.

거칠게 건물 구석으로 끌고 간다.


"하. 너 미쳤지? 어? 이거 봐 이 상처보이지. 네가 감히 돌을 던져 나한테?"


아까 훈련시간에 샤인에게 맞은 돌에 대한 앙갚음을 하려고 끌고 온 것이었다.


"네가 먼저 던졌지 않은가. 난 그저 다시 돌려주려고 했지. "

샤인은 천천히 입을 떼었다.


"하. 뭐라고?"

기가 막힌 피거가 헛웃음을 날리고선 눈을 샤인에게 부라리며 성을 내기 시작한다.


"못 들었어? 돌.려.주,려.고 안 들리나? 아님 너무 어려웠니?"

샤인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린 소년들이다.

상대를 약 올리는 건 일도 아니었다.


"익! 쓰 잘 데기 없는 돌을 왜 돌려줘. 너 오늘 제대로 맞자."

상대가 호흡이 가빨라지기 시작했다. 흥분된 표정이 눈에 들어왔다.


샤인은 순간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곳은 골목 안쪽.

당장의 비명소리에 바로 누군가 올 것 같지 않다..

이 패거리가 주로 애용하는 장소인 것으로 보인다.


피거 패거리는 총 세명.

세 명다 덩치가 커다랗다.

그러나 몸의 외형이 위압감으로 다가 오지 않는다.

그 동안 수많은 마수들과 만났기에 이 정도에 겁이 날 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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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검사로 다시 시작한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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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비밀공간 21.01.01 87 2 12쪽
26 마검 율리우스 20.12.31 73 2 12쪽
25 처단(3) +1 20.12.30 86 2 13쪽
24 처단(2) 20.12.29 86 2 13쪽
23 처단 20.12.28 104 1 12쪽
22 역습 20.12.27 110 1 13쪽
21 샤롯(2) 20.12.26 106 1 12쪽
20 샤롯(1) 20.12.25 130 1 12쪽
19 듀얼캐스팅 20.12.24 141 1 12쪽
18 공격대 20.12.23 166 1 13쪽
17 기습 20.12.22 171 2 13쪽
16 심문 20.12.21 184 1 12쪽
15 소탕 20.12.20 194 1 13쪽
14 재등장 20.12.19 214 1 12쪽
13 야영(2) 20.12.18 221 2 12쪽
12 야영 20.12.17 226 1 13쪽
11 인질 +2 20.12.16 266 1 12쪽
10 재정비 20.12.15 270 2 12쪽
9 결전(2) 20.12.14 303 1 12쪽
8 결전 20.12.13 330 2 12쪽
7 훈련(2) 20.12.12 360 2 13쪽
6 훈련 20.12.11 386 3 13쪽
5 취조 20.12.10 428 4 12쪽
4 대결 20.12.09 448 5 11쪽
» 검술시범 20.12.08 488 5 12쪽
2 새로운 곳 20.12.07 648 4 12쪽
1 대악마의 군주 20.12.07 807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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