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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호기심 님의 서재입니다.

마검사로 다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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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호기심
작품등록일 :
2020.12.07 20:50
최근연재일 :
2021.01.01 22:37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7,070
추천수 :
56
글자수 :
149,987

작성
20.12.2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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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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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2쪽

처단

DUMMY

***

23화


"저기 앞에 나타났다."


폴이 굳은 목소리로 일행들에게 적의 출현을 알렸다.

거대한 바티소드를 부숴버리기라도 하려는 듯 손잡이를 꽉 움켜쥐었다.


적진에 들어선 순간

기다렸다는 듯 바로 악연무리들이 나타났다.


‘역시 추적마법을 눈치 챘군’

쉽게 들킬 거라 여겼다.

그러나 쉽게 끊을 수도 없을 것이다.


마나가 사라진 지금, 디스펠로 마법을 끊어 내거나

다른 장소로 유도하기는 그들의 실력으로 어려웠을 것이다.

마법사라도 있었으면 끊어냈을 것이다.

지금은 확신할 수 있다.

저들에겐 마법사는 없다.


수십명의 적들이 검을 들고선 침입한 샤인일행을 향해 달려오기 시작하였다.


"잠깐."


샤인이 양손을 뻗었다.

그리곤 두 손을 양쪽으로 흩었다.


-쩡!


“아아악!”


무리들이 두 갈래로 밀려 넘어졌다.

포스가 발동해 그들의 자세를 무너트렸던 것이다.


"가랏"


샤인이 외침이 신호탄이 되어 돌격을 기다리던 폴과 샤롯이 거침없이 뛰쳐나갔다.


각자 한쪽 패거리들을 담당이라도 하듯이 두 쪽으로 흩어져 달렸다.


"흐읍"


샤인은 한 손이 노란 빛이 발하더니 폴에게 향하여 발사되었다.


[엑셀스피디 excel speedy]


달려 나가던 폴이 몸이 뒤로 살짝 젖혀지자 당황했다.


달려 나가던 몸이 기운 것은 갑자기 발이 빨라져 추진력이 더해진 것이다

누군가 밀어주는 거라 착각이 들 만큼 평소보다 더 빠르게 치고나갔다.


'어? 뭔가 더 좋아졌다'


폴은 냉정히 자신의 힘을 돌아볼 여유는 없었다.


앞에는 그를 기다리는 적들이 사납게 이를 갈며 검을 치켜들었기 때문이다.


폴은 상대와 똑같이 사나운 미소를 지었다.

이 때 만을 위해 힘을 길러왔다.


-부앙!


적들을 한 번에 쓸어버릴 각오로 거대한 크기의 바티소드를 거칠게 휘둘렀다.


평소보다 더 세차게 검이 대지를 갈랐다.

가속이 붙어 더 큰 힘을 뿜어낸다.


-콰앙!


휘두른 검에 맞은 상대는 몸은 물론 무기와 함께 통째로 벽에 들이박혔다.

힘에 스피드가 붙으니 가공할 만한 위력이 뿜어졌다.


"괴..괴물이다."


뒤편에 선 적들이 다급히 외쳤다.


상대의 칭찬이 귀에 닿자

폴이 만족스런 미소를 보이며 이를 드러냈다.


'마법의 버프인가. 좋아 마음껏 날뛰어주지.'


흥이 오른 그는 다시금 힘을 쥐어짜 검을 휘둘렀다.


-콰앙!

폴은 상대를 맞추는 것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벌써 상대는 위력을 본 뒤여서 피하기에 급급하다.


'마나 효율을 생각하면 지금의 상황에서 제일 쓰기 좋은 것은 이 버프마법일 것이다.'


샤인은 혼자서 무리들을 몽땅 해치울 요량이었지만,

폴과 샤롯의 각오를 보았기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당장 쳐들어온 상대를 살펴보니 악연의 무리들이 검을 들고 나타났다.

흑마법이 주력이 아닌 일개 졸병들이 분명하였기에

뒤편에서 여유 있게 관망할 수 있었다.




-쫘아아악


왼손으론 약해진 상대 악연의 무리들에게서 생명력을 끌어 댕기는 걸 잊지 않았다.


[마나포스Mana force]

근접해서 신체에 닿은 상태로 상대의 생명력을 흡수해야 효율이 좋겠지만,

매번 상대에 닿을 순 없는 노릇.

끊임없이 당겨쓰기로 마음을 굳혔다.


샤인은 폴이 마음껏 날 뛰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손을 뻗어 샤롯에게 향하였다.


[엑셀포스 excel force]


빠르게 움직이며 숏 소드를 휘두르며 달려온 무리들을 처다 하려 애쓰고 있는 샤롯을 향해 힘을 강화시켜주는 버프 마법을 날렸다.


힘이 쎈 폴에겐 민첩을 올려주고, 민첩한 샤롯에게는 힘을 실어주었다.


'하인스 초식은 버린다.'


결전에 임하기 전 샤인의 당부였다.

이제 기존의 초식에 의지하지 않고 다른 감각으로 검술을 휘두를 것을 준비하였다.

악연과 부딪치면 손쉽게 잡아먹히는 하인스 검술을 버릴 때였다.


며칠을 소모해서

검을 휘두르며 그동안 몸에 익어버린 박자와 연결 동작들을 바꾸려 노력하였다.


샤인이 시범을 쉽게 해보였지만,

하인스 학교의 검술에만 충실히 몇 년을 매진 해 연습해 온 샤롯에게는 단시간에 바꾸는 건 버거운 일이었다.


"어렵다면 검을 단검으로 바꿔라."


지켜보던 샤인의 제안이었다.


샤롯은

빠른 스피드를 살리면서 그 동안 몸에 뵌 검을 휘두르는 템포를 바꿔냈다.

그리고 샤인이 보인 동작을 줄곤 머릿속에 이미지화해서 끊임없이 트레이닝 해 왔다.

완전히 바꿀 수 없지만, 샤롯은 연결동작에서 많은 부분을 바꿀 수 있었다.


"챙. 챙"


악연무리들이 하인스 검술을 펼치는 샤롯을 상대하면서 당황하였다.


"아니 어떻게 된 거야. 저 검술은 우리에게 잡아먹혀야 한다고."

"설마 그 빠른 시간에 몸에 뵌 걸 바꿔냈다고?"


수백 가지 초식에서 중간 중간 연결동작을 바꿨다.

검술 초식을 비틀어 바꾸니 전혀 다른 검술이 펼쳐졌다.

이제 상대에게 다음 초식이 예측이 안 되게 된 것이다.


샤롯의 검술에서 어느 것이 허수인지 모를 영문이다.

이다음 수는 하인스 검술인가.

자신들을 꾀어내는 검의 발도인가.

순간적으로 판단 할 수게 되자 단순한 검술 대결로 변모하였다.


하인스 검술을 버린 것만으로 샤롯의 검은 충분히 위력을 더했다.

그는 무단히 노력해왔기에 악연은 상대가 되지 않았다.


상대는 기세 좋게 달려든 폴과 샤롯에 의해 당황하여 뒤로 주춤거리며 물러나기 시작하였다.


"당황하지마라 아직 우리가 인원이 더 많다."


무리들을 이끌고 온 이 들의 리더 레닌이 나섰다.


자신도 물러나면 어차피 죽은 목숨. 사활을 걸어야 한다.


"하..지만 검술은 우리가 도저히 상대가 안되.."


-서걱


레닌은 검으로 물러나는 부하의 목을 검어냈다.

도망치면서 공포에 질린 그 표정 그대로 검붉은 피를 분수처럼 튀며 목이 떨어졌다.

"물러나도 죽는다. 만약 도망치면 특별히 사지를 뜯어 위대한 악마장군의 제물로 사용될 줄 알거라 가서 싸우란 말이다 이 멍청한 것들아."


뒤로 주춤하던 악연 무리들은 부하가 죽임을 당하는 것을 보았다.

이젠 뒤로 물러날 수도 없다.

앞뒤로 둘러쌓인 형색이 되었다.

검술에 자신 없던 그들은 죽음의 공포에 몸이 떨려왔다.


기세가 꺾인 그들을 물리치는 것은 폴과 샤롯에게 힘이 실어준 꼴이었다.


레닌은 수하들이 전면으로 몰아 내세고 빠르게 영창에 들어갔다.


상황을 지켜보던 샤인이 동시에 나섰다.

상대가 흑마법을 펼칠 것을 예상한 것이다.


상대인 레닌이 영창을 외우며 생명력을 끌어와 복잡한 흑마법을 설계하자

그도 동시에 디스펠을 걸기 시작하였다.

역산을 통해 악연이 펼친 마나술식을 거꾸로 읽어 들이며 공중에 펼쳐진 마나 술식을 강제로 뜯어버리기 시작했다.


-챙강


"아...아니 이럴 수가 흑마법이 발동 안 되다니."


레닌이 무슨 일인지 영문을 알 리 없어 절규하였다.

대규모 광역마법이 깨져버렸다.

그가 준비한 최후의 비기였던 것이다.


가뜩이나 부족한 생명력을 통으로 털어 넣었다.


"이..이런"


레닌은 부하들이 한꺼번에 달려들어도 어린 두 학도들에게 맞아터지는 것이 보이자 이를 부득 갈았따.


'안돼 여기서 물러나면 밀린다. 아니 나 역시도 악마의 제물로 희생되어질 것이다 물러날 순 없어'


그의 손이 심하게 떨려왔다.

얼굴엔 핏기가 가시며 창백하게 질려왔다.


‘희생’

단어가 머릿속을 헤집자 퍼뜩 좋은 방법이 떠올랐다.


'희생이다. 그래 내가 희생 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 저렇게 좋은 희생 감들이 내 앞에 있는데 ! 내가 아닌 저들이 희생하면 되는 거잖아. 그들의 죽음은 숭고한 희생이 될 것이다.'


샤인은 레닌을 노려보며 상대의 수를 살펴보았다.


폴과 샤롯이 압도적으로 무력을 선보여 상대를 앞도하고 있다.

난전에 뛰어들 필요가 없다.

둘의 실력으로 충분해 보였다.

이 번 기회에 둘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도 있다.


지금은

흑마법을 캐스팅하던 자가 어떤 수를 펼치지 파악에 동시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한 순간이다.


"크하하핫 "


레닌이 기괴한 웃음을 흘리더니. 외쳤다.


"벌히리라 배신자들이여."


손을 뻗었다.


그의 외침에 악마추종자들이 경악하며 동시에 뒤를 돌아 레닌을 쳐다 보았다.


"뭐?"


"미친 새끼가!"


샤롯과 폴은 싸우던 자들이 동시에 뒤를 돌아서자 의아했다.

잠시 머뭇거리다가

무방비에 놓여 진 그들을 놓치지 않고 베어내기 시작하였다


"아..안돼 제발 우린 대악마 군단을 위해 싸워 왔,,"


적의 한 명이 손을 뻗어 뒤에 위치한 자신의 리더에게 손을 뻗어 멈춰내려고 시도 했다.


샤인의 눈이 하얗게 빛났다.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이 분명하였다.


레닌에게서 흘러나간 생명력은 극소량이었다.

강력한 마법을 캐스팅 한 것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폴과 샤롯을 쳐다보았다.

저주에 걸리지 않았다.


악연무리들이 아비규환상태로 리더를 향해 악을 써대는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그들의 몸속에서 생명력과 마나가 뒤엉키더니

사그라들다가 커지기를 반복하였다.


‘저건 위험하다.’


샤인은 바로 폴과 샤롯을 향해 손을 펼쳤다.


-쌔애애애앵


남김없이 모든 마나를 털어 넣었다.

동료들을 최대한의 힘으로 잡아끌었다.


저 악연들에게서 떨어져야 한다.


"끼기기극 꽤애액"


-퍼어어엉!

-퍼버어억


검을 쥐고 악연본부를 지키려 최전방에선 자들이 변화하였다.

일순간에 빨간 불꽃을 사방으로 튀기더니

차례로 몸이 폭파하기 시작하였다.


-콰아악


알 수 없는 힘이 폴과 샤롯을 잡아끌어 벽에 처박었다.

폴과 샤롯으 짜증을 내려다가 사방에서 인간들이 폭파하자 일어날 새도 없이 몸이 굳어버렸다.

혹시라도 폭팔에 휘말릴까봐 엎드린 채로 발로 바닥을 밀어 최대한 멀리 떨어지기 위해 노력하였다.


-콰아아앙


"어어어? 일로오지마 나까지 휘말리잖아."

부하 중에 하나가 뒤돌아 도망치려는 제닌을 붙잡았다.


"살려줘!"


-퍼어엉


레닌은 수십 명을 일시에 폭파시켜 적들과 함께 자폭시켰다.

순간에 자신에게 달려오는 부하의 행동을 대응이 늦었다.


레닌은 허마하게 부하의 폭파와 함께 휘말려 화염의 제물이 되어버렸다.

형체도 남을 수 없게 시꺼먼 잿더미로 변해버렸다.


'본 적이 있다. 악마군단이 최후의 방법으로 폭파시켜버리는 것을... 악마군단에서도 가차 없이 부하들을 터트리던 녀석이 있었지. 바로 악마장군 미노타'


샤인은 그 때를 떠올리자 이를 갈아내며 격정에 휩싸였다


처음 당하였을 때 반응이 늦었었다.

부대원 일부가 희생당하였다.

그 때 봤었던 참혹한 광경이 떠오르자 분노에 휩싸였다.


"어떻게 된 거야? 왜 다들 터져버려 죽은 거야?"


폴이 형체를 알 수 없는 시체더미를 발로 쳐보았다.


"배신자를 처단하는 폭파 마법을 심어놓은 것이 분명해"


샤인이 생명력을 거둬들이면서 대답해주었다.


"배신? 무슨 배신...아"


샤롯도 의아해 하다가 생각이 정리가 된 듯 깨달았다.


"뭔데 뭐가 배신인가"


이해를 하지 못한 폴이 재촉하며 물어왔다.


"배신자를 처단할 때 쓰는 폭팔 마법을 이용한 거다. 우리와 함께 자폭 시키려고 했던 것이지."


"하하. 그러더니 자기가 휘말렸네. 부하들 동의도 없이 발동하니. 가만 안 있지. 그것까지 계산도 못하고 휘말려들었네 큭큭 "


폴이 상황을 이제야 이해하여 폭소하였다.


샤롯이 한숨을 쉬며 폴에게 다가가 말하였다.


"너 하마터면 우리도 폭발에 휘말렸어. 저 샤인이 마법을 제 때에 쓰지 않았다면."


"어째든 살았잖아. 그거면 된 거지. 샤인이 눈치채줬으니 그걸로 된 거다."


"어휴. 저 근육바보."


샤롯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었다면 분명 휘말려들었을 것이다.


수십 명이 달려드는데 자신이 만약 마법사였다면


아무리 상상해 보려 해도 그 짧은 시간에 전방에서 싸우는 자 둘을 구해내는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았다.

상대의 패를 읽어가면서 응수 하는 모습이라곤 그려지지 않는 것이었다.


샤인 덕분에 또 목숨을 구했다.

그 사실에 질시가 났지만 떨쳐버렸다.


지금의 목표가 중요하다.

저 녀석을 뛰어넘는 건 하루 이틀 걸릴 일이 아닌 것을 속으로 인정하고 있었다.


"일단 다행이었어. 전에 본 적이 있어서 대응할 수 있었다."


샤롯은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저 녀석이 이 처참한 경험을 한 적이 전에도 있었다니. 믿기지 않았다.

그러나 상세히 캐묻고 싶지 않아졌다.


샤인의 굳은 안색은 거짓말하는 자의 표정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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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비밀공간 21.01.01 88 2 12쪽
26 마검 율리우스 20.12.31 74 2 12쪽
25 처단(3) +1 20.12.30 87 2 13쪽
24 처단(2) 20.12.29 87 2 13쪽
» 처단 20.12.28 105 1 12쪽
22 역습 20.12.27 111 1 13쪽
21 샤롯(2) 20.12.26 107 1 12쪽
20 샤롯(1) 20.12.25 131 1 12쪽
19 듀얼캐스팅 20.12.24 142 1 12쪽
18 공격대 20.12.23 166 1 13쪽
17 기습 20.12.22 171 2 13쪽
16 심문 20.12.21 185 1 12쪽
15 소탕 20.12.20 194 1 13쪽
14 재등장 20.12.19 215 1 12쪽
13 야영(2) 20.12.18 222 2 12쪽
12 야영 20.12.17 227 1 13쪽
11 인질 +2 20.12.16 267 1 12쪽
10 재정비 20.12.15 271 2 12쪽
9 결전(2) 20.12.14 304 1 12쪽
8 결전 20.12.13 330 2 12쪽
7 훈련(2) 20.12.12 361 2 13쪽
6 훈련 20.12.11 387 3 13쪽
5 취조 20.12.10 429 4 12쪽
4 대결 20.12.09 449 5 11쪽
3 검술시범 20.12.08 488 5 12쪽
2 새로운 곳 20.12.07 649 4 12쪽
1 대악마의 군주 20.12.07 809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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