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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호기심 님의 서재입니다.

마검사로 다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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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호기심
작품등록일 :
2020.12.07 20:50
최근연재일 :
2021.01.01 22:37
연재수 :
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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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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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글자수 :
149,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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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7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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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역습

DUMMY

22화


"이곳에 몬스터 방어태세는 어떻게 한단 얘기지. 설명을 해야 알아먹을 거 아냐?"

피거가 혼자 말하듯이 허공을 보고 중얼거렸다.

차마 샤인의 시선을 똑바로 보고 말한 순 없어 시선을 회피한 것이다.

목소리는 끝은 떨리는 것을 감추려 오히려 굵게 뱉어내었다.

그에겐 돌격대보다 수비대에 속한 이곳의 안전이 걱정된 발언이었다.


샤인은 이맛살을 접히도록 인상을 썼지만, 목소리는 담담하게 설명을 이어나갔다.


"알고 있겠지만 내 마법이 회복되고 있다. 그래서 어제 밤 이곳을 위한 최소한의 준비는

해놓았다."


어젯밤 샤인이 이곳을 사수하기위해 미리 펼쳐놓은 마법이 있었다.


강력한 결계마법처럼

모든 몬스터의 침입을 막는 것이 제일 효과적이겠지만,

필요한 마나량이 부족하다.


지금의 상황에서 가장 가성비 좋은 결계마법을 선택하였다.


마법의 결계.

[바운더리언노운 boundary unknown]


이곳의 존재를 희미하게 만드는 마법의 결계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최소한 이 곳이 몬스터들에게 사냥감으로 인식되지 않게 만들어 놓았다.

몬스터들의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한 최우선의 목표가 되지 않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사냥을 위해 냄새를 맡아서 여기까지 추적해와 급습을 노리지는 않을 것이다.

적은 마나로도 효과를 볼 수 있는 마법이다.


그리고 바람의 정령 아린에게 망을 보게 할 생각이다.

“뭐? 또 정찰이야? 나도 가고 싶었는데!”

툴툴거리는 바람의 정령이었지만, 받아들였다.


이정도 대비면 불시에 몬스터에게 공격받는 위험을 꽤 줄일 수 있다.


"좋아 간다. "

샤인과 폴 그리고 샤롯이 비장한 표정으로 떠날 채비를 마쳤다.


"조심해 무리하지 말고"

사린선생이 걱정스런 표정으로 나섰다.

더러운 악연, 악마추종자 지부를 격파하러 자들에게 걱정의 말을 건넸다.

선생인 자신이 나서야 하는데 짐을 지어준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였다.


'최대한 빨리 구조요청을 완수한다. 저들도 꼭 지켜낸다.'

자신의 사명을 떠올렸다.


"여긴 맡겨놔. 우리가 지킬 테니깐"

지니가 리더로서 힘을 주어서 목소리를 깔고 말하였다.


"빨리 와 제발, 저 녀석이 대장행세 하는 것은 도저히 못 봐 주겠어"바니가 동생을 보고선 긴 한숨을 뱉어낸다.


"그리고 몸 성히 돌아오는 것도 잊지마. 꼭 기다릴 테니깐."

바니가 손을 비비 꼬더니 새침하게 말하였다.


"왜저래 으웩. "

이번엔 지니가 바니의 색다른 모습에 진저리를 쳤다.


샤롯은 바니를 아련하게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을 위해 진정으로 응원해주는 그녀에게 예를 갖춰 작별을 고하였다.


그러나 그녀의 시선은 다른 곳을 향해있었다.


"그래 우리가 기다릴 거야."

사린 선생이 샤인의 손을 붙들고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바니와 가니스가 질시섞인 툴툴대는 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참. 긴 출정식이네. 그래도 왕의 인사말보다는 짧았지만.'


대악마군주를 잡으러가는 출정식이 떠올랐다.

수많은 사람들이 도열해 예를 갖췄었다.

그때의 광경과 수많은 사람들의 응원은 지금과 다르지만,

출정식을 마주하자 가슴 속에 일렁이는 감정은 똑같다.


사명감.

날 희생해서라도 꼭 구해낸다.

그때와 같은 모습이 겹쳐졌다.

빅터 화이트이자 샤인 로베트르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리곤 옅은 미소를 지어보이곤 길을 떠났다.

남은 자들에게 안도감을 주기 위한 미소였다.


***


"아직 멀었을까?"폴이 걷다가 샤인에게 물었다.


"글쎄. 아직 악의 기운이 느껴지진 않는다."


전생에는 효율이 낮아도 효과가 좋은 마법을 사용하였다.

마나는 넘치도록 있었으며, 대기에서 빠르게 당겨 올 수도 있었다.


지금 사용하는 마법은 마나의 효율이 중요하다.

그래서 최소한의 마나를 사용하는 탐지 마법을 사용 중에 있었다.

'이 전이라면 수십 야드 반경에 몇 명이 있는지도 알 수 있었지. 그래 이렇게 조심히 걸을 필요도 없었어..'


혹시나 있을 상대의 정찰병을 의식해 일행들의 발자국 소리만을 지웠다.


[사일런트]


이 또한 모습까지 지우는 은신마법에 비해 초라한 수준이다.

발자국 소리만을 지우는데 그친 것이다.


그러면서 줄어드는 마나를 채우기 위해 주변 생명력을 빨아들이는 것을 잊지 않았다.


얼마 전부터 습득한 생명력을 마나로 치환을 상시 유지 중에 있다.


가급적이면 전진에 들어가선 지금의 마나 최대치를 가지고 결전에 임하고 싶다.


"발견하면 바로 칠건가?"


샤롯이 샤인에게 작전을 물어왔다.

기존에는 자신이 항상 리드하려던 모습에서 꽤 많이 달라진 태도였다.

본인은 느끼지 못하는 듯 샤인에게 적극적으로 작전에 대해 물어왔다.


"정찰병이 보이면 쓰러뜨리는 걸 우선으로 하자. 그리고 본진 근처에 도착하면 일단 저들의 상황을 살핀다."


샤인은 몇 가지 루트와 대응할 마법을 생각해 놓고 있었다.


전투가 과연 자신의 머릿속에 돌려 본 범위 안에서 펼쳐질 지가 이 습격작전의 성패를 좌우하고 있었다.


샤인은 선두에서 추적 실을 손가락으로 잡고선 나아가는 중이었다.

잠시 돌아보며 함꼐 온 일행들을 살폈다.

호흡이 적게나마 흐트러져있고 상기되어있지만, 정상컨디션의 범위 안에 있었다.


마침 데려온 두 명이 강심장인 것은 추적에 도움이 되었다.


'전장에서 발목을 잡을 이들은 아니군. 좋아.'


어린 두 명은 최대한 감시 역할을 시키고 전투경험이 많은 자신 혼자 나서고 싶은 마음뿐이다.

피치 못할 상황이 펼쳐져 이들이 참전해야한다면 저 둘은 꽤 듬직하다.


-바스락


샤인은 멈춰 서서 손가락을 입에 가져다 대었다.

사일런트 마법이 약하여 발자국 소리 외에 새어나가는 것을 경계하였다.


눈앞에는 악연의 복장을 한 정창별이 주변을 살피고 있었다


달려들면 닿을 위치에 상대가 눈에 들어왔다.

자세를 낮추고 주위를 살펴보았다.


2번의 공습 실패를 겪었지만, 설마 역습을 하러 올 것을 몰랐을 것이다.

허술하게 한 명이 보초를 서고 있었다.


그리고 그 주위는 한산하였다.


'악연 저들도 마나 아니 생명력이 부족하여 경계마법을 두르지는 못했을 것이다.'


이제 경계해야 할 것은 저 경비병이 비명을 질러 동료를 부르지 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용하게 발동하는 마법 몇 가지를 추려내고 있었다.


-휘이익

-퍽


샤인의 뒤쪽에서 물건이 날라가 옆의 수플 속으로 사라졌다.


"뭐야."

경비병이 방금 소리가 들려온 온 곳을 바라봤다.

분명 번쩍이는 금속이었다.


그 것은 수풀 속에 떨어져 번쩍였다.


어떤 상황인지 모르지만 구미가 당겼다.

비싼 금이나 보석, 네온으로 제작된 금빛 마도구일 수도 있다.

어디서 날라 온 지 생각도 못한 채 그는 입맛을 다시며 그 물건을 서둘러 집기 위해 나아갔다.


-커억


반짝이는 물건을 채 집기도 전에 내뱉은 소리였다.


폴이 경비병의 뒤로 돌아가 입을 막아내곤

단검으로 허리를 찔러 넣었다.


-으으으윽

경비병의 눈이 차츰 풀어지면서 몸이 축 늘어졌다.


"실력이 좋은데? "


샤롯이 떨어진 자신의 보석목걸이를 집어 들었다.

왕실을 나타내는 화려한 펜던트가 달려있는 목걸이였다.


"이럴 땐 또 유용하단 말이야."


자신의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가문의 목걸이.

귀해서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비싼 루이비니 보석이 박혀있지만,

그는 이 목걸이를 달가워하지 않았다.


가문의 목걸이를 보여줘 봤자, 자신이 적통이 아닌 방계란 사실도 밝히게 되어야 하니 말이다.

그의 아픔을 비추는 돌맹이 일 뿐이다.


"훌륭해"

그 짧은 순간에 둘의 기지에 감탄하였다.


샤인은 자신이 모든 걸 마법으로 풀어내려하는 약점이 있는 건 알고 있다.

그 만큼 의존하고 있어 생각의 폭이 좁아질 수 있다,

빅터 화이트 시절에도 그런 점을 고치려 해봤지만,

지금도 그 점에선 변함이 없었다.

샤인은 쓴 웃음을 지어냈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배울 점이 많네 저들에게도.'


"계속 간다."


샤인이 다시 선두에 나섰다.


추적의 실을 따라 나아가다보니, 그들의 요새로 보이는 곳에 당도할 수 있었다.

야외에서 한 건물로 실이 들어가져 있었다.


"음. 이런"


샤인은 한숨을 내쉬었다.

긴장한 것이 너무도 아까울 만큼 허술한 악연의 거처가 눈에 들어왔다.


경비병하나 보이지 않을 뿐더러 문이 활짝 열려있다.


"이거 손쉽게 입장하겠는 걸?"


샤롯이 빙긋 웃더니 검을 쥐고선 고개를 요새로 가리키며 까닥였다.

경비병을 해치우면서 긴장감을 덜어 낼 수 있어 보였다.


"그래 바로 돌격 가능하다."

폴도 무기를 점검하면서 돌진을 준비했다.


샤인도 발을 떼려다가 잠깐 손을 내밀어 둘을 진정시키고 생각할 시간을 확보하였다.


"경비병도 있는데 이렇게 허술할까 과연. 문도 열어놓았단 말이지."


마나를 낭비하더라도 감지마법을 쓸 것인가. 정령 실키를 불러내야 할까 고민에 빠져들었다.


"샤인. 어차피 미리 알아내도 결과는 똑같다. 쳐들어야하는 건 변함이 없다."


폴이 샤인의 어깨를 잡으며 말하였다.

그래 맞는 말이다.


지금 감지를 해도 결과는 똑같을 것이다. 그러나 최소한의 방비는 준비할 수 있다.

감지마법은 포기하자.



적을 발견한들 상황은 똑같다.

쳐들어가는 건 변하지 않는다

이 전에는 수많은 적이 있다고

빅터 화이트는 돌아선다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이다.


‘미약해진 힘에 자신감이 떨어 졌나’

어이가 없어 허탈웃음 지었다.


효율을 생각해야 한다.

그 뿐이다.

내가 가진 마나가 적다고 해도

그 적은 마나를 잘 사용하면 될 일이다

아낌없이


샤인은 생각을 정리하자 결정을 내렸다.

샤인의 손이 빛났다.


"돌입한다."


폴가 샤롯이 고개를 끄덕였다.

결심을 한 눈빛이 사납게 빛을 발한다.

그들은 죽음도 불사하고 있다.

어린 나이와 상관없는 다짐.

전쟁을 승리를 이끄는 자들의 눈빛이다.


"적이다."


누군가 날카로운 외침이 사방에 울려 퍼졌다.


"하필. 이 타이밍에."

로브를 걸친 한 사내 아프텔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악마추종자답지 않게 어깨가 떡 벌어지며 몸이 다부진 거구의 사나이였다.


두 번의 하인스 침공이 패배로 이어졌다.


오랫동안 공들여온 일이었다.

자신들의 인력을 하인스 학교 내부에 스파이로 심어놓았다.


상대는 어린 학생들이 아니었던가.


처음엔 방심해서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프텔은 두번째 침공에 악연의 핵심장로를 보냈다.

신뢰할 수 있는 자였다.

제닌.

신앙심과 실력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악연의 차기 리더였다.

자신의 자리도 기꺼이 이어가게 해줄 자였다.

그래서 사위로 받아들였다.


꽤 많은 공을 들여 악연의 핵심멤버로 키워나가는 중이었다.

그런 그가 허망하게 패배 후 꼬리를 말고 도망쳐왔다.

자신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 온 것이 퍽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제닌, 너 진짜. 하"


아프텔은 원망과 짜증을 담아 제닌을 불렀다.


"네..네 아프텔님. 전에 보고 드린 대로 추적마법 실을 보고 따라온 것으로 보입니다.

저들이 올 것을 예상해서 충분한 방비를 하였습니다."


연거푸 실패로 위축되어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제닌은 알고 있었다. 더 이상의 실패는..

상상도 하기 싫다.


"하인스에서는 꼭 악마장군을 소환하여야 하는 건 알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거기를 탈취하기로 한 거였는데. 이 꼴을 봐. 오히려 우리한테 쳐들어왔네?"


"네. 겨우 세 명이 쳐들어왔습니다."


인원이 많지 않다는 걸 강조하였다.

악연의 본 부대면 막을 수 있다는 확신에서였다.


제닌은 이제 벼랑 끝에 외로이 서 있는 기분이었다.

한 번의 바람이 더 불면

자신은 떨어질 것이다.

끝없는 추락이다.


"그러니깐! 너는! 하. 하필 악연에서 악마부대를 소환하려는 그 타이밍에 쳐들어오게 만드었냐 이거야! 본원에서 특별히 행차한 오늘에 딱 맞춰서. 이제는 네가 신앙심을 버린 거 아닌지 이제 의심이 되네 응?"

악연을 배신했는지 묻는 것이 다.

네가 정보를 흘리지 않고서야 이렇게 딱 정확하게 도착했는지가 이제는 의심스럽기 까지하다.


그 말에 제닌은 펄쩍 뛰며 손사래를 쳤다. 필사적이었다.

배신자의 최후는 자신이 잘 알고 있었다.

그가 집행하여 수도 없이 제물로 만들어 버렸기 때문이다.


"아..아닙니다. 저와 교리인들을 이끌고 바로 처단해 버리겠습니다.

분명 본원의 임원진들도 여흥으로 즐기실.."


본원 얘기가 제닌의 입밖으로 나오자마자 이프텔이 살기를 뿜었다.


제닌은 숨이 턱 막혀 말을 잇지 못하였다.


감히. 계획이라도 하여 공연이라도 연출한 것이라 치부할 생각인가.


이프텔은 어의가 없었다.


이 녀석이 이렇게 반푼이인지 생각도 못했다.


"빨리 가봐. 못 막으면 살아서 돌아올 생각 말아. 사지를 찢어버려서 불구덩이 제물로 바쳐 버릴테니 각오해"


빈 말이 아니었다.

소중한 딸아이가 떠올랐다.

그녀의 남편이라도 처형해버릴 생각이었다.

남편이야 다시 새로 구해주면 그만이다.

지금 가문 전체의 위기가 더 다급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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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검사로 다시 시작한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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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비밀공간 21.01.01 88 2 12쪽
26 마검 율리우스 20.12.31 74 2 12쪽
25 처단(3) +1 20.12.30 87 2 13쪽
24 처단(2) 20.12.29 87 2 13쪽
23 처단 20.12.28 104 1 12쪽
» 역습 20.12.27 111 1 13쪽
21 샤롯(2) 20.12.26 107 1 12쪽
20 샤롯(1) 20.12.25 131 1 12쪽
19 듀얼캐스팅 20.12.24 141 1 12쪽
18 공격대 20.12.23 166 1 13쪽
17 기습 20.12.22 171 2 13쪽
16 심문 20.12.21 184 1 12쪽
15 소탕 20.12.20 194 1 13쪽
14 재등장 20.12.19 215 1 12쪽
13 야영(2) 20.12.18 222 2 12쪽
12 야영 20.12.17 227 1 13쪽
11 인질 +2 20.12.16 266 1 12쪽
10 재정비 20.12.15 270 2 12쪽
9 결전(2) 20.12.14 304 1 12쪽
8 결전 20.12.13 330 2 12쪽
7 훈련(2) 20.12.12 361 2 13쪽
6 훈련 20.12.11 386 3 13쪽
5 취조 20.12.10 429 4 12쪽
4 대결 20.12.09 449 5 11쪽
3 검술시범 20.12.08 488 5 12쪽
2 새로운 곳 20.12.07 649 4 12쪽
1 대악마의 군주 20.12.07 809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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