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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호기심 님의 서재입니다.

마검사로 다시 시작한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샤프호기심
작품등록일 :
2020.12.07 20:50
최근연재일 :
2021.01.01 22:37
연재수 :
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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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58
추천수 :
56
글자수 :
149,987

작성
20.12.2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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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샤롯(1)

DUMMY

20화


싸늘한 눈빛, 검은 동공이 지배한 눈동자,

입으로 흘러나오는 탁한 검은 연기.

온 몸에서 풍겨 나오기 시작하는 검붉은 오라

악마를 추종하는

더러운 악연의 형색이 만연해지기 시작한다.


샤롯의 모든 기운이 서서히 바뀌어나갔다.

저대로 놓친다면

그는 더러운 자 악의 추종자로 변모할 것이다


단전에서 만든 탁한 기운이 검으로 몰려들어 검기로 발산한다.


그 기운이 점차 강해져 검의 형태로 일렁거리기 시작했다.

검기가 완성되어 날카롭고 견고하게 힘의 형태화 되는 것을

검강이라 한다.


검기조차 운용하지 못하던 그가

지금은 어느새 날카로운 검강의 형태로 자리 잡아냈다.


단단한 바위조차 날카롭게 잘라낸다는 검강의 위력은 검사로서 인정받는 단계의 힘이다.

검강을 익히면 검술이 위력적으로 강화된다.

최종단계인 검으로오러를 만들어내기 위한 전초단계라 할 수 있다


악의 기운이 그에게 힘을 빌려주면서 검사로서 몇 단계 실력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버렸다.


물론 강제적이며 인위적인 힘이어서

저 악의 기운을 뽑아내면 그는 다시 지금처럼 사용하지 못할 것이다.


‘저렇게 힘을 손에 넣는 것은 의미가 없어.’


솔직히 샤인은 저 힘이 탐이 났다.


검을 잡게 된 지금의 작고의 상황에선 자신도 저 힘을 갖고 싶다.

그건 검사로서 악을 처단해야 하는 자로서

당연한 욕심이었다.


‘저 힘을 퇴치하는데 집중한다. 그리고 샤롯을 구한다.’


일렁이던 욕심을 잡아끌어 버리니 샤인의 표정이 싸늘히 굳었다.


저런 방식으로 무모하게 힘을 취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악에 휘둘린 자의 말로는 수없이 보아왔기 때문이었다.


“케르키리릭”


샤롯이 인간의 언어가 아닌 흡사 야수가 뱉어내는 듯 기괴한 말을 중얼거렸다.

점점 악에게 의존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검강이 점차 또렷해지며 형태를 갖추니 발산하는 기운의 위력이 강해진다.


‘저건 지금까지의 악연이 아니다.’


의식까지 가로채 온 몸을 지배해 버리는 강력한 주술.

최악의 마혹의 기술이다.


학도들은 섣불리 나설 수가 없었다.

검강의 실체를 몰라도 사악한 기운이 뭉쳐지니

마주한 것만으로도 저 검의 위력이 실로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크레리릭”


몸에서 발산하는 위력도 거대해지더니, 샤롯은 예비동작 없이

순간에 검을 허공으로 휘둘러내었다.


-부우우우웅


검풍이 불었다.


검의 기운이 대기를 갈라내며 기운을 뻗어 낸 것이다.

간격이 벌어져있어 검이 닿지 않을 것으로 여겨서

피하는 자가 없었다.

불어내진 검풍을 정면에서 마주치자 태풍에 휘말린 듯 몸이 뒤로 흔들렸다.


“큭”


샤인과 학도들은 갑작스런 샤롯의 공격에 자세가 무너졌다.

휘청거리는 자세를 고쳐 잡으려 하는 그 때


-타앗


샤롯이 지면을 밟더니 순식간에 간격을 좁혀오며 날라 온다.


“크윽”

이건 인간의 속도가 아니다.


순간의 자세가 무너져 올바른 대응이 늦었다.

피하지 못하고 샤롯의 검이 대기를 가른다.


-채앵


그 곳에 있던 모든 자들이 갑작스런 검강의 공격에

자세가 무너졌지만, 오직 한명만이 그의 검풍을 이겨내었다.

그는 코앞까지 날라 온 샤롯의 검을 거침없이 쳐냈다.


그 것은 폴이었다.


육체를 한계 끝까지 단련하던 그는 위력적인 검풍에도

힘으로 버틸 수 있었던 것이다.


"카악“

샤롯이 비음을 흘리며

검과 검이 맞부딪쳤다.


-핑그르르


샤롯이 검이 내쳐진 방향으로 몸을 크게 선회하며 그 힘을 이용한다.

발이 땅에 닿기도 전에 검은 공중에서 검은 빛을 뿌리며 대기를 찢어낸다.


검강은 닿지 않아도 그 존재감을 드러낸다.


-파아아악


공격으로 자세가 무너졌던 폴이 이번엔 하늘로 치솟아

벽을 강타하였다.


샤인은 폴이 만들어 준 그 틈을 아낌없이 활용한다.


다시금 기회가 찾아올지 모를 일이었기 때문이다.


폴이 날라가는 것을 막아줄 것과 공격의 기회의 양단의 선택이 찾아왔지만,

망설이지 않고 후자를 택했던 것이다.


-파지직


전격마법으로 날려 그의 동작을 봉쇄했다.

그리고 밤새 연마한 듀얼캐스팅.

마법을 쓰면서 샤롯의 생명력을 당기는 것을 시험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실전에서 수련은 급격한 성취를 이룰 수 있다.


샤롯은 전격마법에 휩싸였지만,

그의 동작은 계속 물 흐르듯이 이어진다.

마법에 입는 육체의 피해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검게 그을린 검을 샤롯을 향해 날리기 시작한다.


샤롯의 검은 날카롭고 정교한 것과 거리가 멀었다.

의식이 흐려지니

부정확하고 사고가 유연하지 못하다.


앞에 놓인 상대를 향해

검을 맹목적으로 휘두르는 것만이 그의 공격법이다.


그렇다해도 검을 온전히 쳐내긴 고사하고, 완전히 피해내기도 쉽지 않다.


샤인은 검을 휘두르지 않았다.

검으로 저 검가을 막아내려 하다면 위력에 잡아먹힐 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저 위력적인 검강을 발동 못하게 봉쇄하면 될 것이다.


신경을 집중하여

샤롯이 휘두르는 검의 반경을 최대한 벗어나며 그의 기운에 휘말리지 않게

피해냈다.


-파지지직


전격을 샤롯의 발에 맞추었다.


‘한 번에 무너트리지 않는다. 자세만 흔들자.’


-파지직

-파직


샤롯이 검을 제대로 휘두르지 못할 정도의 위력으로 연속으로 그의 발에 마법을 날렸다.

마수화 된 상대는 마법에 의한 피해 따윈 아랑곳하지 않고 검을 휘두르지만,

누적 데미지가 쌓이면서

현저히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했다.


검을 휘두를 때의 온전한 힘은 땅을 박차면서 나온다.

그 힘이 누수가 되자

위력도 줄어들었다.


그렇다고 해도 상대의 검강은 유지된다.

아직도 한방 한방이 위력적이다.


‘큭 더 큰 틈을 벌어야 돼’


마법에 위력을 더할 시간이 부족하다.

근접전에 마법을 섞어 사용하는 것은 꽤 어려운 일이었다.

아직은 생각처럼 능숙하게 마법과 검술을 병행하긴 어려운 일이다.


상대의 눈동자는 이제 초점까지 잃었다.

샤롯이 표정을 잃어버리자 이제 상대가 샤롯인지 조차 알 수 없게 되었다.

하나의 거대한 마수를 마주하고 있는 것 같다.


‘마수...’


그래.

네가 마수의 힘을 얻었다면 그에 걸 맞는 사냥 법으로 상대 해주리라.


-콰아아앙


샤롯이 휘두른 검이 바닥에 참격을 터트리며

바닥을 부숴냈다.


샤인은 뒤로 간격을 벌리면서 쓰러진 폴의 바티소드를 향해 손을 뻗었다.


-둥실


[염동마법]


검이 공중에서 날라 와 샤롯을 후려쳤다.


사각에서 날라든 검의 일격에 주춤한 샤롯은 본능적으로 시선이 그 검으로 옮겨졌다.


위력적이진 않지만, 갑자기 공격해 와서 신경을 긁어내는 바티소드의 난입에

샤롯은 검강으로 그 것을 힘껏 쳐냈다.


샤인이 바라던 틈이 드디어 생겨났다.


미리 생각한대로 마나를 끌어올려 손으로 모아 쏘아냈다.


[파이어볼트]

지금의 최선의 위력을 담아냈다.


-화르륵 퍼엉!


샤롯에 가슴에 불구덩이가 쳐 박히자 그 반동으로 벽으로 튕겨져 나갔다.


-콰앙


그는 기를 소진한 듯 고개를 옆으로 떨어뜨렸다.

무방비에 맞아 더 큰 충격을 받은 것이다.


샤인이 펼친 매직핸드가 날아들어 쓰러진 샤롯의 사지를 붙들었다.


바니스와 지니가 달려들어 샤롯의 손에서 검을 뺏어냈다


"물러나 흑마술을 해제한다."


"부탁해. 제발 그를 살려줘"


사린이 선생으로 그를 보호하지 못한 죄책감으로 눈물을 떨어뜨렸다

샤인에게 그를 구해낼 것을 간절한 마음을 담아 부탁했다.


샤인은 다가가 이제 그의 몸속에 얽힌 흑마법술식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다행이 침식의 진행속도가 빠르지 않았다.

완전히 덧 씌워 진 것은 아니었다.

조금만 늦었어도 마수 화되어 손 쓸 틈이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바로 쉬이 해결 할 수 있는 술식이 아니다

정교하게 짜여 있어 어느 하나 잘못 건드려 실수한다면 그의 목숨이 끊어질 수 있다.


미간을 찌푸리며 샤인은 흑마법 역산을 머릿속으로 찬찬히 그려보았다.


심각한 분위기를 감지한 듯

모두가 숨을 죽이고 뒤편에서 기다렸다.


신중해야 한다.

왕가의 혈통이어서가 아니다. 학도의 한 생명이 오롯이 달린 문제다.


그를 여기서 포기하고 생포한다면.

잠깐의 시간 후에 완전한 악마화가 진행되어 변모할 것이다.


만약 최악의 상황에 그가 깨어나 이곳을 탈주하기라도 한다면

나라의 위협을 가할 대악마군주의 정예부대로 커갈지도 모를 일이다.


샤롯이 발버둥 치며 회복하려던 명예와 명성은 검게 먹칠되어질 것이다.


샤인이 주위를 둘러봤다.


학도들은 샤롯이 어떤 마음으로 저 힘을 손에 넣으려고 했는지

어렴 품이 알고 있었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에서 발버둥치는 중이었다.


방금 전까지 검을 치켜들고 자신을 해하려던 악마추종자가 아닌

본래 무단히 노력하며 자신에게 쓰인 운명의 밧줄을 풀어내고

도약할 날을 만들려 부단히 노력한 학도를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었다.



"좋아 간다."

기필코 해내야한다.


샤인의 양손이 하얀 빛으로 감싸졌다.


***


"저 녀석은 뭐 저리 열심이란 말이냐. 술이나 가져와라 망할 자식"

술기운이 올라 거나하게 취한 자가 소리를 질러댔다.


"또 시작인가."


맞은 자리가 발갛게 부어올라있다.


여러 번 맞아서 내성도 생길만 한데 그렇지 못했다.

육체의 고통이 아닌 마음의 상처가 벌어졌다.


불같은 분노가 자신을 휘감는다.


친아버지지만, 자신의 손으로 끝낼까도 여러 번 고민했었다.


술에 취해 자식을 학대하는 아버지 따윈 필요치 않았다.

그러나 자신의 여동생이 불쌍해 참고 있었다.

술 취한 아버지를 밀치곤 자신의 방으로 터벅터벅 걸어갔다.


"저 쓰레기 같은 자식하고는. 넌 네가 잘난 게 아니란 말이다. 가문 덕분에 이리 호사를 누리는 거다. 까불지 마라"

뒤이어 들려오는 아버지의 고함소리에 화가 나

샤롯은 벽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호사는 무슨"


방계의 자손.

적당히 부유한 환경에서 자라서 어린 시절은 퍽 행복했다.


그런데 자라면 깨달은 것은 자신의 삶은 불행으로 점철 지어져 있었다.

지독한 운명의 술레에 자신이 묶여져있단 사실이 샤롯을 괴롭게 하였다.


태어날 때부터 자신의 삶은 정해져 있었다.

왕실의 직계혈통이 아니란 이유로 자신의 위치와 능력의 한계가 그어진 것이다.

노력을 할 필요도 없다.

조용히 지내야 한다.

어차피 모든 업적과 공은 직계혈통의 차지이다.

방계는 함부로 나서선 안 된다.

직계에게 짐을 지어선 안 된다.


올가미에 묶여져 있다.


노력을

아무리 해도 어차피 돌아오지 않는 결과를 만드는 끊어진 길이었다.


"차라리 이런 핏줄이 아니었다면 좋았을 것을,,"


샤롯의 뺨으로 눈물이 흘러내렸다.


"오라버니. 아버님이 또 때렸어?"


금발머리의 어린 소녀가 샤롯의 방문을 열고 얼굴을 살짝 내밀었다.

샤롯의 상처를 보자 눈물까지 글썽 인다.


"아니야. 훈련하다가 그런 거야."


"우리 도망갈까? 아버님은 나도 무서워."


샤롯은 말없이 자신의 동생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나만은 저렇게 되지 않으리라.

혈통에 먹혀버려 자신의 운명을 비관하면서 술에 빠져 사는 아버지를 떠올리며

분개하였다.


"오라버니 안 가면 안 돼? 꼭 가야만 해?"

"곧 돌아올 거야. 조금만 기다려줘"


어린 동생을 놓고 오는 건 마음이 아프다.


"잘 부탁한다. "


가신들에게 동생의 안전을 부탁하며 힘겹게 마차에 몸을 실었다.


"할 수 있어."


직계를 뛰어넘지 못하는 숙명이라도

난 그걸 거부하리라


언젠가 날아오를 날을 위해 떠나는 길이다.


샤롯은 길버트 공의 추신으로 어렵게 검술학교 입학 할 수 있게 되었다.


잠은 사치였다.

난 이 곳의 모든 걸 흡수할 테다

샤롯은 밤낮으로 노력하였다.

시간을 쪼개고 헛되이 쓰지 않았다.

갈급함이 그의 타오르게 만드는 연료가 되었다.


검을 휘두르고 또 휘둘렀다.

손에서 껍질이 벗겨지고 새살이 돋는 것도 모를 만큼 자신을 몰아붙이고

채찍질하였다.


"가문을 일으켜야해. 동생을 지켜낸다. 내 힘으로"


육체와 정신이 소진해 쓰러질 것 같은 순간에 반복적으로 되뇌곤 했다.

그러면 놀랍게도 힘이 솟구쳤다.

잠 따위에 굴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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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검사로 다시 시작한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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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비밀공간 21.01.01 87 2 12쪽
26 마검 율리우스 20.12.31 74 2 12쪽
25 처단(3) +1 20.12.30 87 2 13쪽
24 처단(2) 20.12.29 87 2 13쪽
23 처단 20.12.28 104 1 12쪽
22 역습 20.12.27 110 1 13쪽
21 샤롯(2) 20.12.26 107 1 12쪽
» 샤롯(1) 20.12.25 131 1 12쪽
19 듀얼캐스팅 20.12.24 141 1 12쪽
18 공격대 20.12.23 166 1 13쪽
17 기습 20.12.22 171 2 13쪽
16 심문 20.12.21 184 1 12쪽
15 소탕 20.12.20 194 1 13쪽
14 재등장 20.12.19 214 1 12쪽
13 야영(2) 20.12.18 222 2 12쪽
12 야영 20.12.17 227 1 13쪽
11 인질 +2 20.12.16 266 1 12쪽
10 재정비 20.12.15 270 2 12쪽
9 결전(2) 20.12.14 303 1 12쪽
8 결전 20.12.13 330 2 12쪽
7 훈련(2) 20.12.12 361 2 13쪽
6 훈련 20.12.11 386 3 13쪽
5 취조 20.12.10 429 4 12쪽
4 대결 20.12.09 448 5 11쪽
3 검술시범 20.12.08 488 5 12쪽
2 새로운 곳 20.12.07 648 4 12쪽
1 대악마의 군주 20.12.07 809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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