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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호기심 님의 서재입니다.

마검사로 다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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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호기심
작품등록일 :
2020.12.07 20:50
최근연재일 :
2021.01.01 22:37
연재수 :
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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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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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글자수 :
149,987

작성
20.12.18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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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야영(2)

DUMMY

13화


"그런데 이란은 어떻게 보초를 선다는 거야?"

가니스가 하늘을 날아오르는 바람의 정령을 넋을 놓고 바라보다 궁금증을 자아내며 물었다.


“그래 쪼그만한데 어떻게 여기를 지킨다는 거지?”

지니는 못미덥다는 반응이었다.


"난 바람의 정령이라서, 바람을 느끼면 돼. 그러니 안심하고 푹 자렴 꼬맹이들아."


"아니 네가 더 꼬맹이잖아."


"흥. 이래봬도 1238년을 살았다고. "


할머니.


쪼그만 할머니구나.

머릿속에 떠오른 단어를 애써 입 밖으로 내뱉지 않으려고 모두 입을 꾹 닫았다.

혹시라도 저 작은 정령이 삐져서 가버리는 건 싫은 일이었다.


"자자. 내일부터는 수많은 훈련이 기다리고 있으니 기대하는 마음을 가져도 돼 푹 자."


샤인이 모닥불에 나무하나를 던져넣으면 말하였다.


바람의 정령을 불러낸 건 푹 수면을 취하게 만들 생각인데, 다들 질문세례를 쏟아내느라

통 잠을 청할 생각이 없어보였다.


그래서 아린이 숲을 한 바퀴 돌며 경계근무를 보게 만들었다. 그녀가 떠나서야 강제적으로 취침시간을 만들며 하루를 마감할 수 있었다.


모두가 잠들자 야영텐트에서 샤인이 나왔다.


하인스 학교를 바라보니, 남은 학도들이 서로

돌아가면서 보초임무를 서고 있는 것이 보였다.


"샤롯 녀석도 제법이네."


허술한 것을 찾아 주의를 기울이며 보초 지역을 짠 것이 보였다.

그러나 샤롯이 열심히 준비를 한 것에 비해

다른 학도들의 집중력이 부족하였다.

성의 없이 형식적인 자세로 보초를 서는 것을 보였다.


할 수 없이 아린에게 학교 주변까지도 정찰을 부탁하고선

샤인은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빅터. 빅터 왔어. 마수들이야."


곤하게 잠든 샤인을 깨운 건 바람의 정령 아린이었다.

그녀의 다급한 목소리에 눈이 번쩍 떠졌다.


잠시 잠이 덜 깨서 멍하여졌지만, 금세 정신을 붙들어 맸다.

머리 위에 놓아둔 검을 겨눠지었다.

바로 뛰쳐나갈 준비를 해놓았기 때문에 급히 나갈 수 있었다.


"빅터 봐바. 저기 고블린 무리야. 어서 마법으로 다 쓸어버려 어서"

아린이 샤인의 속도 모르고 편한 소리를 하였다.


그녀는 오랜만에 빅터의 화끈한 마법을 볼 생각에 흥분해 있었다.

정령왕국의 성안까지 끔찍한 마수들이 쳐들어왔었다.

끔찍하고 무자비한 마수들에 의해 왕국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져있었다.

그때. 하늘에선 쏟아지는 화염마법이 쏟아져 내리며

모든 마수들을 불태웠다.

짜릿하며 통쾌함.

그 때의 기쁨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

아린이 고개를 끄덕이며 빅터 화이트 아니 샤롯에게 기대의 눈빛을 날리고 있었다.


샤인도 맘같아선 고블린을 한 번에 쓸어버리고 싶지만, 그러기엔 마나는 턱 없이 부족하다.

차근차근 쳐부순다.


"일단 간다."

샤인이 검을 들고 상대를 살폈다.


아직 칠흑 같은 밤이다.


눈으로 보이진 않지만, 마수들이 이쪽을 야습하려는 것이 분명하다.

스산한 한줄기 바람이 스쳐지나갔다.

비릿한 몬스터 특유의 악취가 바람에 섞여 들어왔다.


"다섯 마리야."


아린이 팔짱을 끼며 공중에서 눕듯이 몸을 뒤로 젖히고 편안히 관전할 채비를 한다.


샤인은 얼마 안남은 마나는 아껴두고 검으로 상대해볼 생각이다.


"벌써, 아침이야?"


바니가 부산한 소리에 눈을 비비며 얼굴을 배꼼 내놓는다.

잠이 덜 깬 그녀가 샤인과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그가 혼자 있는 것을 확인하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샤인은 더 자란 의미로 머리에 손을 갖다 대었다.


그녀는 그 사인을 못 알아 들었나보다.

바니의 눈이 동그랗게 떠진다.

부수수한 자기 머리를 만져보았다.

얼굴이 벌개 지더니 머리가 텐트 속으로 쏙 들어간다.


오해를 한 것 같지만, 말려들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


그녀는 잠에 취해서 제대로 싸울 수 없을 것이다.


수풀이 헝클어지면서 그 사이로 초록빛의 외눈동자가 희미하게 보였다.

이쪽을 경계하며 상황을 지켜보았다.


어린 인간 사내만 있는 것을 확인하고 사냥을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었는지

네 마리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한 마리는 엄호사격이겠지.'


"키에에엑"

네 마리의 고블린은 창을 거머쥐고선 공격타이밍을 잡으며 서서히 앞으로 다가왔다.


인간고기 맛을 떠올리는지 그들은 입에서 누런 침을 초록빛 몸뚱이에 뚝뚝 흘리면서 다가왔다.


"키엑"

앞으로 다가오던 두 마리가 자세가 흐트러지며 앞으로 비틀거렸다.

기습에 대비해 바닥에 풀을 엮어놓은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


미리 봐둔 책에서 보았던 내용이었다.

숲속에서 마수를 대비한 수비 장치인데 꽤 유용했다.


샤인이 상대가 비틀거리자 달려들어 두 마리 목에 검을 찔러넣었다.


-서억

푸드덕


경련을 일으키는 고블린 몸에서 칼을 빼내었다.

칼을 옆으로 휙 휘두르니 검붉은 피를 털어내며

동시에 검을 앞으로 겨눴다.

남은 두 마리에게 다가올 틈을 허락지 않기 위해서였다.


"우리도 가세한다."


텐트에서 폴과 지니가 튀어 나왔다.


두 마리가 당하였는데 갑자기 적이 세 명이 더 가세하자

고블린 들은 당황하였다.


창을 폴과 샤인을 향해 던졌다.

-챙


침착하게 검으로 쳐냈다.


-푸슈슉


그리고 수풀 속에 숨어있던 고블린이 독침을 쏘아냈다.

폴을 향해 날라 온 독침을 샤인이 손바닥으로 바람을 불어내어 옆으로 밀어냈다.


그리고 폴이 날라들었다.

-콰직

폴이 무식하게 힘으로 바람을 가르며 휘두른 검이 고블린의 머리를 강타했다.


수세에 몰렸다고 생각한 고블린 한 마리가 갑자기 등을 돌렸다.

도망치기 시작한 것이다.


다시금 날라온 독침을 밀어내면서 샤인은 도망치는 고블린을 잡으려 했다.


가니스가 급히 막아 세우자

샤인은 고블린의 등을 검으로 베어냈다.


-서걱


폴이 달려와 고블린의 복부를 강타했다.


샤인이 달려들던 네 마리를 해치우자 수풀 속에 숨어있는 외눈 고블린을 향해 노려보았다.

상대는 이쪽을 한참 응시하더니

이윽고 마수의 발자국 소리가 멀어져갔다.


"휴우 고블린 잡는 싸움도 이렇게 박진감 넘치게 싸울 수 있는 거야? 빅터"


아린이 숨죽여 쉬던 숨을 한 번에 뱉어낸다.


"좀 그랬지? "


샤인이 사체를 살피면서 생명력을 잊지 않고 빨아들였다.


***


"자. 이제 상황은 변했어. 이제 실전 훈련이 필요해. 지금까지 하인스 검술도 꽤 쓸 만했었지만, 우리에겐 당장의 실전에서 사용할 전투기술이 필요하다."


"격투 술인가? 힘이라면 충분하다."

언제든지 사용 할 수있다는 듯이 주먹을 휘두르며 자신의 기술을 선보인 건 폴이었다.


"그것도 좋지만, 생존력을 높이기에는 바로 이거다."


샤인이 꺼내든 것은 궁술 책이었다.


"접근전은 검술을 사용하고, 멀리 있는 적을 상대하기엔 역시 활 만 한 것이 없다. 그렇다고 검술도 소훌히 하면 안 된다. 일단 우리는 활을 익숙히 쓸 수 있는 것에 집중한다."


학교 창고에서 챙겨둔 활과 화살들을 바닥에 쏟아내었다.


"활이라. "


이때 능숙하게 만지며 활시위를 당겨본 것은 놀랍게도 가니스였다.

검술에는 전혀 소질이 없어보였던 그가 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활을 제법 잘 다룰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 가문이 원래 마법사를 준비하는데. 이 활은 도움이 될 거라 해서 어렸을 때부터 연마했었지."


추억에 잠긴 듯 가니스가 고개를 들고선 대내였다.


마법은 원거리 공격이 주를 이룬다.

에임을 맞추고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이 필요하다.

이를 키우기엔 궁술이 제격이었던 것이다.


샤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과연 좋은 지도다.


"좋아. 이제 가니스가 앞장서서 활을 가르쳐줘."

샤인이 가니스이 쏜 활 실력에 만족해하며 임무를 분담했다.


"폴은 근육 키우는 것을 잘한다. 즉 힘을 기르는 법을 모두에게 알려줘."


"헉, 왜 근육을 키워야하는데."

바니가 자신의 팔을 매만지며 질색을 하였다.


샤인은 쉽게 못 받아들일 거라는 것은 예상을 했었다.

그동안 힘을 기르는 것에 관심조차 안 가져봤으니 그럴 만도 하였다.


"생존에서 필요한 건 지구력, 민첩성, 검술, 그리고 더불어 신체이 힘도 필요하다. 생존을 위해 지금부터 모든 걸 익히고 훈련하다. 우선 활을 빨리 익혀야 하는 이유가 있다."


"적의 침공 때문 인가."


지니가 골똘히 생각하며 말했다.


"그것도 좋은 발상이다. 그리고 또 필요한 이유는 식량문제다. 이제 우린 자급자족이 필요하단 사실을 잊지마."


생각지도 않은 문제에 적잖이 충격을 받은 얼굴들이었다.

학교에는 식량들이 빼곡히 쌓여있었기에 먹을 것에 대한 고민이 없었을 것이다.

당연한 일이었다. 풍족히 살아온 그들이 언제 음식을 두고 고민했을까.


실망감과 당혹감이 그들의 얼굴을 어둡게 하자

샤인은 사기가 떨어지는 것에 신경이 쓰여 설명을 하였다.

연습에 좀 더 집중해 매진하기 위해

목표와 목적을 설정 해줬는데 아직은 어린 그들은 혼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 곳에 올 때는 식량은 넉넉히 가져왔어. 지금당장의 문제가 아니다. 그리고 활을 익히면 충분히 야생에서 신선한 고기를 공급받을 수 있지, 그리고, 만약 식량이 부족해도 다양한 방책이 마련되어 있으니 문제는 없다. 그러니 활도 익히고 신선한 고기를 얻어먹을 수 있다고 생각을 가지고 임하자."


샤인의 말에 위안이 되었는지 모두가 다시 미소를 찾았다.



활 연습할 채비를 하였다.


"일단 활시위당기는 자세부터 연마하자. "


활시위를 재차 당기면서 익숙해지는 훈련을 시작했다.

안 쓰는 근육을 사용하니 힘이 달리자 활시위를 바르게 잡아당길 수 없게 되었다.

손이 떨려오기 시작했다.


"자 조금 쉬고 폴이 근육의 당기는 힘을 기르는 법도 알려 줄 거야."


"자. 당기는 힘은 당연히 팔을 사용 해 당길 때기를 수 있다. 그래서 오늘부터 저기 나뭇 가지에 매달려 턱걸이를 힘이 빠질 때까지 한다. 실시."


“으악 팔이 안 움직이는데.”

지니가 질색을 하였지만, 곧 따라 하기 시작했다.


폴은 자신의 근육에 자극이 오는 걸 파악해 실전 훈련법들을 여럿 만들어 냈다.


산에 타는 것에 익숙해지기 위해 지구력강화와 다리의 힘을 길러내기 위해 무릎을 꿇고 걸어내는 훈련법을 만들어 적용했다.


"크아악. 난 더 못해. "


"쉬고 다시 실시"



"악 검술훈련만 다닐 때가 더 낫겠어, 이건 너무 힘들잖아."

바니가 나뭇잎위에 벌러덩 누워 투덜거렸다.

"열심히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이곳으로 사람들이 구하러 오기 전 까지 힘을 길러 살아남자."

폴이 말하자 가니스도 고개를 끄덕였다.


"잠깐 숨좀 돌리고"

지니도 숨을 헐떡였다.

가니스가 다시 활을 쥐었다.


***


" 자 저쪽으로 몰아."

" 폴 지금이다"

쐐애애애앵

화살이 전속력으로 달려 나가는 멧돼지의 등에 날아가 박혔다.


"꽤애애애액"


“ 빅터 네가 마법으로 멧돼지 잠시 붙잡는 거 난 다 봤다."

아린이 샤인 곁으로 와서 이죽거렸다.


"쉿."

샤인이 손가락을 입술에 갖다 대었다.

몇 번의 사냥 실패가 이어지자 다른 이들 모르게 바람마법을 날렸다.

그 덕분에 온 힘을 다해 도망치던 멧돼지는 맞바람이 불어와 속력이 느려진 것이다.


"사냥의 재미도 맛봐야지. 더 열심히 할 거다."

샤인이 나지막이 말하자 아린이 키득거리며 앞으로 뱅글뱅글 날아올랐다.


"해냈어!"


"당분간은 고기파티다."

꽤 신나 보이는 동료들 뒤에서 샤인은 만족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몇 일간 훈련이 이어지자 활에 익숙혀져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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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처단(3) +1 20.12.30 87 2 13쪽
24 처단(2) 20.12.29 86 2 13쪽
23 처단 20.12.28 104 1 12쪽
22 역습 20.12.27 110 1 13쪽
21 샤롯(2) 20.12.26 106 1 12쪽
20 샤롯(1) 20.12.25 130 1 12쪽
19 듀얼캐스팅 20.12.24 141 1 12쪽
18 공격대 20.12.23 166 1 13쪽
17 기습 20.12.22 171 2 13쪽
16 심문 20.12.21 184 1 12쪽
15 소탕 20.12.20 194 1 13쪽
14 재등장 20.12.19 214 1 12쪽
» 야영(2) 20.12.18 222 2 12쪽
12 야영 20.12.17 227 1 13쪽
11 인질 +2 20.12.16 266 1 12쪽
10 재정비 20.12.15 270 2 12쪽
9 결전(2) 20.12.14 303 1 12쪽
8 결전 20.12.13 330 2 12쪽
7 훈련(2) 20.12.12 360 2 13쪽
6 훈련 20.12.11 386 3 13쪽
5 취조 20.12.10 429 4 12쪽
4 대결 20.12.09 448 5 11쪽
3 검술시범 20.12.08 488 5 12쪽
2 새로운 곳 20.12.07 648 4 12쪽
1 대악마의 군주 20.12.07 809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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