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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me 님의 서재입니다.

퍼펙트 메이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완결

justme
작품등록일 :
2019.04.01 10:10
최근연재일 :
2019.12.14 07:00
연재수 :
2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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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3,357

작성
19.10.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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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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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글자
11쪽

164. 10막 2장 - Missing (1) | Glinda

DUMMY

너를 찾아 헤매도

너는 보이지 않아

내가 찾아 헤매도

나는 찾지 못하네


- 시, `행방불명` 中 발췌 -


"무슨 계획이요?"

길게 하품을 하면 질문한다. 슬슬 눈꺼풀이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밤이 너무 늦었다. 잘 시간은 한참 전에 지났지.

지금 당장에라도 침대에 드러눕고 싶다. 왠지 이 상황에 내가 빠지면 안 될 거 같아서 자리에 앉아 있을 뿐.

"당연히 앞으로의 계획이죠."

그러니까 무슨 계획. 나랑 에스나 표정이 안 보이나? 둘 다 이해 못 했다는 표정일 텐데.

"아이작. 앞으로의 계획이라고 말씀하셔도 이해 못 합니다. 자세히 말씀해 주십시오."

"내가 너무 급했구나."

마법사가 헛기침을 내뱉더니 나와 에스나를 바라본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것입니다. 우리가 이 사건에 관여해야 하나?"

"에?"

"에?"

나와 에스나가 동시에 똑같은 말을 한다. 마법사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우리가 이 사건에 관여해야 하냐니.

"둘 다 이해 못 한 표정이네요?"

"당연한 거 아니에요?"

"에?"

이번에는 마법사가 모르겠다는 표정이다.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해 주십시오."

에스나가 한숨을 쉬며 말을 한다. 마법사는 어깨를 으쓱이더니 입을 열기 시작한다.

"그러니까 말이야. 사실 도플갱어고 뭐고 간에 우리한테는 중요한 일은 아니잖아?"

그러네. 왜 이렇게 이 일에 집착했지. 마법사는 에스나를 바라보면서 설명을 계속한다.

"사실 우리의 목표는 인테아에 오르는 거잖아. 도플갱어를 잡는 게 아니라."

"그건 그렇습니다."

에스나는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한다.

"그러니까 우리가 이 일에 신경을 쓸 필요가 사실은 없는 거잖아. 우리가 그냥 간다고 해도 비난할 사람은 여관집의 둘밖에 없지."

"틀린 말은 아니네요. 그래서 마법사님은 그냥 떠나자는 건가요?"

마법사는 고개를 젓는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사건의 끝을 보고 싶습니다. 그래도 다른 사람의 의견은 들어야 할 것 같아서요."

그렇게 말한 마법사는 나와 에스나를 번갈아 바라본다.

"저는 백룡 기사로서 이 사건의 진상을 알아야겠습니다."

에스나는 가볍게 손을 올리며 말한다. 그리고 나를 바라본다.

"글린다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나? 솔직히 말하자면 그냥 때려치우고 자러 가고 싶다. 깊은 생각을 하기 힘들 정도로 졸리다.

그래도 뭔가 의견은 내야겠지. 진행도 좀 지켜봐야겠고.

"난 이 사건의 끝을 봤으면 좋겠어."

"그럼 의견이 모였네요. 끝까지 알아보는 거로."

마법사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손뼉을 친다.

"맥은 안 물어봐요?"

"자는 사람은 빠지는 겁니다."

약간 너무한 거 같지만. 어차피 맥의 의견은 그다지 도움되지도 않으니까.

"그럼 이제 다음 계획을 짜 봅시다."

"또 계획입니까?"

"마법사님 평소에는 계획 같은 거 안 세우면서 사시잖아요."

마법사가 헛기침한다. 내 말이 정곡을 찔렀구나.

"과거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미래를 바라봐야 합니다."

헛소리를 늘어놓으면서 말을 피한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입니까?"

"살인사건의 범인을 잡을 계획."

"당연히 필요한 건데 너무 새삼스럽게 말씀하시네요."

마법사가 나를 째려본다. 졸려서 그런지 말이 강하게 나온다. 빨리 끝내고 자고 싶다.

"아무튼. 우선 범인을 알아야 합니다."

"도플갱어 아닙니까?"

"너 도플갱어가 사람 죽이는 거 봤어?"

에스나는 고개를 가로젓는다.

"도플갱어가 범인이라고 확정 짓지 마."

틀린 말은 아니다. 도플갱어가 사람을 죽이고 다녔다는 증거도 없으니까.

"그래도 도플갱어가 죽였을 가능성이 크니까 일단 도플갱어를 잡는 방향으로 움직일 거야."

"범인을 알려고 한 거 아니었습니까?"

"도플갱어를 잡고 아니면 그때 더 알아볼 생각이야."

그럴 거면 범인을 알아야 한다는 말은 왜 꺼낸 거지? 역시 마법사는 생각을 안 하고 사는 게 분명하다.

"잡을 방법은 있습니까?"

"마법이 있지."

그래. 언제나 마법이지. 마법사가 씩 웃는다.

"간단해서 좋습니다. 바로 시작합시다."

"천 개의 눈동자. 벗어날 수 없는 눈동자."

마법사의 눈동자가 반짝인다.

"찾았다. 좀 멀리 있네."

"엄청 빠르네요."

"마법은 사기니까요."

그렇지. 마법은 사기지. 자신만만하게 웃는 마법사를 보며 한숨을 내쉰다.

"이제 어떡하실 겁니까?"

"쫓아가야지."

"정확한 위치를 알고 계십니까?"

"내가 이 근처 지리를 몰라서."

마법사는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한다.

"설마 발로 뛰어야 한다는 거에요?"

"아마도?"

되게 귀찮겠네. 그런데 내가 이걸 왜 걱정하고 있지> 그냥 마법사랑 에스나한테 맡기면 되는 거 아닌가?

졸려서 그런 게 분명하다. 정신이 맑았으면 이런 걱정을 할 일도 없을 테니. 다시 하품을 크게 하고 마법사를 바라본다.

"저기. 에스나. 혹시나 해서 물어보는 건데."

마법사는 에스나에게 질문을 던진다.

"수도 내에서 공간이동은 못 하겠지?"

"할 수 있을 거 같습니까?"

"아니."

"그런데 왜 물어보십니까?"

"확실하게 하려고 그랬지."

마법사는 어색하게 웃으며 뒷통수를 긁적인다.

"뭐. 이걸로 발로 뛰어서 잡아야 한다는 게 확실해졌습니다."

그게 좋은 건가. 왜 저렇게 웃고 있을까.

"그래서 말입니다. 글린다 양. 어떻게 하실래요?"

"뭘 어떻게 해요?"

"저희를 따라서 도플갱어를 잡으러 갈지 남아서 기다릴지 고르시라는 말입니다."

옆에 서 있던 에스나가 고개를 끄덕인다.

"제가 따라간다고 무슨 도움이 되겠어요. 얌전히 방에서 자고 있을 테니 열심히 하세요."

의자에서 일어난다. 사실 어떻게 될지 따라가고 싶지만, 지금은 너무 피곤하다. 내일 이야기를 듣는 걸로 하자.

"저도 장비를 챙겨야 하니 같이 갑시다."

에스나도 앉아 있던 자리에서 일어난다.

"여기서 기다릴게."

마법사는 의자에 앉은 채로 문을 나서는 우리를 배웅한다. 나와 에스나는 그대로 식당 문을 열고 로비로 나선다.

차갑게 얼어붙은 로비의 공기가 피부를 스치고 지나간다. 으. 추워. 얼른 침대에 들어가야지.

"비가 오나 봅니다. 빗소리가 들립니다."

에스나의 말에 발걸음을 멈추고 소리에 집중한다. 자그마하게 빗방울이 문을 때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러게. 알았으니까 빨리 올라가자."

하품하며 계단을 오른다. 너무 피곤해서 다른 생각은 잘 나지 않는다. 진짜 들어가자마자 자야지.

2층은 기다란 복도와 문들로 되어 있다. 저기 끝방이 내 방. 얼른 가서 엎어지자.

"들어가서 쉬십시오."

"잘 다녀와."

에스나는 계단 바로 앞의 방으로 들어간다. 좋아. 에스나도 방에 들어갔으니 나도 내 방에 가야겠군!

늘어지게 하품을 하며 눈을 비빈다. 돌로 만들어진 복도를 걸어간다. 문을 하나씩 지나치며 내 방으로 다가간다.

"어?"

내 방과 마주 보는 방문이 열린다. 저기는 맥의 방인데. 자다가 깼나?

"으에에. 글린다. 이 시간에 어딜 가자는 거야."

방문 너머로 맥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내 이름을 부른다. 잠꼬대라도 하는 건가.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든다. 기분이 싸하다.

누군가 맥의 방에서 나온다. 맥이 아니다. 금발을 가진 여자. 복도로 나온 금발은 맥의 손을 잡고 있다.

"글린다. 어디 가는 건데. 왜 말을 안 해."

하품하는 맥은 그 여자를 글린다라고 부른다. 그건 내 이름인데.

여자를 자세히 바라본다. 금색 머리카락. 금색 눈동자. 콧날과 눈썹. 다 어디서 보던 건데.

"잡아당기지 마."

저거 나잖아! 지금 내가 맥의 손을 잡아당기고 있다. 나는 여기 있는데? 저건 뭐지?

졸음에 잠겨 있던 머리가 깨어난다. 나와 똑같은 사람이 또 존재할 리가 없다. 그렇다면 저건 도플갱어다.

"맥! 도망쳐!"

맥의 이름을 부르며 피 속에 녹아있던 백설을 꺼내 든다. 하얀 검신이 밝게 빛난다.

"으에?"

맥이 나를 바라본다. 자기 팔을 붙잡고 있는 도플갱어를 바라본다. 고개를 돌려 다시 나를 바라본다.

"글리다가 둘?"

저거 아직 잠이 덜 깼네. 한숨을 쉬며 맥에게 달려든다. 맥을 붙잡고 있던 도플갱어가 나를 노려본다.

일단 팔을 잘라내자. 맥을 잡은 팔을 향해 검을 휘두른다. 하얀 검신이 나와 똑같이 생긴 팔을 자르고 지나간다.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

"맥! 이리로 와!"

맥의 목덜미를 붙잡고 도플갱어를 향해 검을 휘두른다. 도플갱어가 검을 피해 물러난 사이 맥을 내 뒤쪽으로 던져버린다.

"으악!"

맥의 비명은 귀에서 지워버린다. 도플갱어는 나를 노려보며 전투를 준비한다. 잘려나간 팔에서는 피가 흐르지 않는다.

"무슨 일입니까!"

에스나가 방문을 부수며 뛰쳐나온다. 갑옷과 검과 방패를 모두 착용한 모습. 그런데 문을 부술 필요까지 있었을까.

"도플갱어?"

다행히 에스나는 곧바로 도플갱어임을 알아본다.

"맥! 아이작을 불러오십시오!"

"알겠어요!"

맥은 주저앉은 자리에서 일어나 계단을 향해 달려간다. 에스나는 방패를 올린 채 천천히 나에게 다가온다.

"에스나! 얼른 저 녀석을 죽여!"

도플갱어를 가리키며 소리친다.

"어. 당신이 진짜 글린다가 맞습니까?"

뭔 소리야 그게. 고개를 돌려 도플갱어를 바라본다. 내가 잘랐던 팔이 새롭게 자라났다.

"지금 저는 두 분 중 누가 글린다인지 모르겠습니다. 마법사를 부른 이유도 그것 때문입니다."

"딱 보면 저게 가짜잖아! 말도 안 하고!"

"무슨 소리야 내가 진짜 글린다야!"

말을 했어! 도플갱어가 분명 말을 했다. 그것도 내 목소리로.

"보셨다시피 둘 다 말을 합니다."

"이거 봐! 이 검! 마법사님이 나한테 준거잖아!"

"아. 그렇군요. 그런데 반대쪽도 들고 있습니다만?"

도플갱어를 바라본다. 도플갱어의 오른손에 하얀 검신이 빛나는 검이 들려있다.

슬슬 사람 화나게 하네? 마법사만 와봐라. 너는 진짜 내 손에 죽었다.

"으아아악!"

아래에서 맥의 비명이 들려온다.

"맥!"

도플갱어에게서 몸을 돌려 복도를 내달린다. 당황한듯한 에스나는 나를 막지도 않는다.

"에스나! 저놈 상대해!"

에스나에게 도플갱어를 상대하라 명령하고 계단을 뛰어 내려간다.

로비에는 맥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그저 열린 문 너머로 비가 쏟아져 들어오고 있을 뿐.

"맥!"

문밖으로 뛰쳐나간다. 비가 온몸을 때린다. 눈을 뜨기도 쉽지 않다.

"맥! 어딨어!"

맥의 이름을 부른다. 빗소리와 바람 소리에 목소리가 묻힌다.

"글린다 양!"

에스나가 계단을 내려오며 소리친다.

"도플갱어는!"

"벽을 부수고 도망갔습니다!"

이 멍청이! 그걸 그냥 내버려 뒀다고?

"맥은 어딨습니까?"

"잡혀간 거 같아."

이를 갈면서 여관 안쪽으로 걸어온다. 온몸이 홀딱 젖어 있다.

"일단 옷을 말려야겠습니다."

"마법사님한테 부탁하면 되겠지."

문이 닫혀 있는 식당을 향해 걸어간다. 이 인간은 이 사달이 나는 동안 뭘 하는 거지?

화가 머리끝까지 난다. 쓸데없는 일을 하고 있으면 정강이를 발로 차버릴 거다.

"마법사님!"

나무문을 강하게 열어젖히며 소리친다. 마법사의 모습이 보인다.

"마법사님?"

마법사는 벽에 쓰러진 채 배에서 피를 흘리고 있다.

"마법사님!"


작가의말

어디 갔는지 보이지 않아

전화도 받지 않고

집에 찾아가도 너는 없네

내 곁에서 사라져버린 너

원래 없던 사람처럼

원래 이랬던 것처럼

너를 찾아 헤매도

너는 보이지 않아

내가 찾아 헤매도

나는 찾지 못하네

나를 떠나지 마

내 앞에서 사라지지 마

마지막으로 단 한 번

너를 보고 싶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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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4. 10막 2장 - Missing (1) | Glinda +6 19.10.07 839 11 11쪽
163 163. 10막 1장 - 심문의 시간 (2) | Isaac +6 19.10.05 814 12 12쪽
162 162. 10막 1장 - 심문의 시간 (1) | Glinda +2 19.10.04 820 14 11쪽
161 161. 10막 서장 - 수사 시작 | Glinda +5 19.10.03 851 12 12쪽
160 160. 막간 - 광기의 마녀 | Third Person +5 19.10.02 867 13 12쪽
159 159. 9막 종장 - 얼음 위의 피 | Isaac +2 19.10.01 912 13 11쪽
158 158. 9막 4장 - 겨울이 다가온다 (4) | Isaac +2 19.09.30 894 12 11쪽
157 157. 9막 4장 - 겨울이 다가온다 (3) | Isaac +3 19.09.28 933 14 11쪽
156 156. 9막 4장 - 겨울이 다가온다 (2) | Glinda +8 19.09.27 931 12 11쪽
155 155. 9막 4장 - 겨울이 다가온다 (1) | Glinda +2 19.09.26 966 12 11쪽
154 154. 9막 3장 - 늑대와 달 (6) | Isaac +6 19.09.25 1,041 13 11쪽
153 153. 9막 3장 - 늑대와 달 (5) | Isaac +7 19.09.24 969 12 11쪽
152 152. 9막 3장 - 늑대와 달 (4) | Glinda +9 19.09.23 1,007 14 11쪽
151 151. 9막 3장 - 늑대와 달 (3) | Isaac +6 19.09.21 1,019 13 11쪽
150 150. 9막 3장 - 늑대와 달 (2) | Glinda +3 19.09.20 1,010 12 11쪽
149 149. 9막 3장 - 늑대와 달 (1) | Isaac +2 19.09.19 1,052 11 11쪽
148 148. 9막 2장 - 수상한 마을 (4) | Glinda +2 19.09.18 1,056 12 11쪽
147 147. 9막 2장 - 수상한 마을 (3) | Glinda +2 19.09.17 1,033 11 11쪽
146 146. 9막 2장 - 수상한 마을 (2) | Isaac +4 19.09.16 1,079 12 11쪽
145 145. 9막 2장 - 수상한 마을 (1) | Isaac +2 19.09.14 1,113 13 11쪽
144 144. 9막 1장 - 비 오는 날 (3) | Issac +3 19.09.13 1,115 15 11쪽
143 143. 9막 1장 - 비 오는 날 (2) | Issac +2 19.09.12 1,113 14 11쪽
142 142. 9막 1장 - 비 오는 날 (1) | Isaac +2 19.09.11 1,133 14 11쪽
141 141. 9막 서장 - 인테아를 향하여| Glinda +4 19.09.10 1,163 15 11쪽
140 140. 8막 종장 - 강철연맹과 고블린 | Isaac +2 19.09.09 1,157 14 11쪽
139 139. 8막 5장 - 고블린의 광산 (4)| Isaac +4 19.09.07 1,230 14 11쪽
138 138. 8막 5장 - 고블린의 광산 (3)| Isaac +6 19.09.06 1,184 14 11쪽
137 137. 8막 5장 - 고블린의 광산 (2)| Isaac +2 19.09.05 1,175 14 12쪽
136 136. 8막 5장 - 고블린의 광산 (1)| Isaac +2 19.09.04 1,239 14 12쪽
135 135. 8막 4장 - 강철 연맹 (2)| Isaac +3 19.09.03 1,235 1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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