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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me 님의 서재입니다.

퍼펙트 메이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완결

justme
작품등록일 :
2019.04.01 10:10
최근연재일 :
2019.12.14 07:00
연재수 :
2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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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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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9.09.1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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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141. 9막 서장 - 인테아를 향하여| Glinda

DUMMY

인테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 무하나 공국의 서쪽에 있는 이 산은 꼭대기가 언제나 눈으로 뒤덮여 있자.

높이는 대략 32,000피트. 기온은 연평균 영하 27도. 생명이 살아남기 힘든 이곳에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 하라익 대백과 지형편 5판 中 발췌 -


"잘 가게나!"

그론은 우리를 바라보며 손을 흔든다. 우리는 그론에게 손을 흔들어주며 도시 밖으로 나간다.

"그나저나 궁금한 게 있는데요."

"뭔가요?"

앞서 가던 마법사가 고개를 돌린다.

"유령선은 어떻게 되는 거에요?"

"알아서 바다로 나간 다음 사라질 겁니다."

거 참 편리한 방법이네.

"두 분 다 더 빨리 움직여야 합니다. 날씨가 심상치 않습니다."

에스나의 말이 맞다. 하늘에는 검은 구름이 잔뜩 몰려오고 있다. 금방 비라도 쏟아질 모양이다.

"멀지 않은 곳에 마을이 하나 있습니다. 거기까지 가는 것을 목표로 하겠습니다."

에스나는 타고 있는 말에 박차를 가한다. 그 뒤를 따르던 마법사도 말의 고삐를 잡고 흔든다. 참고로 저 말들은 하이얀 항구에서 산 말들이다.

"맥. 우리도 가자."

뒤에서 비틀거리며 따라오는 맥에게 말한다. 맥은 피곤이 가득한 얼굴로 박차를 가한다.

말들이 언덕을 내달린다. 바람이 귓가를 스쳐 지나간다. 머리카락이 바람에 휘날린다.

무하나 공국은 언덕으로 가득한 곳이다. 주변에는 과수원과 밭이 한가득. 숲은 보이지 않는다.

가끔 멀리 작은 집이 보인다. 밭일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상당히 목가적인 풍경이다.

"조금 신기하네."

옆에서 달려가던 맥이 중얼거린다.

"뭐가?"

"테페리에서는 집 하나만 있는 걸 본 적이 없어서."

그러게. 나도 저렇게 집 한 채가 있는 걸 본 기억이 없네.

"이곳에는 괴물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의문에 대답해 준 것은 에스나다.

"안전이 어느 정도 보장되어 있어서 가능한 일입니다."

"그런 것치고는 고블린에게 광산도 점령당하던데."

명백하게 비꼬는 말이다. 마법사의 말에 에스나가 혀를 찬다.

"그것은 특이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죽은 사람도 없지 않습니까."

에스나의 반론에 마법사는 콧방귀를 낀다. 확실히 이상한 말이다. 괴물이 나왔지만, 사망자가 없으니 괜찮다니.

에스나도 자기 반론이 이상한 것을 알고 입을 다문다.

"그래도 이런 광경을 보는 건 처음이에요. 평화로워 보이고 좋네요."

맥이 말을 꺼내 마법사와 에스나 사이를 중재한다.

"확실히 테페리랑은 달라 보이네요."

마법사가 주변을 둘러보고 감상을 말한다. 마법사의 말처럼 테페리와는 다르다.

테페리는 어디를 둘러봐도 숲이 있었다. 그리고 숲 주변에는 마을이 항상 있었고. 그 숲에서 많은 활동을 했지.

사냥부터 시작해서 가축을 풀어서 키운다든가. 농사도 지었지만, 숲에서 식량을 많이 얻었다.

그에 비해 무하나 공국은 숲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주변의 언덕은 전부 밭이거나 과수원이다. 너무나 평화롭다.

싫은 건 아니지만, 약간 불편하다고 느껴진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사이 물방울이 콧잔등을 때린다.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더 빨리 달리겠습니다."

뒤를 바라보며 에스나가 한마디를 던진다. 다시 앞으로 보고 말에 박차를 가한다.

마법사도 잠시 우리를 바라보고 말을 내달린다.

"맥. 우리도 달리자."

"알겠어."

나와 맥이 동시에 말의 고삐를 휘두른다. 깜짝 놀란 말은 잠시 소리를 내더니 땅을 박차고 달려나간다.

비가 거세게 쏟아져 내린다. 눈을 뜨기 힘들 정도. 다행히 잘 훈련된 말은 알아서 갈 길을 간다.

"아이작. 비를 막을 방법은 없습니까?"

"나 지금 마법 못 쓰거든?"

"주문서도 잔뜩 들고 있지 않습니까."

"날씨를 바꾸는 주문서는 없어."

아쉬운 이야기네.

"정말 필요할 때는 쓸모가 없어지시는 것 같습니다."

"뭐라고 했냐?"

"듣고 싶으시다면 쫓아 오십시오."

마법사를 놀린 에스나가 앞으로 튀어나와간다.

"거기 안 서!"

소리 지른 마법사가 달려나가는 에스나를 뒤쫓는다. 한숨이 나오는 상황이다. 어떻게 저렇게 유치할까.

"같이 가요!"

맥도 유치하다. 멀어져 가는 에스나와 마법사를 향해 소리 지른다. 말에 박차를 가하고 달려나간다.

멀리 달려가는 세 사람을 바라보며 한숨을 쉰다. 그리고 말에 박차를 가한다.

저 사람들을 쫓는 게 아니다. 비가 오니까 빨리 달리는 것뿐이다. 아무튼, 그런 거다. 절대 즐거워서 저 사람들을 쫓는 게 아니다.

빗방울이 몸을 두들긴다. 비 오는 날에 말을 모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 옷은 벌써 다 젖어 버렸다. 말이 땅을 밟아 튀어 오르는 흙탕물로 더럽혀진다.

빨리 마을에 도착했으면 좋겠다. 모닥불에 몸을 말리고 싶다.

"저기 마을이 보입니다."

한참을 달려가던 에스나가 멈춰 서서 앞을 가리킨다. 마법사도 에스나 추적을 멈추고 앞을 바라본다. 뒤따라가던 맥은 얼떨결에 멈춰 선다.

"봤으면 멈추지 말고 달려가자고요!"

멈춰선 사람들을 지나치며 소리친다. 비가 이렇게 내리는데 멈출 생각을 하다니. 물러터졌다.

뒤쪽에서 말발굽 소리가 들려온다. 잘 쫓아오고 있네.

작게 보이던 마을이 점차 커진다. 목책도 없이 작은 집만 몇 채. 쉬었다 갈 장소가 있을지도 의문이다.

뭐. 에스나가 알아서 하겠지.

마을에 들어선다. 비가 와서 그런지 사람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주변을 둘러본다. 역시 여관으로 보이는 건물은 없다.

중앙에 멈춰 서서 다른 사람이 오기를 기다린다. 얼굴에 흘러내리는 빗방울을 느끼며 에스나를 기다린다.

"뭐하시고 계십니까?"

다가온 에스나가 나에게 질문을 던진다. 빗방울이 갑옷에 맞고 사방으로 튕겨 나간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서."

"따라오십시오."

에스나는 말의 고삐를 당겨 마을 한쪽으로 향한다. 뒤이어 마법사와 맥도 에스나를 따라간다.

설명도 안 해주다니. 작게 한숨을 쉬고 일행의 뒤를 쫓는다.

빗소리가 마을을 가득 채운다. 말발굽이 진흙을 밟는 소리가 들려온다. 빗방울이 내 몸을 두드리는 소리가 느껴진다.

"여기입니다."

에스나는 3층 정도 높이의 건물 앞에 멈춰 선다. 창문이 없어서 정확한 층수는 모르겠다.

"여긴 어디야?"

"이 마을의 촌장 집입니다. 깃발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마법사의 질문에 에스나가 문 옆의 깃발을 가리킨다. 붉은 깃발에 그려진 검은 독수리. 저게 촌장의 집이라는 의미인가.

"들어갑시다."

에스나는 말에서 내려 문 앞으로 다가간다. 가볍게 문을 두드린다.

"계십니까."

"누구세요?"

문 근처에 누군가 있었는지 대답이 바로 들려온다.

"지나가던 백룡 기사입니다."

참으로 모호한 설명이다. 놀라운 건 그 대답에 문이 열린다는 거다.

문 앞에는 작은 여자아이가 하나 서 있다. 입고 있는 옷을 보니 촌장의 딸은 아닌 것 같다.

"비 때문에 잠시 머물다 가기를 원합니다. 괜찮습니까?"

"어르신께 물어보고 올게요."

아이는 문을 열어둔 체 어딘가로 걸어간다.

열린 문 사이로 비가 들이친다. 괜찮은 건가.

"문 열어놔도 되는 거야?"

"손님을 환영한다는 의미입니다."

특이한 문화라고 생각한다.

"그럼 들어가면 안 돼?"

마법사의 표정이 좋지 않다. 찡그린 얼굴로 비가 흐르니 더 보기 안 좋다.

"주인의 허락 없이 들어가는 것은 예의가 아닙니다."

"상당히 복잡하네."

마법사는 짧게 한숨을 쉬고 얼굴에 흐르는 빗물을 닦아낸다. 그래 봐야 다시 빗물이 얼굴을 때리지만.

"슬슬 추워진다."

맥은 몸을 감싸고 부르르 떤다. 나도 체온이 떨어지는 게 느껴진다. 잘못하면 감기에 걸릴지도 모르겠다.

문 안쪽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온다. 가볍고 빠르게. 아까의 아이가 분명하다.

"여러분! 들어오셔도 된대요!"

아이는 전속력으로 달려왔는지 호흡이 거칠다.

"감사합니다."

에스나는 아이에게 고개를 숙이고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자연스레 다른 사람들도 안으로 들어간다.

"이걸로 물기를 닦으세요."

아이가 옆에 끼고 있던 수건을 건네준다. 에스나가 그 수건을 건네받아 사람들에게 나눠준다.

모두 수건으로 몸을 닦는다. 그래 봐야 옷이 푹 젖었기에 큰 소용은 없지만.

"갈아입을 옷도 필요하신가요?"

"가져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응접실에서 기다리고 계세요!"

아이는 복도를 달려나간다. 뭐랄까. 엄청 밝은 아이네.

"옷도 빌려 입고 그러는 거야?"

마법사는 수건으로 머리를 말리며 에스나에게 묻는다. 에스나는 투구를 벗고 얼굴을 닦으며 대답한다.

"백룡 기사는 무하나 공국에서 존경받는 사람들입니다. 옷을 빌려주는 것 정도는 당연한 일입니다."

여태까지 봐온 에스나는 그다지 존경받을 인간은 아니던데. 뭐 다른 백룡 기사는 다르겠지.

"그래서 응접실은 어디야?"

마법사는 수건을 한쪽 어깨에 걸치며 말한다. 나름 몸을 닦았겠지만, 옷에서 물이 뚝뚝 떨어진다.

"이쪽입니다."

에스나도 어깨에 수건을 걸치고 왼쪽으로 걸어간다. 아이가 달려간 방향과 반대다.

"이 집에 와 보신 적 있나요?"

걸어가는 에스나를 향해 맥이 질문한다. 맥은 아직 몸을 다 닦지 못했다.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구조를 알고 있나요?"

"원래 현관의 왼쪽은 응접실입니다."

무하나 공국의 건축 양식인가. 잘 모르겠다.

돌로 만든 복도를 걸어간다. 창문이 없는데도 밝게 느껴진다. 횃불이나 마법등이 없는데도.

"건물이 밝네."

"무하나 공국의 돌들에는 발광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참 편하네.

"자세한 설명은 못 드리니 계속 걸어나 갑시다."

복도의 끝에는 꽤 넓은 방이 있다. 적당히 앉을 만한 의자와 작은 탁자도 있다. 가장 중요한 건 벽난로가 있다는 거다.

걸음을 빠르게 옮긴다. 다른 사람들을 지나친다. 빠르게 발을 움직여 모닥불 앞에 다가간다.

따뜻하다. 온기가 뿜어져 나오는 불꽃. 좋다.

"너무 가까이 붙으면 옷이 타 버립니다."

타버리기에는 물기가 너무 많지만. 그래도 조심하는 게 좋겠다. 모닥불의 열기로 옷이 빠르게 마르고 있다. 김을 내뿜기도 하고.

"으아. 좀 살겠네."

마법사가 의자에 앉는다. 젖은 옷으로 앉는 건 예의가 아니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마법사는 아까까지와는 다른 옷을 입고 있다. 마법은 못 쓸 텐데 어떻게 한 걸까.

크게 궁금해하지 말자. 어차피 물어봐도 설명 못 할 거니까.

"저기요."

응접실 입구에는 아까의 아이가 서 있다.

"어르신께서 만나고 싶어 하셔요. 여기 모셔도 될까요?"

"예. 괜찮습니다."

"금방 모시고 올게요. 옷은 여기 두고 가요."

아이는 들고 있던 옷을 바닥에 내려놓는다. 몸을 뒤로 돌리고 복도를 달려간다. 정말 밝은 아이다.

"우선 옷을 갈아입읍시다. 아이작은 그럴 필요가 없어 보이는군요."

"그렇지 뭐."

마법사는 뽀송뽀송한 새 옷으로 모닥불을 쬐고 있다. 치사 맞다.

"그런데 어디서 갈아입나요?"

맥이 바닥의 옷을 들고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확실히 옷을 갈아입을 만한 곳이 없다. 방이 따로 있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는데.

"당연히 여기서 갈아입는 겁니다."

뭐? 지금 에스나가 뭐라고 한 거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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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76 MR.Kang.
    작성일
    19.09.10 15:04
    No. 1

    아닠ㅋㅋㅋㅋㅋ 진짜 그러고보니 아이작 쓸모잇을때는... 과하게 일하던지... 마법 못쓸때는... 비 다맞고 자기만 옷갈아입고 ㅋㅋㅋ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2 justme
    작성일
    19.09.10 15:41
    No. 2

    아이작 같은 사람에게 중간은 없습니다. 언제나 극과 극인 사람이죠.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76 MR.Kang.
    작성일
    19.09.10 15:42
    No. 3

    하긴... 중간? 에이 알긴 아는데
    재미 없잖아! 라고 할것 같군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2 justme
    작성일
    19.09.10 17:38
    No. 4

    죽음이라는 극단적 상황에 계속 노출되다 보니 성격도 극단적이 되는 것이죠.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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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164. 10막 2장 - Missing (1) | Glinda +6 19.10.07 839 11 11쪽
163 163. 10막 1장 - 심문의 시간 (2) | Isaac +6 19.10.05 814 12 12쪽
162 162. 10막 1장 - 심문의 시간 (1) | Glinda +2 19.10.04 820 14 11쪽
161 161. 10막 서장 - 수사 시작 | Glinda +5 19.10.03 851 12 12쪽
160 160. 막간 - 광기의 마녀 | Third Person +5 19.10.02 867 13 12쪽
159 159. 9막 종장 - 얼음 위의 피 | Isaac +2 19.10.01 912 13 11쪽
158 158. 9막 4장 - 겨울이 다가온다 (4) | Isaac +2 19.09.30 894 12 11쪽
157 157. 9막 4장 - 겨울이 다가온다 (3) | Isaac +3 19.09.28 933 14 11쪽
156 156. 9막 4장 - 겨울이 다가온다 (2) | Glinda +8 19.09.27 931 12 11쪽
155 155. 9막 4장 - 겨울이 다가온다 (1) | Glinda +2 19.09.26 966 12 11쪽
154 154. 9막 3장 - 늑대와 달 (6) | Isaac +6 19.09.25 1,041 13 11쪽
153 153. 9막 3장 - 늑대와 달 (5) | Isaac +7 19.09.24 969 12 11쪽
152 152. 9막 3장 - 늑대와 달 (4) | Glinda +9 19.09.23 1,007 14 11쪽
151 151. 9막 3장 - 늑대와 달 (3) | Isaac +6 19.09.21 1,020 13 11쪽
150 150. 9막 3장 - 늑대와 달 (2) | Glinda +3 19.09.20 1,010 12 11쪽
149 149. 9막 3장 - 늑대와 달 (1) | Isaac +2 19.09.19 1,052 1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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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147. 9막 2장 - 수상한 마을 (3) | Glinda +2 19.09.17 1,033 1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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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145. 9막 2장 - 수상한 마을 (1) | Isaac +2 19.09.14 1,113 13 11쪽
144 144. 9막 1장 - 비 오는 날 (3) | Issac +3 19.09.13 1,115 15 11쪽
143 143. 9막 1장 - 비 오는 날 (2) | Issac +2 19.09.12 1,113 14 11쪽
142 142. 9막 1장 - 비 오는 날 (1) | Isaac +2 19.09.11 1,134 14 11쪽
» 141. 9막 서장 - 인테아를 향하여| Glinda +4 19.09.10 1,164 15 11쪽
140 140. 8막 종장 - 강철연맹과 고블린 | Isaac +2 19.09.09 1,157 14 11쪽
139 139. 8막 5장 - 고블린의 광산 (4)| Isaac +4 19.09.07 1,230 14 11쪽
138 138. 8막 5장 - 고블린의 광산 (3)| Isaac +6 19.09.06 1,184 14 11쪽
137 137. 8막 5장 - 고블린의 광산 (2)| Isaac +2 19.09.05 1,175 14 12쪽
136 136. 8막 5장 - 고블린의 광산 (1)| Isaac +2 19.09.04 1,239 14 12쪽
135 135. 8막 4장 - 강철 연맹 (2)| Isaac +3 19.09.03 1,236 1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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