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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me 님의 서재입니다.

퍼펙트 메이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완결

justme
작품등록일 :
2019.04.01 10:10
최근연재일 :
2019.12.14 07:00
연재수 :
223 회
조회수 :
408,534
추천수 :
6,068
글자수 :
1,143,357

작성
19.09.20 07:00
조회
1,009
추천
12
글자
11쪽

150. 9막 3장 - 늑대와 달 (2) | Glinda

DUMMY

으엑. 머리 아파. 몸에 힘이 잘 들어오지 않는다. 눈꺼풀도 너무 무겁다. 그래도 일어나야 하는데.

... 왜 일어나야 하지? 그냥 자고 있으면 안 되는 건가? 그러기에는 왠지 일어나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기억을 떠올리자. 무슨 일이 있었지? 하나씩 되짚어 보자.

아침에 일어나서 빵을 먹었다. 나쁘지 않은 식사였지. 그다음 팔마라는 사람에게 갔다. 칼마 집안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대충 들었다.

그리고 팔마에게 노야라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다. 마을에서 가장 오래 산 노인. 그 집에 찾아갔지.

모닥불을 앞에 두고 살짝 졸았다. 무언가 내 입과 코를 막았고, 그대로 잠들었다.

눈이 번쩍 뜨인다. 당했다. 노야의 응접실에서 맡은 사과향. 이건 마취향이다.

"으으. 머리 아파!"

눈을 뜨니까 머리가 더 아파져 온다. 감각이 조금씩 되살아난다. 눈앞에 놓인 것은 돌로 된 천장.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등은 차가운 돌 바닥에 맞닿아 있다. 뼛속까지 냉기가 스며든다.

양팔로 바닥을 짚고 몸을 억지로 일으킨다. 주변의 풍경이 좀 더 확실히 보인다.

나는 철창 안쪽에 갇혀 있다. 바깥쪽은 돌로 만들어진 복도. 이 동네 집들이 다 그러하듯 횃불도 없이 주변을 볼 수 있다.

"맥!"

복도 건너편에는 맥이 있다.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는지 바닥에 누운 상태. 철창에 다가가 몇 번이고 맥의 이름을 부른다.

"으윽."

맥이 신음을 흘린다.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지 몇 번 꿈틀거리더니 상체를 일으킨다.

"글린다?"

"정신 차렸구나!"

"머리 아파."

맥은 머리를 쥐며 주변을 둘러본다.

"여긴 어디?"

"맥! 정신 차려!"

멍해 보이는 맥에게 소리 지른다. 맥이 화들짝 놀라서 나를 돌아본다.

"글린다?"

"그래. 이 멍청아. 정신 똑바로 차려!"

맥은 눈을 비비고 주변을 둘러본다.

"우리 갇힌 거야?"

"보면 몰라?"

우리는 갇혔다. 아마도 노야라는 사람에게. 이곳의 위치도 대충 짐작이 간다. 노야의 집 지하일 거다. 원래 뒤가 켕기는 사람은 지하에 감옥 같은 걸 만들어두지.

"우리 어떡해?"

맥이 공포에 질린 목소리로 물어본다.

"일단 상황 파악부터."

마법사가 건네줬던 검을 뽑아든다. 다행히 빼앗기지 않았다. 아니 이걸 빼앗긴다는 게 더 웃기지.

"어? 너 그 검 어디 가지고 있었어?"

맥이 내 손에 쥐어진 하얀 검을 보고 놀란다. 검을 들어 올리며 살짝 웃어 보인다.

"이거? 내 피 속에 있었지."

놀라운 이야기지. 아마 마법사도 모르고 있었던 것 같다. 이 백설이라는 검은 내 피에 녹아든다.

처음에는 놀랐지만 이제 익숙하다. 게다가 편리하기까지. 정말 최고의 검이다.

"좋아. 이걸로 무기는 확보되었고."

쓸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쥐고 있으면 안심은 되니까.

그럼 이제 어떻게 하지? 일단 탈출을 염두에 두고 생각하자.

나를 가두고 있는 철창에 다가간다. 손으로 가볍게 쥐자 차가운 냉기가 느껴진다. 거세게 흔들어본다. 당연하게도 흔들리지 않는다.

"맥! 너도 거기서 탈출할 방법을 생각해 봐."

"알았어."

멍하니 앉아 있는 맥에게 말한다. 맥은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둘러본다. 별로 의지가 없어 보인다.

어쩔 수 없지. 내가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방 곳곳을 돌아다니며 벽을 건드려본다. 바닥을 두드려 본다. 검을 뻗어서 천장을 때려본다.

아무런 반응이 없다. 오래된 감옥 같아서 틈이 있을 줄 알았는데.

가만히 바닥에 앉아서 한숨을 쉰다. 방법을 생각하자.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검 한 자루가 전부.

내 핏속에 녹아드는 특이한 검이지만, 제대로 휘둘러 본 적은 없다. 그래서 위력도 모르지.

앉은 자리에서 일어난다. 검을 양손으로 꽉 쥔다. 철창을 노려본다. 될까?

"저기. 뭐하려고?"

맥이 나를 바라보며 질문한다.

"시도만 한 번 해보게."

"뭐를?"

"보고나 있어."

숨을 들이쉰다. 작은 기합과 함께 검을 휘두른다.

강철과 강철이 부딪힌다. 그런데 이 검 강철은 맞나? 아닐 수도 있겠다. 손이 떨린다. 소리가 복도에 울려 퍼진다.

"글린다 위험해."

그렇겠지. 꽤 큰 소리였으니 다른 사람이 들을 수도 있었다. 만약 들었다면 달려올 테고.

다행인 건 철창에 패인 상처가 있다는 거다. 몇 번 휘두르면 철창을 자를 수 있을 거다.

"흐압."

다시 작은 기합과 함께 검을 휘두른다. 다시 철창과 검이 부딪힌다. 듣기 싫은 소리가 울려 퍼진다.

손아귀가 아파져 온다. 철창은 절반가량 잘렸다.

"너무 위험해."

"안 위험해. 아무도 안 왔잖아. 아마 감시하는 인원은 없을 거야."

맥의 걱정에 대답하며 검을 휘두른다. 반동으로 검이 튀어나온다. 다행히 놓치지는 않았다. 이거 참 아프네.

한 번 더 검을 휘두른다. 철창이 달려나간다. 좋아! 만세다. 조금만 더 하면 탈출 할 수 있겠다.

"우와. 잘렸네."

반대편에서 맥이 놀라는 소리를 낸다.

"금방 나가서 너도 구해줄게."

철창 사이사이가 넓은 편이라서 하나만 자르면 나갈 수 있을 거다. 위쪽을 잘랐으니 아래쪽만 남았다. 이번에도 네 번이면 되겠지.

자세를 바로 하고 검을 휘두른다. 이번에는 검이 철창에 박혔다.

발로 철창을 밟으며 검을 빼낸다. 검이 철창에서 빠진다. 살짝 균형을 잃어 넘어질 뻔했다.

"괜찮아?"

"괜찮아."

짧게 대답하고 검을 휘두른다. 반동으로 튀어나온 검을 다시 휘두른다. 이번에는 세 번 만에 잘려나갔다.

잘라낸 철창을 잡고 슬쩍 밀어낸다. 철창은 바닥에 부딪혀 시끄러운 소리를 낸다.

철창 사이를 넘어간다. 복도로 나오니 감회가 새롭다. 마법사랑 같이 검은 날개에 갇혔었던 게 생각난다.

"나도 빨리 구해줘."

"기다려봐."

검을 바닥에 내려놓고 손을 털어낸다. 손아귀가 너무 아프다. 조금 쉬었다 해야겠다.

"아. 제기랄."

복도 저 멀리에서 걸음 소리가 들려온다. 누군가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다.

"우리 어떡해!"

어떡하긴 뭘 어떡해. 맞서 싸워야지.

바닥에 내려놓았던 검을 들어 올린다. 자세를 잡고 소리가 들려오는 곳을 바라본다.

발소리는 세 개. 한 명은 무거운 소리를 내고 있다. 갑옷이라도 입고 있는 건가?

"그러니까 그 둘을 화형에 처하겠다는 겁니까?"

목소리도 들려온다. 여자의 목소리. 처음 듣는다. 그보다 방금 뭐라고 했지? 화형? 별로 듣기 좋은 소리는 아니네.

고개를 돌려 맥을 바라본다. 맥도 저 소리를 들었는지 공포에 질린 눈으로 몸을 떨고 있다.

검을 양손으로 쥐고 호흡을 조절한다. 선수필승. 기사 교본에도 나와 있는 말이다.

적인지 아군인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이런 곳에 있다면 적이라고 가정하는 게 생존 가능성을 올려준다.

"보여주는 것은 중요하니까. 화형만큼 화려한 건 없잖아?"

이번에는 남자의 목소리. 아까 여자가 던진 물음에 대한 대답이다.

더 가까이 다가왔다. 아직 내가 습격할 거라는 건 모를 거다. 위치가 확실해진다면 그때 공격한다.

"넌 너무 화려한 걸 좋아한다. 보여주는 걸 좋아하다가는 실질적인 걸 놓칠 수 있다."

이번에는 중년 남성. 굵직한 목소리. 거리는 확실히 줄어들었다.

"잠시 멈춰 주십시오."

왜? 여자의 목소리에 발소리가 멈춘다. 옆에서 맥이 침을 삼킨다.

"앞에서 살기가 느껴집니다."

들켰다. 살기를 감지하다니. 대단한 능력이네.

검을 움켜쥐고 앞으로 달려나간다. 들킨 이상 기습은 실패다. 조금이라도 빠르게 달려가서 조금이라도 우위에 선다.

돌 바닥을 뛰쳐나간다. 적들이 준비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검집에서 검이 뽑히는 소리다.

"와라!"

중년 남성이 소리친다. 그 모습이 보인다.

갑옷을 입고 검을 뽑은 전사. 투구를 쓰지 않아서 얼굴이 보인다. 중년 남성. 양손에서 불꽃을 뿜어내는 남자. 손에 투척용 단검을 든 여자.

이대로 달려가면 쉽게 당할 것 같다. 그러므로 경로를 변경한다. 방향을 틀어 벽을 발로 밟는다. 그 힘으로 튀어 오른다.

"이런!"

중년 남성이 놀란다. 그 목소리를 들으며 검을 내지른다.

마법사가 준 흰색의 검은 강철의 갑옷을 진흙처럼 자르고 들어간다. 중년의 목에서 피가 솟구친다. 하얀 검신이 붉게 물든다.

"죽어!"

남자가 손에 들고 있던 화염구를 나에게 던진다. 마법사의 것보다 느리다. 다시 복도의 벽을 박차며 피해낸다.

단검이 내 몸을 노리고 날아든다. 역시나 느리다. 검을 휘둘러 중간에 튕겨낸다. 이거 생각보다 쉬울지도?

뒤로 뛰어올라 거리를 벌린다. 남자와 여자와 대치하며 노려본다.

"너 어떻게 탈출한 거야?"

"알아서 뭐하게?"

"대답을 해주신다면 아프지 않게 잡아드리겠습니다."

"뭐야 잡는 거야? 죽이는 게 아니고?"

"잡아서 화형에 처해야 합니다."

되게 무서운 소리를 하고 있네. 말싸움을 벌이는 두 사람의 눈치를 본다. 그리고 가장 긴장이 풀렸을 때를 노리고 달려든다.

"어딜!"

남자가 화염구를 던진다. 정면이다. 거리가 가까워서 피하지 못한다. 마법사님. 당신을 믿을게요.

화염구를 향해 검을 휘두른다. 화염구가 반으로 갈라지며 불꽃으로 변해 사라진다. 최곤데 이거?

"너 뭐야!"

"몰라도 돼!"

놀라는 남자의 질문에 대답하며 검을 휘두른다. 목을 노리고 휘두른 검은 단검 한 자루에 막혀 버린다.

너무 흥분했다. 옆에 여자가 있었다는 걸 잊었다. 혀를 차며 다시 거리를 벌린다. 두 사람과 가까이 붙는 건 좋지 않다.

"당신 정체가 뭡니까?"

이번에는 여자가 질문한다. 당연히 대답해줄 생각은 없다. 자세를 가다듬고 호흡도 가다듬는다.

"내가 묻고 싶은 말인데? 너흰 뭐야."

여자가 혀를 한 번 차고 단검을 던진다. 남자도 그에 맞추어 화염구를 던진다. 저 남자 화염구 밖에 못 쓰는 건가?

단검을 피하는 건 어렵지 않다. 뒤이어 날아오는 화염구는 검으로 베어낸다.

계속해서 단검과 화염구가 날아든다. 검을 휘두르고 발을 옮긴다. 조금씩 확실하게 놈들을 향해 걸어간다.

"제기랄!"

남자가 소리친다. 저 남자는 쉽게 흥분한다. 그리고 흥분은 전투에서 독이다.

날아오는 단검을 쳐내며 남자에게 달려든다. 순간적인 속도 변화에 남자가 반응하지 못한다. 피가 묻은 하얀 검은 남자의 복부를 찌르고 들어간다.

"컥."

남자가 입에서 피를 뿜으며 뒤로 쓰러진다. 옆에서 날아오는 단검은 몸을 굴려 피해낸다.

"좋아. 이제 너 혼자 남았구나."

여자를 향해 검을 겨누며 말한다.

"과연 그럴까요?"

여자가 나를 바라보며 중얼거린다. 상당히 기분이 나쁜데?

"무슨 소리야? 켁."

뭔가 목을 뒤에서 잡는다. 억센 손아귀. 발이 땅에서 들어 올려진다. 들고 있던 검을 바닥에 던지고 목을 잡은 손을 잡는다.

너무 강하다. 안간힘을 써도 떨어지지 않는다. 도대체 누구지? 분명 다른 사람은 없었다.

어떻게든 고개를 돌려서 손의 주인을 바라본다. 목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중년 남성. 말도 안 돼. 분명 죽었을 텐데?

눈앞이 점차 검어진다. 마지막 호흡을 내뱉고 정신을 놓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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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Lv.76 MR.Kang.
    작성일
    19.09.20 10:04
    No. 1

    글린다 잘싸웟지만... 상대가 사람 맞나...? 아니 그러고 아이작은 무슨 검을 준거야 ㅋㅋㅋㅋ 뭘 줫는지 기억도 못하려나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2 justme
    작성일
    19.09.20 10:07
    No. 2

    아이작은 그냥 적당한 걸 주워준 것입니다. 글린다가 엄청 잘 써먹는 중이죠.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7 no******..
    작성일
    24.03.03 17:37
    No. 3

    만년설 가공해 검 만드니 좋네요..
    화염구도 베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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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64 164. 10막 2장 - Missing (1) | Glinda +6 19.10.07 838 11 11쪽
163 163. 10막 1장 - 심문의 시간 (2) | Isaac +6 19.10.05 813 12 12쪽
162 162. 10막 1장 - 심문의 시간 (1) | Glinda +2 19.10.04 820 14 11쪽
161 161. 10막 서장 - 수사 시작 | Glinda +5 19.10.03 851 12 12쪽
160 160. 막간 - 광기의 마녀 | Third Person +5 19.10.02 866 13 12쪽
159 159. 9막 종장 - 얼음 위의 피 | Isaac +2 19.10.01 911 13 11쪽
158 158. 9막 4장 - 겨울이 다가온다 (4) | Isaac +2 19.09.30 893 12 11쪽
157 157. 9막 4장 - 겨울이 다가온다 (3) | Isaac +3 19.09.28 932 14 11쪽
156 156. 9막 4장 - 겨울이 다가온다 (2) | Glinda +8 19.09.27 931 12 11쪽
155 155. 9막 4장 - 겨울이 다가온다 (1) | Glinda +2 19.09.26 966 12 11쪽
154 154. 9막 3장 - 늑대와 달 (6) | Isaac +6 19.09.25 1,040 13 11쪽
153 153. 9막 3장 - 늑대와 달 (5) | Isaac +7 19.09.24 969 12 11쪽
152 152. 9막 3장 - 늑대와 달 (4) | Glinda +9 19.09.23 1,007 14 11쪽
151 151. 9막 3장 - 늑대와 달 (3) | Isaac +6 19.09.21 1,019 13 11쪽
» 150. 9막 3장 - 늑대와 달 (2) | Glinda +3 19.09.20 1,010 12 11쪽
149 149. 9막 3장 - 늑대와 달 (1) | Isaac +2 19.09.19 1,052 11 11쪽
148 148. 9막 2장 - 수상한 마을 (4) | Glinda +2 19.09.18 1,055 12 11쪽
147 147. 9막 2장 - 수상한 마을 (3) | Glinda +2 19.09.17 1,032 11 11쪽
146 146. 9막 2장 - 수상한 마을 (2) | Isaac +4 19.09.16 1,079 12 11쪽
145 145. 9막 2장 - 수상한 마을 (1) | Isaac +2 19.09.14 1,112 13 11쪽
144 144. 9막 1장 - 비 오는 날 (3) | Issac +3 19.09.13 1,114 15 11쪽
143 143. 9막 1장 - 비 오는 날 (2) | Issac +2 19.09.12 1,112 14 11쪽
142 142. 9막 1장 - 비 오는 날 (1) | Isaac +2 19.09.11 1,133 14 11쪽
141 141. 9막 서장 - 인테아를 향하여| Glinda +4 19.09.10 1,163 15 11쪽
140 140. 8막 종장 - 강철연맹과 고블린 | Isaac +2 19.09.09 1,156 14 11쪽
139 139. 8막 5장 - 고블린의 광산 (4)| Isaac +4 19.09.07 1,229 14 11쪽
138 138. 8막 5장 - 고블린의 광산 (3)| Isaac +6 19.09.06 1,183 14 11쪽
137 137. 8막 5장 - 고블린의 광산 (2)| Isaac +2 19.09.05 1,174 14 12쪽
136 136. 8막 5장 - 고블린의 광산 (1)| Isaac +2 19.09.04 1,238 14 12쪽
135 135. 8막 4장 - 강철 연맹 (2)| Isaac +3 19.09.03 1,235 1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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