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justme 님의 서재입니다.

퍼펙트 메이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완결

justme
작품등록일 :
2019.04.01 10:10
최근연재일 :
2019.12.14 07:00
연재수 :
223 회
조회수 :
408,544
추천수 :
6,068
글자수 :
1,143,357

작성
19.10.01 07:00
조회
911
추천
13
글자
11쪽

159. 9막 종장 - 얼음 위의 피 | Isaac

DUMMY

뜨거운 피는

차가운 얼음 위에

방울져 뚝뚝

떨어져 내리네


- 시, `얼음 위의 피` -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맥클린은 에스나의 인사에 대답하지 않는다. 그저 고개를 끄덕일 뿐.

에스나는 고개를 숙이고 건물의 문을 닫는다.

"이제 끝난 거야?"

글린다가 약간 피곤한 목소리로 질문한다.

"네. 끝났습니다. 이제 돌아가서 아침이 밝기를 기다리면 됩니다."

조금 쉴 수 있겠네. 어깨를 돌리며 몸을 풀어준다. 왠지 몸이 굳은 느낌이란 말이지.

"더 늦기 전에 움직입시다. 해가 뜨기 전에 일어나서 움직일 예정입니다."

에스나가 걸음을 옮긴다. 달이 구름 저편으로 가려졌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의 어둠이 거리를 잡아먹었다.

"너무 어두운 거 아닌가요?"

맥은 불안한지 주변을 자꾸 두리번거린다. 확실히 불안해질 만도 하다. 어둠이란 건 사람에게 불길한 상상을 하게 하지.

"오래 머물기 좋지는 않네."

글린다도 비슷하게 생각하나 보다.

"그러면 빠르게 걷겠습니다. 혼자 떨어지면 위험하니 바짝 붙어 오십시오."

에스나가 어둠을 가르며 걸어가기 시작한다. 거의 달린다 싶을 정도의 속도. 글린다와 맥은 최선을 다해 에스나를 따라잡으려 노력한다.

나는 만약을 대비해 일행의 뒤로 빠진다. 글린다와 맥이 길을 잃더라도 문제없게.

그런데 말이야. 그냥 공간 이동 하면 되지 않나? 어차피 한번 가봤던 곳이라 가능한데. 이름이라도 부르자.

숨을 들이쉬고 에스나의 이름을 부르려 한 그때.

"거기 정지!!!"

뒤쪽에서 거대한 고함이 들려온다. 놀라서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본다.

나만 그런 것은 아니다. 앞서 달리던 모든 사람이 멈춰서 목소리가 들려온 곳을 바라본다.

"거기 가만히 멈춰서 있으십시오!"

어둠 건너편에 빛이 하나 다가온다. 마법 랜턴 같은 건가.

빛이 점차 다가온다. 그 빛을 들고 있는 사람의 모습도 보이기 시작한다

노란 옷이 빛을 받아 반짝인다. 노란 바지에 노란 장화. 노란 상의에 노란 모자. 덮고 있는 망토도 노랑. 들고 있는 랜턴도 노랑.

정신이 사나워질 거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감시자입니다. 치안을 유지하는 직업입니다."

뒤로 다가온 에스나가 저 남자의 정체를 말해준다. 경찰 같은 건가? 그런 것 치고는 옷이 너무 화려한 거 아니야? 감시자는커녕 감시당하게 생긴 옷이네.

내 앞까지 달려온 감시자는 멈춰 서서 숨을 몰아쉰다. 달리기도 느리고 체력도 약하고. 치안을 유지하기에는 최악의 사람으로 보인다.

"저기요?"

일단 말을 걸어보자. 그러자 감시자가 손을 들어 올린다. 말을 하지 말라는 의미로 보이는데. 왜?

감시자는 숨을 몰아쉰다. 몇 번이고 심호흡한다. 나를 향해 든 손은 내려가지 않는다. 자기가 숨 좀 쉬겠다고 내 입을 막은 건가. 한심하다.

한참이나 숨을 몰아쉬던 감시자가 허리를 들어 올린다. 나와 눈을 마주한다. 그리고 내 뒤에 있는 사람들을 바라본다.

"지금 이 시각에 밖에서 뭐하는 겁니까?"

말을 하는데 숨소리가 거칠어서 잘 안 들린다. 그래도 의미는 전해졌다.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

에스나가 앞으로 나서며 강한 어투로 이야기한다.

"아니. 큰 문제는 아니지만."

졸았네. 감시자라는 사람이 일반 시민에게 겁을 먹다니. 그런데 에스나가 일반 시민인가? 백룡 기사면 특수 직업군이지 않나?

깊게 생각하지 말자. 나는 생각을 한번 하면 너무 빠져든다. 별로 좋은 습관은 아니다.

"큰 문제가 아니라면 왜 붙잡은 겁니까?"

에스나가 한 발짝 앞으로 걸으며 말한다. 감시자는 그에 맞추어 뒤로 한발 뒤로 물러난다.

"그게. 요즘 연쇄 살인사건 떄문에···."

감시자는 끝까지 말을 하지 못한다. 이곳 사람들은 저런 사람한테 치안을 맡기고 안심할 수 있을까.

"그거 때문에 사람이 없는 건가요?"

글린다도 대화에 끼어든다. 감시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습니다. 혹시 수상한 사람 본 적 있습니까?"

우리 모두 일제히 고개를 젓는다.

"그렇습니까? 그럼 혹시 이렇게 생긴 남자를 알고 있습니까?"

감시자가 품에서 종이를 하나 꺼낸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뭔가 그림이 그려져 있다.

"잘 안 보이는데요?"

맥이 말하자 감시자가 들고 있는 랜턴을 우리에게 건네준다. 내가 그 랜턴을 받아서 종이에 비춰준다.

남자가 하나 그려져 있다. 덥수룩한 수염에 정리되지 않은 머리카락. 어디서 본 모습인데?

고개를 돌려 에스나를 바라본다. 에스나가 고개를 끄덕인다. 의미를 모르겠다. 왜 저러고 있는 거지?

"이 사람 누군지 몰라요?"

글린다가 내 귀에 데고 속삭인다. 어디서 본 거 같기는 한데 누군지는 모르겠다. 대답으로 고개를 작게 흔들어준다.

"여관의 아들입니다."

아! 왠지 본 것 같더라. 확실히 그림이랑 똑 닮았다. 그럼 그 사람이 살인마인가?

"본 적 없습니다."

"에?"

에스나가 딱 잘라 말한다. 종이에 그려진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분명 에스나도 알고 있던 눈치인데.

감시자는 내 손에 들린 종이와 랜턴을 받아간다.

"그럼 저는 돌아가 보겠습니다. 위험하니 곧바로 집으로 가세요."

자기 할 말을 마친 감시자는 다시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노란색으로 반짝이는 옷이 계속 눈에 밟힌다.

감시자가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1분 정도 지났다. 우리 모두 에스나를 바라본다.

"왜 그렇게 보십니까?"

몰라서 묻는 건가? 표정을 보니 정말 몰라서 묻는 거다. 세 사람의 한숨이 밤의 빈 곳을 채운다.

"왜 말 안 했어?"

"확실하지 않습니다."

"뭐가요?"

"그 사람이 범인이라는 것 말입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

몽타주만으로 한 사람을 범인으로 단정 짓는 것은 올바르지 않은 일이다.

"그래도 일단 신고하는 게 맞지 않아? 용의자를 찾는 건 중요한 일이잖아."

"용의자?"

에스나가 나를 바라본다.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표정.

"용의자 몰라?"

"모릅니다. 처음 들어보는 단어입니다."

"글린다 양은요?"

"저도 처음 들어보는데요?"

뭐지. 당황스럽다. 설마 용의자란 개념이 없는 건가.

"범죄가 일어나면 어떻게 수사를 해?"

"수상한 사람을 잡아서 고문하거나 마법으로 진실을 밝힙니다."

잘못 들은 거지? 용의자를 잡으면 고문부터 하는 거야?

머리가 아프다. 이곳이 지구와 다른 세계라는 것 잊고 있었다. 여기에 점점 익숙해져 가는 기분이다.

"아이작? 괜찮으십니까?"

"괜찮아. 그냥 넘어가자."

여기 사람들에게 용의자에 관해 설명하기 귀찮다. 그리고 이곳의 수사 방침에 대해 왈가불가 할 생각은 없다. 지구라고 달랐던 건 아니니까.

"그래서 너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데?"

에스나를 바라보며 묻는다.

"저희가 진실을 밝혔으면 좋겠습니다."

"꼭 그래야 하는 거예요?"

맥이 명백하게 그러고 싶지 않다고 말을 한다.

"그냥 감시자들한테 맡기면 안 될까요?"

"참고로 나는 맥의 의견에 동의."

"다들 정말 너무 하시는군요."

에스나가 얼굴을 찌푸린다.

"어차피 할 일도 없는데 조금 도와주죠?"

글린다 양 거기서 그렇게 나오면 곤란합니다. 글린다는 귀찮음이 가득한 눈으로 그렇게 말한다.

그리고 나는 글린다를 거역할 수 없는 겁쟁이지.

"알겠습니다. 그냥 빠르게 진실을 밝히고 갈 길을 갑시다."

한숨을 쉬며 결론을 제시한다.

"어째서 그런 결론이 나온 거에요?"

맥은 이 결론이 마음에 들지 않나 보다. 하지만 난 맥의 의견 따위 들을 생각이 없는걸!

"좋습니다. 그럼 일단 여관으로 돌아갑시다."

에스나가 앞으로 걸어나간다. 그 뒤를 나와 글린다가 따라간다.

"정말 하실 거에요?"

뒤에서 맥이 큰 목소리로 외친다.

"그냥 따라와!"

결국, 글린다가 소리 지르게 하는구나. 맥은 어깨를 움츠리고 내 뒤에 따라붙는다.

여관에는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러는 동안 하늘은 더 어두워졌다. 별들마저도 구름에 가려진 하늘. 칠흑과도 같은 어둠이다.

"들어가겠습니다."

에스나가 여관의 문을 당긴다. 여관 내부는 돌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으로 창백해 보인다. 음산하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

"광명."

머리 위로 빛나는 구체가 떠오른다. 여관 내부를 환하게 비춰준다. 나갈 때와 달라진 건 없다. 그냥 고요하게 가라앉은 공기가 이질적으로 느껴질 뿐.

"아무도 없는 거 같은데?"

"그럴 리가 없습니다."

에스나는 바닥을 밟으며 카운터 쪽으로 다가간다. 주변을 둘러보더니 카운터를 훌쩍 뛰어넘는다.

"너 뭐하려고?"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갈 겁니다."

불법 침입 아닌가? 괜찮은 거 맞지?

"여러분도 얼른 오십시오."

잠시 서로의 눈치를 본다. 에스나는 카운터 너머에서 팔짱을 낀 채 우리를 바라본다.

"안 오실 겁니까?"

"가야지."

에스나의 재촉에 카운터를 넘어간다. 글린다와 맥도 카운터를 넘어서 내 옆에 선다.

이제 우리 앞에는 관계자 외 출입 금지가 붙어 있을 것 같은 나무문이 놓여 있다.

"열겠습니다."

"열어도 되는 거 맞아?"

"저는 백룡 기사입니다. 범죄와 관련된 일에는 나름대로 권한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그것참 편리하네.

"들어가겠습니다. 제압할 준비를 해 주십시오."

"마력 탄환. 마법 부여. 혼절."

손 위에 노란빛을 내뿜는 반투명한 탄환이 생겨난다. 준비가 끝났다는 의미로 에스나를 보고 고개를 끄덕인다.

심호흡한 에스나가 문을 발로 차서 연다.

"모든 동작을 멈추십시오!"

에스나가 방안을 향해 외친다. 머리 위에 떠 있는 빛이 방안을 가득 채운다.

여관 주인아줌마와 그 아들이 보인다. 방 안이 난장판이다. 두 사람은 커다란 가방에 물건을 집어넣던 동작 그대로 멈춰있다. 야반도주라도 할 생각이었나?

두 사람은 우리를 바라본다. 표정으로 당황이 잔뜩 묻어나온다. 도망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아직은 말이야.

"....."

미묘한 침묵만이 공간을 가득 채운다. 얼음장처럼 얇아서 순식간에 깨어져 나갈 것 같은 침묵이다.

"왜 그러는 거예요?"

침묵이 깨어진다. 나와 에스나 뒤에 있어 상황을 모르는 글린다가 질문을 던졌다.

그 순간 주인아줌마와 두 아들이 움직인다. 문 앞에 서 있는 우리를 향해 달려든다.

손에 들고 있는 탄환을 던진다. 두 개의 탄환이 두 사람의 몸에 적중한다. 두 사람은 그대로 엉망진창인 바닥에 그대로 엎어진다.

"제압 끝."

"간단해서 마음에 드는 방식입니다."

다행이네. 마법은 사기라고 안 해서.

에스나는 쓰러진 두 사람을 지나쳐 방 안으로 들어간다. 무언가를 찾는 것처럼 주변을 둘러본다.

"뭐 찾는데?"

"묶을 만한 걸 찾으려 합니다."

정말 왜 저럴까. 앞에 마법사를 두고서. 심지어 내가 적을 묶어 두는 거 몇 번 보지 않았나?

한숨을 쉬며 손가락을 튕긴다. 엎어진 두 사람의 몸을 검은 밧줄이 묶어버린다.

"아."

이제야 기억이 난 모양인지 에스나가 손뼉을 친다.

"너 정신을 어디다 팔고 있는 거야?"

"잘 모르겠습니다."

에스나는 머리를 긁적일 뿐이다. 정말 걱정된다. 그렇다고 심각하게 걱정할 건 아니지만.

작게 한숨을 내쉬고 묶여 있는 두 사람을 바라본다. 양손을 마주 대고 살짝 비빈다.

"그럼 이제. 심문을 시작해 볼까?"

다른 사람들이 일제히 한숨을 내쉰다.


작가의말

뜨거운 피는

차가운 얼음 위에

방울져 뚝뚝

떨어져 내리네

흐르는 피가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네

겨울을 내쫓는 건

봄이 흘리는 따스한 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퍼펙트 메이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64 164. 10막 2장 - Missing (1) | Glinda +6 19.10.07 838 11 11쪽
163 163. 10막 1장 - 심문의 시간 (2) | Isaac +6 19.10.05 814 12 12쪽
162 162. 10막 1장 - 심문의 시간 (1) | Glinda +2 19.10.04 820 14 11쪽
161 161. 10막 서장 - 수사 시작 | Glinda +5 19.10.03 851 12 12쪽
160 160. 막간 - 광기의 마녀 | Third Person +5 19.10.02 867 13 12쪽
» 159. 9막 종장 - 얼음 위의 피 | Isaac +2 19.10.01 912 13 11쪽
158 158. 9막 4장 - 겨울이 다가온다 (4) | Isaac +2 19.09.30 893 12 11쪽
157 157. 9막 4장 - 겨울이 다가온다 (3) | Isaac +3 19.09.28 933 14 11쪽
156 156. 9막 4장 - 겨울이 다가온다 (2) | Glinda +8 19.09.27 931 12 11쪽
155 155. 9막 4장 - 겨울이 다가온다 (1) | Glinda +2 19.09.26 966 12 11쪽
154 154. 9막 3장 - 늑대와 달 (6) | Isaac +6 19.09.25 1,040 13 11쪽
153 153. 9막 3장 - 늑대와 달 (5) | Isaac +7 19.09.24 969 12 11쪽
152 152. 9막 3장 - 늑대와 달 (4) | Glinda +9 19.09.23 1,007 14 11쪽
151 151. 9막 3장 - 늑대와 달 (3) | Isaac +6 19.09.21 1,019 13 11쪽
150 150. 9막 3장 - 늑대와 달 (2) | Glinda +3 19.09.20 1,010 12 11쪽
149 149. 9막 3장 - 늑대와 달 (1) | Isaac +2 19.09.19 1,052 11 11쪽
148 148. 9막 2장 - 수상한 마을 (4) | Glinda +2 19.09.18 1,055 12 11쪽
147 147. 9막 2장 - 수상한 마을 (3) | Glinda +2 19.09.17 1,033 11 11쪽
146 146. 9막 2장 - 수상한 마을 (2) | Isaac +4 19.09.16 1,079 12 11쪽
145 145. 9막 2장 - 수상한 마을 (1) | Isaac +2 19.09.14 1,112 13 11쪽
144 144. 9막 1장 - 비 오는 날 (3) | Issac +3 19.09.13 1,114 15 11쪽
143 143. 9막 1장 - 비 오는 날 (2) | Issac +2 19.09.12 1,113 14 11쪽
142 142. 9막 1장 - 비 오는 날 (1) | Isaac +2 19.09.11 1,133 14 11쪽
141 141. 9막 서장 - 인테아를 향하여| Glinda +4 19.09.10 1,163 15 11쪽
140 140. 8막 종장 - 강철연맹과 고블린 | Isaac +2 19.09.09 1,156 14 11쪽
139 139. 8막 5장 - 고블린의 광산 (4)| Isaac +4 19.09.07 1,229 14 11쪽
138 138. 8막 5장 - 고블린의 광산 (3)| Isaac +6 19.09.06 1,184 14 11쪽
137 137. 8막 5장 - 고블린의 광산 (2)| Isaac +2 19.09.05 1,175 14 12쪽
136 136. 8막 5장 - 고블린의 광산 (1)| Isaac +2 19.09.04 1,239 14 12쪽
135 135. 8막 4장 - 강철 연맹 (2)| Isaac +3 19.09.03 1,235 14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