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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me 님의 서재입니다.

퍼펙트 메이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완결

justme
작품등록일 :
2019.04.01 10:10
최근연재일 :
2019.12.14 07:00
연재수 :
2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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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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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43,357

작성
19.09.0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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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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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140. 8막 종장 - 강철연맹과 고블린 | Isaac

DUMMY

협상은 전쟁과 다를 게 없다.

서로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며 내 의지를 관철해내는 것.

또한, 전쟁과 마찬가지로 승리한 자는 가지고 패배한 자는 빼앗긴다.


- `협상의 기술` 서문, 롬페리아 마우스트 칼렌 공작 -


"인간은 이런 도시에서 사는 건가?"

붉은 손은 하이얀 항구를 보고 놀란다. 놀랄 수밖에 없지. 평생을 동굴에서 살다 도시를 본 거니까.

"전부는 아닙니다. 대부분은 작은 마을에서 생활합니다."

에스나의 대답에 붉은 손은 고개를 끄덕인다. 처음에는 붉은 손을 거부했던 에스나지만, 금방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그래서 말입니다만. 도시에는 어떻게 들어가실 겁니까?"

"그러게 말입니다."

나와 에스나는 붉은 손을 바라보며 한숨을 쉰다. 붉은 손은 도시를 보고 놀라느라 눈치채지 못했다.

우리는 지금 도시의 입구에서 어느 정도 떨어진 곳에 머물러 있다. 도시에 들어가려면 문을 지나야 한다. 그리고 문에는 경비병이 서 있지.

"고블린을 통과시키지는 않겠지?"

"당연하지 않습니까."

그게 문제다. 고블린을 데리고 경비병을 통과해야 한다.

광산에서 나올 때는 어떻게든 되었다. 병사들은 광산에서 나오는 우리에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두 명이 들어갔었는지 세 명이 들어갔었는지 기억도 못 할 정도로.

그렇게 붉은 손은 인간으로 위장해서 광산을 빠져나왔다. 병사들은 어찌어찌 지나왔지만, 도시로 들어가는 것은 다르다.

"망토로 가려도 소용없겠지?"

붉은 손은 망토로 전신을 가린 상태다. 대충 보면 작은 아이로 착각할 수 있게.

"분명 들춰볼 겁니다."

"리벨린에게 연락을 해볼까?"

"나쁜 생각은 아닙니다."

해야 할 일이 정해졌으니 시작해볼까. 물품창에서 정신 대화 주문서를 가져온다. 곧바로 리벨린을 떠올리며 주문서를 찢는다.

[리벨린. 대화 가능합니까?]

[기다리고 있었다.]

반응이 빠르다.

[지금 고블린과 함께 문밖에 있습니다. 들어가는 건 무리일 거 같으니 나와 주실 수 있습니까?]

[북문이지? 금방 갈 테니 기다려라.]

왠지 목소리가 다급해 보인다. 정신 대화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다행히 금방 온 데."

"정말 다행입니다."

나와 에스나는 붉은 손을 보고 한숨을 쉰다. 역시나 붉은 손은 도시에 감격하여 우리의 한숨을 모르고 있다.

"인간의 도시는 정말 신기하다. 저렇게 높은 것은 처음 본다."

그렇겠지. 평생을 동굴에서 살아왔을 테니까.

그나저나 리벨린은 언제 오는 거지. 문 근처에 있는 경비가 우리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러다가 먼저 말을 걸어올 거 같다.

에스나도 나와 비슷한 불안을 느끼는 것 같다. 계속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고개를 내밀고 도시 쪽을 바라본다.

"이봐. 이쪽이다."

작은 목소리가 뒤쪽에서 들려온다. 고개를 돌린다. 수상쩍은 검은 망토를 쓰고 있는 리벨린의 모습이 보인다.

리벨린은 잠시 주변을 둘러보고 우리에게 손짓한다. 나와 에스나는 잠시 시선을 나누고 고개를 끄덕인다.

도시의 모습에 푹 빠진 붉은 손을 데리고 리벨린에게 다가간다. 리벨린은 뭔가 불안한지 계속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무슨 일입니까?"

"쉿!"

리벨린은 손가락을 들어 올려 입술에 가져다 덴다. 조용히 하라는 의미다.

"조용히 하고 따라와."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리벨린이 손짓한다. 어쩔 수 없다. 따라가야지.

"이게 무슨 일인가?"

붉은 손의 질문에 대답해줄 여력은 없다. 리벨린의 걸음은 엄청나게 빠르다. 무언가에 쫓기는 사람처럼 보인다.

리벨린은 우리가 내려왔던 하이얀 산을 다시 오른다. 주변을 둘러보다 길에서 벗어난다. 조금 더 따라가자 작은 동굴이 하나 나온다.

"여기는 곰이 살던 동굴이다. 지금은 없으니까 안심하고 들어오도록."

짧은 설명과 함께 리벨린이 동굴 안으로 들어간다. 짧게 한숨을 쉬고 리벨린을 따라간다.

리벨린이 마법으로 빛을 만들었기에 어둡지 않다. 붉은 손은 동굴 이곳저곳을 바라보며 내 뒤를 따라온다.

"휴우. 이제 좀 괜찮겠지."

알 수 없는 혼잣말을 중얼거린 리벨린이 바닥에 주저앉는다. 나와 에스나는 리벨린을 마주 보고 자리에 앉는다.

"너도 앉아."

잠시 머뭇거리던 붉은 손은 내 말을 듣고 자리에 앉는다.

리벨린은 마주 보고 앉은 우리를 하나씩 살펴본다. 그리고 붉은 손에게 시선을 집중한다.

"네가 고블린인가?"

"붉은 손이라는 이름이 있다."

"정말 말을 하는군."

리벨린의 말에는 놀라움이 담겨 있다.

"그건 그렇고. 무슨 일이기에 그러고 계신 겁니까?"

아직 망토로 온몸을 가리고 있는 리벨린에게 질문한다. 리벨린은 깊게 한숨을 쉰다.

"그론을 피하고 있다."

왜? 그론을 왜? 둘이 싸운 건가?

내 시선을 느낀 리벨린은 고개를 살짝 돌린다. 한숨을 쉰다.

"사랑의 묘약이 실패했다."

"사랑의 묘약이 말입니까?"

에스나가 반문한다. 리벨린은 혀를 차며 고개를 끄덕인다.

"역시 개다래 대신 박하를 넣은 게 잘못이었던 거 같다."

"재료는 함부로 바꿔서는 안 됩니다."

"그건 그렇지만 이 땅은 박하를 구하기 힘들다."

두 사람의 대화를 따라가지 못하겠다. 사랑의 묘약이라니. 그게 뭐야.

"사랑의 묘약이 뭔가?"

차마 물어보지 못하던 질문은 붉은 손의 입에서 나온다. 덕분에 궁금증을 풀 수 있겠네.

리벨린은 붉은 손을 바라본다. 붉은 손도 리벨린을 바라본다. 먼저 시선을 돌린 건 리벨린이다.

"그론에게 먹였다."

"그론에게?"

에스나와 리벨린이 나를 바라본다. 조용히 있을 생각이었는데. 리벨린의 표정이 별로 좋지 않다.

"그렇게 궁금한가?"

솔직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리벨린은 한숨을 쉰다.

"사랑의 묘약은 이름 그대로 마신 사람을 사랑에 빠지게 한다. 재료로 들어간 머리카락의 주인과 말이지."

엄청 위헌한 거 아니야?

"그렇게 강한 효과를 발하는 건 아니다. 부부관계를 개선해주는 용도가 대부분이지."

"짝짓기를 돕는 물건인가?"

붉은 손이 직접적인 언급을 한다. 얼굴이 달아오르는 느낌이다.

"그런 용도가 맞다."

당사자인 리벨린은 부끄러워하지 않지만. 저게 어른이라는 건가.

"제조에 실패해서 그론이 잔뜩 흥분한 채 나를 쫓고 있는 것만 빼면 잘 돌아갔지."

그래서 도망 다니고 있었구나.

"뭐 개인적인 이야기는 접어두고. 나와 고블린을 만나게 했다는 것은 협상하기 위해서겠지?"

묘약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나 보다. 나도 별로 듣고 싶지 않았던 내용이니 본론으로 넘어가자.

"네. 협상하러 왔습니다."

"아이작은 고블린의 대변자 역할인가?"

"일단은 그런 것 같네요."

리벨린은 진지한 얼굴로 나와 붉은 손을 번갈아 바라본다. 에스나는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고블린들이 원하는 건 뭔가?"

"우리는 우리의 집을 원한다. 동굴은 우리의 집이다."

붉은 손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똑바로 전달한다. 내가 나설 일이 없을 수도 있겠네.

"하지만 그 광산은 인간에게도 상당히 중요하다."

"우리는 인간을 상관하지 않는다. 인간은 광산을 사용한다. 고블린은 동굴에서 산다."

장소를 분리해서 사용하자는 거군.

"나쁜 방법은 아니군. 하지만 나에게는 더 좋은 방법이 있지."

리벨린은 잠시 말을 고른다.

"우리가 합당한 대가를 지급하면 너희가 광석을 캐 주는 거다."

"우리는 광석을 캘 줄 모른다."

"당연히 알려주겠다. 그런 부분까지 걱정할 필요는 없다."

나와 에스나는 잠잠히 대화를 듣는다.

"뭘 줄 건가?"

"주로 식량이 되겠지. 식량은 언제나 필요하지 않나?"

"우리는 박쥐를 먹는다. 사냥 잘한다. 다른 식량 필요하지 않다."

리벨린은 곤란한 듯 머리를 긁적인다.

"그냥 인간은 광산을 하고 우리는 동굴에 사는 게 좋다."

"그게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인간은 고블린들과 같은 장소에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건 그렇겠지. 고블린이 사는 광산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이 어딨어.

붉은 손과 리벨린은 고민에 빠진 채 말을 하지 않는다. 불편한 침묵 속에 리벨린이 나를 바라본다.

"아이작 자네는 어떻게 생각하지?"

"저요?"

상당히 갑작스럽다.

"일단 자네가 데리고 온 고블린이 아닌가."

그렇긴 하네. 어떤 방법이 좋을까.

"식량 대신 의약품은 어떨까요?"

"나쁘지는 않군. 의약품은 어떻게 생각하지 고블린?"

"의약품 좋다. 고블린 빨리 죽는다. 의약품 있으면 안 죽는다."

"그래. 그럼 계약이 되었군."

리벨린이 망토 안에 손을 넣더니 무언가를 꺼낸다. 알 수 없는 표식이 그려진 양피지.

"유스티아의 계약서군요."

유스티아? 예전에 포른세피나 가문이 작성했던 계약서? 저렇게 생긴 거구나.

"계약서는 빨리빨리 작성하자고. 우선 1항."

리벨린은 펜을 꺼내 들어 계약서를 작성하기 시작한다.

"고블린들이 캐낸 철광석은 매달 15일 인간에게 넘긴다."

"우리는 날짜 개념이 없다."

붉은 손의 말에 리벨린의 손이 멈춘다. 얼굴에 곤란함이 가득하다.

"인간 측에서 찾아가는 거로 하지. 2항."

리벨린은 다시 펜을 움직인다.

"철광석의 가격을 환산하여 그에 해당하는 의약품을 고블린에게 전해준다."

"질문 있습니다."

에스나가 손을 들어 올리며 질문한다.

"환산비가 어떻게 됩니까?"

"당연히 시세를 따른다."

"그에 관한 내용도 계약서에 적어주십시오."

리벨린은 혀를 차고 펜을 움직인다.

"방금 뭐였어?"

"정당한 계약을 위한 사항 수정입니다."

어려운 말이라 이해하기 힘들다. 쉽게 생각하면 리벨린이 고블린들을 속여 먹을 생각인 걸까?

"가져오기. 정신 대화 주문서."

리벨린의 손이 다시 멈춘다. 내 손에 들려 있는 주문서를 바라본다.

"그건 또 뭔가?"

"정신대화 주문서입니다. 그론과 연결이 되는."

"협박인가?"

"정당한 계약을 요구하기 위한 사전 준비물 같은 겁니다."

"어쩔 수 없군."

리벨린은 빠르게 펜을 움직인다. 입은 움직이지도 않는다.

"한 번 확인해 보도록."

리벨린은 작성한 계약서를 에스나에게 건네준다. 에스나는 받아든 계약서를 꼼꼼히 읽어본다.

"문제없습니다."

에스나는 나에게 계약서를 건네준다. 그래 봐야 나는 읽지 못하지만.

"이제 어떻게 하면 됩니까?"

"고블린이 손도장을 찍으면 되지."

리벨린의 대답에 계약서를 붉은 손에게 건넨다. 붉은 손은 계약서를 받아들고 얼굴을 찌푸린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그냥 손을 계약서에 찍으면 된다."

붉은 손은 계약서를 땅에 내려놓는다. 손을 들어 올려 계약서에 강하게 내리찍는다. 계약서에서 빛이 나온다. 당황한 붉은 손이 계약서에서 손을 뗀다.

계약서에는 손자국이 남아 있다. 붉은색으로.

"신기하다."

"마법은 언제나 신기한 거지."

리벨린은 땅에 놓인 계약서를 집어 든다. 둘둘 말아서 품에 집어넣는다.

"좋아. 고블린. 이것으로 계약은 완료되었다."

"좋게좋게 잘 풀려서 다행입니다."

"고맙다. 인간. 돌아가서 광석을 캐겠다."

"그래. 서로 계약의 사항은 존중하자고."

리벨린이 붉은 손을 향해 손을 내민다. 붉은 손은 내밀어 진 리벨린의 손을 붙잡는다. 맞잡은 두 손이 위아래로 흔들린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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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76 MR.Kang.
    작성일
    19.09.09 13:33
    No. 1

    고블린의 지능이 늘어나도...
    고블린 능지이지... 마법으로 언어 패치 받앗지만 그거로는 삶에 적용하기엔 어렵겟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2 justme
    작성일
    19.09.09 14:07
    No. 2

    아마 리벨린이 많이 도와줄 겁니다. 아마도 말이죠.
    뭐 아이작한테 그런건 중요하지 않으니까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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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164. 10막 2장 - Missing (1) | Glinda +6 19.10.07 838 11 11쪽
163 163. 10막 1장 - 심문의 시간 (2) | Isaac +6 19.10.05 814 12 12쪽
162 162. 10막 1장 - 심문의 시간 (1) | Glinda +2 19.10.04 820 14 11쪽
161 161. 10막 서장 - 수사 시작 | Glinda +5 19.10.03 851 12 12쪽
160 160. 막간 - 광기의 마녀 | Third Person +5 19.10.02 867 13 12쪽
159 159. 9막 종장 - 얼음 위의 피 | Isaac +2 19.10.01 912 13 11쪽
158 158. 9막 4장 - 겨울이 다가온다 (4) | Isaac +2 19.09.30 894 12 11쪽
157 157. 9막 4장 - 겨울이 다가온다 (3) | Isaac +3 19.09.28 933 14 11쪽
156 156. 9막 4장 - 겨울이 다가온다 (2) | Glinda +8 19.09.27 931 12 11쪽
155 155. 9막 4장 - 겨울이 다가온다 (1) | Glinda +2 19.09.26 966 12 11쪽
154 154. 9막 3장 - 늑대와 달 (6) | Isaac +6 19.09.25 1,041 13 11쪽
153 153. 9막 3장 - 늑대와 달 (5) | Isaac +7 19.09.24 969 12 11쪽
152 152. 9막 3장 - 늑대와 달 (4) | Glinda +9 19.09.23 1,007 14 11쪽
151 151. 9막 3장 - 늑대와 달 (3) | Isaac +6 19.09.21 1,019 13 11쪽
150 150. 9막 3장 - 늑대와 달 (2) | Glinda +3 19.09.20 1,010 12 11쪽
149 149. 9막 3장 - 늑대와 달 (1) | Isaac +2 19.09.19 1,052 11 11쪽
148 148. 9막 2장 - 수상한 마을 (4) | Glinda +2 19.09.18 1,055 12 11쪽
147 147. 9막 2장 - 수상한 마을 (3) | Glinda +2 19.09.17 1,033 1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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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145. 9막 2장 - 수상한 마을 (1) | Isaac +2 19.09.14 1,113 13 11쪽
144 144. 9막 1장 - 비 오는 날 (3) | Issac +3 19.09.13 1,115 1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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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142. 9막 1장 - 비 오는 날 (1) | Isaac +2 19.09.11 1,133 1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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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0. 8막 종장 - 강철연맹과 고블린 | Isaac +2 19.09.09 1,157 14 11쪽
139 139. 8막 5장 - 고블린의 광산 (4)| Isaac +4 19.09.07 1,229 14 11쪽
138 138. 8막 5장 - 고블린의 광산 (3)| Isaac +6 19.09.06 1,184 14 11쪽
137 137. 8막 5장 - 고블린의 광산 (2)| Isaac +2 19.09.05 1,175 14 12쪽
136 136. 8막 5장 - 고블린의 광산 (1)| Isaac +2 19.09.04 1,239 1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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