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
"주님, 저 왔어요!"
"그래, 다이비즈 왔구나! 오늘 하루도 잘 보냈니?"
"네. 오늘 비록 저는 근무를 하지만, 설 명절이라서 거리에 사람들이 많은 걸 볼 수 있었어요."
"운동을 하러 내려갔다가 본 모양이로구나."
"네. 날씨가 괜찮아서 자전거를 끌고 높은 산을 올랐다가 내려 왔는데, 계속된 오르막에 조금 힘들긴 했어요."
"자전거를 끌고 산길을 올랐단 말이더냐?"
"아니요. 도로가 잘 닦여진 길이었어요."
"그래. 명절 연휴에 근무를 하느라 다이비즈 네가 고생이 많구나."
"마음이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그래도 해야죠."
"그래. 오늘도 성경을 읽었니?"
"네. 오늘은 요한복음 19장을 읽었어요."
"그래, 어떤 내용이 들어 있든?"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는 장면이에요."
"그럼 시작해 보렴~."
"네. 예수님은 빌라도에 의해 채찍질을 당하고 자색 옷을 입고, 머리에 가시 면류관을 쓰게 되었거든요."
"그래."
"빌라도는 예수님을 유대인의 왕으로 칭하면서 유대인들을 향해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했다'고 말해요."
"유대인들은 뭐라고 하든?"
"대제사장들과 하속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청해요."
"빌라도는 뭐라고 하든?"
"자신은 죄를 찾지 못했으니 너희가 직접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해요."
"그래."
"유대인들은 예수님이 스스로 자기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한 것을 지적하며 자신들의 법에 의해 당연히 죽어야 한다고 말해요."
"빌라도는 이것을 듣고 어떻게 행하든?"
"예수님께 어디서부터 왔는지 묻거든요."
"그런데?"
"예수님은 이에 대답하지 않으세요."
"빌라도가 가만히 있든?"
"빌라도는 자신이 예수님을 놓을 권세도 있고 십자가에 못 박을 권세도 있다고 말해요."
"예수님이 한 마디 했을 듯 하구나."
"예수님은 위에서 주지 않았으면 그 권세가 없었을 것이라고 하시면서 예수님을 빌라도에게 넘겨 준 자들의 죄는 더 크다고 하시네요."
"위에서 라는 것이 하나님을 말하는 것이더냐 아니면 로마의 황제를 칭하는 것이더냐?"
"글쎄요. 영문판에는 'above'가 기록되어 있는데 이걸로 봐서는 하나님을 뜻하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그래."
"빌라도는 재판석에 앉아 예수님을 유대인의 왕이라고 칭하는데,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죽이라고 말해요."
"빌라도는 예수님에 대해 호의적인 모습을 보이는 모양이로구나?"
"네. 그렇게 느껴져요."
"결국 예수님은 골고다(해골)에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는데, 좌우로 두 사람이 십자가에 못 박히고 예수님은 가운데 계신 모양이에요."
"그래."
"빌라도는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라고 명패를 써서 십자가 위에 붙이는데, 유대인들은 자칭 유대인의 왕이라고 써 달라고 하거든요."
"빌라도는 이에 대해 뭐라고 하든?"
"자신의 쓸 것을 썼다고 대답하네요."
"그렇구나."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이 목이 마르다고 하셔서 신 포도주를 먹게 되는데, 이를 드신 후 다 이루었다고 하시고 머리를 숙이고 영혼이 돌아가셨다고 하네요."
"그래."
"개인적으로 영문판을 보니 다 이루었다고 하는 부분이 'It is finished.'라고 되어 있는데, 다 이루었다는 번역이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들어요."
"그렇구나."
"이후 창으로 옆구리를 찔리셨구요."
"죽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었던 모양이로구나."
"그런가 봐요."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빌라도에게 청하여 예수님의 시체를 가져가게 되었고, 니고데모는 몰약과 침향 섞은 것을 가져왔다고 하네요."
"이들이 예수님의 장례를 치른 것이더냐?"
"그런가 봐요. 유대인의 장례법대로 시체를 싸고, 십자가 못 박히신 곳 동산 안에 새 무덤이 있었는데 거기 두었다고 해요."
"그렇구나. 이것으로 19장은 마무리되는 거니?"
"네."
"그래, 고생했구나 다이비즈! 비록 명절 연휴이지만, 근무를 서는데 너의 마음이 불편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럼 남은 시간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려무나~."
"네, 감사합니다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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