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과 예수님 <요한복음 시작>
"주님, 저 왔어요!"
"그래, 다이비즈 왔구나! 오늘 하루도 잘 보냈니?"
"네. 아침 일찍 일이 있어서 일어났다가 다시 잠을 청하여 점심 무렵에 일어나서 점심을 먹고 운동을 다녀왔어요."
"오늘 춥지는 않았고?"
"바람은 다소 강하게 부는 편이었는데, 기온은 운동하기에 적당한 듯 느껴졌어요."
"그랬구나. 오늘은 요한복음을 읽었니?"
"네. 동생이 추천한 요한복음을 읽기 시작했어요."
"그래, 무슨 내용이 들어 있든?"
"요한복음 1장에는 세례 요한이 등장하고, 그가 예수님을 알아 보고 물로 세례를 준다는 것과 예수님이 베드로와 그 형제 안드레 그리고 빌립과 나다나엘을 만나는 장면이 나와요."
"그래. 그럼 시작해 보려무나~."
"네. 전에도 성경을 읽을 때 느꼈는데 신약은 구약보다 조금 더 세련되게 기술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렇구나."
"태초에 말씀이 있었는데 하나님과 함께 있었기 때문에 말씀이 곧 하나님이라는 말로 시작하고 있어요."
"그래서 성경을 전적으로 다 믿어야 한다는 것이더냐?"
"모르겠어요. 하지만, 사람들이 근거로 내세울 만한 구절인 것 같아요."
"그래."
"그리고, 하나님이 세례 요한을 보내어 사람들로 자기를 믿게 하려 했다는 것도 나오구요."
"그렇구나."
"하나님을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다고도 기록하고 있어요."
"그래."
"예루살렘의 바리새인들이 제사장과 레위인들을 요한에게 보내어 요한이 누구인지 묻거든요."
"요한은 뭐라고 대답을 하든?"
"자신은 그리스도가 아니고 엘리야도 아니며 선지자도 아니라고 말해요."
"그럼, 자신이 뭐라고 말하든?"
"주의 길을 곧게 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라고 말해요."
"그렇구나."
"또 세례 요한은 자신을 보내어 물로 세례를 주게 하신 이가 말씀하시기를 누구 위에든지 성령이 내려서 머무는 것을 보거든 그가 곧 성령으로 세례를 주는 자인 것으로 알라고 하셨다고 하네요."
"그래서 예수님 위에 성령이 머물러서 그를 알게 되었다는 것이더냐?"
"네. 그리고 요한의 제자 중 한 사람인 안드레가 자기 형제 시몬에게 자신이 메시야를 만났다고 말하여 예수께로 데리고 오니 예수님이 시몬에게 말하기를 장차 베드로가 될 것이라고 했다고 하네요."
"그렇구나."
"다음 날은 예수님이 갈릴리에서 빌립을 만나 자신을 좇으라고 하셨는데, 빌립은 안드레와 베드로 형제와 한 동네 사람이었다고 해요."
"그래."
"또 빌립이 나다나엘에게 모세의 율법에 기록되고 여러 선지자가 기록한 사람을 자신이 만났으니 요셉의 아들 나사렛 예수라고 말해요."
"그래서 나다나엘도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니?"
"네. 이것으로 요한복음 1장은 마무리되네요."
"뭔가 다이비즈 네가 상세하게 말하지 않은 부분이 있는 듯하구나."
"적당히 요약한 것이어서요."
"그래."
"참, 주님!"
"왜?"
"오늘 운동하고 오는 길에 도서관에 잠시 들렀거든요."
"무슨 일로?"
"어제 말씀 드린 <만들어진 신>을 가방에 챙기고 나갔는데, 그걸 조금 읽고 오려구요."
"그래서 읽었니?"
"1시간도 채 못 읽고 나왔어요."
"왜?"
"히터를 틀어 놓아서 그런지 공기가 너무 덥고 건조하여 집중이 잘 안되더라구요."
"그랬구나."
"오늘 읽은 부분 중 뭔가 특이한 내용은 없었고?"
"지난 번에 말씀 드린 적이 있는데, 흔히 신에 대한 입장을 유신론과 무신론 그리고 불가지론이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리처드 도킨슨은 이 불가지론자라는 용어가 19세기 토마스 헨리 헉슬리라는 사람이 창시했다고 하네요."
"그렇구나."
"기억나는 부분은 역사적으로 신에 대한 입장이 다신교에서 유일신 사상으로 발전했기 때문에 그 다음은 무신론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는 얘기를 했구요."
"그래."
"조금 전에 말씀 드린 불가지론 즉 신이 존재하는 지 알 수 없다는 입장도 두 가지로 구분하여 일시적 불가지론과 영구적 불가지론에 대해서 말하고 있어요."
"그래. 재미있게 느껴졌니?"
"지금 제가 성경을 읽고 있는 시각도 과거 비판적인 성향에서 긍정적인 성향으로 바꾸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만들어진 신>을 읽는 것 자체가 조금 부담이 되긴 해요."
"그래도 읽고 싶다는 거니?"
"네. 그 때 목사님이 빌려 주신 책을 읽은 것처럼 반대적 시각도 고찰해 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 이왕 읽을 거라면 편한 마음으로 보도록 하렴~."
"네, 알겠습니다 주님!"
"그래. 다이비즈 남은 시간도 행복하게 보내려무나~."
"네, 감사합니다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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