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 에브라임과 므낫세를 축복하다
"주님, 저 왔어요!"
"그래, 다이비즈 왔구나! 오늘 하루도 잘 보냈니?"
"네. 오늘은 다행히 점심 시간에 맞춰 일어나서 점심을 먹고 움직였어요."
"그래. 점심을 뭘로 먹을 것인지 고민하지는 않았겠구나."
"네."
"운동도 하고?"
"네. 운동을 하기 전 오늘은 토요일이라 근무 중인 사람들에게 빵을 사서 대접했어요."
"그래, 잘했구나! 아직은 직장이 분주한 모양이로구나."
"네. 조직 개편이 있어서 완전히 자리잡는데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아요."
"그래. 운동은 어땠니?"
"어제하고 비슷했어요. 날씨는 여전히 오락가락해서 바람이 잠잠하다가 갑자기 세차게 불기도 하고 그래요."
"그렇구나."
"그래도 운동을 하러 가니 근처에서 테니스를 치는 사람들도 있어서 심심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
"주님!"
"왜?"
"조금 전에 제가 다니는 교회의 형제님을 우연히 만났거든요."
"그래서?"
"제가 있는 직장에 일이 있어서 왔나 보더라구요."
"그래."
"제 방에 초대해서 차와 빵을 조금 대접하고 얘기를 나누었어요."
"그랬구나."
"구원을 받은 후 12년 정도 지난 형제인데요."
"그런데?"
"그래서 제가 궁금한 걸 이것저것 묻고 그 형제님은 대답을 하는 형식의 대화를 나누었어요."
"어떤 질문을 했니?"
"이 형제님과 얼마 전에도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데, 지금 경제적으로 그리 편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자세히 들으니 지금 6년 정도 이 상태에 있나 봐요."
"그렇구나."
"그래서 제가 그 기간 동안 하나님과의 관계는 어땠는지 물었거든요."
"그랬더니?"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다만......"
"다만 뭐?"
"원래 봉사 직분을 수행하면서 온전히 교회의 일을 하는데 자신을 다 내어 놓았는데, 언제부턴가 한 발짝 뒤로 물러서게 되었다고 해요."
"그래서?"
"이 형제님의 나이가 저보다 조금 어린 편인데, 봉사 직분에 속한 사람들 중 자신이 가장 막내였다고 하더라구요."
"그래."
"그런데, 이 형제님이 적극적인 성격인데 봉사 모임의 회의에서 나온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도 더러 있어서 개인적으로 만족이 되지 못했나 봐요."
"그 형제가 막내라서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피력하지 못하니까 그 결과에 더 만족하지 못했나보구나?"
"네. 그 형제의 표현에 따르면 예수님의 말씀에 형제 자매들에게 하는 것이 곧 하나님에게 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자신이 봉사 직분에서 한 발 뒤로 물러나 있는 상태이다 보니 마치 자신의 마음을 하나님께 온전히 다 드리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어요."
"봉사 모임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상태가 계속 되다 보니 한 걸음 물러선 모양이로구나?"
"네. 그냥 의사 결정에는 참여하지 않고 결정에 따른 실행에는 참여를 하나 봐요. 이 상태가 2년 가까이 된 모양이더라구요."
"그래, 다른 질문은 하지 않았고?"
"개인적으로 궁금한 질문들을 하긴 했는데, 그건 나중에 기회가 되면 말씀 드릴 게요."
"그러려무나. 오늘도 성경을 읽었니?"
"네. 창세기 48장을 읽었어요."
"오늘은 무슨 내용이 실려 있든?"
"야곱이 병이 들었는데, 요셉이 이를 듣고 자신의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데리고 야곱을 찾거든요."
"그런데?"
"야곱이 요셉의 두 아들의 머리에 손을 얹고 축복을 하는데, 요셉은 장자인 므낫세를 야곱의 우측에 앞세우고 에브라임을 야곱의 좌측에 앞세웠는데요."
"야곱이 장자인 므낫세에게 장자의 대우를 하지 않은 모양이로구나?"
"네. 나이가 들어 눈이 제대로 안 보이는 야곱인데도 자신의 팔을 엇갈리게 해서 에브라임 머리 위에 오른손을 그리고 므낫세 머리 위에 왼손을 올리고 축복하고 있어요."
"요셉이 가만 있지 않았을 텐데?"
"네. 므낫세가 장자니까 그 머리에 오른손을 올리도록 하거든요."
"야곱은 뭐라든?"
"자신도 알고 있다고 하면서 아우인 에브라임이 형보다 더 큰 자가 될 것이라고 말해요."
"야곱 자신도 장남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러는 것일까?"
"그건 기록되지 않아서 잘 모르겠어요."
"그래. 어떤 축복을 하든?"
"자신은 죽지만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셔서 너희를 인도하여 조상땅으로 갈 것이라고 말해요."
"그렇구나."
"덧붙여 야곱은 라헬을 에브랏(베들레헴) 땅에 묻었다는 말도 전하고 있어요."
"요셉이 애굽에 팔려가기 전에는 이에 대해 말하지 않은 모양이로구나?"
"그런가 봐요."
"이것으로 48장은 마무리되는 거니?"
"네."
"그래, 다이비즈 수고했구나. 남은 시간도 행복하고 즐겁게 보내렴~."
"네, 감사합니다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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