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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덴킹 님의 서재입니다.

mpia에 놀러간 will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로덴킹
작품등록일 :
2018.08.04 15:21
최근연재일 :
2018.10.12 15:09
연재수 :
70 회
조회수 :
11,341
추천수 :
277
글자수 :
295,594

작성
18.10.1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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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추천
2
글자
12쪽

다시 연구소로

DUMMY

***


도리도리의 에너지가 격렬한 반응을 나타내자, 세 사람은 누워있는 도리도리를 유심히 관찰하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 있는 모양인데?"


우드가 걱정된다는 듯이 말하자, 아놀드는 심드렁하게 대꾸했다.


"저 정도는 별 거 아냐!"


"참, 비프!"


"네?"


아놀드는 갑자기 비프를 불렀다.


"피닉스님한테 연락 온 거 없어?"


"네. 없어요~."


"이렇게 오랫동안 연락이 없던 적이 없었는데 말야~."


아놀드가 걱정된다는 듯이 말하자, 우드가 끼어 들었다.


"야, 걱정할 게 따로 있지~. 우리가 피닉스님을 걱정할 필요까진 없을 것 같은데..."


우드의 말에 비프는 당연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응수했다.


"제니 쪽 반응은 어때?"


아놀드는 다시 비프에게 물었다.


"에너지가 많이 집중되어 있다가 조금씩 흩어지고 있어요. 뭔가 해답을 찾았나 봐요."


"그럼, 비프 얼른 연구소로 돌아가 있는 게 좋겠어. 제니가 도리도리에 대해서 물어보거든 적당히 잘 둘러대도록 하고 말야~."


"네, 걱정마세요~!"


비프는 소장실을 재빨리 빠져 나갔고 두 사람은 여전히 제니와 도리도리에게 시선을 두고 있었다.


***


"교주님, 일단 연구소로 이동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제니는 다급하게 윌에게 제안을 했고, 윌은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제니의 제안에 동의한다는 의사표현을 했다.


잠시 후 누군가 문을 노크했다.


"똑~똑~!"


"네, 들어와요!"


제니는 상대가 누구인지 이미 안다는 어투로 대답했고,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을 본 윌의 눈이 휘둥그레졌고, 제니는 그를 반갑게 맞이했다.


"제니퍼, 어서 와요~!"


"회장님, 오랜 만입니다. 그리고 교주님도 그동안 잘 계셨죠?"


제니퍼라니......


그렇다. 윌과 도리도리를 맞이했던 식당 여주인 역할의 제니퍼가 고양이를 안고 들어온 것이다. 그런데, 제니퍼는 윌을 교주님이라고 불렀고, 제니를 회장님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다.


"요셉은 안 왔어요?"


"밖에 대기하고 있습니다."


제니퍼는 안고 있던 고양이의 등을 쓰다듬으며 제니의 물음에 대답했지만, 그녀의 시선은 윌에게 향하고 있었다.


윌은 제니퍼가 자신을 교주님이라고 부른 것에 대해 혼란스러움을 느끼며, 그런 제니퍼의 시선을 피한 채 생각에 잠겨 있었다.


"똑~똑~!"


다시 누군가 노크를 했고, 이번에도 제니는 문밖의 상대가 누구인지 안다는 듯이 "네~!"라고 짧게 대답했다.


이번에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비프였다.


"어서 와 비프~!"


제니는 비프를 맞아주었고, 윌도 오랜만에 만난 비프에게 반가운 웃음을 보였는데 웬일인지 제니퍼는 다소 싸늘한 표정을 지으며 아무 말없이 앉아있었다.


"제니퍼 인사해요! 제 딸 비프랍니다."


"아...네...안녕하세요!"


제니퍼는 떨떠름한 목소리로 비프에게 인사를 했고, 비프는 아무런 감정도 담지 않은 목소리로 제니퍼에게 인사를 했다.


"그럼, 모두 연구소로 이동하실까요?"


제니는 시간이 없다는 듯이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고, 모두들 너나 할 것없이 그런 제니를 뒤따랐다.


밖으로 나온 제니 일행은 건물 앞에 놓인 비행기에 올랐는데, 제니퍼는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며 선뜻 비행기에 오르지 않고 있었다.


"제니퍼, 왜 그래요?"


제니는 마지막 남은 제니퍼를 얼른 태우기 위해 그녀의 곁으로 가 물었다.


"요셉이 없어져서요. 어디 갔지?"


제니퍼는 자신이 타고 온 차만 덩그러니 건물 입구 옆에 놓여 있는 것이 영 마음에 걸리는 모양이었는데, 제니는 일단 그녀가 비행기에 오르도록 하는 게 급선무였기 때문에 자신이 알아봐 주겠다는 말로 달래며 그녀를 비행기에 타게 했다.


"자, 시간이 급한 관계로 빛의 속도로 이동할 거니까 모두들 눈을 감으세요."


제니의 말에 사람들은 모두 눈을 감았고, 윌은 마치 기도라도 하려는 듯이 두 손을 깍지 끼고 있었다.


비행기는 정말 눈깜짝할 사이에 이륙과 착륙을 했고, 제니의 안내에 따라 사람들은 모두 비행기에서 내린 다음 제니와 비프가 나눠준 분자조립기로 만든 옷을 입게 되었다.


윌이 처음 제니와 비프의 안내로 연구소에 오게 되었을 때 느꼈던 황당함을 제니퍼는 전혀 느끼지 않는 것인지 마치 익숙한 듯 행동했기 때문에 윌은 중력이 줄어든 공간에 적응하느라 뒤뚱거리면서 이들을 따라가며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분자조립기로 만든 옷은 각기 사람들의 몸에 걸쳐짐과 동시에 하얀 제복으로 변했는데, 고양이가 입은 옷은 얼룩무늬 제복으로 변해 버렸다.


"저 고양이는 복제 생명체군요~!"


고양이의 옷이 얼룩무늬로 변한 것을 본 제니가 제니퍼에게 말했다.


"네? 복제 생명체라구요?"


제니퍼는 제니의 말에 무척 놀란 듯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품에 안고 있던 고양이를 마치 징그러운 것이라도 되는 것 마냥 바닥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비프는 그런 제니퍼의 행동이 못마땅한 모양이었는데, 바닥에 떨어진 고양이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뒹굴거리자 얼른 연구소 안으로 고양이를 집어 넣었다.


고양이는 연구소 안에 들어가자 익숙한 듯이 여기저기 휘젓고 다니기 시작했는데, 제니퍼는 더 이상 고양이를 가까이 하기 싫다는 듯이 고양이가 자신의 근처로 다가오지 못하게 하였다.


윌도 고양이처럼 익숙하게 연구소 안을 여기저기 기웃거렸는데, 특이한 것은 지난 번에 그 많던 연구원들이 이번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이상스럽게 생각되었고, 제니는 이런 윌의 생각을 읽기라도 한 것처럼 말했다.


"연구원들은 최근에 동면에 들어갔어요. 마치 겨울잠을 자는 생물처럼 연구원들도 자신들의 에너지를 모으기 위해 몇 달 간 잠을 자면서 자신들의 뇌를 개발시킬 필요가 있거든요."


제니의 말에 윌이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던 찰나, 제니의 말이 무색하게도 누군가 로비를 가로질러 지나가는 것이 보였다.


"머큐리~, 지금은 동면을 해야될 시간이야! 얼른 방으로 돌아가지 못해~!"


비프가 하얀 가운을 입은 청년을 향해 소리쳤다. 청년은 비프 일행 쪽을 흘깃 보더니, 아무 말없이 복도로 사라졌다.


"머큐리는 자폐증을 가졌어요. 대신 그는 남들보다 뛰어난 상상력을 선물로 받았죠. 이 연구소도 그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작품이랍니다. 또한 그는 나이를 전혀 먹지 않아요. 정말 미스테리한 일이죠."


제니가 친절한 설명을 덧붙이자, 비프는 머큐리가 사라진 방향을 쳐다보며 다시 그가 나타나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다가 그의 능력에 공감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일행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모두 다 아시다시피 이제 우린 피닉스 연구소로 침입할 작전을 세워야 해요. 자, 모두 이쪽으로 오세요~!"


제니는 로비를 가로질러 어떤 방으로 모두를 안내했고, 윌은 제니가 안내한 곳이 제니의 연구실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


"희망의 보석을 설마 잃어버린 건 아니지? 그게 네게서 떨어질리가 없을 텐데...?"


대제사장은 이상하다는 듯이 도리도리에게 물었다.


도리도리는 한참을 생각하는 듯하더니, 이내 그것이 어디 있는지 알아차렸다는 듯이 확신에 찬 눈빛으로 대답했다.


"아~, 알았어요!"


"그래, 어디에 두고 온 게냐?"


"그게...음..."


도리도리는 대제사장에게 설명하기가 난감하다는 듯이 우물쭈물하고 있었는데, 대제사장은 도리도리를 난감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


"어디 있는지 알면 됐다. 대신에 그게 네 몸에 있지 않으면 네 에너지가 약해진다는 것만 반드시 기억하렴~."


대제사장은 도리도리가 대답하지 않더라도 이미 방금 자신이 말한 것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그녀에게 목욕을 하라고 했고, 도리도리는 시종들의 안내에 따라 물이 데워진 통에 들어가 앉았다.


과연, 도리도리의 희망의 보석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여러분은 그것이 어디에 있는지 짐작 가는 데가 있는가?


그것이 있는 곳은 윌의 사무실에 있는 침대 위다.


도리도리가 윌과 함께 차원 이동을 할 때 정신을 잃은 윌과 떨어지지 않기 위해 그녀의 머리 장식을 풀어 윌과 그녀의 손을 묶은 후, 윌의 사무실에 도착했을 때 낯선 환경 때문에 당황한 그녀가 미처 그것을 챙기지 못한 것이다.


목욕물에 몸을 담그고 있는 동안 도리도리는 희망의 보석을 찾아야 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스르르 잠이 들었다.


***


"아놀드, 저것 봐~!"


우드가 가리킨 화면에는 엄청난 에너지 파장이 그려지고 있었고, 아놀드가 미처 대답을 할 사이도 없이 도리도리가 눈을 떴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그러게~, 기계가 오작동이라도 한 건가?"


"그건 아닌 것 같아~. 그녀가 깨어났잖아~."


아놀드는 도리도리가 눈을 뜨고 주위를 살피고 있는 모습을 보며 말했다.


"기계를 다시 작동시켜야 할까?"


우드가 당황한 기색으로 말하자, 아놀드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말했다.


"일단, 그녀 스스로 깨어난 것이니 그녀가 어떻게 하는지 관찰해 보도록 하지."


아놀드는 긴장을 한 것인지 침을 꿀꺽 삼키며 말했다.


"제니 쪽은 어때?"


"계속 뭔가 일을 꾸미고 있나 봐~!"


우드는 제니와 연결된 그래프 장치를 쳐다보며 말했다.


"음......"


아놀드는 어쩌면 상황이 급변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우드에게 말했다.


"소장님, 여기 잘 지켜보고 혹시 변동 사항이 생기면 즉시 연락해. 난 제니에게서 언제 연락이 올지 모르니까 일단 집에 가 있겠네~."


"응. 그래. 염려 말고 조심해서 가!"


아놀드는 급히 소장실을 빠져 나와 차에 올랐다. 차에 탄 그는 시동을 켜더니 한참을 움직이지 않고 앉아 있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차에서 클랙슨 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한참 동안 경적 소리가 울리자, 경비 대원이 출동하여 아놀드의 차로 다가갔다.


"수석연구원님, 무슨 일 있으십니까?"


경비 대원이 차 유리를 두드리며 물었지만, 아놀드는 운전대에 몸을 엎드린 채 꼼짝도 하지 않고 있었다.


경비 대원은 즉각 무전으로 상황실에 보고를 하였고, 다수의 경비 대원이 아놀드의 차로 모여 들었다.


"일단 차 문을 따~!"


누군가의 지시에 의해 대원들은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서 아놀드를 차 밖으로 끌어내 땅에 눕혔다.


"숨을 거두신 것 같습니다."


"빨리 연구소장님께 연락해! 의무팀도 호출하고~!"


어느 덧 달려 온 경비 대장의 말에 대원들은 이리저리 바삐 움직였다.


같은 시각 우드도 정신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도리도리가 갑자기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는 아놀드에게 계속해서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아 조바심을 내고 있었다. 그 때 그에게 경비대로부터 연락이 왔다.


아놀드의 사망 소식이었다.


"뭐라고? 그게 정말이야~?"


우드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바닥에 털썩 주저 앉았다. 그도 그럴 것이 방금 전까지 자신과 함께 얘기를 나누던 아놀드가 집에 간다고 한지 얼마 되지 않아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려 왔기 때문이다.


우드는 커다란 몸을 들썩이며 울음을 터뜨렸다. 자신이 가장 믿고 의지해 왔던 친구의 사망 소식 때문이었으리라~.


하지만, 어쩌면 그것보다 연구소내의 모든 기술 개발에 관여하며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던 아놀드였기에 그가 죽음으로 인해 연구소의 존립이 위태롭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그의 울음에 한 몫했을지 모른다.


도리도리는 또 어디로 간 것일까?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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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제니의 말(2)...The End +2 18.10.12 151 2 5쪽
69 제니의 말 +2 18.10.12 123 2 11쪽
» 다시 연구소로 18.10.11 106 2 12쪽
67 해후 18.10.09 131 2 12쪽
66 이중 첩자 +2 18.10.08 116 2 12쪽
65 해답을 찾다 18.10.05 90 2 12쪽
64 피닉스 연구소 18.10.04 113 2 12쪽
63 첩보원 18.10.02 146 2 11쪽
62 윌, 다시 교주로 +2 18.10.01 195 2 11쪽
61 제니의 등장 +2 18.09.29 137 2 16쪽
60 우드의 변신 18.09.28 166 2 12쪽
59 철학자 폴 18.09.28 130 2 13쪽
58 배고픈 우드 18.09.27 129 2 12쪽
57 위기의 우드 18.09.27 141 2 14쪽
56 추격과 재회 18.09.25 151 2 15쪽
55 윌과 추격자 18.09.24 166 4 14쪽
54 어둠의 손님 18.09.23 154 4 14쪽
53 불청객 등장 +2 18.09.22 178 4 15쪽
52 윌과 제니퍼 18.09.22 171 4 18쪽
51 제니퍼의 등장 18.09.21 179 4 10쪽
50 뜻밖의 만남 18.09.21 171 4 14쪽
49 차가운 이별 +2 18.09.20 207 4 16쪽
48 그녀의 증언 18.09.20 161 4 9쪽
47 그녀의 등장 +2 18.09.19 246 3 7쪽
46 46. 청년의 부탁 +2 18.09.18 185 4 15쪽
45 45. 음악 선생님과 청년 18.09.17 173 5 13쪽
44 44. 윌(will)을 찾아온 망자 18.09.17 171 5 12쪽
43 43. 망자의 대화 18.09.15 168 5 15쪽
42 42. 의사가 된 윌(will) 18.09.14 177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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