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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덴킹 님의 서재입니다.

mpia에 놀러간 will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로덴킹
작품등록일 :
2018.08.04 15:21
최근연재일 :
2018.10.12 15:09
연재수 :
70 회
조회수 :
11,340
추천수 :
277
글자수 :
295,594

작성
18.09.15 16:46
조회
167
추천
5
글자
15쪽

43. 망자의 대화

DUMMY

"욕창 상태가 어떤지 한번 볼까요?"


윌은 환자의 욕창이 심해졌다는 것에 대해 일단 확인을 해봐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으므로 용기를 내어 간호과장에게 말했다. 간호과장은 그제서야 윌이 평소와 같이 행동하는 것처럼 느껴졌는지 누워있는 환자를 옆으로 눕혔는데, 어디서 왔는지 다른 간호사 한 명이 거들었다.


돌아누운 환자의 등 중앙 부위는 심각했다. 윌은 한번의 올바른 판단으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기는 했으나, 환자의 상처를 보게 된 순간 갑자기 역한 냄새가 올라와 자신도 모르게 코를 막고 말았다.


윌의 이러한 행동에 간호과장은 다시 한번 의심의 눈초리를 가졌다가 옆에 있는 간호사에게 드레싱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


이 때였다. 갑자기 '웅~'하는 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들리는가 싶더니 다급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코드 블루 코드 블루 5층 505호실"


해당 방송이 반복해서 나오자, 간호과장은 옆의 간호사에게 잘 부탁한다는 말만 하고 다급히 방을 빠져 나갔다. 윌은 뭔가 다급한 일이 생긴 것 같아 자신의 심장 박동이 더 처절히 뛰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무슨 일이 생긴 건가요?"


윌은 왠지 긴급해 보이는 상황에 자신이 가만히 병실에 서 있는 것이 멋쩍어서 곁의 간호사에게 물었다.


"5병동에 응급 상황이 발생했나 봐요. 저희 병동이 아니라서 저도 자세히는 모르겠어요."


간호사는 약간은 흥분된 듯한 목소리로 대답하고는 가져 온 기구들을 이리 저리 펼쳐 놓았다.


"원장님, 준비되었습니다."


윌은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멀뚱거리며 환자의 상처와 기구들을 살펴 보며 망설이고 있었고, 간호사는 윌을 돕기 위한 것인지 환자의 상처가 잘 드러나 보이도록 몸을 잡고 기다리고 있었다.


윌은 망설이다가 어쨌든 자신이 해야될 일이었으므로 일단 상황을 헤쳐나가 보기로 했다.


"원장님, 장갑이랑 핀셋 저기 보이시죠?"


간호사는 윌이 가만히 있자 답답했는지 필요한 것과 처치에 대해 순서대로 하나 하나 설명해 가며 윌을 리드했다. 윌은 간호사가 일러주는 대로 다행히 환부의 소독을 끝낼 수 있었는데, 윌이 다 끝마치자 간호사는 웃으면서 윌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 때 갑자기 다른 간호사가 허겁지겁 병실로 들어 왔다.


"원장님, 지금 5층에 빨리 올라가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원장님께서 씨피알하고 계시는데, 지금 급히 오시랍니다."


윌은 손에 끼고 있던 장갑을 황급히 벗어 던지고는 간호사의 안내에 따라 정신없이 뛰어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엘리베이터 내에 있는 현재 엘리베이터가 있는 층을 가리키는 숫자가 5에 가까워질 수록 윌의 심장 박동은 더욱 거세졌고 이제는 귀에서까지 그 박동이 들리는 듯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윌은 간호사가 알려 준 병실로 부리나케 뛰어 갔다. 급히 간다고 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리 없겠지만, 그리고 이 원장이라는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지만 일단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사실만이 윌에게는 중요한 것 같았다.


병실에 도착하니 간호사와 여러 사람들이 에워 싼 가운데 의사 가운을 입은 중년의 남자가 땀이 흥건한 채 서 있었고 다른 의료진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모두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의사 가운을 입은 사람이 분명 자신을 찾던 이 원장일 것이라 짐작하며 윌은 말했다.


"이 원장님~!"


그러자 의사 가운을 입은 사람은 마치 희망이라도 본 것처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윌을 쳐다 보고 말했다.


"원장님, 좀 도와주십시오. 환자의 심장이 도무지 반응을 하지 않습니다."


이 원장이 윌에게 다가오더니 윌의 손을 잡고 이끌어 환자의 가슴에 가져다 대었다. 그만큼 이 원장은 절실했던 모양이었다. 윌은 이 원장의 손에 이끌려 자신의 손을 환자의 가슴에 댄 채 자신이 할 일이 이렇게 손을 대고 있는 것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그 다음 순서로 자신이 해야할 일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 때 갑자기 옆에 있던 기계에서


"삐~삐삐...삐...삐~삐~삐~삐~"


소리가 나왔고, 수평한 직선 모양이던 그래프가 아래 위로 불규칙적인 모양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와~"


순간 모여 있던 의료진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윌은 영문을 몰라 환자의 가슴에 대고 있던 손만 바라보고 있었지만, 모여 있던 사람들은 모두 박수를 쳤다.


"원장님, 또 해내셨군요~!"


익숙한 목소리가 그 와중에 들리기에 쳐다 봤더니 유 실장 아...아니 간호과장이었다. 간호과장은 활짝 웃으며 자신의 얼굴에 가득한 땀을 닦고 있었다.


이 원장은 환자의 가슴에 있던 윌의 손을 가져다가 자신의 두 손으로 움켜 잡으며 윌에게 축하와 감사가 섞인 웃음을 보였다.


"원장님, 감사합니다."


윌은 이 원장의 눈가에 눈물이 촉촉히 젖어 있음을 보았고, 순간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환자, 중환자실로~!"


환자의 상태가 어느 정도 돌아온 것을 확인한 이 원장은 이것 저것 지시를 내리더니,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을 윌에게 남기고는 환자와 함께 사라졌고, 윌은 간호과장과 함께 나머지 회진을 마저 돌았다.


회진 도중 간호과장은 몇 번씩이나 윌이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았지만, 조금 전의 일 때문인지 별 다른 말을 하지 않았고, 스스로 윌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그런 걸로 판단을 하고는 윌이 불편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하였기 때문에 윌은 큰 어려움 없이 나머지 회진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회진 후 방에 돌아 온 윌은 기진맥진한 모습으로 가운을 걸친 채 의자에 털썩 몸을 내던져버렸다.


'휴~!'


이 한 마디 한숨에 윌은 온 몸을 감싸고 있던 긴장을 떨쳐낸 것처럼 맥없이 눈을 감고 앉아 있었는데, 지금 이 순간 만큼은 아무런 생각도 하기 싫은 눈치였다.


그 때 그러한 윌이 못마땅한 듯 정적을 깨는 소리가 들려 왔다.


"띠링~띠링~! 띠링~띠링~!"


전화벨 소리에 윌은 화들짝 놀라 얼른 자세를 고쳐 잡은 다음 심호흡을 하고 수화기를 들었다.


"여보세요~!"


침착하려 했지만, 그의 목소리는 어딘지 모를 불안감을 애써 감추려는 기색이 역력해 보일 뿐이었다.


"원장님~! 중환자실 이 간호사입니다. 방금 김 원장님 환자분 운명하셨는데요. 보호자 분께서 원장님을 좀 뵙고 싶다고 하셔서 전화 드렸습니다. 괜찮으시겠어요?"


윌은 거절할 수 없는 부탁이라도 들은 것처럼 "네~!"라고 대답을 하고는 상대방이 전화를 끊는 소리가 들리도록 수화기를 붙들고 있었다.


'이미 운명했다는데, 또 왜 나를 부르는 것일까?'


윌은 의사들의 삶이 참 고달플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헝클어진 머리를 다듬은 다음 방을 나섰다.


'참, 중환자실이 어디지?'


윌은 엘리베이터가 어디 있는지 이미 알게 되었으므로 엘리베이터에 가면 알림표가 있을 것 같아 무작정 엘리베이터로 갔다. 윌의 예상대로 엘리베이터 우측에는 층별 안내가 되어 있었고, 윌은 3층으로 향했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이쪽으로 가시죠."


윌이 엘리베이터를 내리자,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간호사는 윌을 중환자실로 안내했고, 한쪽에는 조금 전 이 원장의 환자가 산소 호흡기를 단 채 누워있는 것이 보였다. 그를 지나쳐 옆방으로 가니 여기저기서 슬피 우는 소리가 들렸다.


마침 입구에 서 있던 백발의 가운을 입은 사람이 김 원장인 듯했다.


"원장님, 오셨습니까! 보호자 분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럼, 수고하십시오!"


윌보다 한참 나이가 많아 보이는 원장은 정중하고 공손한 인사를 하더니 방을 나갔고, 윌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 곁으로 다가섰다.


"원장님, 말씀은 많이 들었습니다. 방금 저희 아들이...흑...흑~!"


초로의 여인은 말을 하다 말고, 터져 나오는 울음을 억지로 참느라 애를 썼지만 결국 울음에 굴복하고 말았다. 윌은 여인이 진정을 할 때까지 기다리기로 하고, 고인이 된 환자쪽으로 눈을 돌렸다.


싸늘히 식은 듯한 젊은 남자 환자는 마치 잠을 자는 듯한 모습이었는데, 하얗고 창백한 얼굴은 무언가 할 말이 있는 듯이 보였다.


"원장님, 이 애가 뇌사 상태로 6개월을 있다가 이렇게...흑...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저희한테 할 말이 많을 것 같은데, 원장님께서 좀 도와주십시오. 정말 죄송합니다. 흑~흑~!"


여인의 곁에는 흰 머리가 검은 머리보다 많은 고인의 아버지인 듯한 남자가 구부정한 자세로 서서 환자의 이마며 얼굴을 쓰다듬으며 슬프게 흐느끼고 있었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을 내 어찌 알 수 있을까!'


윌은 침통한 분위기에 어느 새 젖어 들고 말았지만, 자신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기꺼이 도와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무겁게 입을 열었다.


"그래, 제가 어떻게 해 드리면 될까요 어머님~!"


윌의 말에 눈물이 자욱한 얼굴의 여인은 공손하면서도 슬픈 목소리로 말했다.


"원장님, 저희 아들이 저희에게 할 말이 있을 것 같습니다. 떠나 보내기 전에 그 얘기라도 듣고 싶어서 이렇게 부탁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원장님께서 싫어하신다는 것도 이미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만, 제발 한번만 부탁 드리겠습니다."


여인은 윌의 손을 붙잡으며 울음 섞인 목소리로 울부짖었다. 윌은 조금 전에 이 원장의 부탁도 얼떨결에 해결되었지만, 이번의 부탁은 또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지 감을 잡을 수 없어 침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어 천장을 보았다.


다른 사람들은 윌이 부탁을 들어 주기 전에 자신의 의식을 행하는 것으로 생각했을지도 모르지만, 윌은 단지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지 몰랐기 때문에 고민에 빠져 고개를 든 것 뿐이었다.


윌이 천장으로 고개를 든 그 때 천장에 젊은 남자의 얼굴이 보였다. 그 얼굴은 방금 전 침대 위에 누워 있던 환자의 얼굴이었다. 윌은 깜짝 놀라 침대 위를 보았는데, 젊은 환자는 그 자리에 미동도 않은 채 그대로 누워 있었다.


'환상이라도 본 거야 뭐야?'


윌은 의아해하며 다시 고개를 들어 천장을 보았는데, 이번에는 마음 속에 놀라지 않기로 스스로 다짐을 한 채였다. 하지만, 천장에는 조금 전에 보였던 환자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윌은 이상하게 생각되어 다시 이리저리 천장을 둘러 보았으나, 천장은 온전히 자신의 모습만 간직하고 있을 뿐이었다.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이람?'


윌은 곁에서 흐느끼고 있는 사람들의 부탁을 들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잠시 뒤로 한 채 조금 전에 자신이 천장에서 본 환자의 얼굴을 찾으려 방안을 구석구석 살펴 보았다. 그 때 뒤에서 누군가 윌의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윌은 화들짝 놀라 뒤를 돌아 보았는데, 거기에는 건장한 청년이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채 서 있었다. 윌은 순간 그 청년이 누워 있는 환자임을 알아채고 자신의 손을 붙들고 있는 여인의 손을 잠시 내려 놓은 채 청년을 향해 돌아섰다.


청년은 슬픈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무척 잘생긴 얼굴이었다. 윌이 청년을 정면으로 바라보자, 청년은 윌이 자신을 알아차린 것을 깨닫고는 빙긋 웃으며 자신의 엄마와 아빠의 곁으로 가 두 사람을 각각 껴안았지만, 그의 부모는 청년의 이런 행동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얼마 동안을 그러고 있던 청년은 윌을 보더니 누워 있는 자신의 손을 눈짓으로 가리켰다. 윌은 청년이 자신의 손을 잡아달라는 것임을 직감하고 침대에 누워 있는 청년의 곁으로 가서 손을 잡았다.


청년의 손을 잡는 순간 싸늘한 기운이 청년의 손을 잡은 윌의 팔을 타고 온몸으로 전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엄~마!"


윌이 입을 연 순간 사람들은 흐느끼다 말고 모두 깜짝 놀라 윌을 쳐다 보았다.


"엄~마! 아~빠! 저에요. 현식이에요. 여기 선생님을 통해 말하는 거에요. 놀라지 마세요."


윌이 말을 마치자, 여인과 남편은 다시 대성통곡을 하며 누워 있는 아들 곁으로 가서 외쳤다.


"그래~현식아! 여기 있다. 엄마 여기 있다. 많이 아팠지? 우리 아들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다."


"엄~마! 저 괜찮아요. 저보다 엄마랑 아빠가 더 걱정이에요. 저는 이제 편안해요."


다시 윌이 입을 열자, 이번에는 여인의 남편이 설움에 북받친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현식아~! 아빠가 미안하다. 네가 그토록 원하는데, 아빠가 고집을 그만 부렸어야 하는데...정말 미안하다. 아빠를 용서해다오~."


남편은 마음 속 응어리가 가슴을 쥐어 짜는 듯 자신의 가슴을 주먹으로 쾅~쾅~치다가 그만 바닥에 철퍼덕 주저 앉고 서러운 울음을 터뜨렸다.


"아빠~! 아니 아버지! 오히려 제가 죄송해요. 제가 너무 철이 없었던 것 같아요. 이럴 줄 알았으면 엄마 아빠 말 잘 듣고 살았을 텐데......"


윌은 말을 다 맺지 못하고 흐느꼈다. 그의 흐느낌이 점점 격렬해지자, 여인은 윌에게 다가와 윌을 덥썩 끌어 안더니,


"아니다. 현석아! 엄마 아빠가 잘못했다. 엄마가 많이 미안하다~앙~~~"


여인은 그만 커다란 울음과 함께 윌의 곁에 주저 앉고 말았다. 윌은 자신의 입을 통해 나오는 소리를 다 듣고 있었지만,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말하는 소리가 한편으로는 신기하기도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그들의 서러운 사연이 무척 궁금해졌다.


윌이 이런 생각을 하는 사이 다시 입이 열렸다.


"엄~마! 그리고 아~빠! 전 이제 편안하니까 너무 걱정마시고, 이제 그만 울어요. 자꾸 우니까 제가 못 가겠잖아요~!"


"그래 그래! 우리 현석이! 얼른 가거라. 엄마 아빠가 자꾸 이렇게 붙잡아 놓고 있으면 안되지. 얼른 가거라!"


여인은 반쯤 실성한 상태에서도 자식이 조금이라도 불편해할까봐 애를 쓰고 있었다. 이것이 자식에 대한 부모의 심정일까?


윌의 맞은 편에 서 있던 청년은 윌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윌은 청년의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기 때문에 가만히 서 있을 뿐이었다.


"엄~마! 아~빠! 저 이제 갈 게요. 저 없다고 낙심하지 말고 두 분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셔야 돼요. 제가 지켜 보고 있을 거에요! 그럼, 안~녕!"


청년은 말을 마치자 다시 윌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제서야 윌은 누워 있던 청년의 손을 놓았는데, 이것은 윌이 하고 싶어서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 거의 반사적으로 일어난 행동이었다.


윌이 청년을 손을 놓자 차가운 기운은 윌의 다리를 통해 온몸을 빠져 나갔고, 윌은 다리가 휘청거려 더 이상 서 있기가 힘들어 그들과 눈물에 젖은 인사를 나눈 후 자신의 방으로 돌아 왔다.


방으로 돌아 온 윌은 가운을 벗고 얼른 자리에 누워 버렸다. 실로 믿기 힘든 일이 자신을 통해 일어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지금 자신의 몸이 자기 것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에 그런 느낌을 떨쳐 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 때 갑자기 서늘한 기운이 침대 주위를 감싸는 것이 느껴져 윌은 감았던 눈을 번쩍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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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해답을 찾다 18.10.05 90 2 12쪽
64 피닉스 연구소 18.10.04 113 2 12쪽
63 첩보원 18.10.02 146 2 11쪽
62 윌, 다시 교주로 +2 18.10.01 195 2 11쪽
61 제니의 등장 +2 18.09.29 137 2 16쪽
60 우드의 변신 18.09.28 166 2 12쪽
59 철학자 폴 18.09.28 130 2 13쪽
58 배고픈 우드 18.09.27 129 2 12쪽
57 위기의 우드 18.09.27 141 2 14쪽
56 추격과 재회 18.09.25 151 2 15쪽
55 윌과 추격자 18.09.24 166 4 14쪽
54 어둠의 손님 18.09.23 154 4 14쪽
53 불청객 등장 +2 18.09.22 178 4 15쪽
52 윌과 제니퍼 18.09.22 171 4 18쪽
51 제니퍼의 등장 18.09.21 179 4 10쪽
50 뜻밖의 만남 18.09.21 171 4 14쪽
49 차가운 이별 +2 18.09.20 207 4 16쪽
48 그녀의 증언 18.09.20 161 4 9쪽
47 그녀의 등장 +2 18.09.19 246 3 7쪽
46 46. 청년의 부탁 +2 18.09.18 185 4 15쪽
45 45. 음악 선생님과 청년 18.09.17 173 5 13쪽
44 44. 윌(will)을 찾아온 망자 18.09.17 171 5 12쪽
» 43. 망자의 대화 18.09.15 168 5 15쪽
42 42. 의사가 된 윌(will) 18.09.14 177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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