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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덴킹 님의 서재입니다.

mpia에 놀러간 will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로덴킹
작품등록일 :
2018.08.04 15:21
최근연재일 :
2018.10.12 15:09
연재수 :
70 회
조회수 :
11,315
추천수 :
277
글자수 :
295,594

작성
18.10.1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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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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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1쪽

제니의 말

DUMMY

도리도리는 윌의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오, 나의 희망의 보석~!"


도리도리는 윌의 침대 이불 밑에 아무렇게나 놓여 있던 자신의 장신구를 이마에 걸쳤다.


'폐하가 아주 멀리 있군 그래~.'


도리도리는 야릇한 눈빛을 보이더니, 이내 사라졌다.


***


제니의 방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제니에게 집중하고 있었다.


"잠깐..."


제니가 무슨 생각을 하는 듯하더니, 입을 열었다.


"아놀드가 죽은 모양입니다."


"네에~?"


모두들 합심하여 놀란 듯한 표정을 지으며 제니를 쳐다보았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하죠? 제니님과 도리도리가 자신의 몸을 되찾을 수 없게 된 것이 아닙니까?"


윌이 걱정스럽다는 듯이 제니에게 말했다.


"일단 저희가 생각했던 해결책 중 하나가 사라진 것일 뿐입니다. 다른 방도가 있겠죠."


제니는 불안한 기색을 감추며 말했다.


"그것보다 먼저 교주님께서 연구소로 침투할 방법을 상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제니퍼가 불현듯 말을 꺼냈다.


"그건 제게 맡겨 주세요."


비프의 말에 모두들 비프에게 눈이 쏠렸다.


"제가 피닉스 바이러스를 구해 놓았습니다. 그러니까 피닉스 연구소에 들어가는 것이 휠씬 쉬워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비프의 말에 제니는 눈을 크게 뜨며 비프를 쳐다보았는데, 어떻게 피닉스 바이러스를 구하게 된 것인지 묻고 있는 듯한 눈빛이었다.


하지만, 비프는 제니가 궁금해하는 부분보다 연구소 침투 작전을 성공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듯이 자신이 생각하는 침투 작전을 연이어 말하기 위해 입을 열려던 참이었다.


'삐이~삐이~삐이~삐이~'


그 때 갑자기 경보음이 연구소 내에 울려 퍼지기 시작했고, 제니의 방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긴장한 얼굴로 서로를 쳐다보았다.


"누군가 연구소에 침입한 모양이야~!"


제니의 말에 비프는 눈을 감고 집중을 하는 듯했다. 한참을 집중하고 있던 비프는 그녀의 얼굴만 쳐다보고 있던 제니에게 당황한 듯한 눈빛으로 말했다.


"도리도리 언니에요!"


"도리도리라구?"


"네."


"도리도리는 비프 너와 함께 연구소에 있지 않았어?"


제니는 마침 잊고 있었다는 듯이 비프를 보며 말했다.


"그게...저...제가 교주님을 모시러 간 사이에 언니가 연구소를 나갔었나 봐요."


"도리도리가 혼자 연구소를 나갔단 말야?"


제니는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비프에게 말했다.


"저도 그것까진 잘......"


비프는 딱히 둘러댈 말이 없었는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똑~! 똑~!'


그러는 사이 누군가 문을 노크했다.


비프는 문을 두드린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있다는 듯이 선뜻 일어나 문을 열어 주었다.


비프가 문을 열자, 비프는 자신이 예상한 사람이 아니라는 듯이 화들짝 놀랐다.


"머큐리~! 네 방에 있지 않고 왜 자꾸 돌아다니는 거야?"


머큐리를 본 비프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소리쳤다.


머큐리는 비프가 무섭다는 듯이 고개를 숙이더니, 쪼르르 걸어서 비프를 지나 제니 곁으로 갔다. 그러더니 제니의 귀에 대고 뭐라고 중얼거리는 듯했다.


제니는 머큐리의 말을 듣고 나더니, 비프를 노려 보았다.


"비프~! 너 도리도리랑 어디를 갔던 거니?"


비프는 언짢은 표정을 지으며 머큐리를 노려 보더니, 잠시 후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


"피닉스 연구소에 다녀왔어요."


"뭐어~?"


일행은 모두 매우 놀란 듯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비프를 쳐다보았다. 제니는 그 와중에도 평정심을 유지하며 비프에게 물었다.


"네가 스스로 간 거니? 아니면 무슨 이유가 있어서 그런 거야?"


비프는 당당한 눈빛으로 제니의 물음에 답했다.


"아놀드 아저씨가 초대를 했어요. 도리도리 언니가 실어증에 걸려서 말을 못하고 있었는데, 해결책을 찾았다고 했거든요."


"비프, 거긴 위험한 곳이란 걸 분명히 알고 있지 않니?"


"맞아요. 하지만, 제가 관찰해 보니 지금 피닉스의 기운이 아주 약한 것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별로 걱정하지 않았어요. 우드 아저씨도 뵙고 왔는 걸요~."


"허~참~!"


제니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혀를 찼다.


"가서 엄마의 복제 인간이 누워 있는 것도 봤어요."


비프의 말에 모두들 또 다시 놀란 눈을 하고 이번에는 모두 제니를 쳐다보았다.


"아니, 제니님 당신의 복제 인간이 거기 있단 말인가요? 그리고 또 우드는 뭔가요?"


윌은 비프가 말한 우드가 자신의 복제 인간 우드는 아닐 거라는 생각으로 제니에게 물었고, 윌의 질문에 제니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할 수 없다는 듯이 마음 속의 말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실은 아놀드와 교주님, 우드 그리고 저 이렇게 넷은 대학 시절부터 아주 친한 친구 사이였어요."


제니가 입을 열자, 모두들 경악스럽다는 듯이 입을 벌리며 서로를 쳐다볼 수 밖에 없었는데, 그중에서 가장 놀란 사람은 윌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윌은 제니가 원래 자신의 아내 모습을 하고 있었고 비프가 딸의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 비프가 과학자이고 제니도 연구소에서 중책을 맡고 있는 걸로 알았기 때문에 그는 또 다른 차원 여행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저는 여기 계시는 교주님과 결혼을 했고, 저의 딸 비프를 낳았죠. 그런데, 우드가 저를 원래 좋아했었기 때문에 제가 교주님과 결혼한 이후 갑자기 돌변했어요.


아놀드는 우리들 사이에서 항상 중재자 역할을 했어요. 우드가 워낙 욕심이 많았기 때문에 그를 다그치는 건 언제나 아놀드의 몫이었구요."


제니가 말을 하는 동안 사람들은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는데, 아마 침도 삼키기 힘들 정도로 충격을 받았던 모양이었다.


"교주님은 3차원 속에 숨겨져 있는 6차원 또는 그 이상의 차원으로의 여행에 대해 연구하던 중 그 실마리를 찾게 되었어요. 저도 물리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마지막 한 고비만 넘기면 그것에 도달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고 있었죠.


비프가 갓난 아기 때 교주님은 학회에 참석하기 위해 우드와 아놀드를 차에 태우고 이동하던 중이었어요. 한밤 중에 휴게소에 들렀는데, 그만 괴한들의 침입을 받은 거에요."


"저런~."


제니퍼가 자기도 모르게 탄식을 내뱉았다.


"교주님은 그 자리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중태에 빠졌고, 아놀드와 우드는 사라졌어요.


저는 교주님이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연락을 받고 즉시 달려갔죠."


제니는 그 때의 감정이 떠올랐는지 잠시 말을 멈추었다.


비프는 제니의 말을 들으며 자신도 처음 듣는 이야기에 아주 신중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뇌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 교주님은 식물 인간이 되었어요."


윌은 자신이 식물 인간이 되었다는 제니의 말에 어안이 벙벙해졌다. 왜냐하면 자신은 이렇게 멀쩡히 살아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금 교주님은 이렇게 멀쩡히 살아계신데 어떻게 된 거에요?"


역시 당당한 제니퍼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도 자신의 말을 내뱉었다.


"10년 정도를 식물 인간 상태로 있던 교주님이 어느 날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모두들 기적이라고 했죠."


제니는 자신의 눈앞에 있는 기적의 대상을 바라보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교주님께선 자리에서 일어난 후 마치 다른 사람처럼 행동했어요. 자신이 차원 여행을 다녀왔다고 말하기도 했고, 연구소를 지었다느니 종교를 만들어 교주가 되었다느니 하는 엉뚱한 말만 해댔죠."


"그럼, 차원 여행을 언제 했다는 말인가요?"


역시 대화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는 듯이 질문한 사람은 제니퍼였다.


"식물 인간으로 누워 있는 상태에서 했다는 말이었어요."


윌은 제니의 말을 들으면서도 자신은 전혀 모르는 내용이라는 듯 어정쩡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교주님은 어느 날 저에게 자신과 함께 차원 여행을 할 것을 제안했어요.


물론 그 전에 교주님은 자신이 다녀 온 여러 차원의 세계에 대해 저에게 얘기해 주었기 때문에 저는 차원 여행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여러 경험을 한 셈이었기 때문에 거부감 같은 건 없었죠."


차원 여행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비프는 지금부터 제니가 말하려는 것이 어떤 내용인지 알 것 같다는 표정을 짓더니 슬며시 방을 빠져나갔는데, 제니는 그런 비프를 별로 신경쓰지 않는 듯했다.


"그래서 차원 여행이 성공했나요?"


무엇보다 궁금증이 폭발한 제니퍼는 참지 못하고 질문했다.


"그럼요. 지금도 차원 여행 중인 걸요."


"네에~?"


윌을 포함한 방 안의 모든 사람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지금 차원 여행 중이라는 말씀은 우리가 3차원이 아닌 다른 차원에 있다는 말인가요? 그건 정말 아니라고 믿고 싶어요."


제니퍼가 못마땅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지금은 차원이 뒤죽박죽이 된 상태에요. 그 원인은 피닉스 때문이구요."


"아니, 피닉스가 왜요?"


이번에는 윌이 물었다.


"교주님과 제가 하던 차원 여행은 시간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 것이었어요. 그러니까 자연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것으로, 마치 흐르는 물에 발을 살짝 담궜다가 돌아오는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피닉스가 우드를 앞세워 우리의 차원 여행에 동참시킨 다음 그 흐름을 바꿔 놓았죠."


"바꿔 놓다니요?"


다시 제니퍼가 물었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우드가 어느 날 저희 앞에 나타났어요. 그러더니 대뜸 자신도 차원 여행에 동참시켜 달라는 거에요.


원래 대학 때 교주님이 차원 여행의 가능성을 거의 열어 놓았기 때문에 우드도 그에 대해 잘 알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교주님과 전 아무 의심없이 옛 동료이자 친구인 우드를 차원 여행에 동참시켰죠."


"그런데......"


"그런데요?"


제니퍼가 다시 달리는 말에 박차를 가하듯 거들었다.


"그게 저희의 실수였어요. 우드는 우리가 아는 우드가 아니라 피닉스가 만든 복제 인간이었거든요."


"와~~!"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나왔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이야기가 계속되는 군요."


제니퍼는 양손바닥을 위로 들어보이며 어깨를 으쓱했다.


"그뿐만이 아니에요. 그는 우드를 조종하고 있었답니다.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서 말이죠."


계속되는 제니의 얘기는 실로 믿기 힘든 것이었기 때문에 모두들 다시 숨죽이듯 고요함을 유지했다.


"모두 저를 따라 오세요."


말을 하다 말고 자리에서 일어난 제니는 방을 나가 미로 같은 길을 걸어 가더니 어느 방 앞에서 잠시 멈춰섰다.


"교주님도 놀라시면 안됩니다~!"


제니는 윌을 바라보며 당부하듯이 말하고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 방문을 열고 들어갔고, 나머지 일행들은 그 뒤를 따랐다.


방에 들어선 사람들은 또 한번 놀라고 말았는데, 정작 가장 놀란 사람은 윌이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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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제니의 말(2)...The End +2 18.10.12 150 2 5쪽
» 제니의 말 +2 18.10.12 123 2 11쪽
68 다시 연구소로 18.10.11 105 2 12쪽
67 해후 18.10.09 130 2 12쪽
66 이중 첩자 +2 18.10.08 116 2 12쪽
65 해답을 찾다 18.10.05 90 2 12쪽
64 피닉스 연구소 18.10.04 112 2 12쪽
63 첩보원 18.10.02 145 2 11쪽
62 윌, 다시 교주로 +2 18.10.01 194 2 11쪽
61 제니의 등장 +2 18.09.29 136 2 16쪽
60 우드의 변신 18.09.28 165 2 12쪽
59 철학자 폴 18.09.28 129 2 13쪽
58 배고픈 우드 18.09.27 128 2 12쪽
57 위기의 우드 18.09.27 141 2 14쪽
56 추격과 재회 18.09.25 150 2 15쪽
55 윌과 추격자 18.09.24 165 4 14쪽
54 어둠의 손님 18.09.23 153 4 14쪽
53 불청객 등장 +2 18.09.22 178 4 15쪽
52 윌과 제니퍼 18.09.22 171 4 18쪽
51 제니퍼의 등장 18.09.21 178 4 10쪽
50 뜻밖의 만남 18.09.21 170 4 14쪽
49 차가운 이별 +2 18.09.20 205 4 16쪽
48 그녀의 증언 18.09.20 160 4 9쪽
47 그녀의 등장 +2 18.09.19 246 3 7쪽
46 46. 청년의 부탁 +2 18.09.18 184 4 15쪽
45 45. 음악 선생님과 청년 18.09.17 172 5 13쪽
44 44. 윌(will)을 찾아온 망자 18.09.17 170 5 12쪽
43 43. 망자의 대화 18.09.15 167 5 15쪽
42 42. 의사가 된 윌(will) 18.09.14 176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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