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good밤 님의 서재입니다.

굿밤고양이 : 약속해 미안할 일 없도록

웹소설 > 일반연재 > 일반소설, 드라마

good밤
그림/삽화
good밤
작품등록일 :
2021.01.17 09:43
최근연재일 :
2021.08.20 00:30
연재수 :
71 회
조회수 :
1,982
추천수 :
0
글자수 :
434,292

작성
21.07.27 14:50
조회
12
추천
0
글자
11쪽

3부 2화 프라이팬? 그건 아니지! (1)

DUMMY

현장조사팀의 오리샘은 상당히 긍정적인 성격이었다. 신실하게 교회를 다녔고 진실한 사랑인 진짜사랑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동물이었다.


딸기독개구리샘: 오리샘! 이 진미채무침 오리샘이 직접 만든 거예요?


오리샘: ㅎㅎㅎ 맛있죠? 제가 요리 좀 합니다. ㅎㅎㅎ


코뿔소샘: 같이 일하니까 좋다~^^ 오리샘이 만든 반찬도 같이 먹고~


구해줘 단체 산하시설에서 도마뱀 두목이 인사이동을 하면서 같이 온 직원이 오리샘과 디노샘이다.


곰돌이샘: 오리샘은 결혼해서 사랑 많이 받겠어요?^^


꿀벌샘: ㅎㅎㅎ 저도 요리 배워야 하는데~


화기애애한 점심시간 중에 굿밤고양이가 오리샘을 불렀다.


굿밤고양이: 오리샘~ 식사 다했어요? 신고가 왔네.


코뿔소샘: 에고~ 파이팅 오리샘! 진짜 사랑은 아니지만 진짜 사례가 왔네요.^^;;


오리샘: 괜찮습니다! 팀장님~ 어디에요?


굿밤고양이: 5구역인데 일단 가봐야 알 것 같아요. 아이가 사막나라 동물이라서... 일단 번역기도 세팅하고... 다행히 피해아동 중에 한 명은 소리왕국어를 조금 할 줄 안다고 하네.


오리샘: 넵! 출동 준비 할게요~ 동행은 누가 가죠?


굿밤고양이: 사례 특성 상 모델링이 필요할 것 같으니까 제가 동행합니다.


딸기독개구리샘: 다행이네요~ 오리샘! 팀장님은 저랑도 외국인 사례 많이 해보셔서 괜찮으실 거예요~


굿밤고양이는 외국인들이 많이 모여 사는 5구역 삼태원역 인근으로 향했다.


굿밤고양이: 사막나라 문화권이 남녀차별이 심하고 체벌도 허용하고 있으니 개입이 어려울 수 있어요.


오리샘: 그쪽 여성들을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아파요. ㅠ,ㅠ


굿밤고양이: 일단 오늘은 1차 조사니까요. 가보죠. 신고내용은 심각하지만 분리자체가 어려울 수 있어요. 아동 팔에 화상이 있다고 하네요.


오리샘: 어디서 다친 건 아니구요? 화상이 학대라면 일부러 지졌다는... 0.0!


굿밤고양이: 중요한 부분이 아동이 자꾸 부인을 한다는데 진술이 나오지 않으면 기사단은 상관하지 않을 수 있어요.


굿밤고양이와 오리샘은 좁은 골목언덕을 올라서 주차를 하고 좁은 골목길을 따라 계속 올라갔다. 멀리 커다란 사막종교탑이 보였다.


굿밤고양이: 인근에 사원이 있으니 아마 같은 나라 동물들이 많이 모여 살고 있을 거예요.


오리샘: 일단 아동 가정이 아니라 외국동물지원센터로 간다고 하셨죠?


굿밤고양이: 공공시설이 아니고 사설로 아주 열악하게 운영한다고 들었어요. 뭐 느낌이 개척교회랑 비슷하다던데... 아 저 건물이네!


굿밤고양이와 오리샘은 낡은 상가 건물의 좁은 계단을 올랐다. 2층에 아담한 공간이 나왔다. 커다란 책상이 보였고 아동도서가 작은 책장에 꽂혀있었다. 훈훈한 얼굴을 한 동물이 굿밤고양이와 오리샘에게 인사를 하였다.


낙타샘: 안녕하세요! 제가 전화 드렸던 낙타라고 합니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디에 도움을 요청해야 할지 몰라서요. 사실 기사단에 알리면 이 지역에 거주중인 사막나라 동물들에게 위협을 받을 수도 있어서요. ㅠㅡㅠ


굿밤고양이: 반갑습니다. 3구역 신고해야나간다 굿밤팀장입니다. 여기는 사례담당을 맡을 오리샘입니다.


오리샘: 그런데 아이들은 어디에 있나요?


낙타샘: 집에 있습니다. 바로 옆 골목 안쪽이라서 아주 가깝습니다.


굿밤고양이: 일단 학대 의심이 되는 상황을 좀 더 자세히 말씀해 주시죠?


낙타샘: 저기 혹시 사막지역의 문화특성을 아실까요? 수치문화라고 들어보셨는지요?


굿밤고양이: 수치문화요?


낙타샘: 학대 이야기를 하기 전에 수치문화에 대해서 먼저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수치문화를 쉽게 말씀드리면 가정 안에서 일어난 일이 외부에서 알면 안 된다는 부분입니다. 가정의 일을 가정 안에서 해결해야 하고 외부로 소문이 나면 수치심에 목숨도 왔다 갔다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리샘: 집안일이라는 경계는 우리나라도 있지 않나요?


낙타샘: 그 강도가 다릅니다. 예를 들어서 가족이나 가문에 명예를 더럽히면 가족들이 직접 죽이기도 합니다. 그 희생양은 대부분 여자나 아이들이지만요.


굿밤고양이: 혹시 학대도 거기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겁니까?


낙타샘: 그 부분을 먼저 이해해 주시고 다음 이야기를 들어주셔야 합니다.


굿밤고양이: 네 계속하시죠. 저희도 화상이라는 단편적인 이야기만 알고 있으니까요.


낙타샘: 사막나라에서 소리왕국으로 온 동물들 중에서 당당하게 생활을 하는 동물들은 많지 않습니다. 취업비자로 채류를 허락 받았더라도 기한이 만료되었거나 일자리를 잃으면 강제추방을 당할 수 있습니다. 사막여우네 가족도 취업비자로 들어왔지만 아버님이 위법으로 추방대상이 되셔서 상당히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오리샘: 위법이요? 무슨 범죄인가요?


낙타샘: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밀수? 밀입국? 무슨 브로커를 하시다가 걸려서 출입국사무소에서 감금상태로 계신다고 합니다. 어머님이 혼자서 사원을 찾아가서 여러 도움을 받아서 가족들을 부양하고 계신데...


굿밤고양이: 혹시 지금 유일 보호자가 되시는 어머님이 학대 행위의심자인가요?


낙타샘: 네. 그렇습니다. 3일 전쯤에... 사막여우가 팔에 붕대를 감고 센터에 왔습니다. 센터에서 소리왕국어를 배우는 걸 좋아하거든요. 어디가 다쳤는지 물었더니 프라이팬에 데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사막여우 동생이 하는 말은 달랐습니다. 언니를 따라서 센터에 놀러오는데 동생이 저에게 조심스럽게 속삭였습니다. “엄마가요 언니 팔을 지졌어요.” 라고...


오리샘: 팔을 지져요? !0.0!


굿밤고양이: 이건 문화적 행위는 아닌 것 같은데요.


낙타샘: 당연히 문화가 아닙니다. 저는 놀랐지만 조심스럽게 사막여우를 설득하면서 왜 화상을 입었는지 물어보면서 상처 사진도 찍었습니다.


낙타샘은 직사각형의 긴 모양의 화상자국 사진을 보여주었다.


굿밤고양이: 프라이팬으로는 이런 화상자국이 생길수가 없습니다.


오리샘: 팀장님! 이거! 모양이 혹시 설마... 에이...


낙타샘: 네. 분명히 고대기입니다.


헤어스타일링에 쓰는 기계 자국이라서 여성들은 금방 알아볼 수 있었다. 오리샘은 경악했다.


오리샘: 중세시대도 아니고 고문인가요? 0.0!


굿밤고양이: 무슨 전후사정이 있어서 자녀를 열로 지지는 학대를 합니까? 너무 잔인하네요.


낙타샘: 눈에는 눈이라고... 사막여우가 동생의 머리를 만져주다가 동생의 귀를 살짝 데이게 했답니다. 사막여우 어머니가 그 이야기를 듣고 고대기를 예열해서 팔을 지졌답니다.


굿밤고양이: 우발적이라고 보기도 어려운데요. 예열을 하는데 시간이 걸리잖아요? 분명히 의도적이고 악질적인데요.


낙타샘: 문제는 여기서 그 수치문화가 작동한다는 것입니다. ㅠ,ㅠ


오리샘: 설득은 어려울까요?


낙타샘: 완전한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아마 쉽지 않을 겁니다.


굿밤고양이: 응급조치에 대해서는 보장이 가능한데... 외국인이라서... 아마 장기적 보호는 한계가 있습니다. 더욱이 강제추방 대상이 된다면 출입국사무소에서 먼저 움직이겠지요. 정말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리샘: 낙타샘 혹시 사막여우가 의사소통은 잘 되나요?


낙타샘: 사막여우가 소리왕국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소통은 문제없습니다. 하지만, 어머님이나 동생은 소리왕국어를 하지 못합니다.


굿밤고양이: 일단 학대 사실부터 수면 위로 올려봐야지요. 사막여우를 만나볼 수 있을까요?


낙타샘: 만나기 전에 약속 하나만 해주세요.


굿밤고양이: 무슨 약속이시죠?


낙타샘: 수치문화 때문에 무조건 사실을 숨기려고 할 겁니다. 가족 전체가 똘똘 뭉쳐서 잠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찾을 수도 없습니다. 최대한 조심스럽게 개입해주셨으면 합니다.


굿밤고양이: 아동의 안전에 위험이 재발하지 않는다면 약속은 보장합니다. 하지만 조심스럽게 접근하려고 다시 학대를 받게 할 수는 없습니다.


낙타샘: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사막여우를 데리고 오겠습니다.


굿밤고양이: 가능하시면 동생도 같이 볼 수 있을까요? 동생에게도 피해가 있을 수 있으니까요. 확인을 해야 합니다.


낙타샘: 언니를 좋아하니 따라서 올 겁니다.


잠시 후 긴 천으로 머리를 감싼 사막여우와 그 동생이 낙타샘과 같이 센터로 들어왔다.


사막여우는 낮은학교 고학년 정도의 나이에 눈동자가 예쁜 동물이었다. 사막여우는 경계하는 얼굴로 낙타샘 뒤로 숨어서 굿밤고양이와 오리샘을 관찰하였다. 오히려 사막여우의 동생이 호기심을 가지고 오리샘에게 다가왔다.


사막여우 동생: 언니 누구?^^ 저 야옹 아저씨 누구?~


오리샘은 무릎을 낮춰서 신분증을 보여주면서 사막여우에게 인사를 하였다.


오리샘: 안녕? 하이? 음... ^^;;;


낙타샘이 사막여우 동생에게 굿밤고양이와 오리샘을 사회복지사로 소개했다. 오리샘은 사막여우를 보고서 말을 걸었다.


오리샘: 안녕! 사막여우야~ 너는 소리왕국어 할 줄 안다고 들었어~


사막여우: 네. 학교도 다녀요.


사막여우는 수줍게 대답을 하였다. 뒤로 숨긴 팔에는 붕대가 감겨있었다.


굿밤고양이: 안녕! 우리는 사막여우처럼 어린 친구들을 돕는 일을 하는 동물들이야! 어~ 팔이 많이 아파 보이는데... 괜찮아?^^


사막여우: 이제 거의 다 나았어요~


오리샘: 많이 아팠겠다. ㅠㅡㅠ 혹시 그 상처에 대해서 말해줄 수 있니?


사막여우는 팔을 뒤로 숨기면서 눈치를 보면서 둘러댔다.


사막여우: 이거 계란프라이 하다가 프라이팬에 다친 거예요!


굿밤고양이: 병원은 갔어? 붕대크기가 꽤 커 보이는데... 흉터 생기겠다.


사막여우: 병원은 안 갔어요. 집에서 그냥 약 발랐어요.


사막여우는 더 경계하면서 낙타샘의 뒤로 숨었다. 오리샘은 난처한 얼굴로 굿밤고양이를 쳐다보았다. 굿밤고양이는 오리샘에게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


굿밤고양이: 제가 사막여우 동생이랑 낙타샘이랑 같이 대화 좀 할게요. 사막여우랑 일단 친해져보세요. 학교 이야기도 하고~


오리샘은 사막여우에게 손을 내밀고 저쪽에서 책을 같이 보자고 하였다. 사막여우는 조심스럽게 낙타샘을 쳐다봤고 낙타샘은 고개를 끄덕였다. 오리샘이 사막여우를 데리고 책장 앞으로 이동하자 굿밤고양이는 낙타샘에게 통역을 요청했다.


굿밤고양이: 언니가 다친 날에 같이 있었니?


사막여우 동생: 네~ 언니 많이 울었어요. ㅠ,ㅠ


굿밤고양이: 그 날 있었던 일을 말해 줄 수 있니?


사막여우 동생: 어... 엄마가 말하면 혼낸다고 했어요.


굿밤고양이: 선생님은 다시 그렇게 위험한 일이 없게 도와주고 싶어~ 동생도 다칠 수 있잖아?


사막여우 동생은 눈치를 보면서 낙타샘을 보았다. 낙타샘은 사막여우에게 걱정말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사막여우 동생: 어... 그 날은 언니랑 같이 샤워를 하고서... 음... 언니가 머리를 말려주었어요. 그리고 머리를 빗어주다가... 이쁘게 해준다고... 그 뜨거운 거 있어요.


굿밤고양이: 머리를 예쁘게 하는 뜨거운 거? 이렇게 길 다란 거니?


굿밤고양이는 똑똑이폰으로 고대기 사진을 보여 주었다.


사막여우 동생: 네! 맞아요!


3부 2화 (2)에 계속~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굿밤고양이 : 약속해 미안할 일 없도록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신생아 양육으로 잠시 휴재합니다. 21.08.24 6 0 -
공지 가족입원으로 금주 휴재합니다. 죄송합니다. 21.08.05 8 0 -
공지 개인사정으로 한 동안 화요일, 목요일에 연재합니다. 21.01.29 26 0 -
공지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21.01.25 55 0 -
71 3부 4화 나 죽을병이야! (2) 21.08.20 10 0 13쪽
70 3부 4화 나 죽을병이야! (1) 21.08.17 12 0 13쪽
69 3부 3화 덩치가 비슷해서? (3) 21.08.12 12 0 12쪽
68 3부 3화 덩치가 비슷해서? (2) 21.08.10 13 0 12쪽
67 3부 3화 덩치가 비슷해서? (1) 21.08.03 14 0 14쪽
66 3부 2화 프라이팬? 그건 아니지! (3) 21.08.03 10 0 7쪽
65 3부 2화 프라이팬? 그건 아니지! (2) 21.07.29 12 0 14쪽
» 3부 2화 프라이팬? 그건 아니지! (1) 21.07.27 13 0 11쪽
63 3부 1화 기사단이 왜 이래요? (2) 21.07.27 9 0 9쪽
62 3부 1화 기사단이 왜 이래요? (1) 21.07.22 11 0 13쪽
61 3부 프롤로그 21.07.20 14 0 7쪽
60 2부 16화 생명으로 통과된 겁니다. (2부 끝) 21.07.15 17 0 16쪽
59 2부 15화 정말 피해아동이 맞아요? (3) 21.07.13 15 0 13쪽
58 2부 15화 정말 피해아동이 맞아요? (2) 21.07.08 15 0 15쪽
57 2부 15화 정말 피해아동이 맞아요? (1) 21.07.06 13 0 14쪽
56 2부 14화 자물쇠를 채우는 마음을 알아! (2) 21.07.01 23 0 10쪽
55 2부 14화 자물쇠를 채우는 마음을 알아! (1) 21.06.29 30 0 11쪽
54 2부 13화 당신 누구야? (2) 21.06.24 25 0 12쪽
53 2부 13화 당신 누구야? (1) 21.06.22 24 0 12쪽
52 2부 12화 아버님 뭐하시나요? (2) 21.06.17 36 0 15쪽
51 2부 12화 아버님 뭐하시나요? (1) 21.06.15 33 0 13쪽
50 2부 11화 구속시켜주세요! (2) 21.06.10 29 0 11쪽
49 2부 11화 구속시켜주세요! (1) 21.06.08 33 0 11쪽
48 2부 10화 웃는 법도 배워야 알지요. (2) 21.06.03 41 0 12쪽
47 2부 10화 웃는 법도 배워야 알지요. (1) 21.06.01 40 0 14쪽
46 2부 9화 어른보다 더 무섭기도 하네요. (3) 21.05.27 24 0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