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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밤 님의 서재입니다.

굿밤고양이 : 약속해 미안할 일 없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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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밤
그림/삽화
good밤
작품등록일 :
2021.01.17 09:43
최근연재일 :
2021.08.20 00:30
연재수 :
7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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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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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수 :
434,292

작성
21.06.2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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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부 13화 당신 누구야? (1)

DUMMY

5구역 청소년 쉼터. 동네기사들이 아동 1명과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동네 기사1: 저기... 가출 사유가 합당하면 이해하겠는데 아니면 넌 귀가해야해!


참매: 학대라니까요! 학대 받았는데 집에 그냥 보낼 거예요?


동네 기사2: 그러니까 무슨 학대를 어떻게? 그걸 말해야 알아듣지?


참매: 집을 나가라고 쫓아내서 나온 거예요! 뭐가 문제에요? 나가라고 해놓고 나오니까 다시 찾아요?


동네 기사1: 늦둥이라더니... 너무 고집이 센데요.


동네 기사2: 우리가 바쁜 동물들이거든! 심각한 일 아니면 집에 가라!


쉼터교사: 저기 상담해보니까요. 그냥 보내면 안 될 것 같아서 아동학대 신고한 거니 그냥 가시면 안 될 것 같은데요.


동네 기사1: 우리도 그래서 바쁜데 이렇게 기다리는 거 아닙니까? 무슨 기관에서 출동이 이렇게 늦어서야...


동네 기사가 푸념을 하는 사이에 굿밤고양이와 딸기독개구리샘이 도착했다.


굿밤고양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많이 기다리셨죠? 아이가 이탈할 위험이 있다고 해서 가까운 기사단에 출동 요청 드린 겁니다.


딸기독개구리샘: 죄송해요~ 저희가 4명이서 3구역을 돌다보니 출동이 많이 늦습니다.^^;;;


동네 기사2: 오셨으니까 저희는 가도 되죠?


굿밤고양이: 죄송한데 무슨 학대라고 이야기 하던가요?


동네 기사1: 내쫓겼다고 말만하고 비협조적입니다. 고집이 너무 강하네요.


딸기독개구리샘: 외상이나 상흔은 없나요?


동네 기사2: 외견 상 그런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굿밤고양이: 그래도 상황에 따라서 위협이 크다면 보호자가 올 때까지는 기다려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동네 기사1: 보호자가 연세 많은 여성인데 크게 위험이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제 저희는 바빠서 돌아가겠습니다. 명함 좀 주시지요? 저희도 가출 아동을 기관에 인계했다는 자료는 남겨야 하니까요. 보호자에게는 기관에 인계하고 정리했다고 하겠습니다.


딸기독개구리샘: 그러면 아동 위치가 노출 될 수도 있는데요.


굿밤고양이: 알겠습니다. 단 보호자는 저희가 연락드릴 테니까요. 그 전까지는 기다려 주셨으면 합니다.


그렇게 동네 기사들은 시간낭비를 했다는 식으로 툴툴거리고 나갔다. 조심스럽게 쉼터교사가 굿밤고양이에게 말을 걸었다.


쉼터교사: 제가 연락드렸습니다. 매번 애매한 상황이라서 죄송합니다.^^;;;


딸기독개구리샘: 뭐 신고의무이행이신데요. 내쫓긴 이유는 아실까요?


쉼터교사: 처음에는 단순한 사춘기 반항 정도로 생각해서 상담진행하다가 보호자랑 연결을 하려고 했는데... 무언가 일반적이지 않은 내용을 들어서요.


굿밤고양이: 일반적이지 않은?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세요.


쉼터교사: 이 내용은 모르는 것으로 하고 아동면담 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이의 말로는 “엄마가 엄마가 아니었다.” “13년이 넘도록 나를 속여 왔다! 나는 그 집에서 쓸모없는 존재다.”라는데요.


굿밤고양이: 혹시 입양아동일까요?


쉼터교사: 더 이상 입을 열지 않더군요. 그리고 내쫓아서 나온 거니 돌아갈 수 없다고 하더군요. 자발적 가출이 아니라 내쫓긴 상황이면 정서학대일 것 같아서 신고 드린 겁니다.


딸기독개구리샘: 팀장님~ 예상범위가 너무 넓은데요. 일단 많이 들어봐야 할 것 같네요.


굿밤고양이: 가정복귀부터 시설입소까지 열어두고 진행하죠.


굿밤고양이와 딸기독개구리샘은 상담실로 들어갔다.


딸기독개구리샘: 참매야? 안녕? 오래 기다렸지?^^; 우리는 3구역신고해야나간다 기관에서 나왔단다.


참매: 그러니까 샘들이 시설입소 시켜주는 거죠? 빨리 나가요. 아까 기사들 열라 짱나거든요.


굿밤고양이: 지겨울 수도 있는데... 그래도 우리랑 조금만 대화 좀 하고서 결정하자. 무작정 시설에서 받아주는 것도 아니니까.


참매: 아! 진짜! 내쫓겼으면 된 거 아니에요. 아 짱나! 미쳤어! 나가라고 소리 지르더니 가출신고? 헐~


딸기독개구리샘: 그러니까! 너를 왜 내쫓고 다시 찾는지가 우리도 궁금하다는 거지! 그 소리 지른 사람부터 말해볼까?


굿밤고양이: 그래 왜 그렇게 짱나게 된 건지 들어보자!


참매: 출생의 비밀인데... 비밀! 지켜줘요?


굿밤고양이: 여기서 보통 무조건 그래! 라고 말들을 하겠지만, 우린 그렇게 무책임한 동물들이 아니라서! 너의 생명이나 안전을 위협하는 비밀이라면 지켜주지 못할 수도 있단다. 그게 아니면 지켜줄게!


참매: 뭐 생명까지 갈 비밀은 아니구요. 정말 믿을 수 있는 거죠?


딸기독개구리샘: 뭐! 저기 카메라 보이지? 쉼터 상담실도 녹화는 되고 있고! 자! 여기 녹취기에도 말할게. 너의 생명이나 안전과 직결되는 비밀이 아니라면 지켜줄게.


참매: 저기... 그 안전이나 생명과 관련된 건 뭐가 있어요?


굿밤고양이: (의심이 정말 많은 아이네.) 예를 들어서 자해, 자살시도, 범죄관련 등등... 더 궁금하니? 듣기 거북할 수도 있는데...


참매: 아니요! 그만이요! 자살? 자해? 그런 걸 왜 해요! 참 이해가 안 되네.


딸기독개구리샘: 그래~ 넌 그런 거 아니지?^^ 그럼 된 거지 뭐~ 자 이제 말해볼까? 무슨일이 있었니?


참매: 한 달 정도 전이에요. 우연히 엄마랑 언니가 하는 대화를 들었어요. 믿을 수가 없었는데... 생각해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내 평생을 가족들이 속여 왔다는 부분 때문에 정말 화가 났어요.


참매의 얼굴은 조금씩 어두워지고 눈가에는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굿밤고양이는 조심스럽게 휴지를 준비했다.


참매는 울먹이면서 말을 이었다.


참매: 우리 집은 엄마, 아빠랑 언니랑 저랑 살아요. 언니는 성인이고 저랑 나이차이가 많이 나요. 그래서 저보고 어려서부터 늦둥이라고 불렀어요.


딸기독개구리샘: (입양은 아닌 것 같네.) 응~ 그렇구나. 늦둥이면 정말 귀여움 많이 받았을 것 같은데!


참매: 중간학교 입학하고 사춘기지만 그래도 가족들하고 잘 지냈어요. 그런데... 우연히 엄마 아빠가 대화하는 소리를 들었어요. 불쌍한 나를 위해서 오래 살아야 한데요. 지 애비는 도망가고 지 엄마는 처녀 결혼한다고 나 몰라라 한다고... 나보고 불쌍한 애라고... ㅠ,ㅠ


굿밤고양이: 충격이 크겠다. 그 말을 듣고 다음에 어떻게 했어?


참매: 놀래서 직접 따지지 못했어요. 그 다음부터는 학교도 가기 싫고 공부도 하기 싫고... 전부 다 싫어서 가족들과 매일 싸웠어요.


딸기독개구리샘: 그럼 내쫓았다는 건?


참매: 내쫓긴 건 맞아요! 엄마랑 자꾸 시비가 생기니까 언니가 화를 내면서 왜 쓸데없이 태어나서 가족들을 힘들게 하냐고 소리를 지르면서 그냥 없어져 버리라고...


굿밤고양이: 그럼 언니가 내쫓은 거니?


참매: 호칭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언니라고 할지 나쁜 엄마라고 할지...


딸기독개구리샘: 그럼. 언니라고 부르던 동물이 엄마라고?


참매: 저도 싫어요. 그치만 정말 남남이라면 저를 집에서 키울 이유가 없죠. 그리고 얼굴이 많이 닮았어요. 주변에서 늦둥이고 자매라고 믿을 정도로요.


굿밤고양이: 많이 힘들겠구나. 그럼 우리가 어떻게 도와줄까? 사정을 들어보니 가족들하고 첫단추부터 다시 채워야 할 상황 같은데...


참매: 엄마인지 언니인지도 지 멋대로 살았으니 저도 제 맘대로 살고 싶어요. 자립할 때까지 도움 받고 싶어요. 시설로 보내주세요.


굿밤고양이: 가족들이 사과하면 화해할 생각은 없니? 시설생활이 무조건 해답은 아니거든.


참매: 글쎄요? 그 동물이 인정할까요? 그 거만하게 화장 떡칠하고 데이트하러 다니는... 자기밖에 모르는 동물이!


딸기독개구리샘: 시설에 정식으로 가기 전에 쉼터에서 잠시 생각해보고 결정하면 좋지 않을까? 그 사이에 우리가 가족들도 만나보고 도와줄게.


참매: 그냥 시설 보내주세요. 이런 마음으로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 싫어요.


굿밤고양이: 알겠어. 하지만, 시설에서 바로 말바꾸기를 하면 정말 도와주기가 어렵단다. 너의 결정에 대해서 책임도 각오해야해~ 그리고 보호자에게 시설입소에 대해서는 알려야 한단다.


참매: 몰래 가면 안 되나요?


딸기독개구리샘: 우리도 그렇게 숨길 수는 없단다. 법적인 부분이라서...


참매: 알겠어요. 하지만 저는 그 동물들 안 만날 거예요.


굿밤고양이: 억지로 만나게는 하지 않으니까 걱정 말고 일단 현재 법적인 보호자가 어머니니까 혼동되지 않도록 그 동안 너가 불러온 호칭으로 정리할게.


참매: 편한 대로 하세요.


딸기독개구리샘은 참매의 어머니의 연락처를 받아서 전화를 걸고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참매의 요청으로 시설입소를 갈 수 밖에 없는 방법도 안내했다.


딸기독개구리샘: 말씀드린 것처럼, 여기서 가정복귀를 강요하면 다시 가출로 잠적할 수 있으니 아동 안전을 위해서 일단은 시설보호 하겠습니다. 가능하시다면 내일 기관에서 만나 뵈었으면 합니다. 지금 여기로 오시면 참매를 더 자극할 수 있습니다.


참매 어머니: 네. 감사합니다. 그래도 가출한 아이를 찾았으면 됩니다. 잘 타일러 보아야지요. 그럼 내일 저만 기관으로 가면 될까요?


딸기독개구리샘: 가능하다면 언니 분도 오셨으면 합니다.


참매 어머니: 큰 딸이 왜요?


딸기독개구리샘: 큰 따님도 성인이신데 실제로 집에서 나가라고 직접적으로 말한 동물이라서요. 일단 어머님은 보호자로 만나고 큰 따님은 학대여부를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참매 어머니: 아... 알겠습니다.


참매 어머니와 연락은 한 후에 굿밤고양이와 딸기독개구리샘은 참매를 데리고 시설로 이동했다. 이동 중에 주의사항에 대해서도 다시 알려주었다.


굿밤고양이: 조금 답답할 수 있겠지만, 똑똑이폰은 전원을 끄고 시설에 맡겨야 해. 중요물품도 분실위험이 있어서 맡기고, 일시보호시설에서 장기보호시설로 이동을 할지 안할지는 아직 모르니까 평생 시설에서 살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참매: 거기가면 애들 많아요?


딸기독개구리샘: 일시보호시설은 연령은 다양하지만 오래 있는 곳이 아니야. 그래서 가 봐야 알 수 있어. 동생들이 많을 수도 있으니까. 잘 놀아주고~


참매: 차라리 동생들이 나아요. 언니는 나이가 많을수록 극혐이에요.


굿밤고양이: 시설에서는 몸도 맘도 조금은 쉬면서 지내렴.


참매: 미래설계나 하면서 있을 거예요.


딸기독개구리샘: 와~ 정말로 독립을 준비하려고? 그거 쉬운 거 아닌데... 우리 팀장님이 지금 혼자 사는데 좋냐고 물어봐봐.


참매: 혼자 살면 좋지 않아요?


굿밤고양이: 신경 써야 하는 일이 엄청 늘어나지~ 월세! 가스비! 수도세! 관리비! 통신비!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어도 돈이 나간다. 참 무섭지. 그리고 집값은 무시무시하지. 살만한 원룸이 얼마인지 알아?


참매: 100만 도토리? 500만 도토리?


굿밤고양이: 전세가 뭔지는 알지? 월세는 돈을 모으기 힘들어. 하지만 괜찮은 원룸 전세가 1억 도토리다! 1억! 도토리!


참매: !O,O! 하하하... 그럼 월세는요?


굿밤고양이: 보증금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보통 50만~100만 도토리! 매달! 무섭지!


참매: 어른들이 돈이 많아요? 얼마나 벌길래 집값이 그래요?


굿밤고양이: 그래서 독립이 쉬운 게 아니야~


굿밤고양이는 참매에게 현실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막연한 독립이 쉽지 않다는 걸 알려주었다.

참매는 심각한 얼굴로 알바비를 계산해보면서 멘탈이 붕괴했다. 굿밤고양이는 일단 참매에게 오늘은 아무 생각 말고 쉬라고 말하고 입소절차를 밟았다.


2부 13화 (2)에 계속~


작가의말

드라마가 현실에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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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3부 4화 나 죽을병이야! (2) 21.08.20 10 0 13쪽
70 3부 4화 나 죽을병이야! (1) 21.08.17 12 0 13쪽
69 3부 3화 덩치가 비슷해서? (3) 21.08.12 12 0 12쪽
68 3부 3화 덩치가 비슷해서? (2) 21.08.10 13 0 12쪽
67 3부 3화 덩치가 비슷해서? (1) 21.08.03 14 0 14쪽
66 3부 2화 프라이팬? 그건 아니지! (3) 21.08.03 10 0 7쪽
65 3부 2화 프라이팬? 그건 아니지! (2) 21.07.29 12 0 14쪽
64 3부 2화 프라이팬? 그건 아니지! (1) 21.07.27 13 0 11쪽
63 3부 1화 기사단이 왜 이래요? (2) 21.07.27 9 0 9쪽
62 3부 1화 기사단이 왜 이래요? (1) 21.07.22 11 0 13쪽
61 3부 프롤로그 21.07.20 14 0 7쪽
60 2부 16화 생명으로 통과된 겁니다. (2부 끝) 21.07.15 17 0 16쪽
59 2부 15화 정말 피해아동이 맞아요? (3) 21.07.13 15 0 13쪽
58 2부 15화 정말 피해아동이 맞아요? (2) 21.07.08 15 0 15쪽
57 2부 15화 정말 피해아동이 맞아요? (1) 21.07.06 13 0 14쪽
56 2부 14화 자물쇠를 채우는 마음을 알아! (2) 21.07.01 23 0 10쪽
55 2부 14화 자물쇠를 채우는 마음을 알아! (1) 21.06.29 30 0 11쪽
54 2부 13화 당신 누구야? (2) 21.06.24 25 0 12쪽
» 2부 13화 당신 누구야? (1) 21.06.22 2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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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2부 11화 구속시켜주세요! (1) 21.06.08 33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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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2부 10화 웃는 법도 배워야 알지요. (1) 21.06.01 40 0 14쪽
46 2부 9화 어른보다 더 무섭기도 하네요. (3) 21.05.27 24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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