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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밤 님의 서재입니다.

굿밤고양이 : 약속해 미안할 일 없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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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밤
그림/삽화
good밤
작품등록일 :
2021.01.17 09:43
최근연재일 :
2021.08.20 00:30
연재수 :
7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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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
추천수 :
0
글자수 :
434,292

작성
21.07.0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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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2부 14화 자물쇠를 채우는 마음을 알아! (2)

DUMMY

도베르만샘: 팀장님~ 가능할까요? 10분을 걷고 저렇게 힘들어하는데... 걱정이네요.


굿밤고양이: 포기하면 가능성이 제로에요. 무언가를 시작했다는 건 0.00000000001프로라도 가능성이 생겼다는 거예요. 그게 희망일지라도 가능성이 있고 없고는 다른 거니까...


도베르만샘: 팀장님이 자주 말씀하시던 ‘포기하지 않는 한 꿈은 이루어진다’ 그거죠?


굿밤고양이: 행동이 동반되는 노력은 조금이라도 성과가 있으니까요. 혹시라도 약속을 안 지켰더라도 모니터링 연락하면 꼬마잠자리를 많이 지지해주세요. 부모님도 응원해 주시고~


도베르만샘: 넵~ 혹시 다른 지원도 알아볼까요? 식당도 많이 힘드신 것 같은데...


굿밤고양이: 아마 동네센터 지원은 어려울 테니 민간지원이라도 알아보세요. 저도 방송국 쪽에 물어 볼 테니~


굿밤고양이는 자녀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부모의 노력에는 사회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부모가 손을 놓는 순간 꼬마잠자리의 건강을 그 누구도 책임져주지 않을 것이다. 부모가 포기하지 않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


3일 뒤.


도베르만샘: 팀장님~ 역시 공공지원은 일시적인 지원밖에 없는데 그것도 얼마 전에 받으셨다고 하고, 민간지원에서는 지속지원을 연결하기가 쉽지가 않네요. 조금이라도 경제적 소득이 있으셔서... 차량도 있고...


굿밤고양이: 방송국에서 촬영이 가능하면 다시 지원을 다시 해볼 수 있다고 답변왔어요. 여기 연락처 있어요.^^


도베르만샘: 옷! 다행이네요!^^ 꼬마잠자리 아버님이 좋아하시겠어요!~


도베르만샘은 신나서 꼬마잠자리 아버님에게 연락을 하였다. 하지만, 금방 얼굴이 굳어졌다.


도베르만샘: 네... 넵... 힘드실 텐데 다시 연락드릴게요.


전화를 끊고 눈물이 고인 도베르만샘이 굿밤고양이에게 말했다.


도베르만샘: 팀장님... ㅠㅡㅠ 꼬마잠자리가...


굿밤고양이: 왜요? 장난치지 말고! 살이 빠졌데요?^^ 눈물 연기하는 거죠?

도베르만샘: 저기... 집 앞에서... 쓰러졌는데 호흡곤란이 왔는지... 지금 병원 중환자실이라고 아버님이 전화통화 어렵다고... ㅠㅡㅠ


굿밤고양이: 정말이에요?


순간 굿밤고양이의 머릿속에는 가장 슬픈 시나리오가 그려졌다. 고개를 좌우로 흔들면서 부인해보려고 애를 썼지만... 꼬마잠자리의 상태는 심각했다.


꼬마잠자리 아버지 통화 몇 시간 후,


도베르만샘: 팀장님~ 꼬마잠자리 어머님 연락이 되어서 입원한 병원 확인했는데요. 중환자실이라서 가족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하네요. 꼬마잠자리는 만나지 못할 것 같습니다.


굿밤고양이: 일단은 가족들 만나러 갑시다.


코뿔소샘, 딸기독개구리샘: 조심히 다녀오세요. ㅠㅡㅠ


무거운 마음에 굿밤고양이와 도베르만샘은 아무 대화 없이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입구에 꼬마잠자리 아버지가 나와서 담배를 태우고 있었다.


굿밤고양이: 아버님. 갑자기 무슨 일이에요? 많이 놀라셨죠?


꼬마잠자리 아버지: 의사선생님이 아이 몸 상태가 이미 많이 안 좋았다고 하네요. 비만으로 위험도가 너무 컸고 혈압도 높았고... 매일 하지는 않았지만 운동해보겠다고 의지가 생기나 싶었는데... 너무 늦었나 보네요.


도베르만샘: 지원 받을 좋은 소식 연락드리려고 했던 건데... ㅠㅡㅠ


굿밤고양이: 병원치료비라도 연결할 수 없을까요? 지금 어느 정도 심각한 거죠?


꼬마잠자리 아버지: 병원비 지원 받으면 다행이더라도 아이가 의식이 없어요. 호흡도 너무 어렵고... ㅠㅡㅠ...


굿밤고양이: 도베르만샘 방송국 지원이었죠?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은 다 해보지요!


꼬마잠자리 아버지는 굿밤고양이와 도베르만샘하고 중환자실 입구에서 인사를 나누고 돌아섰다. 문이 열리고 닫히는 사이에 꼬마잠자리가 누워있는 침대가 보였다. 커다란 기계들과 호흡기를 보고서 굿밤고양이는 돌아섰다. 도베르만샘은 눈물을 글썽였다.


굿밤고양이: 도베르만샘. 우리 일은 언제나 변수 폭이 너무 크니까... 마음의 준비는 단단히 해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하늘에 달린 거니까.


기관으로 돌아온 굿밤고양이와 도베르만샘은 쉴 틈 없이 여기 저기 전화를 시작했다.


굿밤고양이: 네? 학대피해로 입원한 건 아니지만... 너무 도움이 필요한 가정입니다. 안될까요? 아... 네...


도베르만샘: 아니! 지원이 가능하다고 하셨잖아요? 네? 촬영이 가능해야 하다구요? 병원에서 중환자실 촬영을 허락하지 않는 건 당연하지요. 그래도 가족들은 촬영할 수 있잖아요. 네? 아버님하고 직접 통화를 해보고 결정하신다구요?


가능한 공공기관이나 민간단체 등에 여기 저기 전화를 돌리고 상부기관에도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동학대 직접피해도 아닌데 기관에서 너무 깊게 관여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굿밤고양이: 도베르만샘! 방송국은 답변 없어요?


도베르만샘: 아버님과 직접소통을 하신다고 했는데... 제가 아버님과 연락을 해보겠습니다.


수화기를 들고 아버님과 통화를 하던 도베르만샘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도베르만샘: 아... 그렇죠. 아닙니다. 가족들의 마음이 더 힘들지요. 도움이 못 되서 저희가 더 죄송합니다.


굿밤고양이: 잘 안된 거죠?


도베르만샘: 방송국에서 병원 촬영과 가족들 인터뷰 등의 촬영이 가능하면 지원을 하겠다고 먼저 이야기를 했는데... 당연히 병원은 촬영이 안 된다고 했고, 가족들도 너무 지쳐있어서 무언가를 더 이상 할 수 있는 힘이 없다고 하네요. 아버님이 촬영을 거절하셨다고 합니다.


굿밤고양이: 그래도 병원비 부담을 현실적으로 무시할 수 없어요.


도베르만샘: 팀장님. 정말 저희가 무능력하게 느껴지네요. ㅜ,ㅜ


굿밤고양이: 우리가 꼬마잠자리를 너무 늦게 만난 걸 수도 있어요. 너무 좌절하지 말고! 가능한 일을 더 찾아봅시다.


그렇게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굿밤고양이와 도베르만샘의 노력에도 꼬마잠자리의 지원은 연계되지 않았다. 그리고 꼬마잠자리의 상태도 호전되지 않았다.

그 사이에도 매일 들어오는 신고로 3구역 신고해야나간다 기관도 매일 출동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굿밤고양이와 도베르만샘도 더 이상 꼬마잠자리에게만 모든 에너지를 쏟을 수 없었고 바쁜 시간 속에서도 굿밤고양이는 꼬마잠자리를 잊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굿밤고양이: 도베르만샘~ 정신없죠? 미안한데 꼬마잠자리 소식 없어요?


도베르만샘: 네... 아버님께서 저희 연락을 받으면 너무 힘들어하셔서요. 자주 하기가 어렵네요. 연락해볼까요?


굿밤고양이: 아니요. 다음 주에는 연락을 해주세요.


코뿔소샘: 아! 도베르만샘! 내가 아까 전화 받아서 메모를 써놓고 전달을 못했네. 미안해요.^^;;; 여기요!


도베르만샘: 빨리 주시죠. ㅠ,ㅠ 연락 기다렸는데...


굿밤고양이: 뭐라고 왔어요? 호전되었나요?


도베르만샘: 팀장님. 큰 일 난 것 같아요. ㅠㅡㅠ


코뿔소샘이 넘겨준 메모에는 ‘선생님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가족들이 어려운 결정을 했습니다. 너무 애써주셨는데 죄송합니다.’ 라고 쓰여 있었다.


굿밤고양이: 도베르만샘 아버님 번호 주세요. 제가 연락할게요.


굿밤고양이는 무거운 마음으로 수화기를 들었다.


굿밤고양이: 아버님. 메모 전달이 조금 늦었습니다. 죄송해요. 어려운 결정이라니 무슨 말씀이세요? 꼬마잠자리 더 악화 되었나요?


꼬마잠자리 아버지: ㅠ,ㅠ... 흑... 못난 부모라서... 아이에게 더 미안하네요. 의식이 없는 것을 떠나서 폐까지 물이 차오르고 있어서... 의사선생님이 고통을 더 이상 주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가족들이 상의를 해달라고...


굿밤고양이: 그래서...


꼬마잠자리 아버지: 호흡기를 떼기로 했어요. ㅠㅡㅠ... 못난 애비... 원망하고 다음에는 건강하고 풍요로운 부모 만나라고... ㅠ,ㅠ...


굿밤고양이: 아닙니다. 꼬마잠자리도 부모님이 얼마나 고생하면서 치료하려고 애쓴 줄 잘 알고 있잖아요! 자책하지 마세요. 제대로 못 도와드려서 저희가 더 죄송합니다. ㅠ,ㅠ

수화기를 내려놓고 굿밤고양이는 잠시 사무실을 나갔다. 옆에서 통화내용을 듣고 도베르만샘과 다른 직원들도 눈물을 흘렸다.


다음날... 병원 장례식장.

보통 아동이 사망하면 장례식장에는 조문객들이 많지 않다. 나이를 먹으면서 가져야 할 여러 만남과 이별 등의 인간관계를 경험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야 하는데 그 당연한 기회를 가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녀를 먼저 보내는 부모의 찢어지는 가슴은 그 누구도 위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 가족이나 아주 가까운 친인척만 모인다.


무거운 마음으로 굿밤고양이와 도베르만샘은 장례식장을 찾았다. 꼬마잠자리의 가족들은 찾아와 준 부분에 감사함을 표하면서도 아픈 마음은 감출 수가 없었다. 꼬마잠자리 아버지는 울먹이면서 굿밤고양이의 손을 잡고 부탁을 했다.


꼬마잠자리 아버지: 와주셔서 감사한데요. 앞으로는 연락이나 만날 일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 얼굴을 보면 꼬마잠자리가 생각나서 너무 힘들 것 같아요. 흑흑...


굿밤고양이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 인사를 하고 돌아섰다. 도베르만샘도 아무 말을 할 수 없었다. 병원을 나오면서 굿밤고양이는 도베르만샘에게 말했다.


굿밤고양이: 꼬마잠자리는 힘들었지만, 그래도 행복할 겁니다. 장기간의 치료 기간 동안 저렇게 버텨 준 가족은 의외로 드물어요. 사랑받고 컸으니...


도베르만샘: 팀장님... 아동이 세상을 떠난 다는 건 정말 쉽게 받아들여지지가 않네요. ㅠ,ㅠ


이후로 굿밤고양이는 희귀병이나 장애아동의 학대 신고에는 더 신중하게 개입하였다.


2부 15화에 계속~


작가의말

하늘에서는 아픔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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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3부 4화 나 죽을병이야! (1) 21.08.17 13 0 13쪽
69 3부 3화 덩치가 비슷해서? (3) 21.08.12 12 0 12쪽
68 3부 3화 덩치가 비슷해서? (2) 21.08.10 14 0 12쪽
67 3부 3화 덩치가 비슷해서? (1) 21.08.03 14 0 14쪽
66 3부 2화 프라이팬? 그건 아니지! (3) 21.08.03 10 0 7쪽
65 3부 2화 프라이팬? 그건 아니지! (2) 21.07.29 13 0 14쪽
64 3부 2화 프라이팬? 그건 아니지! (1) 21.07.27 13 0 11쪽
63 3부 1화 기사단이 왜 이래요? (2) 21.07.27 10 0 9쪽
62 3부 1화 기사단이 왜 이래요? (1) 21.07.22 11 0 13쪽
61 3부 프롤로그 21.07.20 14 0 7쪽
60 2부 16화 생명으로 통과된 겁니다. (2부 끝) 21.07.15 17 0 16쪽
59 2부 15화 정말 피해아동이 맞아요? (3) 21.07.13 15 0 13쪽
58 2부 15화 정말 피해아동이 맞아요? (2) 21.07.08 16 0 15쪽
57 2부 15화 정말 피해아동이 맞아요? (1) 21.07.06 13 0 14쪽
» 2부 14화 자물쇠를 채우는 마음을 알아! (2) 21.07.01 24 0 10쪽
55 2부 14화 자물쇠를 채우는 마음을 알아! (1) 21.06.29 30 0 11쪽
54 2부 13화 당신 누구야? (2) 21.06.24 25 0 12쪽
53 2부 13화 당신 누구야? (1) 21.06.22 25 0 12쪽
52 2부 12화 아버님 뭐하시나요? (2) 21.06.17 36 0 15쪽
51 2부 12화 아버님 뭐하시나요? (1) 21.06.15 33 0 13쪽
50 2부 11화 구속시켜주세요! (2) 21.06.10 29 0 11쪽
49 2부 11화 구속시켜주세요! (1) 21.06.08 33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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