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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밤 님의 서재입니다.

굿밤고양이 : 약속해 미안할 일 없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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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밤
그림/삽화
good밤
작품등록일 :
2021.01.17 09:43
최근연재일 :
2021.08.20 00:30
연재수 :
71 회
조회수 :
1,992
추천수 :
0
글자수 :
434,292

작성
21.06.0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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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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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2부 11화 구속시켜주세요! (1)

DUMMY

5구역 귀족거주구역 출입로비에서 굿밤고양이와 코뿔소샘이 보안요원에게 가로막혀 있다.


굿밤고양이: 저기요. 우리는 신고를 받고 조사를 나온 동물들입니다. 신분증을 여기에 맡기라고 하면 올라가서 신분을 어떻게 확인시켜 주나요?


보안요원동물: 죄송합니다. 저희도 로비에서 신분증이나 소지품을 맡기셔야 통과시켜 드릴 수 있습니다.


코뿔소샘: 혹시 기사단이나 소방단에서 나와도 이렇게 하시나요?


보안요원동물: 그건 아니지만...


굿밤고양이: 법령을 보여드린 것처럼 저희는 아동학대 조사를 나온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통제를 하시면 공무집행방해입니다.


보안요원동물: 저희도 학대 조사 오신 분들은 처음이라서... 협조 부탁드립니다.


보안요원동물도 난처한 얼굴로 사정을 하기 시작했다.


코뿔소샘: 팀장님~ 이분들도 귀족동물들에게 고용된 입장이시니까. 협조하지요.


굿밤고양이: 소지품이면 된다고 하셨죠? 코뿔소샘! 카메라 맡기고 올라가죠. 기관폰으로 사진을 찍어도 되니까요.


굿밤고양이와 코뿔소샘은 증거사진 촬영을 위한 카메라를 맡기고 엘리베이터를 탔다.


코뿔소샘: 팀장님도 이런 곳 와보셨어요? 무슨 경호원들 같은 동물들이 귀에다 무전기를 달고서 전부 슈트차림에... 누가 보면 왕궁인줄... ㅡ,ㅡ;;;


굿밤고양이: 귀족들이 이게 문제에요. 어떨 때는 왕족보다 더 진상이라니까요. ㅡ.ㅡ^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넓은 대리석 복도를 따라가자 입구가 보였다.


코뿔소샘: 와! 팀장님! 무슨 아파트건물에 복층 저택이 들어가 있죠? 우와!


굿밤고양이: 이러니 서민들 사는 땅이 부족하지요. 들어가죠!


화려하게 치장된 현관을 지나자 거대한 거실이 나왔다. 마른체형에 고급스런 트레이닝복을 걸친 동물이 걸어 나왔다.


다이아나원숭이 어머니: 기관에서 오셨죠? 제가 신고했습니다. 이리 오시죠. 남편은 오고 있습니다. 우리 다이아나원숭이를 베이비시터 늙은이가 학대해서 오시라고 한 겁니다.


다이아나원숭이 어머니의 거만하게 한껏 쳐들은 고개는 뒤로 넘어갈 것처럼 보였다. 상당히 젊어 보이는 나이였고 목소리는 거슬리는 하이 톤이었다. 굿밤고양이와 코뿔소샘은 거실 쇼파에 앉았다.


굿밤고양이: 다이아나원숭이는 어디 있나요? 많이 다쳤나요?


다이아나원숭이 어머니: 네? 다친 곳은 없는데요. 방에서 자고 있어서요. 조금 있다가 데리고 나올게요.


굿밤고양이: 그럼 어떤 학대상황이 있었나요?


다이아나원숭이 어머니: 아이 앞에서 욕을 했습니다.


코뿔소샘: 욕이요? 신고 접수 당시에 아동 연령이 이제 6개월? 정도라고 하셨는데요. 아기가 벌써 말을 하나요?


다이아나원숭이 어머니: 아니요. 당연히 말을 못하지요. 완전 아기인데요.


굿밤고양이: 그럼 베이비시터가 욕을 한 것을 어떻게 아셨는지요?


다이아나원숭이 어머니: 제가 들었지요.


코뿔소샘: 와~ 베이비시터가 어머님이 있는데서 욕을 했어요? 심각하네요.


다이아나원숭이 어머니: 아니요! 제가 몰래 녹음기를 방에 설치했거든요. 그걸로 전부 들었지요! 그 나쁜 할망구!


굿밤고양이: 아... 몰래녹음이요...


코뿔소샘: 베이비시터가 무슨 욕을 했나요?


다이아나원숭이 어머니: 아니 글쎄! 그 할망구가! 우리 다이아나원숭이 기저귀를 갈아주면서 “젊은 년이 일은 안하고 놀러만 다니면서 지 자식은 남한테 맡겨놓고... 쯔쯔쯧!” 뭐 이런 소리를 아기한테 하는 거예요!


굿밤고양이: 아... 아기한테 어머니 욕을 했군요. 혹시 녹음한 것을 베이비시터 업체나 당사자에게 말씀하셨나요?


다이아나원숭이 어머니: 당연히! 바로 말했죠! 처음에는 시치미를 떼다가 들려주니까! 그 때야 나한테 무릎 꿇더군요. 업체에서 직원도 매일 전화오고 짜증나 죽겠네요.


굿밤고양이: 아기에게 다른 유형의 학대가 없는 것은 다행인데요. 사과를 받고 정리하실 마음은 없으신가요? 솔직히 아동학대로 기사단도 개입 안할 것 같고 그러면 사법처리도 어렵습니다. 기관에서는 사회복지개입만 가능한데 아기가 너무 어려서 심리검사도 어렵고... 다른 서비스는 그다지 필요가 없으실 것 같습니다.


다이아나원숭이 어머니: 합의 말씀하시나요? 둘러보세요! 제가 돈이 부족해 보이세요? 심리검사요? 이미 유명한 병원에서 자세한 검사는 전부 받을 수 있습니다. 뭐가 아쉬워서 제가 합의를 합니까? 그 할망구가 아기한테 엄마 욕한 건 분명히 혼나야지요! 무조건! 구속시켜주세요!


굿밤고양이: 오해는 마시구요. 저는 객관적인 현실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기사단에서 고소자체를 받아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어머님께서 불법녹취를 하신 부분이 더 사법적인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다이아나원숭이 어머니: 네? 우리 집에서 내가 녹음기를 사용한 부분이 문제인가요?


굿밤고양이: 개별 변호사도 있으실 것 같으니 다시 확인하셔도 좋습니다. 녹취가 합법으로 인정되는 건 당사자끼리 대화하면서 녹취하는 경우만입니다. 몰래 녹음기를 설치하고 듣는 부분은 분명히 문제가 됩니다.


다이아나원숭이 어머니: 상관없으니까! 당장! 그 할망구 잡아가세요!


코뿔소샘: 어머님~ 진정하세요. 팀장님은 현실을 말씀드린 겁니다.


다이아나원숭이 어머니가 억지를 부리는 소리에 다이아나원숭이가 잠에서 깨서 울었다. 방안에서 새로운 베이비시터동물이 다이아나원숭이를 안고 거실로 나왔다. 다이아나원숭이는 아주 건강하고 살도 통통하게 귀여운 아기였다.


굿밤고양이: 일단 저희는 양쪽 모두를 조사해야 해서요. 그 업체 연락처와 베이비시터 연락처 모두 주시죠. 그리고 저희 이메일로 녹취파일을 보내주시면 저희도 자세히 들어보고 심각한 학대여부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다이아나원숭이 어머니: 조금 있으면 남편이 오니까 만나고 가세요. 우리 남편 잘나가는 기업가에요. 친한 판사도 있고, 귀족기사도 있고 이웃에 상급기사도 살아요!


굿밤고양이는 억지와 허영으로 뭉쳐진 다이아나원숭이 어머니를 보면서 한숨이 쉬어졌다.


다이아나원숭이 어머니가 인맥자랑을 하는 사이에 다이아나원숭이 아버지가 귀가하였다. 젊지만 반듯한 인상의 동물이었다.


다이아나원숭이 아버지: 아내에게 연락 받았습니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이아나원숭이 어머니: 소용없어. 이 분들이 구속할 수 없다네.


굿밤고양이: 아버님. 굿밤팀장이라고 합니다. 어머님께 들어보니 이미 가까운 판사, 귀족기사, 상급기사까지... 도움 받으실 수 있는 분들이 많으시던데요.


다이아나원숭이 아버지: 안 그래도 개인 변호사 동물이 사과받고 합의하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아내는 분이 풀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굿밤고양이: 사실 저희도 아동에게 심각한 후유증이 보인다거나 정서적으로 충격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더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동이 언어발달이 되지 않은 연령이라서 언어적 피해를 입증하기가 어렵습니다. 더욱이 어머님께서 이미 병원에서 여러 검사까지 받으셨다고 하십니다.


다이아나원숭이 아버지: 이해합니다. 그래도 그 분이 분명히 잘못을 하셨지요.


굿밤고양이: 당연합니다. 그 부분은 논할 여지가 없습니다. 저희도 복지적 판단으로는 정서적 학대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법적으로는 처벌 대상이라고 기사단에서도 인정하지 않을 겁니다. 자문 받으셨다면 아실 겁니다. 제가 현실적인 말씀을 드린다는 것을요.


다이아나원숭이 어머니: 아~~ 그냥 잡아가서 가두시면 안 되나요!


코뿔소샘: 저희는 기사단이 아닙니다. 아동학대에 복지적인 개입을 하는 복지사입니다.


다이아나원숭이 아버지: 판사도, 귀족기사도, 상급기사도 변호사도 모두 팀장님처럼 이야기는 했습니다. 어렵네요. 아내는 수용하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굿밤고양이: 다이아나원숭이는 건강해 보이니 일단 저희는 복귀하겠습니다. 추후 모니터링 연락을 드릴 겁니다. 혹시라도 다른 학대여지가 있다면 꼭 연락 부탁드립니다. 저희도 베이비시터 분을 만나보겠습니다.


굿밤고양이와 코뿔소샘은 인사를 하고 나와서 로비에서 카메라를 찾아서 기관으로 복귀했다.


코뿔소샘: 팀장님~ 이런 사례는 우리가 개입할 여지가 있나요?


굿밤고양이: 솔직히 복지서비스 지원할 것도 없죠. 이미 어머님이 병원검사까지 다 하셔서요. 그리고 심리치료가 필요하다고 해도 귀족들은 자기들이 비싼 사설센터를 알아서 가더군요. 기관 치료실 이용을 안 하려고 하지요. 그래도 우리는 이후 경과나 진행과정을 기록으로 남겨야 하니까... 뭐 모니터링 말고는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일도 없지요.


코뿔소샘: 일단 베이비시터 업체랑 베이비시터 할머니 연락해서 조사일정 잡겠습니다.


굿밤고양이: 솔직히... 부모가 여유가 있다면 직접 양육하는 것이 아동들에게 좋은데... 귀족들의 생활은 저도 이해하기가 어렵네요.


코뿔소샘: 저도 그래요.~ 그러면서 조기교육은 엄청 돈을 쓰던데요. 에휴~


이틀 후, 베이비시터 회사 사무실.


베이비시터 책임동물: 안녕하십니까. 베이비동물케어 책임자입니다. 불미스럽게 만나게 돼서 참 안타깝습니다.


베이비시터 할머니: 죄송합니다. ㅠ,ㅠ 입이 방정이라서...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ㅠ,ㅠ


굿밤고양이: 할머니 일어나세요. 저희한테 죄송하실 일은 아닙니다.


굿밤고양이는 양복을 말끔하게 입고 불편한 얼굴을 한 책임자와 눈물을 흘리는 베이비시터 할머니 동물에게 인사를 하고 아동학대 관련 법령을 설명했다.


코뿔소샘: 녹음된 부분 들어봤어요. 그래도 아기에게 직접 욕을 하신 부분은 없으신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베이비시터 책임동물: 보통 분들이 아니라서... 사과를 하고 할머니가 무릎 꿇고 빌어도 꿈쩍도 안하시더군요.


굿밤고양이: 할머님. 어쩌시다가 그렇게 험담을 하셨어요?


베이비시터 할머니: 워낙 까다로운 사모님이라서... 그 날도 운동을 가시면서 시키시는 일들이 많았어요. 아기만 돌보는 일인데... 간단한 청소나 빨래도 저한테 시키셔서... 저도 화가 나서 기저귀를 갈면서 중얼거린 말들인데... ㅠㅡㅠ 잘못했습니다.


베이비시터 책임동물: 쓸데없는 소리를 하셔서 이게 뭡니까! 회사 이미지도 안 좋아지고! 피해가 이만 저만이 아니에요!


2부 11화 (2)에 계속~


작가의말

구속은 맘대로 시킬 수 있는게 아닌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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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3부 4화 나 죽을병이야! (1) 21.08.17 13 0 13쪽
69 3부 3화 덩치가 비슷해서? (3) 21.08.12 12 0 12쪽
68 3부 3화 덩치가 비슷해서? (2) 21.08.10 14 0 12쪽
67 3부 3화 덩치가 비슷해서? (1) 21.08.03 14 0 14쪽
66 3부 2화 프라이팬? 그건 아니지! (3) 21.08.03 10 0 7쪽
65 3부 2화 프라이팬? 그건 아니지! (2) 21.07.29 13 0 14쪽
64 3부 2화 프라이팬? 그건 아니지! (1) 21.07.27 13 0 11쪽
63 3부 1화 기사단이 왜 이래요? (2) 21.07.27 10 0 9쪽
62 3부 1화 기사단이 왜 이래요? (1) 21.07.22 11 0 13쪽
61 3부 프롤로그 21.07.20 14 0 7쪽
60 2부 16화 생명으로 통과된 겁니다. (2부 끝) 21.07.15 17 0 16쪽
59 2부 15화 정말 피해아동이 맞아요? (3) 21.07.13 15 0 13쪽
58 2부 15화 정말 피해아동이 맞아요? (2) 21.07.08 16 0 15쪽
57 2부 15화 정말 피해아동이 맞아요? (1) 21.07.06 13 0 14쪽
56 2부 14화 자물쇠를 채우는 마음을 알아! (2) 21.07.01 24 0 10쪽
55 2부 14화 자물쇠를 채우는 마음을 알아! (1) 21.06.29 31 0 11쪽
54 2부 13화 당신 누구야? (2) 21.06.24 25 0 12쪽
53 2부 13화 당신 누구야? (1) 21.06.22 25 0 12쪽
52 2부 12화 아버님 뭐하시나요? (2) 21.06.17 36 0 15쪽
51 2부 12화 아버님 뭐하시나요? (1) 21.06.15 33 0 13쪽
50 2부 11화 구속시켜주세요! (2) 21.06.10 29 0 11쪽
» 2부 11화 구속시켜주세요! (1) 21.06.08 34 0 11쪽
48 2부 10화 웃는 법도 배워야 알지요. (2) 21.06.03 42 0 12쪽
47 2부 10화 웃는 법도 배워야 알지요. (1) 21.06.01 40 0 14쪽
46 2부 9화 어른보다 더 무섭기도 하네요. (3) 21.05.27 24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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