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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밤 님의 서재입니다.

굿밤고양이 : 약속해 미안할 일 없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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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밤
그림/삽화
good밤
작품등록일 :
2021.01.17 09:43
최근연재일 :
2021.08.20 00:30
연재수 :
7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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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
추천수 :
0
글자수 :
434,292

작성
21.06.1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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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2부 11화 구속시켜주세요! (2)

DUMMY

굿밤고양이: 조사와 관계없는 이야기는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왜 발뺌하셨어요? 어머님이 처음에 시치미를 떼셔서 더 화가 나셨다고...

베이비시터 할머니: 첨에는 정말 몰랐어요. 제가 혼잣말로 중얼거렸던 거라서 저도 무슨 욕을 했다고 하시는지 당황했어요. 녹음 된 것을 들려주셔서 알고서 빌었지요. ㅠㅡㅠ


베이비시터 책임동물: 굿밤팀장님. 저희가 법률자문을 받은 부분인데... 할머님이 불법 녹취를 문제 삼으실 수 있다고 하던데요. 아동학대는 사법처리가 쉬운 부분이 아니라고...


굿밤고양이: 법률자문 받으신 부분 그대로입니다. 하지만, 아동학대와 관계없는 건은 제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습니다. 저희도 가급적 서로 상처 주는 결과는 없었으면 합니다. 할머님께서 험담을 하신 부분도 잘못이고 불법녹취도 잘못이니까요.


베이비시터 할머니: 저도 사모님을 문제 삼을 생각이 없습니다. ㅠㅡㅠ


베이비시터 책임동물: 그 사모님께서 자꾸만 구속을 시켜달라는 억지를 부리고 계십니다. 저희도 베이비시터 비용을 무료로 해서 새로운 분을 보내드린다고 했는데도 돈은 남아돈다고 구속만 원하신다고... 정말 난처합니다.


굿밤고양이: 아버님하고 소통하시면 좋겠습니다. 어머님은 너무 감정적으로 대응하시기 때문에 화가 가라앉아야 이성적으로 판단하실 것 같습니다. 일단 할머님께서 협조적이고 반성도 하시는 것 같으니 저희도 그 부분을 반영해서 소통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할머님...


베이비시터 할머니: 네... ㅠㅡㅠ


굿밤고양이: 요즘에는 똑똑이폰도 녹음이 되고 집에 개별적인 카메라도 설치가 쉬운 세상입니다. 혹시라도 앞으로도 베이비시터 일을 하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조심하셔야 합니다. 말 한마디에 소송 걸리는 세상입니다.


베이비시터 할머니: 그냥 식당일을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아기들 좋아해서 이 일을 오래 했는데... 귀족들 근처에도 못갈 것 같아요. ㅠㅡㅠ...


코뿔소샘: 이제 그만 우세요. 눈이 너무 부으셨어요.


굿밤고양이: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그래도 아버님은 이성적인 대화가 가능하시니 업체에서도 잘 이야기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굿밤고양이는 인사하고 씁쓸하게 뒤돌아섰다. 코뿔소샘도 무거운 발걸음이었다.


코뿔소샘: 차라리 뉴스에 나오는 악한 베이비시터였으면 마음이 편할 것 같아요.


굿밤고양이: 세상에는 완벽한 악마보다는, 실수에 익숙한 인간이 더 많아요. 뉴스에 악마들 위주로 나오는 것이 안타까운 부분이죠.


다음날. 3구역 신고해야나간다 기관 사무실.


코뿔소샘: 팀장님~ 오늘 간판 문제로 바쁘시죠? 다이아나 원숭이 사례요. 언제까지 가지고 있어야 해요? 솔직히 할 수 있는 일도 없고 찝찝하네요.


굿밤고양이: 아... 사건처리는 안되었지만, 그렇다고 현실적으로 당사자들끼리 정리도 안 되어서 우리가 종결하기에는 마무리가 필요해요. 미안하지만 조금만 더 모니터링 해주세요.


코뿔소샘: 아... 그 어머님. 전화 할 때마다 우리보고 무능하다느니 해주는 것도 없이 세금만 먹는다느니... 솔직히 기빨려요. ㅠ,ㅠ


굿밤고양이: 누군가 화낼 대상이 필요한 거예요. 항상 그렇듯이 우리가 샌드백이지요. ㅠ,ㅠ

조금만 더 힘내주세요.


굿밤고양이는 길시티청의 간판만행사건?으로 연말에 갑자기 생긴 예산에 회계 담당이던 딸기독개구리샘과 대화 중이었다.


딸기독개구리샘: 결국에는 팀장님이 아무리 따져도 밀어붙이는 대단한 공공동물들이네요.


굿밤고양이: 아... 이게 진짜 세금 낭비지요. 갑자기 길시티 관할 기관들에 연말에 200만 도토리씩 주고 간판갈이를 하라니... 더 웃긴 건 언론기사 먼저 내버렸어요.


딸기독개구리샘: 기자들도 문제 많아요. 실제로 알아보지도 않고 시티청에서 주는 보도자료 그대로 기사쓰기 바쁘고...


얼마 전에 굿밤고양이가 길시티청과 갈등을 했던 기관명칭변경문제는 결국 기존 기관명과 길시티청이 제시한 명칭을 모두 사용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길시티청은 일반법률 보다 하위에 있는 시 조례를 개정해서 억지명칭을 만들었다. 언론기사에는 마치 시티장이 새로운 아동학대예방을 위해서 엄청난 변화를 만든 것처럼 포장되었다.


굿밤고양이: 전국에 모든 기관들이 사용하는 상위법의 명칭을 지자체 조례를 바꿔서 억지로 하나 더 만들고 한 기관에 두 명칭이라는 촌극을 만들었어요. 그러고 기사에는 마치 아동학대예방의 거창한 노력을 한 것처럼 쇼를 하니... ㅡ,ㅡ^


딸기독개구리샘: 바빠 죽겠는데 추가 보조금을 연말에 일방적으로 내려버리는 행태는 완전 갑질이에요!


굿밤고양이: 에휴... 그나마 기존 명칭 지킨 걸로 위안을 삼아야지요. 그 시티청 과장이요! 이렇게 일만 벌이고 내년 초에 유학을 간데요! ㅡ,ㅡ^ 시티장님은 알고 있을려나...

굿밤고양이와 딸기독개구리샘이 예산문제로 머리가 아플 때, 코뿔소샘은 다이아나원숭이 어머니의 총알받이를 하고 있었다.


다이아나원숭이 어머니: 아니~ 도대체! 전문기관이 뭐 하러 있는 겁니까? 학대한 할망구 하나 잡아가지 못하고! 무슨 전문기관입니까?


코뿔소샘: 어머님... 매일 같은 말을 반복하시는 것도 힘드시죠? 저도 같은 답변을 드리는 게 힘이 드네요. ^^;;; 어머님도 불법녹취를 하셔서 아버님께서도 여기서 상황정리하자고 하셨잖아요. 베이비시터 분도 불법녹취를 문제시 하지 않기로 하셨으니 어머님도 이제 노여움 푸시죠? 다이아나원숭이에게 다행히 학대 후유증이 발견되지 않잖아요.


다이아나원숭이 어머니: 선생님~ 혹시 돈이 필요할까요? 그 할망구 그냥 감옥에 들어가 있어야 내 맘이 편하겠어요.


코뿔소샘: 어머님. 그 분이 무릎도 꿇고 울면서 빌기도 하고... 화가 안 풀리실까요? ㅠ,ㅠ


다이아나원숭이 어머니: 아무튼 선생님들도 너무 무능해서 걱정이겠어요! 구속도 못시키고!


코뿔소샘이 진땀을 빼고 있는 사이에 도베르만샘은 다른 신고 전화에 난처해하고 있었다.


도베르만샘: 어린이집 학대요? ㅠ,ㅠ 피해아동들이 많은가요? 네? 한 명이요? 네? 뭐라고요? 아이가 어떤 학대를 받아서 어떻게 되었는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 아니... 학대 신고 마이 바다 받을 거 아니오? 내~ 가 그러니까~ 합의? 협의? 암튼 얼마 받을 수 있소?


도베르만샘: 아... 학대 내용을 말씀해주셔야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합의는 저희가 관여하는 부분이 아닙니다. ㅠ,ㅠ


???: 거어기 아동학대 신고 받는 곳! 맞지 않소! 지금 나가 교포라고 무시 하소?


도베르만샘: 원하시는 게 무엇인지는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아동이 어떤 학대를 얼마나 받았는지 알아야 저희가 접수하고 조사를 하지요. 합의는 나중에 변호사랑 이야기 하셔야지요.


???: 그럼! 변호사비는 나가 냅니꼬?


도베르만샘: 저기... 죄송한데요. 학대신고 연락을 주신 건가요? 법률자문을 받고 싶으신 건가요? 저희는 변호사가 아닙니다. ㅠ,ㅠ


굿밤고양이는 난처해하는 도베르만샘의 목소리에 근처로 와서 상황파악을 하였다. 손짓으로 수화기를 넘기라고 하였다.

굿밤고양이: 안녕하세요. 기관 팀장입니다. 아동 연령하고 어떤 학대를 받았는지 말씀해주시겠어요? 그러면 원하는 질문에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 역시 높은 양반이 말귀를 알아듣네요! 5살! 남자아~ 인데~ 오늘 어린이집에서 혼났다고 하는데! 이거 얼마 받을 수 있소?


굿밤고양이: 혹시 부모님이신가요?


???: 그냥 아이 엄마~ 친한 동생인데. 합의금 얼마 받을 수 있나 대신 물어봐주는 건데~


굿밤고양이: 죄송한데 어머님과 직접 통화를 할 수 없을까요?


???: 바꾸라는데? 어? 통화 할 꺼? 잠시만~요~


아동 어머니: 저기~요~ 전화 받았는데~요. 사과 받고 말라고 했는데~ 동생이~ 돈 받을 수 있다고 해서요.


굿밤고양이: 저기 어머님! 아동이 학대 받은 게 맞나요? 막연하게 혼났다는데 무슨 내용인가요? 아이 상태는 괜찮나요?


아동 어머니: 뭐... 다친 데는 없는데... 아이가 친구 장난감 뺏었다고 혼냈다는데 아이가 울면서 하원해서...


굿밤고양이: 어떤 부분이 학대로 의심되시나요? 그리고 돈 이야기는 어디서 하던가요?


아동 어머니: 저기... 아까 동생이 어린이집에서 동네 소문나는 거... 무서워서 돈을 줄 거라고 해서요.


굿밤고양이: 죄송하지만, 저희는 학대받은 아동들 구조하고 치료해주고 도와주는 기관입니다. 돈이 필요하신 목적이라면 잘못 연락하신 것 같습니다. 그 동생 분 바꿔주세요.


???: 전화 바꿨소! 와요?


굿밤고양이: 걱정되서 말씀드립니다. 아동학대 신고자체가 처벌 대상은 아니지만 목적이 불손한 것이 분명한 신고는 법적으로 어린이집에서 대응할 수 있습니다. 학대가 분명히 의심되고 아동이 도움이 필요할 때 기관으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굿밤고양이는 전화를 마무리하고 도베르만샘에게 이런 전화는 경계선을 분명히 그어주어야 한다고 전달했다. 기관 직원 모두가 피곤한 하루에 끝에 모두 모여 앉아서 늦은 저녁식사를 했다.


코뿔소샘: 누구는 기분 나쁘다고 구속시켜달라고 하고~ 누구는 돈을 목적으로 신고하려고 하고~ 공공동물은 세금낭비를 전시행정으로 포장해놓고 칭찬받고 해외유학 간다하고~ 팀장님! 우리가 왜 이런 동물들까지 모두 상대해야 해요? 에휴~


딸기독개구리샘: 연말에 예산수정 짜증나게 갑자기 내려 보내고! 지는 유학을 가! 에휴~


도베르만샘: 입사하고 오늘 같은 신고전화는 처음 받았어요. ㅠ,ㅠ 와 합의금 얼마 받아요?


굿밤고양이: 모두 힘들었죠? 그래도 반대로 생각해봐요. 정말로 다이아나원숭이가 크게 다쳤으면 지금 코뿔소샘은 기사단하고 병원하고 정신없이 돌아다녔을 거고, 우리 기관 명칭이 완전히 바뀐 거면 딸기독개구리샘 세무서랑 여기 저기 모든 서류 수정하는 어마무시한 일로 정신없을 거고, 도베르만샘 실제로 어린이집 학대가 심각했으면 우리 타 기관 지원받아서 전수 조사를 해야 해요.


코뿔소샘, 딸기독개구리샘: 소! 름! ㅎ ㄷ ㄷ...


도베르만샘: 팀장님! 말도 하지 마세요! 와! 전수 조사!


굿밤고양이: 차라리 우리가 총알받이가 되고 짜증나는 것이 훨씬 나은 상황인거죠. 코뿔소샘~ 힘내요. 조금만 지나면 구속시켜달라는 소리도 안 들릴 거예요. 그나마 다이아나원숭이 아버지가 더 이상 진행을 하지 않겠다고 했으니... 어머님 감정도 내려오겠지요.


코뿔소샘: 차라리 아동학대나 불법녹취나 전부 재판해버리면 속이 편하겠어요. ㅋㅋㅋ


굿밤고양이의 예상대로 다이아나원숭이 어머니의 무리한 요구는 잠잠해졌다. 그 사이에 코뿔소샘은 구속이라는 단어 자체가 지긋지긋해졌지만 이 또한 하나의 사례경험으로 쌓여갔다. 그리고 차라리 다이아나원숭이 어머니가 더 나았다는 생각을 조만간 하게 된다. 새벽에 억울해서 울게 되는 일이 생기고 나서...


2부 12화에 계속~


작가의말

모든 학대는 전부 개별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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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3부 4화 나 죽을병이야! (1) 21.08.17 12 0 13쪽
69 3부 3화 덩치가 비슷해서? (3) 21.08.12 11 0 12쪽
68 3부 3화 덩치가 비슷해서? (2) 21.08.10 13 0 12쪽
67 3부 3화 덩치가 비슷해서? (1) 21.08.03 13 0 14쪽
66 3부 2화 프라이팬? 그건 아니지! (3) 21.08.03 9 0 7쪽
65 3부 2화 프라이팬? 그건 아니지! (2) 21.07.29 12 0 14쪽
64 3부 2화 프라이팬? 그건 아니지! (1) 21.07.27 12 0 11쪽
63 3부 1화 기사단이 왜 이래요? (2) 21.07.27 9 0 9쪽
62 3부 1화 기사단이 왜 이래요? (1) 21.07.22 11 0 13쪽
61 3부 프롤로그 21.07.20 14 0 7쪽
60 2부 16화 생명으로 통과된 겁니다. (2부 끝) 21.07.15 17 0 16쪽
59 2부 15화 정말 피해아동이 맞아요? (3) 21.07.13 14 0 13쪽
58 2부 15화 정말 피해아동이 맞아요? (2) 21.07.08 15 0 15쪽
57 2부 15화 정말 피해아동이 맞아요? (1) 21.07.06 12 0 14쪽
56 2부 14화 자물쇠를 채우는 마음을 알아! (2) 21.07.01 23 0 10쪽
55 2부 14화 자물쇠를 채우는 마음을 알아! (1) 21.06.29 30 0 11쪽
54 2부 13화 당신 누구야? (2) 21.06.24 24 0 12쪽
53 2부 13화 당신 누구야? (1) 21.06.22 24 0 12쪽
52 2부 12화 아버님 뭐하시나요? (2) 21.06.17 35 0 15쪽
51 2부 12화 아버님 뭐하시나요? (1) 21.06.15 32 0 13쪽
» 2부 11화 구속시켜주세요! (2) 21.06.10 29 0 11쪽
49 2부 11화 구속시켜주세요! (1) 21.06.08 33 0 11쪽
48 2부 10화 웃는 법도 배워야 알지요. (2) 21.06.03 41 0 12쪽
47 2부 10화 웃는 법도 배워야 알지요. (1) 21.06.01 40 0 14쪽
46 2부 9화 어른보다 더 무섭기도 하네요. (3) 21.05.27 23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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