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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형 회귀 헌터물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라이온
작품등록일 :
2019.11.12 01:01
최근연재일 :
2019.12.25 07:05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150,501
추천수 :
3,251
글자수 :
162,184

작성
19.12.25 07:05
조회
2,741
추천
92
글자
10쪽

>> 양산형 25화 <<

DUMMY

권능.

극소수의 각성자에게 부여되는 특수한 이능이다.

강현은 채 보상을 직접 확인할 필요도 없었다.

획득한 권능이 눈 앞에 바로 보였으니까.


'지도인가.'


시야의 구석, 작은 지도같은 이미지가 떠올라 있다. 강현은 그것을 바라보았다. 지도는 강현이 현재 서있는 히든 챌린지 던전의 모양을 묘사하고 있었고, 강현이 서있는 지점과 일치하는 부분에는 빨간색의 작은 점을 표시하고 있었다.

심지어 그 빨간 점의 주변에는 언데드로 추정되는 보라색 점들이 표시되고 있을 정도.

강현은 혹시나 싶어 자리를 조금 이동했다.

빨간 점이 강현을 따라왔다.

이로써 확실해졌다.

권능, 미니맵은 이름 그대로 게임속 미니맵과 같은 기능을 각성자에게 부여하는 권능이었던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겠어.'


생각에 잠겼다.

이러한 권능이 전생에 존재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미니맵의 성능 자체는 사기적이었다.

강현은 앞을 바라보았다. 그러면서, 남은 언데드들에게 뒤에서 마구 날뛰라는 명령을 내렸다. 충직한 언데드들이 명령을 이행한다.


그어어!


마구 날뛰라는 말에, 각 좀비별로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폴짝폴짝 뛰는 좀비가 있는가 하면, 근처를 마구잡이로 뛰어다니는 좀비도 있었고, 왜인지는 몰라도 춤을 추기 시작하는 좀비도 있었다.


'역시나.'


그리고 그렇게 큰 움직임을 요하는 동작들은 모두 미니맵으로 간략하게나마 표시되었다. 언데드를 의미하는 보라색 점들이 미니맵에서 계속해서 움직였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한 가지.

미니맵을 통해,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의 움직임을 사전에 포착할 수 있다는 것. 강현은 감탄을 숨길 수가 없었다.

이 기능만 잘 활용한다면 넓은 전장에서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음은 물론, 앞으로 있을 수많은 기습을 방지할 수 있을 테니까. 당연한 일이었다.

기습은 당사자가 눈치채지 못했을 때 비로소 기습으로 성립할 수 있는 법. 움직임을 간파당한 공격은 차마 기습이라고 부를 수조차 없었다.


'거기에 주변 지형을 파악할 수 있다는 이점까지 생각하면···.'


그 뿐만 아니다. 미니맵으로 얻을 수 있는 이점은, 생각할 수록 늘어났다. 하나하나 열거하는 것이 의미가 없을 정도.

어쩌면 전설 등급의 스킬북이나, 무기보다도 유용할지 모른다.

최종 보상으로 미니맵이 주어진 게 납득가는 순간.


'흔치 않은 일이지만, 추후 권능의 레벨이 오를지도 모른다는 점을 생각하면 잠재력도 충분하고.'


더불어, 권능은 스킬과 같이 발전시키는 것이 가능했다. 일반적으로는 거의 실현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긴 했지만, 사실 그것도 지금의 강현에게는 크게 불가능한 일처럼은 보이지 않았다.

이미 좋은 보상인데. 여기서 더 좋아질 여지가 존재한다는 뜻.

강현은 주어진 권능에 크게 만족하면서, 다음 보상을 살폈다.


'신규 크로니클 확인.'


새로이 얻은 크로니클.


9. 챌린지의 승리자


그 크로니클은 은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이렇게 크로니클이 특정한 색을 띄는 경우는 오로지 한 가지 뿐.


'브론즈 크로니클 이상일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실버 크로니클이었나.'


레귤러. 브론즈. 실버. 골드.

크로니클의 네 가지 등급 중 세 번째, 극히 일부만이 부여받을 수 있는 등급의 크로니클이 나타난 것이다.

강현은 즉시 설명을 바라보았다.


- 히든 챌린지 던전의 시련을 끝까지 극복한 이에게 주어진 크로니클.

- 모든 속성 저항력이 20% 증가한다.


'설마 벌써부터 속성 저항력을 저렇게나 얻을 수 있을 줄이야.'


효과는 간단했다.

속성 저항력이 20% 증가한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그러나, 때로는 간단한 것이 가장 무서운 법. 강현은 속성 저항력이 증가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벌써부터 속성 공격에 대비할 수 있게 될 줄이야.'


저항력이 증가한다는 건, 곧 그만큼 속성이 담긴 공격에 대항할 수 있다는 뜻. 그는 상태창을 열었다.

기존에 쓰여있던 스테이터스 밑에 저항력 부분이 새로이 추가되어 있었다.


속성 저항력


물 20%

불 20%

바람 20%

땅 20%

독 20%

전기 20%

빛 20%

어둠 20%


총 여덟 가지의 속성 저항력 전체에 20%가 주어진 모습.

가히 실버 크로니클에 어울리는 효과였다.

대부분의 마법 공격은 저 여덟 가지의 속성 중 하나 이상을 내포하고 있었으니까, 이렇게 모든 속성의 저항력이 주어진다면 대부분의 마법 공격의 위력을 약화시키는 것이 가능했다.


'동 레벨대의 마법 공격으로부터는 거의 데미지가 들어오지 않을지도 모르겠는데.'


그리고 레벨이 낮은 시점일수록 이러한 속성 저항력의 대처는 미숙하기 마련. 즉, 강현의 레벨대에서 만큼은 20% 속성 저항력이 절대적인 위력을 발휘했다.

한동안은 '챌린지의 승리자' 크로니클의 효과만으로도 웬만한 몬스터나 각성자는 씹어먹을 수 있을 터.


[ 시련이 종료되었습니다. ]

[ 향후 1년간, 히든 챌린지 던전에 입장하실 수 없습니다. ]

[ 던전에 입장하기 이전의 장소로 되돌아갑니다. ]


보상을 확인하던 강현에게 시련의 종료를 알리는 메시지가 떠올랐다.

한 순간에 주변의 풍경이 바뀌었다.

그는 야산으로 돌아왔다.

성공적인 귀환.


'일단, 야산을 벗어나자.'


혹시 모를 문제를 피해서 야산을 내려갔다. 인적이 드문 길을 통하니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서 하산할 수 있었다.

강현은 왔던 방향을 되돌아가 다시 지하철을 탔다.

이제는 돌아갈 시간이었으니까.


"···."


올 때에 비해 비교적 한적해진 지하철.

잡상인 없는 편안한 지하철을 즐기고서, 강현은 집 근처의 지하철 역에 내렸다. 그 자리에 서서 스마트폰의 지도 어플을 실행한다.

자취방으로 돌아가기 전에 방문해야 할 장소가 두어 곳 있었기 때문이었다.

우선, 첫 번째 장소는 각성 센터.

각성자의 온갖 편의사항을 봐주는 장소로, 모든 각성자는 이곳에서 본인이 각성했음을 신고해야만 했다. 만약 헌터 테스트의 응시를 원한다면 그 역시 이곳에서 사전에 신청을 해두어야만 했고 말이다.


"신규 각성자 신고와 헌터 테스트 응시 신청을 하고 싶습니다."

"아, 네. 알겠습니다."


십 여분을 걸어가 각성 센터에 도착한 강현은 앞서 언급한 두 가지 업무를 동시에 처리했다. 각성 센터의 데스크 직원이 그를 의아하다는 듯 바라보았다.


"먼저, 신규 각성자 신고는 여기 있는 서류를 작성하고 저한테 넘겨주시면 됩니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사실, 신규 각성자 분들이 바로 헌터 테스트에 응시해서 붙는 경우가 거의 없으시거든요. 그래서 테스트를 진행하고자 하는 신규 각성자 분들은 웬만해선 다음 기회에 응시하시기를 추천해드리고 있는데. 혹시 여전히 테스트 응시를 원하시나요?"

"네, 꼭 이번 테스트에 응시하고 싶습니다."


각성하자마자 헌터 테스트에 응시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기에, 당당하게 신규 각성과 테스트 신청을 동시에 진행하는 강현이 신기하게 느껴졌던 탓이다.

강현은 직원이 준 서류를 모두 작성하여 내밀었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강현 각성자님. 각성자님은 이제부터 정식으로 대한민국의 각성자가 되셨으며 6일 후에 있을 정기 헌터 테스트의 참가 조건을 얻게 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정기 헌터 테스트의 참가 비용은 지금 결제해주시면 됩니다."

"···."


타닥, 타닥. 이리저리 키보드를 만지던 직원은 말을 이었다.

간단한 절차만으로도 각성자 신청은 끝.

하지만 헌터 테스트 응시 신청을 마치기 위해서는 결제라는 절차가 추가적으로 필요했다. 강현은 떨리는 손으로 카드를 꺼냈다.


"참가 비용 백 만원 결제해드리곘습니다."

"예."


통장에 돈이 얼마나 남았더라. 다른 건 몰라도, 이걸 결제하고 나면 다음달 방세도 남아있지 않을 거라는 것 하나만큼은 확실했다.

삐리릭-.

결제가 완료되었음을 알리는 소리가 강현의 귀에 들린다.

직원이 강현에게 다시금 카드를 건네주었다.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중에 필요하신 부분이 있으시다면 다시 찾아주세요!"


응시 신청도 이걸로 끝. 강현은 직원의 인사와 함께 후다닥 각성 센터를 떠났다. 절대로 돈이 줄어든 게 신경쓰여서는 아니었고, 아직 들릴 곳이 한 군데 남아있어서 급히 각성센터를 떠난 것이었다.

지도 어플을 꺼낸 강현이 이번에는 주변 헬스장을 찾았다.


"일주일치 끊으시겠다구요?"

"예, PT는 필요없고 저 혼자서만 일주일 간 다니고 싶습니다."

"그러면 결제 도와드리겠습니다.


남은 시간동안 체력을 조금이라도 더 끌어내기 위해서다.

이전과는 비교가 불가능한 체력을 얻긴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전적으로 스텟을 통해 올린 것. 운동을 병행한다면 조금이라도 더 많은 체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강현은 얼마 남지도 않은 돈을 헬스장 이용권 구매에 사용했다.

집세도 남지 않았던 카드에는 이제 생활비도 남지 않게 되었다.


'지금부터 6일이다.'


결제한 김에, 그는 헬스장 안으로 들어가 적절한 운동 기구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참을 운동하던 그는 저녁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이제부터 남은 시간동안은 헌터 테스트를 준비하며 미친듯이 운동해야 할 터.

강현은 이후의 일들을 하나씩 생각하다가 잠에 빠져들었다.


* * *


어느덧 시간은 그로부터 6일 뒤.

헌터 테스트의 당일이 되었고.


'오늘이군.'


강현은 테스트가 치루어질 장소, 일명 '비기너스 필드'에 도착했다. 거대한 행사장처럼 생긴 넓은 부지가 그를 반겼다.


작가의말

오늘은 좀 짧네요 ㅠㅠ 죄송합니다... 시간도 없고 피곤해서 그만...
저는 어차피 솔로라서 크리스마스에 어디 갈 데도 없으니 다음화에서 꼭 보충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번화에 전체적으로 묘사나 서술이 아쉬운 부분들이 있어 시간이 나면 내용 변경이 없는 한에서 조금 손을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altear님이 후원금을 주셨습니다. 부담 반 기쁨 반이 느껴지네요. 감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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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 양산형 13화 << +8 19.12.06 5,525 122 14쪽
13 >> 양산형 12화 << +7 19.12.05 5,608 126 12쪽
12 >> 양산형 11화 << +4 19.12.04 5,675 128 21쪽
11 >> 양산형 10화 << +9 19.12.02 5,903 132 19쪽
10 >> 양산형 9화 << +8 19.12.01 5,958 128 12쪽
9 >> 양산형 8화 << +7 19.12.01 6,210 153 11쪽
8 >> 양산형 7화 << +7 19.11.30 6,319 138 13쪽
7 >> 양산형 6화 << +14 19.11.29 6,579 13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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