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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형 회귀 헌터물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라이온
작품등록일 :
2019.11.12 01:01
최근연재일 :
2019.12.25 07:05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150,505
추천수 :
3,251
글자수 :
162,184

작성
19.11.2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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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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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글자
16쪽

>> 양산형 2화 <<

DUMMY

[ 큐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각성자들이여. ]


강현이 눈을 다시 떴을 즈음, 그의 눈 앞에 익숙한 모양의 메시지가 보여왔다.

하얀색 테두리에 깔끔한 검정색 폰트.

게임 속에서나 볼법한 디자인이다.


'소환됐군.'


그것을 본 강현은 자신이 큐브에 소환되었음을 깨달았다.

메시지는 오로지 각성자, 혹은 예비 각성자에게만 보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메시지가 보인다는 것 자체가 큐브에 소환되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었다.


"으으으."

"각, 각성자!?"

"···여긴 어디지?"


상황을 파악하는 강현의 귀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큐브에 소환된 다른 이들 또한 깨어난 모양이다. 강현은 목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을 전체적으로 슥 둘러보았다.


'전생과 같다.'


남자가 세 명. 여자가 두 명.

다들 기억에 있는 얼굴이다.

강현은 전생에서도 이들과 함께 큐브에 소환되었었다.

변한 건 없다.

그 사실을 깨달은 강현이 옅은 미소를 지었다.

저번 생에서 후회했던 요소를 모조리 뜯어고칠 기회가 주어진 셈이었으니까.

최선의 답은 이미 알고 있다.

이제는 그것을 이행하기만 하면 되었다.


'우선, 요정이 나타나기 전에 마나부터 얻고 간다.'


상황을 바라본다. 아직은 사람들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라, 당황하고 있는 시기였다. 그러나 강현은 곧 요정이 와서 이 혼란을 정리하고. 첫 번째 시련을 내어준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홀로 자유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지금 뿐.

시련이 시작되면 이래저래 정신없는 상황이 벌어질 터다.

강현은 자리에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여유가 있을 때, 어서 마나를 느낄 생각이었다.

마나. 기. 차크라. 오러. 에테르.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우는 이 에너지야말로 각성자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요소였으니까.

마나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느냐, 없느냐가 초보와 고수 각성자를 가르는 척도였다.

그러한 마나 운용의 시작이 마나를 느끼는 것.

강현은 전생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온 감각을 곤두세웠다.

어디에서나 존재하는 하나의 흐름을 감지해낸다는 생각으로.

기억하고 있는 마나의 감각에 집중한다.

그렇게 잠깐의 시간이 지나고.


'이거다.'


강현은 감고 있던 눈을 떴다.

더 이상 눈을 감고 있을 필요도 없이, 바로 마나를 느꼈기 때문이다.

현 시점의 몸은 마나의 감각을 알고 있지 않았지만. 강현에게는 마나와 동고동락했던 10여년의 기억이 있었기에 마나를 느끼는 것이 그닥 어렵지 않았다.

고작해야 잊고 있던 추억을 떠올리는 정도의 난이도.

조금만 집중하면 성공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마나의 흐름을 접한 강현의 눈 앞에 메시지가 떠오른다.


[ 따스한 마나의 존재를 접하였습니다. ]

[ 누군가의 가르침조차 받지 않고서 홀로 이루어낸 업적입니다. ]

[ 실로 경이로운 업적! 당신의 크로니클이 한 줄 추가됩니다. ]


'그렇지.'


아까와 같은 생김새의 메시지다.

메시지는 강현의 업적을 칭찬하며, 크로니클이라는 것이 한 줄 추가되었다는 내용을 말해주고 있었다.

각성에 무지한 이라면 응? 하고 당황할 만한 설명.

하지만 강현은 저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너무나도 잘 알았다.


'크로니클 목록.'


마음 속으로 작게 크로니클 목록이라 중얼거리자, 눈 앞에 또다른 반투명한 창이 떠오른다.


[ 각성자 강현의 크로니클 목록 ]


1. 나 혼자 생존자


- 인류 마지막 생존자에게 주어지는 크로니클.

- 1회에 걸쳐 소원을 이루어줍니다. (사용됨)


2. 알고보니 마나 천재


- 천부적인 마나 재능을 통해, 홀로 누구보다 빨리 마나를 깨우친 이에게 주어지는 크로니클.

- 영구적으로 마나 회복량이 20% 상승합니다.


그곳에는 강현이 이룬 업적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두 개의 크로니클이 표시되고 있었다.

나 혼자 생존자와 알고보니 마나 천재.

저 둘을 보면 대략 짐작이 가겠지만, 각성자의 크로니클은 게임의 업적이나 호칭 시스템과 유사한 것이라고 보면 되었다.

각성자는 크로니클을 추가함으로써 다양한 효과나 스킬 등의 보상을 얻는 것이 가능했다.

그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 중 하나.


'시작이 좋아.'


그렇기에 강현은 만족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나 혼자 생존자야 이미 사용된 효과의 크로니클이었으며, 어느정도 그 존재를 예측하고 있었으니 그닥 놀랍지는 않았으나. 새로이 얻은 알고보니 마나 천재 크로니클은 놀라울 정도의 효과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영구적인 마나 회복량 20% 상승.

이거야 뭐, 단순히 좋다는 말로 넘어갈 수가 없었다.


'웬만한 S급 장비 하나를 더 얻은 격이군.'


강현이 기억하기로, 사냥에 나선 헌터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마나가 부족하다'는 말이었다.

스킬을 사용해도 마나.

무기를 강화해도 마나.

신체를 강화해도 마나.

말 그대로 마나는 그 어디에든 쓰였으니까.

어떤 유형의 헌터이든지, 만성 마나 부족에 시달리는 것은 똑같았다.

그리고 그것은 전생의 강현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비교적 마나를 적게 소모하는 창사였음에도, 항상 마나가 더 많았으면 하는 생각을 품고는 했었다.

그런데 마나 회복량이 영구적으로 20%씩이나 상승한다니.

이 이상의 크로니클 효과가 있을 수 있을까.

이건 성장하면 성장할수록 더욱 많은 마나를 운용할 수 있다는 얘기였다.

강현이 성장하면 크로니클 역시 더 큰 효과를 발휘하리라.


'게다가, 이번에는 창사를 선택하지 않을 생각이었으니까. 이런 크로니클 하나 하나가 큰 도움이 되겠지.'


만약 그가 많은 마나를 요구하는 클래스를 선택한다는 가정 하에서는 더더욱.

여러모로 상황에 부합하는 최적의 크로니클이었다,

강현은 크로니클 창을 닫았다.

여유롭게 있을 시간은 지난 것 같았다.


"그, 있잖아요. 이거 아무래도 큐브겠죠?"

"아마도 그런 것 같습니다. 꿈이라기에는 너무 생생하기도 하고."

"그런데 이게 큐브면 대체 저분은···?"

"흐으으으음. 그, 글쎄요. 어디에나 알 수 없는 사람은 있는 법이니까요."


정신을 하나 둘 차린 사람들이 한데 모여 상황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각성자와 헌터라는 개념이 어느정도 자리잡은 시대.

그들은 금새 이곳이 큐브라는 결론을 내린 것처럼 보였다.

물론, 빠르게 상황을 파악한 그들조차도 차마 강현에게 말을 걸 엄두는 못 내고 있었지만 말이다.

간이 배 밖에 튀어나온 사람이 아니고서야 롱패딩, 오토바이 보호구, 회칼 창이라는 기괴한 패션을 가진 사내에게 말을 걸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곧 오겠군.'


강현 또한 그 정도는 이미 예상했기에 사람들에게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대신, 그는 더 먼 곳을 바라보았다. 그의 시선이 향한 곳은 사람들의 뒤. 텅 비어보이는 허공이다.

아무것도 없어보이는 그곳에서는 작은 점처럼 보이는 무언가가 빠른 속도가 날아오고 있었다. 강현은 직감적으로 그것이 요정임을 깨달았다.


테츄우우―!


작은 점은 점차 커지더니, 완전히 가까워졌을 때는 축구공만한 크기가 되었다.

동그랗고 자그마한 초록 빛깔의 요정이 기이한 의성어를 내면서 사람들 앞에 나타났다.


"테츄웅. 요하!"

"어, 어?"

"이건 뭐지. 뭐야?"


한 군데에 몰려있던 사람들이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았다.

알 수 없는 생명체의 등장에 당황한 모습이다.

먼저 요정이 말을 걸었음에도, 누구 하나 답변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어찌보면 당연한 일.

우선 일반적인 사람들은 요정이라는 존재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애초에 요정이 현실에서 등장을 하는 경우가 손에 꼽았기 때문이다.

그럤기에 헌터 업계에서 깊게 종사하는 이가 아닌 이상 요정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보아도 무방했다.


'요정을 알더라도 웬만해선 잘 대처하지 못하겠지만.'


또한, 이 상황을 곤혹스럽게 만드는 점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각성자들에게는 큐브에서 어떠한 일이 일어났는지 타인에게 말해줄 수 없는 제약이 존재했다.

그래서 각성자가 아닌 일반인은 대부분 큐브의 존재만 알 뿐, 실제로 큐브 안에서 어떠한 일들이 진행되는지는 알 방법이 거의 없었다.

저렇게 요정이 말을 걸어온다 한들, 대처할 방법 자체를 모른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요정의 인사를 받은 사람들은 패닉 속에서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다.


"저기, 그, 저."

"어어어···"


오로지 강현.

과거로 돌아온 그 사내만을 제외하면.


"요하."


시종일관 가만히 앉아있던 강현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중저음 톤의 진중한 목소리.

상당한 무게감이 실린 그 목소리로, 그는 요정이 한 말을 따라했다.

그것이 요정이 원하는 답변이었으니까.


"요, 요하라고 하신 겁니까!? 세상에나! 정말로 멋지고 착하고 이쁘고 사랑스럽고 친절한 인간씨인 겁니다! 요정 무안하게 가만히 있던 사람들과는 차원이 다른 겁니다!"


딱히 크게 말하지는 않았지만, 혼란 속에서도 강현의 목소리를 잡아낸 요정이 재잘대면서 그에게로 다가왔다.

기대하던 답변이 나와서 몹시 기쁜 눈치였다.


"어? 응?"

"방금 저 사람, 뭐 한 거예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 또한 당황하며 강현을 돌아보았다.

한 순간에 모두의 이목을 끌게된 강현.


'하여간, 요정 놈들 인사 좋아하는 건 알아줘야 한다니까.'


그는 헛웃음을 지었다.

딱히 대단한 걸 말한 것도 아닌데, 이런 반응이라니.

강현이 말한 요하는 그저 '요정 하이'의 줄임말에 불과했다.

그리고 요정이 저토록 강현에게 큰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단순히 요정이 첫 만남에 인사를 나누는 것을 광적으로 중요히 여겨서 그런 것이었고.

그 외의 별 다른 이유는 없었다.

알고나면 허무하리만치 단순한 대화.


"흐으으음. 안 되겠는 겁니다. 역시 이렇게나 인사성이 바른 멋진 사람에게는 선물을 주어야 겠다는 겁니다! 좋아, 특별히 요정의 축복을 내려주는 겁니다!"


하지만 첫 만남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요정에게는 이 단순한 대화에마저 큰 의미가 있었던 모양이다.

강현 앞에서 혼자서 중얼거린 초록 요정이 마법봉을 꺼냈다.

허리춤에 꽂아두었던 자그마한 별 모양의 마법봉이었다.

요정은 꺼낸 마법봉을 잡고서 강현의 머리 위에 이리저리 휘둘렀다.

축복의 의식이다.


[ 당신은 장난꾸러기 요정의 축복을 얻었습니다. ]

[ 큐브 내에서 모든 스텟이 3씩 증가합니다. ]


강현의 눈 앞에 다양한 종류의 메시지가 다시금 떠올랐다.

축복 자체의 효과로 일시적이지만 스텟 3 증가를 얻었다.

말 한마디로 이렇게나 이득을 보다니.

현실에 나타나는 요정들이 인사를 중요하게 여기기에 큐브에 나타나는 요정도 비슷하리라 생각했었는데, 그 예측이 그대로 들어맞았다.


'상태창.'


축복도 받았겠다.

제대로 축복이 적용되었는지 확인도 할 겸, 강현은 상태창을 열었다.


――――――――――――――――


각성자 강현의 상태창


레벨 : 1

클래스 : 초보자


힘 : 9(+3)

민첩 : 11(+3)

체력 : 9(+3)

지력 : 10(+3)

마력 : 5(+3)


잔여 스텟 포인트 : 0


* 현재, 요정의 축복로 인해 모든 능력치가 3씩 증가했습니다.


――――――――――――――――


그의 능력치를 표시해주는 상태창이 나타났다.

쓰여있는 능력치는 전부 전생의 기억 속에 있는 것 그대로.

요정의 축복도 잘 적용된 모습이었다.


'괜찮네.'


성인 남성을 기준으로, 마력을 제외한 스텟은 평균적으로 10 정도였다.

그러니 축복 덕에 12~14 정도로 늘어난 강현의 스텟은 상당히 단련된 성인 남성과 맞먹는다고 보아도 무방했다.

스텟 수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최상위권이라면 모를까.

큐브에서는 고작 이 정도 스텟 차이만으로도 많은 것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고마워."

"앗! 감사해할 줄도 알다니, 정말이지 마음에 드는 인간 씨인 겁니다! 지금은 설명을 해야해서 물러나지만, 인간씨는 기억해두고 있겠는 겁니다!"


강현은 상태창을 닫고서 요정에게 감사를 표했다.

요정이 인사만큼이나 감사 표현을 좋아하는 것을 알기에 한 행동이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정말 고맙기도 했다.

전 세계 어딜 가도 이렇게 쉽게 스텟 버프를 얻는 경우는 없을 테니까.

들뜬 목소리로 강현의 감사 인사에 대답한 요정은 다시금 원래 있던 자리로 되돌아갔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그쪽에 몰려있어서 그런 것 같았다.


"크흠! 자~ 자, 그러면 인사도 나누었겠다. 본격적으로 진행을 시작하겠는 겁니다. 모두들 귀 바짝 기울이고 들으시는 겁니다!"


웅성거리는 사람들 앞에 선 요정이 입을 열었다.

어찌나 목청이 쩌렁쩌렁한지, 다른 사람의 목소리는 아예 묻혀 들리지도 않았다.

이목은 완전히 요정에게 집중되어 있다.


"여기는 큐브! 여러분의 성장을 돕는 곳인 겁니다. 여러분이 이곳에서 어떻게 행동하냐에 따라 많은 것들이 바뀔 수 있는 겁니다."


큼큼, 그렇게 말한 요정은 본격적인 설명을 이어나갔다.


"우선 각성한 여러분께서는 상태창, 크로니클 목록, 스킬 목록을 사용하실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이것을 통해서 강해지는 겁니다! 그리고 이것들은···."

'똑같군.'


기초 중의 기초만을 다루는 설명.

강현은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이었다.

상태창 설명. 크로니클 목록 설명. 스킬 목록 설명. 큐브에서 여러 시련을 겪을 것이라는 내용과 다양한 행동을 통해 각성의 방향성이 결정된다는 얘기 등.

그는 변한 설명이 없는지 정도만을 신경쓰면서, 요정의 설명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그래야만 생각해두었던 일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 여전히 많은 것이 궁금하시겠지만 백문이 불여일견인 겁니다. 삼십 분 후에 첫 번째 시련이 있을 예정이니, 정 모르겠는 건 직접 겪어보시는 겁니다!"


한참동안 기본적인 설명을 떠벌리던 요정이 말을 멈추었다.

곧, 첫 번째 시련이 있다는 말을 끝으로.

멍하니 요정의 설명을 듣던 사람들의 얼굴이 새하얘졌다.


"잠시만요! 직접 겪어보라니요? 그, 아직도 궁금한 게 산더미입니다. 여기서 다치면 현실에서도 문제가 생기는지. 시간의 흐름은 어떻게 되는지. 그런 것도 설명해주셔야죠!"

"으으으으음!"


요정이 해준 설명은 그야말로 기본.

현재 그들이 놓인 상황을 간략하게 요약해준 것일 뿐, 그 외의 세세한 설명은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다.

사람들의 불안감을 해소해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당연히 사람들은 당황해하며 불만을 표할 수 밖에 없었다.

그 말에 요정은 침음성을 흘리더니.


"그런 것까지 설명하기는 귀찮은 겁니다! 아직도 궁금한 내용이 있다면, 나머지는 제 분신에게 물어보는 겁니다."


분신에게 맡기라는 말과 함께 마법봉을 휘둘렀다.

신기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뿅. 뾰뿅. 뿅뿅뿅.


축구공만한 크기의 요정에게서 골프공 크기만한 요정 분신이 떼어져 나왔고, 나타난 분신들은 하나당 한 명의 사람에게 달라붙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그리고선 요정과 똑같은 목소리로 무엇이든 물어보라며 재잘대는 것이다.

사방에서 요정 분신들이 떠드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들은 크기가 좀 작고, 말투가 요정보다 정상적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요정과 다를 바가 없었다.


"어, 그러니까. 음. 넌 누구니?"

"첫 번째 시련이라는 게 뭐야?"

"내가 알아야 할 기본적인 내용 같은 게 있을까?"


그랬기에 사람들은 당황해하면서도 분신에게 궁금했던 점을 물었고, 요정 분신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성심성의껏 답변을 해주었다.

꽤나 질서가 잡힌 광경.

강현은 그 광경을 흘끗 바라보았다.

자신이 홀로 떨어져 앉아있다고 한들, 아직까지 딱히 변한 건 없었다.

전생에서도 저들은 침착한 대처를 이어갔었다.

그러니 이번 생과 저번 생에서의 차이는 단 하나 뿐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건 바로, 강현의 행동.


"한없이 어두운 길을 걷는 자의 유지는 어디서 찾을 수 있지?"

"···하하! 자꾸 저를 놀라게 만드시는 겁니다!"


강현은 자신에게 달라붙은 요정 분신에게 오로지 그만이 할 수 있는 질문을 했다.

그가 아는 한, 최고의 히든 피스가 있는 위치를.


작가의말

업적, 요정, 아웃사이더, 히든 피스... 저희가 늘 봐왔고 또 앞으로도 지겹게 볼 요소들 아니겠습니까? 저도 한 번 해봤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양산형적 재미를 위해서 매일 고민하겠습니다.


다음화도 24시간 내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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