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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는 모두에게 편안함을.

양산형 회귀 헌터물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라이온
작품등록일 :
2019.11.12 01:01
최근연재일 :
2019.12.25 07:05
연재수 :
2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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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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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184

작성
19.12.2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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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 양산형 20화 <<

DUMMY

정적이 흘렀다.

카페 안에는 두 남녀가 앉아 있었다.


"···."


당연하게도, 남자 쪽은 강현.

그는 메시지를 본 즉시 "알았어." 라고 답장하고는 최소한의 준비를 마친 뒤, 회귀 이전에 늘 방문하던 카페로 찾아왔다.

낯익은 여성이 자리잡은 테이블에 앉았다.

메신저, 카메오톡에 '♥사랑하는 민지♥'라고 저장해둔 여성이다. 회귀 이전에 잠깐이나마 연인이었던 사이.


"···우리 헤어지자."


정확히 말하자면, '이 시점까지는' 연인이었던 사이였다.

침묵을 지키던 여성.

박민지가 강현에게 먼저 말을 꺼냈다.


"좋아."

"어?'


이미 알고 있던 이야기다. 강현은 의자에서 일어났다.

여기까지 찾아온 것은 얼굴을 맞대고 할만한 이야기라고 판단해서였을 뿐. 할 말을 끝낸 시점부터는 더 듣고 있을 필요도 없었다.

자리에서 일어나는 강현을 바라보면서 박민지가 어, 하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설마 강현이 이제와서 이럴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그녀가 기억하는 기억 속의 강현은 저런 모습이 아니었다.

조금 더 어리버리하고, 어쩔 줄 몰라하는, 그러니까 그녀가 헤어지자는 말을 꺼낸다면 "좋아"보다는 "왜?" "잠시만." "내가 잘못했어." 같은 답변을 내뱉는 쪽에 가까운 사람.

그것이 그녀가 기억하는 강현이었다.


"야! 어디가!"


하지만 어째서일까. 현재 강현의 태도는 박민지가 생각하던 것과는 천지차이였다. 강현은 마치 헤어지자는 말을 할 걸 미리 알기라도 하고 있었다는 듯, 그녀의 헤어지자는 한마디에 즉시 자리를 일어섰다.

별 미련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태도.

며칠 전에 만날 때까지만 해도,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을 보이던 강현의 태도라고는 믿기지가 않았다.


'다른 사람 아니야?'


오죽하면, 강현이 비슷하게 생긴 다른 사람을 섭외한 건 아닐까. 진지하게 그러한 고민을 해보았을 정도.

자리를 일어난 그는 뒤에서 박민지가 부르는 소리에도 불구하고 단 한 차례의 주저도 없이 카페를 떠났다. 급한 일이라도 있는 사람처럼.

전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한 그녀의 앞에는 강현이 주문한 휘핑크림을 얹은 초코 프라페만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 * *


카톡! 카톡-!


카페를 벗어나 길을 걷고 있는 강현의 스마트폰에서 알람이 울렸다. 그는 자연스러운 손동작으로 스마트폰을 꺼내어 알림을 확인했다.


[ ♥사랑하는 민지♥ - 야 이 쫌생아. 헤어지자는 말에 그렇게 바로 나가냐?··· (더보기) ]


아직 닉네임을 변경하지 않은 박민지에게서 카톡이 왔다. 강현은 별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 표정으로 카메오톡에 들어갔다.

긴 장문의 톡이 그의 시야에 들어왔다.


'이건 뭐, 하고 싶은 말을 여기에 전부 쓴건가.'


그간 박민지가 그에게 품었던 불만들을 일방적으로 토로하는 내용이다. 굳이 다 읽을 필요는 없었지만, 인간을 초월한 동체시력을 가지게 된 강현은 단순하게 메시지를 위아래로 훑는 것만으로도 내용을 전부 읽을 수 있었다.

메시지는 장문이었지만 요약하자면 짧게 요약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데이트 할 때마다 돈을 아끼고, 같이 가난하게 보내는 게 싫었다. 비전이 없는 사람처럼 행동하는 게 싫었다. 함께 긴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게 싫었다. 고아라서 부모님의 시선을 버티기가 힘들었다는 것이 주된 내용. 그 외에는 패션 스타일이 싫었다는 둥, 식성이 안 맞아서 싫었다는 둥, 오타쿠라서 싫었다는 둥의 내용이 부가적으로 써있었다.


"음."


메시지를 전부 파악한 강현은 침음을 내뱉었다.

이미 전생에서 한 번 들은 내용이긴 했지만, 이렇게 카메오톡으로까지 친절하게 하나하나 나열해줄 거라고 생각하진 못했다.

강현은 그리 좋지 못한 감정에 눈가를 찌푸렸다.

고아. 맞다. 태어났는데 부모님이 없었다.

하지만 그걸 자신의 단점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온 적은 없었다. 강현은 그것을 극복해낸 자신을 더욱 자랑스럽다고 여기기까지했다.

가난하다. 비전이 없다. 긴 시간을 보내지 못한다.

이것도 맞았다. 부모가 없는 강현은 금전적으로 여유있는 생활을 보낼 수 없었다. 그랬기에 그는 대학을 다니면서도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며 아르바이트를 해야만 했다. 시간이 부족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지만, 박민지는 그 모습을 마땅치 않게 생각했던 모양이었다.

패션 스타일과 식성이 싫었다는 말은, 그냥 넘겼다.

없는 형편에도 여자친구의 별로라는 말에 옷을 새로이 구매하던 강현이다. 먹고 싶은 음식이 있더라도 최대한 여자친구가 선호하는 음식을 함께 먹었던 그였다. 여기서 더 불만을 품는다면 그로써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런데 오타쿠라는 말은···.'


강현의 눈길이 마지막 대목에 머무른다.

오타쿠라서 싫었다.

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먼저, 강현은 오타쿠가 아니었다. 오타쿠 オタク의 어원이 '객'을 뜻하는 일본어의 2인칭 표현에서 왔다던가.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에 집착하는 것 외에도 매니아적인 측면을 보이면 오타쿠라고 표현할 수 있다던가. 하는 말장난을 하자는 것이 아니었다.

애초부터 그는 정말로 오타쿠가 아니었으니까.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에 심취하기에는 강현이 너무도 바쁜 환경 속에 있었다. 헌터가 되기 전에도, 헌터가 된 후에도 말이다.

그럼에도 박민지가 강현을 저렇게 칭한 이유는 단 한 가지.


'용식이 때문이겠지.'


용식이.

아마 이 시점에서는 연락이 끊겼을, 강현의 오랜 친구였다. 초등학교부터 인연을 이어왔던 지긋지긋한 악우. 취미에 투자할 시간이 부족했던 강현과 다르게 용식이는 유독 학창 시절부터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좋아했다.

강현이 중2병이라면서 핑계를 댈 때 말했던 애니메이션들도 전부 용식이에게서 명작이다, 재밌다, 대박이다, 꼭 봐야한다, 는 핑계로 몇 번이고 들었던 것들이었다.

아마 이 용식이 놈 때문에 오해가 생겼던 것이었으리라.

용식이는 자신이 자리를 오래 비워야 하는 상황에서 택배를 받아야 할 일이 있으면, 강현의 자취방으로 보내고는 했으니까. 강현도 돈을 준다고 해서 그걸 거절하지는 않았다.


'그게 전부 애니메이션 블루레이 DVD 아니면 피규어, 굿즈일줄은 몰랐지만.'


문제는 그 모든 택배가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관련된 물품이었다는 점. 강현은 그것들에 별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그의 전 여자친구는 달랐던 모양이었다. 우연찮게 용식이가 강현에게 보관을 맡긴 피규어를 본 박민지는 크게 실망했다는 표정을 지었던 적이 있었다.

비키니를 입은 1/6 사이즈 미소녀 피규어였다.


"···."


기억을 떠올린 강현이 걸음을 멈췄다가, 다시 발걸음을 재촉했다. 대체 용식이 이 새끼는 뭘 하고 사는 걸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 떠올린 것들은 적어도 이 시점에서 6개월은 지난 기억들이었다. 그 시점부터, 용식이는 연락두절이 되었다. 언젠가는 돌아올 거라고 믿긴 했지만 죽는 순간까지도 강현이 용식이와 재회하는 일은 없었다.

과연 이번 생에선 만나볼 수 있을까.

강현은 의문을 품었다.


[ 정말 차단하시겠습니까? ]


아무튼, 메시지를 전부 파악한 강현은 박민지를 차단했다. 절대로 오타쿠라고 놀린 것이 억울해서는 아니었다. 그저 더 이상 엮이는 것이 서로 좋지 않으리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각자 갈 길을 가면 될 뿐이다.

지나간 인연에게 관심을 줄 생각은 없었다.

앞으로 걸어갈 길은 너무나도 바쁠 테니까.


'벌써 도착했나.'


스마트폰을 끈 강현이 고개를 들었다. 그가 찾아온 장소는 근처의 술집 중 하나. 술값이 다소 비싸지만 안주가 맛있고 저렴한 장소다.

그는 양산포차라고 적힌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어서오십쇼! 양산포차입니다!"


머리에 두건을 두른 가게 주인이 그를 반갑게 맞이한다. 가게 내부는 한산했다. 시간대가 아직 저녁이 되기 전의 애매한 시간이라서 그렇다.

낮술을 퍼마시는 사람은 드무니까, 손님이 적은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양산포차의 단골 몇 명만이 가볍게 안주에 약주를 기울이고 있었다.

강현은 자연스럽게 빈 창가 자리에 가서 앉았다.


"여기 메뉴판 드리겠습니다! 편하게 주문 주세요!"


가게 주인이 건네준 메뉴판을 펼친다. 양산포차의 자그마한 캐릭터가 과장된 리액션을 취하면서 안주와 술을 소개하고 있었다.


'많이 마시기는 좀 그렇고.'


전생에서, 강현은 이곳에 찾아와 술을 미친듯이 마셨다. 여자친구와 헤어진 충격이 그를 대낮부터 거하게 걸치도록 만들었다. 각성자가 되지 않았더라면 인사불성이 될 정도로 소맥을 말아먹었다.

그러나 이번 생에서의 강현은 그럴 생각이 없었다. 여자친구와 헤어진 충격도 거의 없다시피했고, 술을 많이 마시면 이후에 일어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강현은 맥주 한 병과 양산포차의 시그니처 메뉴인 양산 치즈 불닭을 주문했다.


"맥주 한 병이랑 양산 치즈 불닭 하나 맞으십니까?"

"예."

"금방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가게 주인이 강현의 주문을 받고 주방으로 뛰어갔다.

툭, 툭. 강현은 테이블을 손가락으로 두드리면서 창 밖을 바라보았다. 푸르고 맑다. 길가에는 행인들이 각자 바쁜 일상을 보내면서 걸어가고 있었다.

강현은 새삼스럽게 자신이 과거로 돌아왔음을 한 번 더 체감했다. 이러한 광경은 머지 않은 미래에서 사라지는 것들이었다,

지금이 아니라면 볼 수 없는 모습. 아무리 생각해도 강현, 그가 과거로 돌아온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그가 생각하기에는 이 풍경을 보다 오랫동안 볼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서 회귀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손님, 주문하신 양산 치즈 불닭과 맥주 나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생각에 깊게 잠긴 사이에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강현은 놓인 포크와 숟가락으로 치즈 붉닭을 적당히 먹기 시작했다. 특유의 알싸하고 고소한 맛이 입 안에 퍼졌다.


"···!"


별 생각 없이 뜬 첫 입. 하지만 강현은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입 속에서 혀가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기분이었다. 맛있었다. 무척이나.

목을 때리는 매콤한 감각에 강현은 맥주를 마셨고, 목 전체로 퍼지는 청량감에 감탄했다. 그는 정신없이 다음 치즈 붉닭을 입 속에 집어넣었다.


'제대로 된 음식을 먹은 게 얼마만이더라.'


강현이 이런 반응을 보이는 데엔 양산 포차의 음식 실력도 한 몫을 했지만, 그보다는 그가 마지막으로 정상적인 식사를 한지가 너무 오래되었다는 사실이 더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세상이 멸망하기 전.

그곳에는 식재료고, 요리사고 아무것도 없었다. 당연히 맛있는 음식을 구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필요하다면 방금 갓 죽인 몬스터의 살을 생으로라도 뜯어먹어야 하는 세상. 그것이 강현이 회귀 이전에 살아오던 삶이었다.

비리고, 떫고, 질기고, 역겨운 맛만을 기억하던 강현으로서는 괜찮은 식사 한 끼마저도 극상의 진미로 느껴졌다.

결국 그는 얼마 가지 않아 제 앞에 놓인 음식을 모두 비웠다.


"···."


다 먹을 생각은 아니었는데.


"손님, 여기 계란말이 서비스입니다."


어찌나 잘 먹었던지, 그 모습을 지켜보던 가게 주인이 계란말이를 서비스로 줄 정도였다. 강현은 젓가락을 집고 계란말이를 집어먹었다.

이번에도 맛있었다.

세상을 지켜야 할 이유가 한 가지 더 생겼다고 느끼는 순간.

강현은 그렇게 짧게나마 양산 포차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콰아아앙-!


'지금인가.'


적어도, 기다리던 일이 생기기 전까지는.

갑작스럽게 큰 소음과 함께 양산 포차의 벽에 구멍이 뚫렸다. 먼지와 잔해가 사방으로 퍼졌다. 콜록, 콜록. 가게 안에 있던 사람들이 기침을 했다.


"크흐, 뭐야?"

"세상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구멍난 벽 쪽으로 쏠린다.


크르르-.


구멍난 벽에서 묵직한 몸을 이끌고 등장한 몬스터 한 마리.

놈은 8등급 몬스터, 크루얼 타이거였다.

일반인 선에서는 기관단총이라도 보유하지 않는 이상, 절대로 처리할 수 없는 등급의 몬스터.

쨍그랑-.

서빙하던 가게 주인이 그릇을 놀라서 떨어트렸다.


"모, 모, 몬스터···.'"


믿을 수 없는 현상에 놀라 힘이 풀린 것이다.

아무런 전조 없이 몬스터가 등장했다는 것은, 몬스터 게이트를 잡아내는 몬스터 레이더에도 잡히지 않은 게이트가 발생했다는 것.

이를 언노운 게이트라고 불렀는데, 언노운 게이트가 발생할 경우에는 게이트의 발생을 미리 잡아내지 못했기에 헌터의 출현이 늦어질 수 밖에 없었다.

즉, 헌터가 도착하는 것은 가게 내의 모두가 죽은 이후가 될 것이라는 뜻이었다.

공포감.

불안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몸을 덜덜 떨었다.

죽음이 코 앞에 다가온 기분이었다.

어쩔 줄 모를 허무함이 온 몸을 잠식하던 그 때.


스윽-.


강현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작가의말

여자친구와 헤어지는 장면도 나오고 소꿉친구도 나오고 술먹다가 미리 파악되지 않은 게이트 나오는 것까지 나왔습니다

오늘은 제목값 제대로 한 것 같네요

앞으로도 제목값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yoong1님이 후원금을 주셨습니다. 얼떨떨하네요. 감사합니다 ㅠ


선작, 재밌어요, 댓글은 글을 쓰는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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