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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형 회귀 헌터물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라이온
작품등록일 :
2019.11.12 01:01
최근연재일 :
2019.12.25 07:05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150,511
추천수 :
3,251
글자수 :
162,184

작성
19.11.28 07:05
조회
7,412
추천
151
글자
16쪽

>> 양산형 4화 <<

DUMMY

피가 흥건했다.


시체가 수북이 쌓였다.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


그 가운데 한 사내가 서 있었다.

롱패딩과 오토바이 보호장구로 온 몸을 덕지덕지 보호한 사내.

물론, 지금이야 격렬한 전투 때문에 롱패딩 쪽은 헤지고 헤졌지만. 그렇다고 한들 그의 꼴이 전혀 우습게 보이지는 않았다.

롱패딩이 헤지면서 빠져나온 오리털이 피를 흡수하면서 더욱 기괴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으니까. 그 모습은 결코 우스울 수가 없는 모습이었다.


'현직 헌터도 저 사람만큼 창을 잘 다루지는 않았어.'


하지만 사람들 사이에 선 한 여인이 경악한 이유는 단순히 그의 외형이 끔직해서가 아니었다. 그녀는 방금 전까지 남자가 보여준 전투를 계속해서 떠올리고 있었다.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이는 창의 궤적에 적이 연달아 꽂히는 장면들. 살면서 창을 쓰는 사람은 여럿 보았지만 저기 있는 저 사내는 개중에서도 단연 톱이라고 자신할 수 있었다.

설마 그것이 정말 가능할 줄은 몰랐지만 말이다.


"어쩌면, 아버지보다도."


여자, 이유정은 작게 중얼거렸다.

그녀는 협회 공인 S랭크 헌터로써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자신의 아버지를 떠올리는 중이었다. S랭크 헌터, 창귀槍鬼 이천수. 그것이 그녀의 아버지의 이름이었고, 그녀가 일평생을 존경해온 헌터의 이름이었다.

창을 귀신처럼 다루기로 알려진 S랭크 280위의 헌터.

이유정이 여지껏 보아왔던 최고의 창사는 당연히 그였다.

그러나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그녀는 조금 전에 보았던 사내의 움직임이, 아버지에게 뒤떨어진다는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

꿀꺽-.

긴장한 나머지 침이 저절로 넘어간다.

아니. 사실 알고는 있다. 현실적으로 생각해서, 저 사내가 정말로 아버지보다도 더 잘 움직일리가 없다는 것은. 만약 저 남자의 움직임이 더 좋다고 느꼈을지언정 그것은 착각이었으리라.

평생토록 헌터 이천수의 영웅담을 바라보았던 그녀였기에 이성적으로는 누구보다도 그 사실을 잘 알았다.

다만, 왜인지 모를 직감이 조금 걸렸을 뿐이다.

어쩌면. 하는 바로 그 직감.

누군가에게는 별 거 아닌 일일수도 있겠지만, 이유정은 자신의 직감을 꽤나 확신하는 부류 중 하나였다.

그래서 그녀는 결심했다.

저 남자가 누군지 알아내야겠다고.


"어우, 다. 다들 괜찮으시죠? 다친 곳은 없구요?"

"저는 괜찮습니다."

"거기 있는 그. 아. 맞아. 유정 씨는요? 괜찮으세요?"

"···저는 괜찮아요."


다른 사람들끼리 서로를 챙기는 와중에도, 그녀의 시선은 줄곧 정체모를 패딩남. 강현에게 꽂혀있을 따름이었다.


* * *


"프흐."


그리고 그 때. 시체와 피 사이에 우뚝이 선 남자는 반복해서 침을 내뱉고 있었다. 별 다른 이유가 있는 행동은 아니었다.


'오리털 한 번 많이도 들었네.'


전투 도중 입 안으로 들어간 깃털의 수가 상당했기 때문이었다. 차라리 피라면 모를까, 깃털은 삼킬수도 없어서 내내 찝찝했던 참이다. 강현은 입 안에 있는 오리털을 간신히 제거해나갔다.


"자, 자. 인간 씨들! 수고하신 겁니다! 첫 번째 시련은 이걸로 끝. 그러니 시련의 정산을 하겠다는 겁니다! 눈 앞에 뜨는 창을 잘 보시는 겁니다!"


그러던 와중에 들려오는 요정의 목소리. 이제서야 고대하던 정산의 시간이 된 모양이었다. 강현은 눈 앞에 나타난 새로운 창을 바라보았다.


[ 첫 번째 시련의 공훈도 ]


1위, 강* (남성). 기여도 80%

- 고블린 워리어 2마리 처치, 고블린 23마리 처치 외 다수

- 당신입니다!

2위, 이** (여성). 기여도 10%

- 고블린 워리어 1마리 처치, 고블린 4마리 처치 외 다수

3위, 김** (남성). 기여도 3%

- 고블린 1마리 처치, 고블린 2마리 부상 외 다수

4위, 이** (남성). 기여도 3%

- 고블린 1마리 처치, 고블린 2마리 부상 외 다수

5위, 박** (남성) 기여도 2%

- 고블린 1마리 처치, 고블린 1마리 부상 외 다수

6위, 최** (여성) 기여도 1.5%

- 고블린 1마리 처치, 타인 격려 외 다수

7위, 유** (남성) 기여도 0.5%

- 경계 태세 유지, 타인 격려 외 다수


그것은 이번 시련에서 누가, 무엇을, 얼마만큼 활약했는지 알려주는 공헌도였다. 강현은 첫 번째에 쓰여있는 자신의 이름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어쩐지 많이도 죽였다 싶었더니. 큐브는 이번 시련에서 그가 해결한 몫이 80% 이상이라고 책정했다.

사실상 대부분의 고블린이 그에게 죽었으며, 그에게 죽지 않은 고블린도 그에게서 도망치던 것을 타인이 마무리한 정도였으니. 저런 숫자의 공헌도가 나올 수 밖에 없었으리라.

어설프게 힘을 조절하기보단 한껏 날뛰기를 선택한 결과.

단연 압도적인 성과라고 할 수 있었다.


[ 첫 번째 시련의 1위를 축하드립니다! ]

[ 1위의 기본 보상이 지급됩니다. ]

[ 무기 선택권 1장, 음식 선택권 3장, 스킬 선택권 1장이 지급됩니다. ]

[ 지급된 보상은 인벤토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 공헌도에 따른 추가 보상으로 크로니클 한 줄이 추가됩니다. ]

[ 공헌도에 따른 추가 보상으로 잔여 스탯 포인트 3이 추가됩니다. ]


당연히, 주어진 보상 역시도 성과에 걸맞는 역대급 보상.

무엇을 먼저 확인할까 고민하던 강현은 크로니클부터 확인하기로 결정했다.

다른 것들은 직관적이라서 금방금방 알 수 있었지만, 크로니클은 어떤 효과의 크로니클인지 확인하기 전까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으니까.

크로니클을 통해 어떤 효과를 얻었는지부터 확실히 해둘 생각이었다.


'신규 크로니클 확인.'


강현이 명령어를 중얼거리자, 새 크로니클의 설명이 떠오른다.


4. 압도적인 루키!


- 큐브 내의 시련에서 한 번이라도 공헌도 80% 이상을 성취해본 이에게 주어지는 크로니클.

- 큐브 내에서는 모든 능력치 + 2가, 현실에서는 모든 능력치 + 10이 적용됩니다.


나쁘지 않은 크로니클이다. 강현은 눈 앞에 쓰인 글자를 보고서 그리 생각했다. 비록 효과로 인해 큐브 내에서 올라가는 능력치는 2씩에 불과할지언정, 큐브 내에서는 그 정도로도 충분했고. 큐브 밖으로 나가기만 한다면 전체 능력치를 10 올려준다는 효과가 추후 초반 성장에 어마어마한 이점이 되어줄 것이기 때문이었다.


'벌써 4번째 크로니클까지 얻을 줄이야.'


하물며, 강현은 첫 번째 시련에서 이 크로니클만을 얻은 것이 아니었다. 이 이전에도 전투 도중 얻은 크로니클이 존재했다.


3. 고블린 학살자


고블린을 처참하게 죽인 자들에게 주어지는 크로니클로, 효과로는 고블린 류 몬스터들을 움츠러들게 하는 능력과 힘 스탯 + 2이 주어지는 크로니클이었다. 뭐 이런 쓰레기가 있나 싶을 수도 있겠지만 그건 다른 크로니클들이 너무 좋아서 그렇게 보이는 것일 뿐. 고블린 학살자 정도라면 괜찮은 크로니클에 속했다.

결국, 하나의 시련에서 두 개의 크로니클을 얻었다는 점에서 이미 어마무시한 이득을 얻어낸 셈.

하지만 그의 보상 목록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인벤토리.'


강현은 각성자에게 주어지는 아공간, 인벤토리를 열었다.

게임에서 그대로 베껴온 듯한 10x10 모양의 인벤토리. 그 처음 몇 칸에 방금 얻은 보상들이 들어 있었다. 그걸 본 강현은 손가락을 움직여 세 번째 칸을 툭, 눌렀다.

그러자 세 번째 칸에 보관되어 있던 스킬 선택권이 불쑥 튀어나온다.

강현은 같은 방식으로 무기 선택권 역시도 꺼냈다.

기왕 얻은 김에 둘 모두 바로 사용할 생각이었다.


'우선은 무기 선택권부터.'


꺼낸 두 선택권을 바라본다.

스킬 선택권과 무기 선택권은 둘 다 티켓 모양으로 생겼지만, 스킬 선택권은 파란 색이고 무기 선택권은 초록 색이라는 차이점이 존재했다.

강현은 손에 들고 있던 초록 티켓을 과감히 찢어버렸다.

이것이 선택권을 사용하는 방법이었다.


[ 원하는 종류의 무기를 선택해주세요. ]

[ 1. 검 ]

[ 2. 창 ]

[ 3. 활 ]

.

.

.

그리고 선택권을 사용하게 되면, 고를 수 있는 여러가지 선택지가 등장한다. 이 중에서 원하는 선택지를 골라서 최종적으로 무기를 획득하는 것이다.

차근차근 숫자를 읽어나가던 강현은, 큐브에 들어오기 전부터 염두해두고 있던 무기를 선택했다.


"6번. 지팡이."


[ 지팡이를 지급합니다. ]


그건 바로 지팡이. 나무 재질로 만들어진 듯한 둥근 모양의 지팡이가 강현의 손 위로 떨어졌다. 은은하게 지팡이 전체에서 마나가 느껴진다.

강현은 지팡이를 자세하게 살펴보았다.


[ 초보자의 참나무 지팡이 ]

[ 등급 - 노멀 ]

[ 초보자를 위해 특별하게 제작된 참나무 지팡이이다. 약하게나마 마나의 흐름을 도와준다. ]

[ 추천 착용 레벨 : 1~5 ]


눈 앞에, 아이템의 정보가 떠오른다.

각성자들은 이런 식으로 각성자 전용 장비의 정보를 볼 수 있었다.


'잡템이지만, 큐브니까.'


이번에 구한 지팡이는 이름 그대로 레벨 1~5의 초보자를 위한 노멀 등급의 지팡이였다. 여기서 노멀이란 아이템 등급 중에서도 가장 낮은 등급. 큐브 안에 있는 초보자가 아니고서야 거의 선호하지 않는 등급이었다.

허나 말했듯 이곳은 큐브이기에, 이것도 감지덕지. 강현은 손에 지팡이를 쥐어보았다. 손바닥에 착 감기는 것이 그립감이 훌륭했다.

앞으로 물리적인 전투에서는 창을, 마나를 사용할 일이 있을 때는 이 지팡이를 번갈아가면서 사용할 생각이었다.


"좋아."


이걸로 무기 교환권은 사용했고, 이제 나머지 보상인 스킬 교환권을 사용할 차례. 강현이 파란 티켓을 마저 찢으려던 순간.

불쑥.


"저기, 인간 씨? 바쁘신 건 알겠지만, 잠깐 여기 좀 봐주시는 겁니다."

"무슨 일이지?"

"한 없이 어두운 길을 걷는 자의 유지를 얻는 두 번째 조건을 말씀해드리는 겁니다."

"아, 그거."


어느샌가 강현의 앞으로 온 요정 분신이 말을 걸었다. 보아하니 주변에서 얼쩡대다가, 잘 안봐주니까 무작정 들이댄 모양이다. 처음에는 무슨 용건인가 했는데. 전투를 마무리 짓느라 말해주지 못했던 유지의 두 번째 조건을 말해주려고 찾아온 것 같았다.

안 그래도 곧 찾으려던 참이었는데, 제 발로 말해주러 올 줄이야. 강현은 작은 목소리로 속닥거리는 분신의 말에 집중했다.


"그래서 다음 조건이 뭔데?"

"두 번째 조건은 다음 시련에서 있을 키메라 호그를 잡는 겁니다."

"으음. 그래?"

"앗, 말을 끊지 마시는 겁니다. 아직 말은 안 끝난 겁니다! 키메라 호그를 잡는데, 그때까지 한 없이 어두운 길을 걷는 자가 만족해 할만한 스킬을 배워야 하는 겁니다!"

"그렇군. 잘 알았어."


요정 분신의 말에 따르면, 강현이 목표로 해야 할 다음 조건은 적절한 스킬을 배우고서 키메라 호그를 잡는 것이었다.

그러고보면 다음 시련에 키메라 호그라는 몬스터가 있었지. 강현은 기억을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도움이 되는 정보였다. 강현은 작게 감사를 표했다.


"왜?"


하지만 왜일까. 강현에게 정보를 준 요정은 작은 손가락을 꼼지락대면서 그를 계속해서 바라만 보고 있었다. 정보는 이미 전달했을 텐데, 다른 용무라도 있는 건지.

의아한 마음에 강현이 먼저 이유를 물었다. 그제서야 조심스레 입을 여는 요정 분신.


"···으으으음. 묻지 않으시는 겁니까? 한 없이 어두운 길을 걷는 자가 만족해 할만한 스킬이 무엇인지? 지금이라면 특별히 알려줄 수도 있는 겁니다. 정보값은 음식 교환권 하나면 되는 겁니다!"

"흐음. 음식 교환권이라, 결국에는 그거 때문이었군. 미안하지만 정보는 됐어. 이미 알고 있으니까."

"테츄!?"


분신은 말하지 않은 정보를 토대로, 강현과 협상을 할 생각이었던 것 같았다. 그렇지만 강현이 말을 꺼내지 않으니 초조해졌었던 모양. 그는 대놓고서 스킬의 정보와 음식 교환권을 교환하자고 말했다.

내용 자체는 꽤 합리적인 딜. 만약 거래 대상자가 강현이 아닌 타인이었다면, 먹혔을지도 모르는 협상이었다.

요정 분신의 패착은 단 한 가지.

그가 거래를 신청한 상대는 미래에서 온 회귀자였다는 것.

강현이 한 없이 어두운 길을 걷는 자가 만족해 할만한 스킬을 모를 리가 없었다.


'아예 모를 수가 없다고 봐야지.'


요정의 당황한 표정을 보면서.

지이익-! 강현은 파란 색의 스킬 교환권을 찢었다.


[ 원하는 스킬을 선택해주세요. ]

[ 조건이 맞지 않는 스킬은 배울 수 없습니다. ]

[ 스킬 이름, 필요 조건 등을 통해서 특정한 스킬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


아까, 장비를 선택할 때와 비슷한 창이 나타났다.

셀 수 조차 없을 정도로 많은 갯수의 스킬이 적힌 목록이다.

사실상 저 목록에서 원하는 스킬을 찾는 것은 불가능한 일.

강현은 고민없이 배우고자 하는 스킬의 이름을 내뱉었다.


"검색, 좀비 소환."


순식간에, 눈 앞의 목록에서 하나의 스킬이 선택된다.


[ 좀비 소환 ]

[ 필요 조건 - X ]

[ 필요 재료 - 생명체의 시체 ]

[ 생명체의 시체를 재료로 하여, 좀비를 소환한다. 다만, 뼈만 남은 상태의 시체는 좀비로 소환할 수 없다. ]


사령술사 클래스의 가장 기본이 되는 스킬.

원래도 이 스킬을 습득할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잘 되었다.


"습득한다."


[ 좀비 소환 스킬을 습득합니다. ]


강현은 고민없이 해당 스킬을 선택했다.

넓은 관점에서 보았을 때, 한 없이 어두운 길을 걷는 자 역시도 사령술사의 영역에 한 발을 걸친 클래스였기 때문이다.

이 스킬이라면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으리라.


"아니, 말도 안 해드렸는데 어떻게 아신 겁니까!? 인간 씨는 도저히 알 수가 없는 인물인 겁니다!"

"어쩌다보니 알았어."


격렬한 요정 분신의 반응이 이를 증명해주었다.

도통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마구 소리지르던 분신은, 이내 풀 죽은 듯한 표정으로 입을 쭉 내밀었다.

생각대로 상황이 흘러가지 않아서 불만인 건가.

잠시 고민하던 강현은 인벤토리를 열었다.

네 번째 칸에 있는 음식 교환권 하나를 꺼냈다.


"자, 가져가서 사탕 바꿔 먹어라."

"아앗. 인간 씨! 어떻게 된 겁니까! 음식 교환권을 갑자기 던지시다니!"


그러고선, 요정 분신에게 꺼낸 음식 교환권을 던져주었다.

깜짝 놀란 표정의 분신이 소리를 지른다.

생각을 읽혀서 놀란 기분이 반.

강현의 돌발 행동에 놀란 것이 반처럼 보였다.


'이 정도는 사실 못 줄 것도 없으니까.'


사실, 요정 분신이 음식 교환권을 가져가서 할만한 짓은 예측이 너무도 쉬웠다. 요정 분신은 대부분 달달한 사탕을 좋아했으니까. 교환권을 통해 음식을 교환한다면 무조건 사탕을 노리는 것일 터였다.

강현이 음식 교환권을 던져준 이유도 그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었다.

음식 교환권이야 그에겐 크게 필요없는 물건이었고, 요정이 사탕을 먹는다고 해서 그에게 피해가 생기는 것도 아니었으니. 그냥 이 정도는 줘도 되겠다는 판단이 선 것이다.


"이, 이 은혜는 절대로 잊지 않는 겁니다!"

"그래. 그럼 가봐."

"나중에 다시 오는 겁니다!"


음식 교환권을 받아든 요정 분신이 냉큼 자리를 떠났다.

이제 저 목소리를 더 듣지 않아도 되는 건가.

그렇게 생각하던 찰나.


"인간 씨들! 이제 두 번째 시련 장소로 이동하겠는 겁니다!"


분신과는 또 다른, 요정 본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요정은 이번에도 크게 소리지르며 마법봉을 휘두르고 있었다.

휘익-!

크게 두 번 연속으로 마법봉이 휘둘러지자.


'왔군.'

"이건 뭐야!"

"어어?"

"뭐가 바뀌는 것 같은데?"


변한다. 주변 광경이.

가장 먼저, 강현이 서있던 핏물어린 대지가 딱딱한 돌바닥으로 변했고. 지평선까지 뻥 뚫려있던 주변 광경은 특이한 디자인의 돌 벽에 의해 가로막혔다. 아까 있던 곳과는 아예 다른 장소로 이동한 것이다.


"콜로세움에 오신 것을 환영하는 겁니다!"


두 번째 시련이 치뤄질 곳에 도착했다.


작가의말

아침에도 올려봤습니다

양산형 작가의 말이 떨어져가고 있어요

다른 화들에서 써먹을 작가의 말좀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음화도 24시간내에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재밌어요 선작 댓글은 제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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