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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업하는 연기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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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3.14 16:51
최근연재일 :
2024.04.26 08:40
연재수 :
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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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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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58,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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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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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글자
14쪽

내 연기는 경험이다

DUMMY

삐삐빅, 문이 덜컹 열렸다.


“아, 최고다. 내게도 이런 날이 오다니.”


준호는 재킷을 벗어 던지고 침대에 드러누웠다.


촬영이 끝나고 지웅이와 한잔했다.

소주 세 병을 나눠 마셨지만, 술에 취한 게 아니었다.

그를 취하게 만든 건 감독과 스태프, 다른 연기자의 칭찬들이었다.


“강준호 씨? 아까 그 눈물 연기는 정말 인상 깊었어요. 잘하면서 아까는 왜 NG를 낸 겁니까? 앞으로도 종종 봅시다.”


연기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었다.

감독의 호들갑스러운 웃음이 아직도 귓가를 맴돌았다.


“소속사는 따로 없으시죠? 다음 촬영 일정이니까 무슨 일 있으면 미리 연락하세요. 앞으론 간단한 대본을 보내 드릴 테니까 이메일도 알려 주시고요.”


캐스팅 담당자도 따로 만나 눈도장을 찍었다.


‘간단한 대본?’


눈이 번쩍 뜨였다.

병풍 같은 엑스트라가 아니라 정식 대사가 주어진다는 뜻이었다.


“가자, 오늘은 형이 쏜다.”


그가 지웅이를 삼겹살집으로 끌고 간 것도 그 때문이었다.

비록 엑스트라 일당보다 술값과 고깃값이 더 나왔지만, 기분은 날아갈 듯 가벼웠다.


“아까 그건 뭐였을까? 어떻게 부르는 거지?”


양반 자세로 바로 앉았다.


“여보세요? 나와 주세요.”


안 나왔다.


“헬로. 모시모시. 사왓디 캅. 아브라카다브라.”


역시 아무 반응이 없었다.


“나와라, 상태 창!”


손뼉 치며 외쳤어도 소용없었다.


“상태 창은 오버였나?”


괜히 얼굴이 빨개졌다.

듣는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었다.


“어떻게 부르는 거야? 영화처럼 레디, 액션이라도 해야 하나?”


그가 턱을 쓰다듬으며 중얼거린 직후였다.

띵, 맑은 알람과 함께 반투명한 스크린이 나타났다.


“어?”


자기도 모르게 멈칫했다.

촬영 때도 긴장을 풀기 위해 중얼거렸다. “레디, 액션.”


“컷.”


혹시나 해서 속삭이듯 낮게 말해 봤다.

스크린이 안개처럼 뿌옇게 옅어지더니 사라졌다.


“아, 이거였나?”


준호는 회심의 미소를 머금다가 멈칫했다.


[-1포인트]


“어? 포인트가 마이너스도 있어?”


미소가 사라졌다.

남은 포인트가 0가 됐다.


***


‘레디, 액션’으로 켜고 ‘컷’으로 끈다.

몇 분간 아무것도 안 하면 자동으로 꺼지기도 한다.


준호는 금세 요령을 터득했다.

냉장고에서 캔 커피를 꺼내 마시며 본격적으로 시스템 연구에 들어갔다.


메인 메뉴는 셋.

그의 현황과 포인트 획득, 포인트 사용 등이었다.


먼저 현황을 확인했다.


이름 : 강준호

생년월일 : 1996.09.25.

신체 : 187cm, 72kg.

직업 : F급 연기자

획득 포인트 : 17

잔존 포인트 : 2

세부 스탯

[상위 메뉴로]


2점을 더 얻었다.

촬영 후 감독에게 칭찬받자 뜬 알람이었다.


“F급 연기자라. 자존심 상해도 맞는 말이지.”


절로 쓴웃음이 나왔다.


세부 스탯이 깜빡였다.

알림이 있는 모양이었다. 예상대로.


감정 연기 - 슬픔 4

[상위 메뉴로 / 메인 메뉴로]


아까 레벨업한 게 반영돼 있었다.


“처음엔 레벨 0이었지? 아이돌의 로봇 연기보다 못한 수준이었고.”


촬영 스태프에게 부탁해 영상을 돌려 봤다.

아까의 연기는 앞에 있는 아이돌 덕분에 돋보인 것도 있었다.


“아이돌의 연기가 레벨 1이나 2쯤인가? 평균치는 레벨3쯤 되겠네. ‘눈물의 여왕’이라 불리는 최수현은 돼야 레벨 8이나 9가 될 테고.”


연기 레벨에 대해 이내 감을 잡았다.


레벨 0은 연기라고 부를 수 없는 참혹한 수준.

레벨 1은 일명 로봇 연기였다. 연기 좀 한다는 말을 들으려면 레벨 4쯤 이상은 필요할 것 같았다.


‘감정 연기는 캐릭터에 몰두하는 감정이입과 관련이 있는 거지. 여기에 표현 연기나 무대 장악력 등을 강화하면 연기력이 더 좋아지겠네.’


메인 메뉴로 돌아간 뒤.

포인트 획득을 누르자 하위 메뉴가 길게 나왔다.


1) 시청률 및 관객 수

2) 평가 및 평판

3) 상업성

4) 작품성 및 수상

5) 역할 비중

6) 도전 과제

7) 경험 기반

8) 교육과 훈련

9) 대중적 인지도

10) 동료 평판

11) 기타


“와, 뭐가 이렇게 구체적이야?”


고개를 저으며 혀를 내둘렀다.

배우의 평가 요소는 거의 다 담겨 있는 것 같았다.


11) 기타 항목이 유달리 반짝거렸다.

혹시나 해서 눌러보자 세부 항목이 나타났다.


자기 관리는 배우의 의무.

지나친 음주는 연기에 해가 됩니다.


그 아래에 쓰여 있는 큼지막한 문구 ‘-1’.


“아. 이거였네.”


술이 확 깼다.

플러스가 있으면 마이너스도 있는 법.

너무 들뜬 나머지 아주 간단한 원리를 잊어 버렸다.


“할 수 없지. 지금부터라도 조심해야지.”


쓴웃음을 머금고 포인트 획득을 찬찬히 읽어 내려갔다.


(1) 드라마

 - 출연한 드라마의 시청률에 따라 포인트를 획득합니다.


아래에 복잡한 표가 첨부돼 있었다.

드라마에서 획득할 수 있는 포인트는 최대 회당 10점.

전체 시청률은 물론이고, 성별, 연령별, 지역별 시청률을 다각도로 고려했다.


영화도 비슷했다.

편당 최대 100점까지 걸렸는데,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상위의 ‘평가와 평판’ 항목도 복잡했다.

대중과 평단, 평론가들의 평가, 주요 영화 사이트의 평점, 리뷰 등이 모두 포함됐다.

‘상업성’ 항목에는 작품의 모든 상업적 평가를 고려했고, ‘작품성 및 수상’ 항목에는 주요 영화제 수상에 따른 보너스까지 걸려 있었다.


가장 인상적인 평가 항목은 ‘5) 역할 비중’이었다. 

작품에서의 중요도와 출연 분량 등을 고려했고, 주요 씬에서 연기를 잘하면 가산점도 붙었다.


“뭐가 이렇게 복잡해? 게다가 각 평가 요소가 밀접하게 연관돼 있잖아?”


시스템의 치밀함에 새삼 혀를 내둘렀다.

설명을 대충 읽는 것만으로도 한 시간이 훌쩍 지났다.


커피를 마시고 잠시 숨을 고른 뒤.


“각종 업적을 달성해 포인트를 모으고, 이 포인트로 연기력을 사는 건가?”


초기 화면으로 돌아가 ‘3. 포인트 사용’으로 들어갔다.


촬영장에서 훑어본 대로였다.

각 연기는 여러 하위 요소로 구성됐고, 요소마다 1에서 9까지 레벨이 있었다.


가령 [포인트 사용 -> 5) 상호 연기 -> (2) 리액션] 항목을 보면,


레벨 1. 기본적인 상황에 대한 반응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레벨 9. 빠르고 정확한 반응으로 주어진 상황에 따라 다양한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합니다


레벨에 따른 연기력이 간단히 설명돼 있었다.


“내가 죽기 전에 다 만렙을 찍을 수 있을까?”


솔직히 자신 없었다.


핸드폰을 꺼내 계산기를 두드려 봤다.

레벨 1은 1포인트, 2는 2포인트, 3은 4포인트.

필요한 포인트는 레벨이 올라갈 때마다 두 배씩 증가했다.

감정 연기 중 슬픔 하나만 만렙을 찍으려 해도 총 511포인트가 필요했다.


그래도 하고 싶었다.

아니, 반드시 해야만 했다.


“배우 강준호의 연기 인생은 이제부터. 이 시스템을 이용해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거다.”


그는 주먹을 움켜쥐고 눈을 빛냈다.


***


샤워도 안 하고 밤새 시스템을 연구했다.


- 포인트를 모아 원하는 연기력을 산다.


언뜻 게임처럼 단순해 보여도 세부 내용은 전혀 달랐다.

복잡하고 정교하게 맞물린 하위 요소들은 볼수록 감탄만 나왔다.


일단 포인트 획득이 중요했다.

지금 그는 촬영도 불규칙한 삼류 단역 배우.

연기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항목에서 모두 0점이었다.

시청률과 관객 수 평가 항목이 있다지만, 출연진 명단에도 안 올라가는 ‘손님 3’ 같은 건 해당되지 않았다.


“······7번 경험 기반. 현실에서 경험한 사건이나 상황을 연기에 반영하여 포인트를 획득한다. 8번 교육과 훈련. 연기 교육이나 훈련받으면 포인트를 획득한다.”


포인트 획득을 소리 내어 천천히 읽었다.


다음 촬영은 일주일 후.

나흘 후에 현대물 촬영이 있었지만, 백화점 남성복 매장의 ‘점원 2’ 역할이었다.


“현실적으로 연기 학원밖에 없네.”


한숨이 나왔다.


비싼 수강료를 내고 연기 학원에 다녔다.

일주일에 세 시간씩 일 년 가까이 배웠으니 얼추 150시간이었다.


“기본 포인트가 15였으니까 열 시간에 1포인트쯤 되나? 말이 좋아 열 시간에 1포인트지, 젠장.”


짠돌이 시스템.

구두쇠도 이런 구두쇠가 없었다.


“역시 꾸준히 연기 학원에 다니는 수밖에 없나? 이래서 어느 세월에 만렙을······.”


그는 한숨을 내쉬다가 멈칫했다.


포인트 획득 7번, 경험 기반.

현실에서 경험한 사건이나 상황을 연기에 반영한다.


“이건 엑스트라도 할 수 있는 거잖아?”


뭔가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대충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은 뒤, 역 근처의 백화점으로 달려갔다.


***


나흘 뒤, 강남 H 백화점.


“뭐야? 영화 촬영하나?”

“일일 드라마 촬영이래.”


손님들은 발길을 멈추고 웅성거렸다.


“죄송합니다. 잠깐만 조용히 해주세요.”


스태프들이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 바쁘게 뛰어다녔다.


“대본 봤지? 남자친구의 선물을 사고 나오는 길에 남편하고 마주치는 씬이야. 연주 씨는······.”


박 감독은 주연 배우들을 모아놓고 상황을 설명했다.

박 PD라고 불리기도 했지만, 현장에서는 감독이라는 호칭을 선호했다.


한쪽에서는 단역들도 준비가 한창이었다.

준호의 역할은 정장 코너의 점원 2, 옷을 포장해 쇼핑백에 넣고 여주인공에게 건네는 역할이었다. 무려 대사도 있었다.


“감사합니다. 또 오십시오.”


대사 있는 단역이라고 특별히 메이크업도 받았다.


“마스크만 보면 주연보다 훨씬 나은데. 왜 이런 단역을 하시는 거예요?”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얼굴을 붉히며 한 말이었다.


“주연은 아무나 하나요? 연기력이 받쳐줘야죠.”


준호는 쓰게 웃어넘겼다.


많이 들은 말이었다.

마스크 덕분에 단역도 비교적 쉽게 따냈다.

하지만 그의 연기를 본 다음엔 나오는 반응도 익숙했다.


“아, 이 마스크로 단역을 전전하는 건 다 이유가 있구나.”

“잘생겼다고 다 배우를 하라는 법은 없잖아요. 모델로 진로를 바꿔 보는 건 어떠세요?”


이어지는 한탄과 한숨.

실제로 모델 에이전시에서 제안도 몇 번 받았다.


‘오늘은 다르다. 오늘 내가 하는 건 연기가 아니라 실제 일이니까.’


오늘을 위해서 칼을 갈았다.

준호는 계산대 쪽을 돌아보며 눈을 빛냈다.


***


씬넘버 - 508.


- 레디, 액션!


몇 차례 리허설이 있고 카메라가 돌아갔다.


“뭐가 좋을까? 무난하게 흰색? 아니면 하늘색?”


짙은 화장을 한 여자가 신사복 매장에서 카디건을 훑어본다.


데뷔한 지 2년밖에 안 된 여배우였다.

연기력은 별로였지만 세련된 스타일 덕분에 주부들에게서 인지도가 높았다.


“올가을 컬러는······.”


점원 1의 단역이 옅은 녹색 계통의 카디건을 추천한다.


“그냥 다 주세요.”


그녀는 흰색, 하늘색, 녹색을 차례로 가리킨다.


“감사합니다.”


점원1은 환하게 웃으며 계산대로 카디건들을 가져간다.

그가 계산을 돕는 동안 점원2는 능숙한 솜씨로 옷을 포장한다.


먼저 옷의 양옆을 접어 직사각 형태로 만든다.

아래로 반을 접은 뒤, 다시 1/2쯤 되도록 가로 방향으로 접는다.

약간 두꺼운 카디건 세 벌이 순식간에 매끈한 직사각형으로 변해 포장지에 싸인다.


진짜 백화점 직원처럼 빠르다.

끝으로 로고가 찍힌 테이프로 쇼핑백을 봉한다.


점원1은 포스기를 다루는 게 서툴다.

점원2가 카드를 받아든 후 단숨에 계산을 마친다.


“감사합니다. 또 오십시오.”


점원2는 공손히 쇼핑백을 건네며 30도쯤 고개를 숙인다.

그녀는 조금 놀란 눈으로 점원2를 보다가 쇼핑백을 받아 든다.


그리고 몸을 돌려 매장을 나가려는 찰나.

정장을 입은 중년 남자 배우와 정면으로 마주친다. 당황해 눈을 크게 뜨는 그녀.


- 오케이, 컷!


박 감독이 기분 좋게 외쳤다.


“손이 정말 빠르시네. 진짜 점원이에요?”


여배우는 새삼스러운 눈으로 준호를 바라봤다.


“다른 녀석이 계산하다 버벅거려서 나도 당황했는데. 멋지게 커버했어. 어떻게 된 거야?”


감독도 준호에게 다가와 고개를 갸웃했다.


“백화점에서 아르바이트했습니다. 돈은 안 받아도 좋으니 실제 점원처럼 일하게 해 달라고 떼 좀 썼죠.”


준호는 뒷머리를 긁적이며 멋쩍게 웃었다.


촬영장에 오기 전까지도 백화점 이벤트 코너에서 일했다.

옷을 포장하고 계산하는 단순한 작업이었지만, 수백 번 하다 보니 손끝에 굳은살이 박였다.


“단역이 기특한 생각을 했네. 맞아, 연기 공부는 학교나 학원에서 배우는 게 전부가 아니지. 배역의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실제로 해당 직군을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은 연기 공부야. 이름이 뭐야?”

“강준호입니다.”

“좋은 이름이네. 마스크도 좋고.”


감독은 크게 웃고 조연출에게 덧붙였다.


“이 친구 따로 연락처 받아 둬. 앞으로 비슷한 역할 있으면 맡기게.”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준호는 환하게 웃으며 구십 도로 허리를 숙였다.


“처음부터 슈퍼스타가 있나? 다 작은 역할부터 시작하는 거지. 열심히 해 봐.”


감독은 그의 어깨를 두드린 후 다음 촬영을 준비하러 돌아갔다.


“예스!”


주먹을 살짝 움켜쥐는 준호.


배우와 감독에게 칭찬받았다.

하지만 더 기쁜 소식은 따로 있었다.

감독이 오케이 한 찰나 반투명한 상태 창이 떠올랐다.


[5포인트 획득]

연기 학원에서 50시간은 배워야 하는 걸 단숨에 따냈다.


‘누가 말했지? 최고의 연기는 경험이라고. 모르고 마이너스를 받은 건 아쉽지만, 포인트 사냥은 이제부터다.’


준호는 알람을 몇 번이나 읽으며 내심 웃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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