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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업하는 연기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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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3.14 16:51
최근연재일 :
2024.04.2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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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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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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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죽는 것도 예술이다 (2)

DUMMY

씬 - 087.

부둣가의 작은 창고.

최진우는 혼자 놈들의 마약 거래 현장을 급습했다.


하지만 함정이었다.

예상보다 많은 놈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수십 명을 쓰러뜨리지만 중과부적으로 사로잡혔다.


씬 - 089.

최진우는 손을 뒤로 해서 의자에 묶여 있다.

검은 정장을 입은 조직원 이십여 명이 그를 둘러싸고 있다.


“너도 어지간히 징한 놈이다. 혼자 여기까지 왔어?”


두목은 그의 뺨을 툭툭 치며 비릿하게 웃는다.

부하들도 놈을 따라 킥킥거린다.


최진우는 말없이 놈을 노려본다.


“저승까지 갈 길이 멀 텐데. 노잣돈이나 해.”


두목이 지갑에서 수표 몇 장을 꺼내 그의 점퍼 안주머니에 꽂아 넣는다.


“공구리 잘 쳐라. 요즘 층간 소음이 문제인 거 알지? 그게 다 부실 공사 때문이잖아.”


놈은 부하들에게 농담하고 창고를 나간다.

다섯 명이 종종걸음으로 다가와 놈을 호위한다.


“살펴 가십시오.”


남은 조폭들이 구십 도로 인사한다.

옆에서는 두 놈이 콘크리트 작업을 준비한다.


“볼수록 대단해. 저놈 하나에 몇이 당한 거지?”


행동대장이 건들거리며 그에게 다가온다.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 말이야. 무슨 생각으로 혼자 우릴 찾아왔어? 지금이라도 무릎 꿇고 비는 건 어때? 혹시 알아? 새 출발 하라고 형님이 넉넉하게 챙겨 주실지.”

“······.”


최진우는 갈라진 입술을 달싹거린다.


“뭐?”


잘 안 들린다.

행동대장은 그에게 머리를 가까이한다.


“수연이한테 말했다. 아빠는 나쁜 놈 때려잡는 경찰이라고. 경찰이 나쁜 놈하고 손잡으면 수연이가 하늘에서 어떻게 생각하겠어?”


이 말과 동시에 최진우는 머리로 놈의 가슴을 들이받는다.


왼쪽에 놈들이 불을 쬐던 드럼통이 있다.

최진우는 그쪽으로 몸을 던진다. 고통에 이를 악물지만 참고 줄을 끊어낸다.


“저 미친 새끼.”


그를 둘러싸고 주춤거리는 조폭들.


최진우는 좌우를 곁눈질해 무기를 찾는다.

불붙은 나무는 보기만 멋있을 뿐. 실전에선 무겁고 거추장스럽다.


점퍼 안주머니에서 뭔가 꺼낸다.

딸에게서 받은 플라스틱 헤어핀이다.

집개에 토끼 캐릭터가 있고, 반대쪽은 뭉툭하지만 폭이 좁다.


“출입구 막아!”


조폭들도 일제히 회칼을 꺼내 든다.


“씨, 씨발.”


놈들은 그를 포위하고도 서로 눈치만 본다.


그의 실력은 익히 아는 터.

놈들이 든 칼보다 그가 든 헤어핀이 더 무섭다.


“죽어!”


제일 어려 보이는 놈이 회칼을 휘두르며 달려든다.


최진우는 상체를 숙이고 놈의 품을 파고든다.

왼쪽 턱 아래에 헤어핀을 찔러 넣는다. 검붉은 핏물이 토끼 모양의 헤어핀 몸통을 타고 흘러내린다.

카메라 여덟 대가 사전에 합의된 대로 바쁘게 움직이며 그 모습을 필름에 담는다.


***


‘그렇지!’


민 감독은 주먹을 불끈 움켜쥐었다.


모니터 속에서는 통쾌한 액션 활극이 벌어지고 있었다.

전에 준호가 깡패들을 상대로 보여줬던 격투 영상을 패러디였다.

다만 그때는 뚜껑을 닫은 펜이었지만, 지금은 끝이 제법 날카로운 헤어핀이었다.


찌르고, 돌리고, 후벼 파고.

펜이 움직일 때마다 핏물이 사정없이 흩뿌려졌다.


하지만 싸구려 헤어핀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이내 펜이 부러지고, 그 틈에 야구 배트가 그의 등을 후려쳤다.


“큭.”


순간적으로 비틀거리는 준호.

다른 놈들도 회칼과 야구 배트, 쇠 파이프 등을 마구 휘둘렀다.


감독은 왼쪽을 힐끔 돌아봤다.

동료 형사 역할을 맡은 배우들이 대기 중이었다.

사이렌 소리와 번쩍이는 붉은 경광등도 준비가 끝난 상태였다.


‘3, 2, 1.’


민 감독이 속으로 타이밍을 잰 뒤.

놈들의 쇠 파이프가 준호의 뒤통수를 강타했다.


“물론 주인공은 안 죽어요. 하지만 의식이 없는 코마 상태에 빠질 정도로 큰 부상을 당하거든요. 그러니 차라리 죽는 연기를 해 주세요. 그편이 더 사실적인 연기니까.”


촬영 전에 감독이 준호에게 한 말이었다.


‘오케이.’


민 감독은 오른손을 들고 주먹을 쥐어 보였다.


왜에에엥.

요란한 사이렌 소리.

멀리서 붉은색 경광등이 번쩍였다.


“짭새다!”


누군가의 당황한 외침.


“아직, 아직 안 끝······.”


준호는 억지로 일어나려다가 머리를 한 대 더 맞는다.


분장이 사실적이었다.

그의 머리와 온몸은 온통 피로 얼룩져 있었다.


‘지금이야, 죽어!’


민 감독은 다시 준호에게 시선을 돌렸다.


“으윽.”


준호가 허우적거리며 앞으로 넘어졌다.


‘어? 잘 나가다가 왜 저래?’


민 감독은 황당한 표정으로 눈을 크게 떴다.


장르가 바뀌었다.

사실적 액션 활극에서 코미디가 된 것 같았다.

준호는 뻣뻣하게 비틀거리다가 앞으로 쿵 쓰러졌다.


쓰러지는 도중에도 다치는 건 싫은 모양이었다.

본능적으로 무릎을 먼저 꿇고 팔, 가슴, 머리 순으로 지면에 닿았다.


‘니미, 저렇게 쓰러져 죽는 놈이 어디 있어?’


자기도 모르게 내심 욕이 나왔다.


“컷!”


민 감독은 한숨을 길게 내쉬며 촬영을 중지시켰다.


그동안 찍은 액션 영화만 십여 편.

죽는 씬을 숱하게 찍었지만 지금처럼 심한 발연기는 처음이었다.


***


카메라가 예정된 타이밍보다 빠르게 멈췄다.


‘망했다!’


준호는 연기가 잘못됐음을 직감했다.


결국 죽음 연기는 레벨을 못 올렸다.

그 결과는 방금 본 대로. 리허설 때는 괜찮았는데, 막상 본 촬영이 시작되자 최악의 발연기가 작렬했다.


“정말 같은 사람 맞아?”

“이상하네. 방금 그 연기는 뭐야?”

“혹시 일부러 이러는 건가? 몰래카메라 아니야?”

“설마. 장난이라고 하기엔 지나치잖아. 강 배우님이 장난칠 성격도 아니고.”


주위 스태프들도 황당한 표정으로 수군거렸다.


“강 배우가 오늘 컨디션이 안 좋은 모양이네. 어려운 액션 씬은 기가 막히게 잘 해냈는데, 마무리가 조금 안 좋았어요. 죽는 씬은 따로 찍고 붙이면 되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민 감독이 화를 참고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잠깐 분장을 다듬고 재촬영.

심기일전한다고 회복될 연기력이 아니었다.


“크으윽.”


이번엔 좀비가 넘어지는 줄 알았다. NG.


세 번째 도전.


“으아아아!”


허우적거리며 비명을 과장되게 질러 봤다.


또 NG.

감독과 제작진은 배를 잡고 웃음을 터뜨렸다.

죽은 척 누워 있던 단역들마저도 그를 곁눈질하며 킥킥거렸다.


네 번째 도전.

이번엔 비명도 없이 그냥 앞으로 넘어졌다.


“준호 씨. 지금 우리가 찍고 있는 건 영화란 말이에요, 영화. 주인공이 그렇게 맥 없이 죽으면 관객들이 뭘 느끼겠어요?”


마침내 감독의 얼굴에서 억지 미소가 사라졌다.

예정된 촬영 시간은 여유가 있었지만, 다시 찍는다고 그림이 딱히 잘 나올 것 같진 않았다.


다행히 영화 촬영은 드라마보다 여유가 있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합시다. 연기 귀신이라 불리는 베테랑들도 특정 연기에서 갑자기 막히는 경우가 있거든요. 다른 씬을 먼저 찍으면 되니까 조금만 쉬면서 고민해 보세요.”

“······.”

“잊지 마세요. 강 배우는 우리 영화의 주인공이에요. 짧지만 임팩트 있게. 객석에서 비명이 나오게 만들어야 합니다.”


민 감독은 준호의 어깨를 두드리고 돌아섰다.


“죄송합니다.”


준호는 감독과 스태프들에게 거듭 사과했다.


미완성인 채로 촬영 종료.

연기 시스템을 얻은 후 처음이었다.


***


오피스텔에 돌아온 뒤.


“레디, 액션.”


준호는 힘없는 목소리로 시스템을 열었다.


오기 전에 촬영 감독에게 오늘 찍은 씬을 부탁했다.


“민 감독님 말씀대로 너무 부담 갖지 마세요. 강 배우님의 연기력은 훌륭하니까. 그리고 원래 죽는 연기가 힘들어요. 멋 모르는 사람들은 그냥 ‘윽’하고 쓰러져서 안 움직이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비중 없는 단역 얘기고요. 주연급은 죽는 것도 예술이죠.”


촬영 감독은 오늘 찍은 씬만 하이라이트 모음으로 가 편집해 보내줬다.


습관적으로 아이스 커피를 내린 뒤.

소파에 앉아 태블릿으로 영상을 재생했다.


먼저 시원한 액션이 펼쳐졌다.

음향 효과가 없어 박력이 약했지만, 전체적인 그림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시스템은 이상이 없어. 죽기 전까지의 연기는 내가 봐도 훌륭해.”


역시 문제는 머리에 쇠파이프를 맞고 쓰러지는 장면이었다.


심형래의 슬래스틱 코미디를 보는 줄 알았다.

슬래스틱도 훌륭한 연기였지만, 지금 찍는 장르나 상황과는 거리가 멀었다.


민 감독의 전작들을 떠올려 봤다.

주인공이 심하게 다치거나 죽는 씬이 빠지지 않았다.


비장한 음악이 배경으로 깔린다.

대사는 별로 없다. 많아야 한두 마디 정도.

하지만 주인공의 표정과 눈빛을 통해 죽기 직전의 감정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숨을 멈추고 그걸 지켜보는 관객들.

주인공과 영화 속 상황에 완벽하게 감정 이입된다.


“머리로는 대충 어떤 느낌인지 알겠는데. 이걸 연기로 표현하는 게 어렵네. 내게 부족한 것이 뭘까? 왜 난 아직 죽음 연기를 올릴 자격이 없다고 한 걸까?”


인상을 찌푸리고 커피를 홀짝거렸다.

만능처럼 여겨지던 연기 시스템도 이번엔 답을 알려주지 않았다.


“언제부터였을까? 시스템이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아.”


아마 그가 C급 배우로 올라선 다음이었을 것이다.

그의 등급이 올라간 것과 비례해 시스템도 난이도가 올라간 느낌이었다.


포인트를 모아 필요한 요소를 올리는 단순한 방식이 아니었다.

임시 스킬, 선결 조건, 도전 과제를 통한 직접 레벨업 등 방법도 보다 복잡하고 다양해졌다.


“생뚱맞은 건 아닐 거야. 분명 죽음 연기와 관련한 요소일 테지. 그런데 그게 뭘까?”


팔짱을 끼고 시스템 창을 노려봤다.

젠장, 뚫어지게 본다고 답이 나올 리 없었다.


부웅, 테이블에서 진동이 느껴졌다.


지웅이의 전화였다.

준호는 시스템 창을 닫고 핸드폰을 들었다.


“오랜만이다. 요즘 오피스텔에도 뜸하고. 살아있냐?”


대뜸 반말이 나왔다.

‘여보세요’ 같은 말은 필요 없는 사이였다.


“이 자식, 친구가 어떻게 됐는지도 모르고. 나 요즘 고정 들어갔잖아.”

“고정? 뭔데?”

“신비한 TV, 어메이징 알지? 일요일에 하는 재연 프로그램. 에헴.”


녀석은 뻐기듯 헛기침했다.


“어쩐지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 있더라니. 그거 자랑하려고 전화한 거야?”


피식 실소가 나왔다.

물론 비웃음의 의미는 아니었다.


“재연 전문이라고 비웃지 마라. 다양한 역할을 경험할 수 있으니까. 고정 출연이라 수입도 짭짤하고.”

“비웃긴 드라마, 영화는 주연만 잘한다고 성공하는 게 아니잖아. 요즘엔 명품 조연들도 주연 못지않게 주목받는 거 몰라? 촬영장에 커피 차라도 보내 줄까?”


그도 커피 차를 많이 받았다.

너무 많이 받아 세는 것도 잊어버렸다.


김지웅 배우님을 응원합니다.

커피 차에 녀석의 대형 사진도 붙이면 좋을 것 같았다.


“아니, 됐다. 괜히 남들한테 오해 사기 싫어.”

“무슨 오해?”

“내가 스타 친구를 팔고 다닌다고 생각할 수 있잖아. 나는 배우 김지웅으로 성공하고 싶다고. 친구 팔아서 배역을 따내려고 했으면 진즉 너한테 부탁했겠지.”


녀석의 목소리는 오랜만에 진지했다.


“배우 김지웅이라. 그래, 조만간 드라마나 영화에서 상대역으로 만나자. 친구가 아닌 배우 대 배우로서.”


그는 배우를 강조하다가 멈칫했다.


‘가만? 재연 배우?’


불현듯 뭔가 떠올랐다.


“너 재연 배우라고 했지? 그럼 죽는 연기도 많이 하겠네?”

“당연하지. 한 달에 두세 번은 죽고 있어. 왜?”

“내가 요즘 죽는 연기를 하다가 막혔거든. 넌 죽을 때 어떻게 감정을 잡아? 비결 같은 거 있어?”


자기도 모르게 몸이 달아올랐다.

준호는 눈을 빛내며 자세를 바로 했다.


“글쎄. 딱히 비결이랄 건 없는데, 비슷한 상황의 영화를 참고하는 편이야. 가령 얼마 전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죽는 역할을 했거든. 그래서 타이타닉을 다시 봤지. 너도 알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케이트 윈슬렛 앞에서 죽는 마지막 씬. 그게 예술이잖아.”


타이타닉?

눈이 번쩍 뜨였다.


‘내가 왜 그걸 잊고 있었지? 연기 공부할 때 수십 번은 돌려 봤는데.’


회심의 미소를 먹금는 준호.


“고맙다. 역시 넌 최고의 배우다. 큰 도움이 됐어. 나중에 크게 한턱낼게.”

“당연히 한턱내야지. 근데 내가 도움이 됐는데?”

“그런 게 있어. 다시 연락할게.”


녀석의 의아한 목소리를 뒤로 하고 허겁지겁 전화를 끊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죽는 장면.

그리고 그가 깡패들에게 맞아 죽는 장면.


둘 사이에는 결정적인 차이가 아니었다.

물론 얼굴은 아니었다. 전성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는 못 미치지만, 그의 카메라 페이스도 상당히 좋은 편이었다.


“이제 알겠어. 죽음 연기에 앞서 필요한 연기 요소가 뭔지. 그게 빠졌으니 당연히 죽음의 레벨을 올릴 수 없지.”


레디, 액션.

준호는 회심의 미소를 머금고 시스템을 열었다.


도전 과제 : 죽는 것도 예술이다.

- 주인공이 죽음의 문턱에 닿는 상황. 멋진 연기로 감동을 선사하세요.

- 성공 시 동료 평가 + 50포인트. 연기 비중 + 10포인트.

- 실패 시 동료 평가 - 50포인트. 연기 비중 - 20포인트.


새로운 시스템 알림이 나타나 그를 채찍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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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완벽한 놈 (2) +3 24.04.06 762 2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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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끝이 아닌 시작 (2) +1 24.04.02 892 2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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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한눈팔지 않겠다 (2) +2 24.03.31 956 3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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